〈 16화 〉 17. 신위를 보이다-1
뚜벅 뚜벅
눈을 감고 있던 선우의 귀에 발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리지!?'
갑작스레 들린 발소리에 눈을 뜬 선우는 재빨리 검을 붙잡았다.
소리의 크기로 보아, 공동 바깥에서 들려오는 듯하였다.
초절정의 경지에 오르고 난 뒤 극도로 발달 된 청각덕분인지, 상당한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발 소리는 마치 눈앞에 나는 것처럼 크게 들렸다.
뚜 벅
뚜 벅
그런데 발소리의 주인은 한 두명이 아니였다.
서로 다른 크기의 발 소리가 어지러이 그의 귀에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누구지?.'
애초에 은신처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물은 스승인 이재원 밖에 없을터인데, 들려오는 발 소리의 주인은 여러 명이였다.
선우는 긴장한 기색으로 공동 입구를 , 노려보았다.
이내 발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발소리의 주인들이 공동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역시나 여기 있었구나. 장삼"
"주광!?!?"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남자는 거패도 주광이였다. 그리고 그 뒤에 4명의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선우와 일전을 벌였던 거룡일창을 포함한 그들은, 모두 절정의 고수 수준의 강자들이였다.
"주광 부당주님라고 불러라 , 이 버릇 없는 새끼야."
"어째서 여기에?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어쩌자고 그런 짓을 저지른게냐."
"부당주님 다 오해입니다. 저는 결코 팽소저를 죽인 적이......."
"얼마나 고생하였느냐 , 많이 힘들었지? "
주광은 살가운 태도를 취하며, 선우에게 친절히 말하였다.
집법당 취조실에서 범인이라고 단정짓고, 윽박지르던 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태도였다.
선우는 그런 주광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꺼림칙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새끼가 이런 새끼가 아닌데?'
장삼의 기억 속의 주광은 낭인 출신이라그런지는 몰라도, 무슨 말을 하든 거친 말투가 수반되어 있는 새끼였다.
그런데 그의 살가운 태도는 의심을 불러왔다.
"지금 진범을 찾았단다, 너의 누명이 벗겨진 것이지."
주광의 말에 선우는 반색했다.
안그래도 주광이 찾아와서 고민하던 차였다.
이걸 대적해야 할지 도망갈지말이다.
그런데 누명이 벗겨졌다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문제가 있단다, 범인이 잡힌 것은 아니란다, 대외적으로는 네녀석이 범인인 셈이지."
"아니 어째서?"
"범인이 고위직 인사라서 함부로 파내기가 힘들어, 그렇기에 확실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 체포를 미루고 있지."
주광에 말에 선우는 그럴듯하다면 고개를 끄덕였다.
고위직 인사와 연관된 것이라면 파내기 힘드리라
"그러니 일단 묶여서 가야겠다. 장삼"
주광의 명에 , 집법당의 조장들은 밧줄을 들고 선우에게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잠깐만요 부당주님! , 제 발로 직접 스승님께 가겠습니다."
"아쉽게도 그럴 수는 없다, 대외적으로 장삼, 너는 집법당의 무사들을 제압한 후 탈주한 범인이야., 그런 흉악한 범인을 묶어 놓지도 않은 채 맹주님께 데려간다면, 꼴이 우습게 될 것이다."
"제가 직접 결백하다는 반증이 아닙니까!."
"네가 아무리 결백하다하더라도, 구속되지 않은 상태로 맹주님을 대면할 수는 없다. 규정이 그래. 규정이"
주광의 말을 들은 선우는 고민에 빠졌다.
과거 장삼은 조장으로서, 집법당에 잠깐 근무한 적이 있기 때문에, 주광의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맹법에 의하면, 죄를 지은 자 혹은 의심받는 자가 맹주를 대면하기위해서는 신체의 자유를 구속해야한다.
혹시 모를 암살이나 도주를 우려하여 만든 법도였다.
그런데 뭔가 너무 꺼림칙했다.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마음이 영 불편하였다.
하지만 이내 순수히 양손을 내밀었다.
의심스럽긴 했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주광은 무책임한 이재원 대신 자신의 무사부로서, 무공의 기초적인 틀을 닦아준 스승이였다.
