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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 안으로 들어와버렸다-7화 (8/1,419)

〈 7화 〉 8.탈출을 하다-4

"제 이름은...양연지입니다."

"오호 양연지라, 그래 그래 기억나는구나, 이번 분기에 막내로 들어온 양연지, 분명 창술명가 양가장의 금지옥엽이였지?."

선우는 강하윤의 대답에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하윤은 예상대로 신입 봉황당원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는 듯하였다.

기지를 발휘하여, 양연지의 이름을 대었는데, 절묘하게 속아넘어가주었다.

"예, 맞습니다."

"양가장주가 기뻐하겠구나, 이처럼 성실한 딸래미를 두어서 말이야."

"과찬이십니다. 당주님, "

"그래 힘든일은 없고?,"

"선배님들이 너무 잘대해주셔서 , 힘든일이 없습니다."

"혹여 힘든일이 생기면 얼마든지 말하거라, 내 양가장주와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니, 잘 챙겨주마."

"감사합니다."

선우는 강하윤과 말을 이어가며, 발바닥을 이리저리 옮기며, 열심히 자라 상을 찾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 잠수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것만, 강하윤이 자꾸만 말을 거는 통에 상황이 여의치는 않았다.

"그래서 말이지, 내가 상공에게........."

화통하고 아름다운 강하윤은 무척이나 말이 많았다.

소설 밖이였다면, 수다스러운 모습이 귀여웠겠지만, 한시가 급한 상황에 자꾸 말거니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이년은 말이 왜 이렇게 많아?'

그때였다.

달칵

발 사이에 무언가 만져지는게 느껴졌다.

'찾..찾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집어넣어 만져보니, 온수를 배출하고 있는 물체를 찾을 수 있었다.

'됐다. 살았어 , 살았다고!!'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어디, 이제 나도 들어가볼까?"

강하윤의 목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을 다 닦은 강하윤이 탕으로 들어오기 위해, 걸어오기 시작하였다.

저벅 저벅

'탕에 들어오면 들킨다!.'

첨벙

뒷쪽으로 강하윤의 발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풍덩

어느새 강하윤의 몸이 탕 속에 잠겼는지 물이 넘쳐흐르게 되었다.

선우는 이 위기를 모면할 방법을 떠올려보았지만, 마땅한 방도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기습해서 제압할까?, 아니면 도망쳐?'

하지만 무엇하나 현실성 있는 방법은 아니였다.

절정에 불과한 그가 기습한다고해도, 절대지경이라는 지고한 경지에 이른 강하윤을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또한 도망친다해도, 꼼짝없이 잡힐 것이 분명하였다.

절정과 화경의 경지는 절망할 정도의 격차가 있었다.

"노곤노곤하니 피로가 풀리는 구나.~"

"....네, 저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당주님."

강하윤은 탕에 몸을 담군 것이 좋았는지, 연신 감탄사를 내었고, 선우는 맞장구 칠 수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등을 건드리는 조그마한 감촉에 선우는 놀라고 말았다.

"윽,"

"호오 자네는 살결이 무척이나, 거칠구나,그리고 근육 발달만 보면 사내라 해도 믿겠어."

"부끄럽습니다....."

꼴을 보아하니 강하윤이 손가락을 대보았던 것 같았다.

강하윤의 손은 멈추지 않고, 등을 계속하여 훑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만지다보니, 나름 중독성이 있구나, 우리 상공의 등을 매만지는 것같아.'

그녀는 양손을 펼쳐 선우의 등을 매만지기 시작하였다.

"앗...아아..앗"

그녀의 손길에 선우는 저도모르게 신음을 흘렸고, 그녀는 그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운 듯 보였다.

" 등이 민감한가보지?., 좀더 즐겁게 해줘야겠구나."

물컹

선우의 등 뒤로 강하윤의 거대한 젖통의 감촉이 느껴졌다.

보지 않아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을정도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젖통이였다.

강하윤은 그 상태로 상하로 이동하며, 가슴을 비비기 시작하였다.

"아흥......앗...앙.."

그녀는 젖꼭지가 등에 쓸릴때마다 , 젖은 신음을 내며, 선우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선우는 시선을 돌려, 밑을 내려다봤다.

역시나 선우의 양물은 ,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팽팽하게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찌걱 찌걱

선우 귀에는 강하윤의 신음소리와 더불어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찌걱 찌걱

"아아아아앙...앙!!"

자세히 들어보니 그소리는 뒤에 있는 강하윤에게 나는 소리인듯하였다.

