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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15화 (16/1,419)

〈 15화 〉 16. 공동을 털다-2

은신처 밖으로 나갈 결심이 서니, 행동이 빨라졌다.

하지만 맨 몸뚱이로 나갈 수는 없었다.

항상 최악을 상정하고 준비를 해야만, 그 최소 차악 수준으로 피해를 낮출 수 있었다.

선우는 은신처 밖으로 나갔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보았다.

최악의 경우는 스승인 이재원이 , 자신을 이미 대역죄인으로 낙인을 찍은 경우였다.

이재원은 자존심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한번 내린 결정은 좀처럼 유보하는 경우가 없었다.

이미 죄인이라고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까지 봐왔던 성격을 미루어보아, 아무리 해명해도, 살인마 취급을 하며, 추살령을 내릴 것이 뻔하였다.

사실 선우는 은신처에서 있던 반년 간 이재원의 대한 기대는 상당 부분 버리게 되었다.

장삼의 기억과 선우의 기억이 하나가 되면서 이재원이라는 남자가 어떤 남자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상황을 파악할 동안 도망칠 준비가 필요했다.

그 첫 번째 준비는 그림자 속으로 숨을 수 있는 무형잠영술, 바람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풍진보, 그리고 얼굴과 신체를 원하는대로 조절 할 수 있는 축융공이였다.

이 세 가지 무공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침입과 잠입은 물론, 최악 상황이 발생했을때, 도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그리고 두 번 째 준비가 바로 무기고에 있는 무기들이였다.

초절정의 경지가 후기지수들 중에서는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선대 혹은 그위까지 치면,아니올시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선우가 아무리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 고수라지만, 무림에는 그보다 강한 이가 여전히 많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천무맹에서만, 그보다 절대지경이라고 불리우는 화경에 이른이가 5명이나 있지 않던가, 그리고 초절정 극의에 오른 이 또한 10명이 넘었다.

그런 용담호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 소위 말하는 템빨이 필요하였다.

맨 몸뚱아리로 부딪히는 것보단 뭐라도 걸치고 부딪히는 게 덜 다치지 않겠는가

무공 수련에 열중하느라, 제대로 살펴보진 않았지만, 다 제련 수준이 상당했던걸로 기억한다.

끼익

철문을 열어제낀 선우는 천천히 무기고 안으로 발을 떼었다.

처음 살짝 훑어봤을 때 뺴곤 반년동안 단 한번도 들어온적 없는 공간이였다.

무기고 안에 어떤 무기들이 즐비해 있을 지 몰랐기에, 살짝 설렘이 느껴졌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 느껴진 것은 진한 금속 향과 기름 냄새였다.

누가 무기고 아니랄까봐, 특유의 금속 향과 기름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거기다 오랫동안 묵은 냄새가 진동하였지만, 선우는 개의치 않고, 발을 떼, 더욱 더 깊이 들어갔다.

무기고 안은 저번에 대충 훑어봤을 때처럼, 종류별로, 크기별로 깔끔히 정리 되어있었다.

선우는 가장 먼저 검이 진열된 곳으로 이동하였다.

가끔 세인들은 이런 말을 한다.

어떤 검을 드냐가 아니고, 어떤 이가 검을 드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물론 일류무사가 든 철검과 삼류무사가 든 절세보검이 겨룬다면, 결과는 뻔하겠지만,

만약 같은 경지에 이른 고수들의 싸움이라면 백이면 백 절세보검을 든 자가 유리할 것이다.

고수들의 싸움에서는 호흡 하나 , 보법 하나, 초식 하나 차이로 승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무기의 품질이 중요하지 않을리 없었다.

무기고 내에는 정말 다양한 모양의 검들이 진열되어있었다.

겉으로 봐서는 모든 무기가 다 괜찮아 보였기에, 선우는 일일히 직접 휘두르며, 괜찮은 검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휘잉

"이거 너무 가벼운데?"

땡그랑

선우는 휘두른 검을 그대로 뒤로 던져버렸다.

무게가 너무 가벼운 녀석은 탈락이였다.

같은 금속이라고 가정했을 때, 너무 가벼운 검은 금속의 함량이 낮아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선우는 다른 검을 들고 휘둘러보았다.