설마하니 그런 그가 자신에게 해가 될 짓을 할거라고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는 장삼으로서 주광을 믿는 마음이 남아있기에, 가능한 생각이였다.
물론 선우 입장에서는 , 취조할 때 부터 범인으로 단정짓고, 윽박지르던 새끼라서 영 믿음이 안갔지만, 장삼으로서의 기억을 믿어보기로 하였다.
철컥
강철로 만들어진 구속구가 선우의 손을 단단히 감싸였다.
그리고 쇠로 만들어진 밧줄이 그의 몸을 동여매기 시작하였다.
꽈악
질끈
얼마나 강하게 동여맸는지, 신체에 상당한 압력이 느껴졌다.
초절정의 경지에 오르고, 더욱 단단해진 신체에 이정도 부하를 줄 정도면, 거의 한계까지 힘을 줘서 묶었으리라
"살살 묶어 새끼야."
선우는 밧줄을 묶고 있는 거룡일창에게 말하였다.
"살인자의 말따위를 들어줄 생각은 없다."
"난 살인자가 아니라니까.!"
퍽
그때 누군가 장삼의 뒤통수를 후려쳐버렸다.
"네놈이!!!,네놈이 설매를!!"
그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은 집법당의 조장으로 이던 용일회라는 무인였다.
"무슨 짓인가!"
그 모습을 본 주광이 소리쳤지만, 용일회는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이자식은 설매를 죽인 파렴치한 살인마입니다. , 그런데 이렇게 뻔뻔한 태도라니!!"
뒤통수를 후려맞은, 선우는 불쾌감 보단 의아함이 들었다.
자신은 팽지윤의 살인죄로 누명을 쓰고 있지 않던가 , 저 용일회가 말한 설매는 누구란말인가
그때였다.
짝
조장 중 다른 한명이 선우의 뺨을 후려쳤다.
"이 개자식이, 내 동생을!!"
남자는 분노로 인하여, 시뻘개진 얼굴로 , 선우를 노려보았다.
"아니 시발, 니 동생이 누군데?"
"봉황당의 하예라다!."
"그러니까 그게 누구냐고 , 임마."
"그녀는 네가 처참하게 간살한 뒤, 매음굴에 버려버린 불쌍한 여인이다."
그의 물음에 대답한 것은 거룡일창이였다.
"이미 죽여버린 여자의 이름따위는 기억 할 가치도 없다는 건가?, 역시나 타락한 색마답구나."
거룡일창의 대답에 선우는 어이가 없을 느꼈다.
자신은 누명을 쓰고 , 반년 간 은신처에 줄창 박혀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무슨 간살이란 말인가
"하예라 뿐만 아니라 금접문의 윤지화 소저, 용일회 저 친구의 약혼녀인 악소설 등 셀 수도 없는 여협들이 네놈에게 , 간살 당했고, 시신들은 전부 처참한 상태로 발견되었지."
"시발 내가 한게 아니라니까!?!"
"연기는 그만하는게 어떤가 ,장삼 이미 정황상 모든 증거들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
"팽지윤을 죽인 누명을 쓰고, 반년 동안 은신처 안에만 박혀 있었는데 , 그게 무슨소리야!"
"아니지, 너는 은신처를 오가며, 천무맹의 여협들을 납치 했을거야, 비밀 은신처의 위치는 맹주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으니, 널 찾지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 었을테지."
"아니 그러니까 스승님께 가기만 한다면 모든 오해가 풀릴 거라니까!"
"미안하지만, 네 녀석에게는 항변의 기회 따위는 없을 것이다. 장삼."
거룡일창의 말에, 선우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뭐?"
"천무맹주께서 , 장삼 너를 파문시키고, 무림공적으로 선포하셨다."
"..........."
선우는 순간 너무 놀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무림공적이라는 한마디를 들은 후 , 모든것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자에게 무관심한 스승이라고 하지만, 장삼은 엄연히 대제자가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재원은 20년을 키운 대제자의 죄명을 해명할 기회도 없이 확정 지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무림공적이라고 불리우는 무림인들의 공공의적으로 말이다.
무림공적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선포되기 힘든 것이였다.
애초에 은원이 가득한 무림인지라, 대량학살을 저지른 살인마라도, 은원에 의한 살인이라면, 생각보다 관대하게 넘어가는것이 무림의 순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작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의심 받던 자신이 무림공적이 됬다는 사실에 선우는 눈을 치켜떴다.