그녀는 선우의 등에 젖꼭지를 비비며, 손으로는 조갯구녕을 쑤시고 있던 것이였다.

"흐아앙앙...상공"

선우는 당황하기 시작하였다.

이재원이 없어 외로운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주라는 여자가 , 부하의 등을 이용해 자위를 하다니, 당황스러우면서도 배덕적인 상상이 머리를 감쌌다.

"하아아아아앙! "

선우는 마음같아서는 당장 뒤로 돌아, 저 음란한 조갯구녕에 자신의 양물을 미치도록 쑤셔박고 싶었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가까스 참아내었다.

여기서 못 참으면, 꼼짝없이 머리통이 날라가버릴 것이 뻔하였다.

선우는 발기된 양물을 최대한 진정시키면서,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길 애써 염원하였다.

"아아아아아앙~~~~~~~~~~!!!!"

선우가 애국가를 10번이나 부른 후에야, 강하윤은 절정에 달하였는지, 강하윤의 신음과 물소리 대신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이였다..

"하아...하아...항"

이내 강하윤은 정신을 차렸는지 부끄럽다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미안하구나, 내 요즘 상공이 외유를 나가, 외로웠나보구나."

"아닙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해주니 고맙구나. 그런데 정말 매력적인 등을 가진 아해구나."

강하윤은 고마움을 표하면서 , 선우의 등을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감사합니다."

"내 종종 불러도 되겠느냐?"

"......네, 그리하시지요."

"후훗, 고맙구나, 무슨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하거라, 도움 닿는데까지 힘껏 도와주마."

뒷배가 되어준다는 듯한 늬앙스를 풍긴 강하윤은 그 상태로 자리에 일어났다.

"이만 가보마, 감기약은 내 오전중으로 보내도록 하마."

"감사합니다...."

"감사는 내가 더 감사하지. 후훗."

끼익

말을 마친 강하윤은 문을 닫고, 그대로 공용탕 밖으로 나가버렸다.

선우는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가장 애정을 가졌던 인물의 음란한 면모를 보니, 꼴리기도하면서 , 배신감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은 인내력 덕분에, 저 괴물같은 강하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못참고 달려들었다가는 불귀의 객이 됬으리라

강하윤에게 벗어나긴 하였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언제고 다른 인물이 들어올지 모를 일이였기 때문이다.

선우는 재빨리 잠수하여, 자신이 찾은 것이 자라 상이 맞는지 확인해보았다.

투명 물 속에는 자라 상이 온수를 배출하고 있었다.

선우는 그대로 자라의 목을 잡고, 오른쪽으로 돌려버렸다.

끼이이익

목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며 , 입에서 배출하던 온수가 멈춰버렸다.

"푸하아아 "

다급히 물 밖으로 빠져나온 선우는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온탕 밖으로 나와, 입구가 들어나길 가만히 기다려보았다.

".................."

하지만 공용탕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야, 왜 아무일도 안일어나?"

냉탕, 열탕, 온탕, 약탕에 있는 석상들은 모두 돌렸지만, 물 배출만 멈췄을 뿐 , 은신처로 향하는 입구가 드러날 징조는 보이지 않았다.

"설마!?"

선우는 머릿속으로 불길한 상상이 들었다.

사실 봉황당에 있는 비밀 통로를 통해 은신처로 향하는 방법은 도박 수에 가까운 방법이였다.

무림맹이 천무맹으로 바뀌게 되면서, 설정 충돌로 인하여 작동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보수하는 과정에서 , 통로를 막아버렸을 수 도 있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마땅한 방도가 없던 선우는 도박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그 도박은 실패해버렸다.

선우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기껏 목숨을 걸고 찾아왔는데, 믿었던 구석이 다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 그냥 자수하자, 무서워서 도망쳤다하고, 선처를 빌어보자.'

모든 걸 포기하고, 자수를 결심한 그때였다.

쉬이이이익

요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온탕 속 모든 물들이 빨려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빨려들어가는 속도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선우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이내 온탕의 모든 물들이 빨려들어가고, 온탕 안에 있던 하얀 바닥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쿠쿠쿠쿵

쿠쿠쿠쿵

온탕 끝쪽에 있는 바닥이 갈라지면서, 사람 한명 정도 들갈 만한 구멍을 만들어내었다.

선우는 그 구멍을 유심히 보았지만, 끝이 얼마나 깊은지, 육안으로는 깊이를 가늠할 수 조차 없었다.