부웅

아까보다는 현저히 묵직한 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이건 또 너무 무거운데? "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검을 고르자니, 무공을 펼칠 때, 무거움이 더해져, 속도가 느려질 염려가 있었다.

선우는 미련없이 검을 던져버리고, 또 다시 검을 집어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검을 휘두르고, 1시진이 지난 뒤에야, 선우는 가장 이상적인 검을 찾아낼 수 있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무게 중심이 제대로 잡혀 있는 검을 말이다.

검을 옆구리에 있는 혁대에 비껴 찬 선우는, 곧바로 갑옷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무림인의 경우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착용하는 일이 드물었다.

몸이 무거워진 만큼 틈이 생기고, 행동의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무림인의 경우 갑옷착용 하는 것을 비겁하게 행동으로 여기기 때문에 더욱 기피하였다.

하지만 선우의 생각은 달랐다.

만약 자신에게 수배령이 내려졌다면, 은신처로 나갔을 때 수 많은 무림인들에게 쫓기게 될 것이 분명하였다.

몸이 아무리 가벼워진들 눈 먼 화살이나 암기까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살기 위해선 무림인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비겁하든 말든 일단 살고봐야하지 않겠는가

선우는 꺼리낌없이 , 갑옷이 있는 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나열 된 갑옷을 본 선우는 난감함에 빠졌다.

검의 경우, 모두 백련정강으로 만들어져 있었기에, 직접 휘둘러보고, 괜찮은 녀석으로 고르면 됬지만 , 갑옷의 경우에는 금속 종류도 천차만별이였고, 모양도 제각각이여서, 마땅한 녀석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아!"

고민에 빠졌던 선우의 머릿속에 괜찮은 생각이 떠올랐다.

선우는 뒤로 던전 검 몇개를 가지고 온 뒤, 갑옷을 향해 휘두르기 시작하였다.

단순무식한 방법이지만 , 이 만큼 정확한 방법도 없으리라,

검기를 버텨내는 것은 무리더라도, 백련정강으로 만들어진 검에, 흠집조차 나지 않는 갑옷이라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이 튕겨나가고, 부러지길 반복하였다.

백련정강으로 만들어진 검임에도 불구하고, 갑옷의 강도를 버티지 못하고 부러져 나가는 걸보면, 갑옷의 품질 또한 썩 나쁘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갑옷 또한 멀쩡하진 않았기에, 선뜻 고르기가 망설여졌다.

백련정강에 흠집 날 정도라면, 검기를 쓰면 ,쑥 쑥 잘려버리라

선우는 또 다시 지루한 작업을 반복하기 시작하였다.

수 백번의 검이 휘둘러진 그때였다.

검이 갑옷에 닿기도 전에, 반탄력을 생기더니 , 그대로 검을 튕겨내버렸다.

"뭐야!?"

선우는 놀라며, 검을 튕겨낸 갑옷을 쳐다봤다.

갑옷의 모양은 무척이나 특이하였는데, 마치 악귀의 얼굴을 본 따 만든 듯한 모양을 띠고 있었다.

가슴께에는 날카로운 눈이 달려있었고, 명치 부분에는 뚫려있는 코, 그리고 배 쪽에는 한눈에 봐도 뾰족해보이는 커다란 이빨이 듬성 듬성 달려있었다.

갑옷치고는 상대히 소름끼치는 외형이 아닐 수 가 없었다.

"이게 뭐지?"

선우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검을 다시 한번 휘둘러봤다.

마찬가지로 갑옷에서는 반탄력을 발생시켜 선우의 검을 튕겨내었다.

우연이나 착각은 아닌 듯하였다.

"검을 튕겨내는 귀신 모양의 갑옷이라....."

선우는 이런 설정의 갑옷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딱봐도 범상치 않은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작가의 뒷설정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귀신...귀신....반탄력...갑옷..."

생각이 날듯 안 날듯 하며 , 머릿속을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어디서 들어 본 것 같은데!?"

그때였다.

선우의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갑작스레 문구가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무림에는 6대기보라는 , 전설적인 병기들이 존재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이 갑옷이였다. 만약 이 갑옷의 존재가 무림에 알려진다면, 한바탕 혈풍이 불것이 자명한 사실이였기에, 이재원은 갑옷을 얌전히 내려 놓을 수밖에 없었다.