선우는 놀란 눈을 돌려 , 앞에 있는 주광을 바라보았다.
주광은 아까 지었던 푸근한 표정은 마치 거짓말처럼 싸늘히 식어있었다.
"부당주님 , 이게 어떻게?"
"저항하지말고, 조용히 최후를 맞이하거라 장삼, 너는 이미 끝났다."
"그게 무슨!!. 분명 저를 믿는다고 하셨잖아요!."
"물론 너를 믿는다, 하지만 세상이 널 믿지 않으니 , 나도 어쩔 도리가 없구나."
"이...개같은 자식."
선우는 눈물을 흘렸다.
마적 떼에게 부모를 잃고, 이재원에게 제자로 거둬들여진 후, 비급 하나 달랑 던져주고, 방치되던 그에게, 거패도 주광은 , 아버지이자, 스승이면서, 친구였다.
모두가 천하의 둔재라며 질타를 가할 때도, 네 잘못이 아니라며, 그저 무공이 난해한 것뿐이라며 , 위로해주던 것이 주광이였다.
주광의 배신은 선우에게 스승인 이재원의 배신보다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여전히 눈물이 많구나, 내가 그리 고치라고 했거늘,"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넘쳤다.
아마 장삼으로서 , 주광에게 의지했던 마음이 컸을터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였다.
주광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입맛이 썼다.
자신이라고 장삼에게 정이 없는 것은 아니였으나, 어쩔 도리가 없었다.
자신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팽가련은 장삼이 죽기를 바랬고, 스승인 이재원 조차 제자인 장삼을 희생량으로 내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냥 명대로 행 할 뿐이였다.
자식처럼 키우긴 했으나, 진짜 자식은 아니지 않은가
주광은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그대로 몸을 돌렸다.
장삼을 똑바로 쳐다보기가 살짝 불편했기 때문이다.
'쯔쯧 불쌍한 녀석, 다음생에서는 맹주같은 인간의 제자로 태어나지 말거라 '
장삼의 명복을 빌어준 주광은 조장들에게 명하였다.
"장삼을 끌고와라, 천무맹으로 올라간다."
""존명""
그리고 먼저 통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장삼의 울음소리를 계속 들어봤자 죄책감만 커질것같았기 때문이다.
조장들은 절도 있게, 주광의 말을 받고 , 울고 있는 장삼을 끌고 가기 시작하였다.
훌쩍 훌쩍
장삼은 쉴새없이 눈물을 흘려보냈다.
눈물 뿐만아니라 콧물까지 잔뜩 흘려보내어 우스꽝스러운 몰골이 되었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고, 엉엉 울었다.
마치 평생 울 눈물을 다 쏟아내듯이 쉴새 없이 눈물을 흘러제꼈다.
자신을 배신한 주광과 스승인 이재원에 대한 원망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였다.
줄 줄
그리고 어느 순간
뚝
그의 눈에 차올랐던, 눈물들이 뚝 그쳤다.
"후우~ 이제 다 울었네."
울음을 마친 선우는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실실 웃기 시작하였다.
주광과 이재원에 대한 배신감으로 울음을 터트린 것은 장삼으로서의 감정이였다.
애초에 그 둘에 대해, 마땅치 않던 선우 입장에서는 슬프지도 배신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이재원이 그냥 이재원한 것이고, 주광이 그냥 주광한 것 뿐이였기 때문이였다.
애초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두고 준비한게 아니던가.
주광과 이재원에 대한 모든의 감정의 응어리를 눈물과 함께 흘려보낸 그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분노와 복수심뿐이였다.
"이 시발 새끼들이?, 니들은 뒤졌어."
선우는 몸을 기울인 뒤 하체에 내력을 보내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발출하여, 뒤로 튀어올랐다.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자유로운 풍진보를 익혔기에 가능한 기예였다.
펑
"?!?!?"
"!?!?"
장삼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조장들은 당황하였다.
분노에 휩싸여 , 점혈을 깜빡하였던 조장들은, 자신들의 실책을 깨달았다.
뒤로 날아간 선우는 안전히 착지한 후, 그대로 힘을 주어, 구속구를 부숴버렸다.
파삭
그리고 내력을 집중시켜 몸을 두르고 있던 쇠줄마저 ,그대로 뜯어버렸다.