새삼 두려움 마음이 들긴 하였지만, 이대로 있을 순 없었다.

선우는 옷 가지와 검을 챙겨들고, 그대로 구멍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선우가 구멍안으로 들어가자, 곧이어 갈라졌던 땅이 메꿔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돌아가있던 석상들이 일제 목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끼익

끼익

끼익

끼익

그리고 다시 물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콸 콸 콸 콸

곧 이어 모든 물이 빠졌던 온탕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하였고 ,물은 급속도로 차올라 처음과 같은 수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봉황당 국화관에 있는 공용탕은 평소와 다름없는 광경이였다.

**********

구멍 속으로 뛰어든 선우는 끝도 없는 바닥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었다.

"망할, 언제까지 떨어지는거야.!"

구멍에 들어갈 당시만 해도, 살았다는 심정이 앞섰지만, 끝도 없이 떨어지다보니, 불안감이 생겼다.

'이러다 죽는거 아니야?'

주인공인 이재원 또한 비밀출구를 찾고, 내려왔다는 묘사만 있었을 뿐 , 자세한 묘사는 없었기에 불안감은 중첩이 되었다.

만약 밑바닥이 물이 아닌 돌로 되어 있다면, 그대로 신체가 박살날게 뻔하였기 때문이다.

'아닐거야. 아닐거야 아닐거야!'

애써 부정해보았지만, 의심의 씨앗은 더욱 커져, 공포라는 감정을 만들어내었다.

불안해진 선우는 검을 빼어들고, 오른 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검집을 쥐었다,

그리고 내력을 불어넣었다.

지잉

검과 검집에 푸르스름한 막이 씌워지며, 빛을 내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검과 검집을 벽 쪽에, 박아넣었다.

검기를 씌운 덕분인지, 벽 안쪽으로 수월하게 박혀들어갔다.

하지만 검기를 두른 만큼 절삭력 또한 강해졌기에, 낙하 속도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선우는 검과 검집으로 양쪽 벽을 가르며, 낙하하게 되었다.

선우는 천천히 검기를 두른 검과 검집에 내력을 조금씩 뺴내기 시작하였다.

츠츠츠츠

츠츠츠츠츠츠

내력이 조금씩 빠지자, 절삭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절삭력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검이 무뎌지기 시작하였다.

검이 무뎌지면 무뎌질 수록 낙하속도는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선우는 강약조절을 잘해가며, 세밀하게 내력을 조정하였다.

여기서 핵심은 떨어져도 죽지 않을 정도의 속도를 찾는데 있었다.

이내 꽤나 안정적인 속도로 낙하할 수 있는 속도를 맞출 수 있게되었다.

마음 같아선 대뜸 검부터 박아 넣어, 낙하속도를 확 줄여버리고 싶었지만 , 그랬다간 검이 부러질 것이 분명하였기에, 약간 귀찮았지만, 내력을 운용하여 낙하속도를 대폭 줄여버렸다.

이정도 속도로 떨어진다면, 바닥이 평평한 돌로 되있다하더라고, 죽지는 않으리라

속도를 줄인 후 부터 대략 일각정도가 지났다.

일각이 지났지만, 선우는 여전히 낙하하고 있었고, 내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으려니, 살짝 무리가 왔다.

'이러다 내핵까지 닿은 거 아니야?'

말도 안되는 상상하고 있을 때였다.

발바닥 쪽에 디딛는 감촉이 느껴졌다.

드디어 바닥에 닿은 것이다.

땅에 발이 닫자 , 선우는 소름 돋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검을 뽑아 낙하속도를 줄이지 않았더라면, 오체가 터져나갈뻔 하였다.

"작가새끼 때문에, 뒤질뻔 했네,"

편의주의 때문에 묘사를 개같이해놓은 작가를 씨부린 선우는 제일 먼저 주위를 둘러보았다.

구멍 속 바닥은 , 한쪽 방향으로 통하는 외길로 된 통로만 보일 뿐이였다.

그리고 통로쪽에, 반짝거리는 빛 줄기가 보였다.

'왜 이렇게 밝대?, 태양빛이 통할리가 없을텐데.'

통로안의 밝음이 의아한 그는, 통로를 비추는 빛을 따라가보았다.

'야광주!?!'

이내 공동을 비추고 있던 물건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야광주였다.

야광주는 저절로 빛을 내는 성질을 가진 구슬이였는데 , 빛의 세기에에 따라 비싼 값에 거래되는 아주 귀한 물건이였다.

통로를 전부 환하게 비칠 정도의 세기라면 최상급이라고 쳐도 과언이 아니였다.