팽가련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재원의 행동을 극찬하였다.

"옳은 일을 한거예요, 이소협, 만약 이 패왕귀면갑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면 무림을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거예요."

"이게 그렇게 대단한 물건이야?"

"갑옷 자체가 일반적인 금속따위는 우습게 튕겨낼 정도의 반탄력을 가지고 있고, 검기나 검강과 같은 검력이 느껴지는 즉시 착용자의 내력을 끌어올려, 자동으로 방어해주는 귀물이예요. "

팽가련의 말을 들은 이재원은 속으로 ,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저정도 귀물이면 주인공인 자신에게 딱 어울리는 보물이 아닌가

하지만 여기서 가져간다고 강짜를 부렸다간 지금까지 팽가련에게 쌓아온 호감도가 한번에 날라가 버릴 것이 자명하였다.

'시발련, 너 따먹고 , 꼭 가지러 온다'

속으로 몇번이고 다짐을 마친 뒤에야, 이재원은 자리를 뜰 수 있었다.

팽가련은 저런 귀물을 눈앞에 두고, 미련없이 자리를 뜨는 이재원을 보며, 심장이 쿵쾅거림을 느꼈다.

'왜 이러지?, 나 이상해....'

이재원이 팽가련과 합방할 날이 머지 않은 듯 하였다. ]]

"패왕귀면갑!"

순간 머리속에 떠오르는 문구는 그의 기억 속에 묘사된 소설 속 내용이였다.

패왕귀면갑은 팽가련과 모험을 하던 중 이재원이 발견하게 되었고, 그를 띄워주기 위해, 무림 6대 기보니, 혈풍을 일으키는 물건이니 하며 떡밥만 잔뜩 뿌리고, 영원히 퇴장한 전형적인 맥거핀이였다.

그후 소설이 끝날때까지 전설의 병기라는 무림 6대 기보가 등장한 일은 전혀 없었고, 주인공 이재원은 이 일을 계기로 팽가련을 꼬실 수 있었다.

그렇게 영영 잊혀졌던 패왕귀면갑을 엔딩 이후 이재원이 주워다 은신처에 짱박아둔 것이다.

갑옷의 정체를 알아낸 선우는 흥분을 하여, 숨이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팽가련과 주인공이 떡을 칠 수 있게 , 잠깐 만들어냈던 일회용 설정에 불과했던 무림 6대기보가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흥분하지 않았다면 , 그게 더 이상하리라.

"그렇다면 무림 6대기보가 전부 실재한다는 소리잖아!?"

선우는 캄캄한 어두운 밤이 지나고, 눈부신 아침이 찾아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거였다.

완벽하였다.

패왕귀면갑만 있다면 , 눈먼 칼이나 화살에 맞아 죽는 일은 없을 뿐더러, 동급의 고수와 싸운다하더라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으로 호신강기를 끌어올려준다는데 불리할리가 없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이거 대박이다 대박이야!!!!!!!!!!!"

미치도록 웃음이 터져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였기 때문이다.

작가가 까먹은 설정 때문에, 빛을 볼 줄이야 .

상상도 못한 일이였다.

한바탕 웃음을 터트린 선우는 , 패왕귀면갑을 착용하였다.

무엇으로 만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넉넉한 품을 가진 덕에 ,여유롭게 입을 수 있었다.

갑옷을 착용하자, 선우에 몸에 비해 컸던 패왕귀면갑이 , 그 크기를 줄이더니, 곧이어 선우의 몸에 딱 맞게 변형되었다.

"오호"

선우는 그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몸에 알맞게 변형되는 옷이라니, 현대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정도로 대단한 기술력이였다.

또한 패왕귀면갑은 마치 아무것도 안 입은 것과 같은 가벼움을 자랑하였다.

깃털같은 가벼움과 절대에 가까운 방어능력을 갖춘 패왕귀면갑은 과연 무림의 보물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이정도면 혈풍이 일어날만 한데?"

이정도 능력을 갖춘 갑옷이라면 , 혈풍을 일으켜서라도, 갖고 싶은 무림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하였다.