후드드득
쇠줄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본 조장들은 경악하였다.
저 쇠줄이 어떤 줄이 던가, 산중 호걸이라고 불리우는 호랑이마저, 꼼짝없이 구속시킬정도의 장력을 갖춘 쇠줄이 아니던가
아무리 절정의 고수라지만, 이 처럼 쉽게 풀어내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이녀석 , 장삼! 당장 돌아오지 못해!?"
"지랄하지마, 잡히면 뒤질게 뻔한데, 잡히겠냐."
"이것은 천무맹주에 대한 중대한 반역이다, 이해하고 있는 것이냐."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같다면, 마음껏 반항하다 죽을랜다."
"이 악귀같은 놈!, 모두 장삼을 제압하라."
거룡일창의 말을 들은, 조장들은 그대로, 장삼의 주위를 둘러싸기 시작하였다.
서로 눈치를 보며, 장삼의 빈틈을 노리기 위한 탐색전이 시작 되었다.
선우는 조장들의 무기를 한 번씩 훑어보았다.
검수인 용일회 ,번한만 그리고 도수인 하임수 , 창수인 거룡일창
이중 가장 위협적인 무기를 지닌 자는 거룡일창이였다.
검보다 긴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기에, 다른이들이 근접전을 펼치는 사이, 위치를 점하고 중장거리에서 찔러대면, 여간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우는 제일 먼저 거룡일창에게 달려들었다.
달려드는 선우의 모습을 확인한 거룡일창은 그대로 거대한 창을 허공에 가르며, 선우의 복부를 빠르게 찔러 들어갔다.
하지만 초절정에 이른 선우에 눈에는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느리디 느린 일격에 불과했다.
선우는 그대로 검을 들어, 창을 튕겨 낸 후 거룡일창의 가슴에 일장을 꽂아 넣었다.
퍽
"크아아악"
가슴이 함몰 된 거룡일창은 그대로, 절명하였다.
"너 새끼 , 입 털 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조장들은 그 모습에 ,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거룡일창이 가슴이 함몰되어 , 절명하는 동안 나머지 조장들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절정밖에 안되는 장삼의 무공실력으로는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장삼!, 마공을 익혔구나."
"이 더러운 마도종자녀석!!!!!!"
조장들은 거룡일창의 죽음에 분노를 느끼며, 한꺼번에 선우에게 달려들었다.
용일회의 검은 목을 찔러 들어오고 있었고, 번한만의 검은 몸을 심장을 찔러 들어오고 있었다.
도수인 하임수의 칼은 복부를 베어들어 오고 있었다.
선우는 살짝 뒷걸음을 치며 , 그들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금 공격을 이어가며 선우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찌르고 베고를 반복하는 그들은 ,치명상에 가까운 피해를 입힐 만한 급소를 노리고 들어왔다.
확실히 천무맹의 조장급 강자들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정된 합격술의 연계는 상당한 압박으로 다가왔다.
툭
뒷걸음치던 선우의 등 뒤에 벽이 느껴졌다.
어느새 공동 끝자락까지 닿은 듯했다.
합격술로 선우를 압박하던 조장들은 쾌재를 불렀다.
용일회는 얼굴을 , 번한만은 심장을, 하임수는 배를 찔러들어갔다.
"이노오옴 끝이다!"
"죽어라 , 이 악귀같은놈!"
챙
탕
푹
하지만 그들의 바램처럼 ,선우가 죽는 것은 볼 수가 없었다.
선우는 얼굴을 찔러 들어오는 용일회의 검을 목을 옆으로 숙여 피하였다.
용일회의 검은 그대로 벽에 박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번한만과 하임수의 공격은, 몸을 찔러들어오는 감촉에 패왕귀면갑이 반응하여, 그대로 튕겨냈었다.
검이 벽에 박혀버린 용일회는 검을 뽑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검은 쉽사리 뽑히지가 않았다.
선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용일회의 목을 찔러버렸다.
푹
"끄르르르럭...."
목이 꿰뚫린 용일회는 피가 끓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푸슉
이내 선우가 검을 뽑아버리자, 피가 솟구치더니 ,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이제 두 놈 남았네.?"
순식간에 두 명의 절정고수를 처 죽여버린 선우는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번한만과 하임수를 쳐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