빛의 정체를 확인한 선우는 벽에 박혀있던 검과 검집을 뺴내었다.

그리고 야광주에 비추어 보아, 날이 상했는지 확인해보았다.

다행히 미약하게나마 내력을 유지한 크게 날이 상한 것 같지는 않았다.

검을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옷 가지를 챙겨입었다.

통로 안은 무척이나 서늘했기 때문에, 잔뜩 젖은 선우입장에서는 저체온증이 걸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화경의 경지에 이르러, 한서불침이 되었다면 모를까, 절정에 불과한 선우에게 체온 유지는 무척 중요한 것이였다.

신발까지 꽉 동여맨 선우는 통로안으로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통로 쪽으로 들어가는 족족 야광주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아마 주인공인 이재원이 야광주의 회수를 깜빡한 모양이였다. 아니면 은신처에 대한 정보를 아예 잊었거나

이정도 밝기의 야광주라면, 몇 개만 떼어서 팔아도, 삼대는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을 축적할 수 있으리라

선우는 속으로 나중에 돌아갈때, 몇 개 떼가자는 다짐을 한 뒤 , 발걸음을 재빨리 재촉하였다.

지루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걷고 걷고 또 걸어도 끝이 보이지가 않았다.

물론 아까 낙하할때와는 달리 다행인 점은 , 적어도 속도를 마음껏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였다.

생각해보면 ,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였다.

여러 고난이 있었지만, 결국 은신처로 통하는 입구를 찾아 , 이렇게 멀쩡히 이동하고 있지 않은가

더구나 추적자들이 붙을 염려도 없었기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기로 하였다.

천천히 나아가면서, 앞으로의 일을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은신처 내에는 충분히 버틸 정도의 식량이 남아 있을 것인가

과연 이재원은 장삼의 누명을 벗겨 줄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것인가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생각할 수록 머리가 아파오는 고민 밖에 떠오르지가 않았다.

하지만 생각을 멈출 수는 없었다.

힘들다고 포기해버린다면, 나아갈 수 없기때문이다.

선우는 더욱 더 궁구하고 생각하였다.

최악의 경우 이재원 또한 자신의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상정해야 했다.

아니 전 무림이 적이 될 가능성을 상정해야 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을 어떻게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해보았다.

무림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천무맹이였다.

천무맹과 대립하고 있는 세력은 사도련, 마교 이 둘 뿐이였다.

하지만 이 두 세력 연합하여 덤벼든다하더라도, 백이면 백 천무맹의 이기고 말것이다.

천무맹과 두 세력간의 격차는 5살 난 어린아이와 장성한 성인만큼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세력전까지 갈 것도 없이, 현경의 경지에 다다른 절대무신 이재원 나서서, 수뇌부를 전부 죽여버린다면, 사도련과 마교 둘다 항복할 수 밖에없으리라

사실상 사도련과 마교는 이재원의 자비로 살아남은 집단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었다.

'고3, 무림에가다'에서 주인공은 신에 가까운 위치에 존재하는 자이다.

세상을 마음대로 재단하고 바꾸어버려도 누구하나 반항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였다.

이재원이 적이 된다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선우는 머리 휘저으며, 생각을 지워버렸다.

불가능한 일을 붙잡고, 매달리는 취미는 없었다.

이재원이 적이 될 경우 그냥 혀 깨물고 자살하는게 빠를 것이리라

그렇게 고민하는 하던 그때였다.

통로 속에 비춰진 빛보다 환한 빛이 선우의 눈앞을 밝게하고 있었다.

선우는 고개를 올려, 정면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넓은 공동이 보였다.

공동 곳곳에는 수 많은 야광주가 박혀 환한 빛을 내고 있었다.

야광주의 빛은 공동 전체를 환하게 비출 정도로, 어마어마한 밝기를 자랑하였다.

'도착했다.!'

공동의 첫 인상은 무척이나 거대하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지하에 이정도 크기에 공동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경외감을 느꼈다.

애초에 지금 시대에서 굴착기도 없는 시대 인데, 전부 삽으로 팠을 것이 아닌가

공동 안은 몇 가지 토굴로만 구성되어 있었고 벽에는 수 많은 검흔들이 나있었으며 때때로 주먹질까지 한 흔적이 보였다.

아마 과거 주인공이 수련을 하면서 내놓은 자국이리라

천천히 걸으며, 공동을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혹여 영약부스러기라도 남은게 있으면 주워먹을 심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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