갑옷과 검을 고른 선우는 눈을 빛내며, 다른 무기들을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분명 6대기보라고 하였으니, 나머지 다섯 개의 병기 또한 무기고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였기 때문이다.

선우는 그후 사흘에 가까운 시간 동안 무기고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무기들을 휘둘러보고, 던져보고, 찔러보고를 반복하며, 나머지 무림기보를 찾아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패왕귀면갑과 같은 무림 6대기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쉬움에 한숨이 나왔지만, 패왕귀면갑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 무기고였다.

선우는 단도 한 자루를 더 챙긴 뒤, 곧바로 무기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사흘이란 시간을 들여 ,뒤져본거면 할만큼 하였으니, 미련없이 포기할 수 있었다.

무기고를 빠져나온 선우는 벽곡단이 잔뜩 있던 첫 번째 토굴로 들어갔다.

찌익

그리고 상의를 약간 찢어 , 주머니처럼 만든 후 그 안에 벽곡단을 최대한 많이 담아버렸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궁여지책이였다.

주머니가 빵빵해질때까지 벽곡단을 쓸어담은 후, 선우는 영약이 있던 세 번 째 토굴로 들어가, 미처먹지 못했던 공청석유가 든 자기병을 챙겼다.

마음같아서 전부 마셔, 흡수시키고 싶었지만, 자칫 음양조화신공 때문에, 주화입마에 빠질까봐,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공청석유까지 품안에 넣어 챙긴 선우는 그대로 토굴을 빠져나와 , 공동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공동 중앙에 앉은 후 가부좌를 틀었다.

그리고 천천히 운기조식을 하며, 심상에 잠겼다.

천천히 기를 순환시키면서, 불안함 마음을 천천히 달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운기조식을 마친 선우는 눈을 떴다.

정광이 흐르는 눈에서 강렬한 기세를 내뿜고 있었다.

'드디어 내일이다.'

내일 선우는 은신처를 빠져나와,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악 상황을 상정한 후 ,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전부 끝 마쳤다.

남은 것은 그저 약간의 행운 뿐이였다.

************

천무맹

비밀 지하실 안

"흐에에헤헤헤...더 해줘요....더..더..꺄르르..아영이는 더 박히고 싶어요."

눈 밑의 점이 매력적인 여인이 헤픈 웃음을 지으며, 침을 줄줄 훌리고 있었다.

"아씨, 이 계집도 상태가 맛이 갔네."

그녀에게 양물을 박고 있던 천무맹주 이재원은 혀를 찼다.

어째 요즘 것들은 제대로 조련되기도 전에, 잡아오는 족족 맛이가버린다.

이 계집 또한 처음에는 앙칼지게 반항하더니, 이내 미쳐버리지 않았는가

이재원은 상당한 짜증을 느꼈다.

옛날 계집들은 대가 쎄서 몇 달이고 가지고 놀았것만, 요즘 것들은 길어봐야 한달이 고작이였다.

"요즘 것들은 참을성이 없어, 나 때는 안그랬는데 말이야."

짜증이 난 이재원은 그대로 그녀의 목을 잡고, 뒤로 꺾어버렸다.

우드득

목이 완전히 꺽여버린 그녀는 그대로 절명하고 말았다.

이재원은 그녀를 그대로 집어던졌다.

철푸덕

쓰러진 그녀의 시체를 보며, 이재원은 고민에 빠졌다.

간살도 한 두번이지 , 요즘 그 횟수가 잦아졌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장삼이라는 좋은 가림막 덕분에, 마음 놓고 간살을 하며 다닐 수 있었지만, 장삼의 악명이 올라가는 만큼, 자신이 무능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장삼을 잡아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죽이면 되지만, 어디 있는지 도통 보이지가 않았다.

"이새끼 어디 숨은거야?"

분명 집법당을 지나 봉황당에서 봉황당원 둘을 강간하고, 행적이 묘연하다고 들었다.

끽해봤자 절정 밖에 안되는 놈이 초절정과 화경 고수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잠깐 봉황당?!"

순간 무언가 떠오른 듯한 이재원의 입에서, 징그러운 미소가 걸렸다.

"이새끼 거기 숨어있었구만.크큭"

이재원의 미소가 더욱 진해지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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