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화 〉 147. 꼬리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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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이는 쑥스럽게 옷을 벗었다.
이제는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는걸 알게 된 두 여자가 서로의 몸을 뜨겁게 달궜다. 손에 깍지까지 껴서 부둥켜 안은 두 여자는 꽤나 좋은 볼거리였다.
“몸이 차? 괜찮아?”
“으응... 안아줘...”
“원래 사람의 체온이 치료효과가 있댔어. 그래서 하는 거야...”
“응... 고마워...”
루와 아민은 그만큼 서로의 신뢰가 깊게 쌓여 있다. 나는 녀석들의 우애에 탄복하면서 동시에 흥분했다.
꼬리를 내미는건 쉬운 일이었다. 꼬리뼈에서 꼬리가 나오는 순간, 넝쿨같은 그것을 말아서 엉덩이 뒤에 교묘하게 숨겼다. 이전까지는 사용했던 적이 없던 꼬리. 생각해보면 까먹고 있었던거 같다. 이 좋은 꼬리를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내 꼬리의 존재 유무까지도 위협했던 거다.
그리고 몽마학원에서 내가 꼬리를 사용하는걸 몰랐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괜히 그랬다간 강제로 소환당할 수도 있으니까. 아마 몽마학원에서 날 기다리는 많은 교사들이 내 복귀를 애타게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관없다. 몽마학원에 볼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일단 리카와 제이를 데려다 놓고 꼬리라도 하나씩 만들 생각이었다.
메피스토가 86번에게 꼬리를 붙여줬듯이 릴리아에게도 그 정도 권위는 있다. 제 아무리 학원의 원장이라지만, 지옥 세계에서 몽마학원의 원장이라는건 말하자면 전투력을 생산하는 교관이자 신병대의 사령관이나 다름 없었다. 그곳에서의 강함은 신체적 강함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내가 봤던 릴리아의 카리스마만 하더라도 이미 일반적인 악신을 웃도는 정도다. 꼬리 하나씩 장만해주는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
나는 두 여자에게 꼬리가 생기고 보는 사람들을 현혹시킬 것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졌다.
‘아... 지금은 일단 이 꼬리 섹스에 집중해볼까.’
내가 핫바디 콘테스트와 피겨돌에 나가는 아이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셋을 어떻게 육성할지에 대해 지아와 의논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에 나는 나름대로 계획이 있었다. 바로 이 꼬리를 이용하는 것.
꼬리 발달과 용도라는 기본 서적을 전부 독파한 이후엔 꼬리의 유래와 관련해서 숨겨진 효능을 탐구하기도 한 나였다. 몽마학원에서의 기나긴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수 없이 많은 섹스를 하면서 여러 가지 연구를 하며 깨우친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미용의 효과였다.
꼬리에서 발사되는 농축액, 미약은 호르몬을 자극시켜서 흥분하게 만들기도 하고 발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호르몬을 자극시키면서 피부 재생능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거다.
몽마라든지 악신에게는 그런 재생능력이 기본 베이스로 깔린 데다가 피부도 넘사벽이고 발육까지 최고조에 이르러서 이런 게 의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망자 출신인 86번에게 여러 테스트를 해본 결과로는 일반인에게 미용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86번은 졸업할 때즘에 수 없이 많은 악신들에게 구혼제의를 당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만큼 외모가 수준급으로 올라섰다는 얘기겠지.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내가 했던 질내사정과 미약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지금쯤 86번은 어디에 있을까나...’
나는 발기된 성기를 움켜잡았다. 루와 아민의 고혹적인 여체를 내려다보면서 다른 여자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니.
86번도 섹서로서 다시 태어났을 거다.
그런데 섹스의 대상은 오로지 나로 한정되어 있으니 어디서 살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상에는 섹서로서 인정도 받지 못하고 시청자 하나도 없는 방송을 틀어놓고 생활을 하고 있을 터. 그렇다면 그것만큼 불합리한 것도 없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결론은 그거였다.
지금 내 주변에 누군가 86번이 아닐까?
86번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섹스를 해야만 했다. 그런데 기사같은 곳에서 의문의 복상사같은 얘기가 없으니 누군가 86번과 섹스를 하지는 않았을 테고 누군가 죽지 않았다는 얘기는 내가 86번과 섹스를 하고 있는 경우밖에 없다.
환생을 하면서 나는 새로운 외모와 이름을 받았다. 86번도 마찬가지. 그녀가 나를 찾아왔을 확률? 매우 높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나는 꼬리를 이용하면서 문득 더 86번의 행방이 궁금해졌다. 지금 어딘가에서 이 꼬리를 감추고 있는 또 다른 섹서가 존재한다는 얘기니까.
나는 살며시 발동을 걸었다. 루뿐만 아니라 아민이도 몸을 뜨겁게 달궈야만 했다.
양손으로 두 여자의 보지에 나란히 손가락을 비비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훑으면서 느낀 결론으로는 아민이도 상당히 흥분했다는 사실이다. 방금 전까지 루와 나의 섹스를 보면서 흥분했다는 소리다. 그에 대한 또 다른 반증으로, 그녀는 내 손가락이 성기에 닿았을 때 딱히 거부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거다. 새초롬한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볼뿐 하지 말라거나 어떻게 하라는 지시조차 하지 않고 복종하는 강아지처럼 배를 까고서 루와 팔짱을 꼈다.
“흐읏... 루... 기분이 이상해.”
“응... 나도...”
“사실 나도 많이 아픈거 같아.”
헉, 방금 멘트는 좀 많이 귀여웠다.
쌍팔년대 식이긴 하지만 나도 여기서는 토크에 참여해줘야할거 같았다.
“아민이도 아파? 내가 치료해줘야겠네.”
“으응... 사장님 손길이 필요해요.”
“그래.”
아민이의 마음의 벽이 손쉽게 허물어졌다.
Z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그리고 그 동안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나에게 쉽게 의지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섹스는 사람의 마음을 느슨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아민이는 루와 나의 교감을 지켜보면서 마음을 열었던 거다.
동시에 섹스에 대한 갈망도 생겨났다.
따라서 내 손가락 두 마디 정도가 질내로 삽입될 때 까무러치듯 좋아했다. 처음 느끼는 포근한 쾌감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는 듯 땀을 흘리며 식겁했다. 그런 속사정들이 하나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니 내 행동에 재미가 붙었고 탄력이 생겼다.
“흐읏... 읏..!”
루와 아민은 동시에 상체를 일으켜 세우면서 아등바등 내 손가락에 의지했다.
“아윽...”
“아, 기분이... 이상해, 루.”
“응... 나도 그래...”
“나, 나 역시 Z사를 나오길 잘한거 같아.”
“응.”
두 여자는 내 손가락에 의지하면서 서로 눈을 마주쳤고 알 수 없는 감정을 교차시켰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타이밍도 없이 곧바로 두 여자의 입술은 서로 붙었고 이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혀를 이용해서 아주 딥하디 딥한 키스를 이어나가기에 이르렀다.
‘후우... 이거 완전 절경인데.’
오랜만에 보는 절경이었다. 이전에 리카와 제이와 함께 3P를 했었지만, 그때보다도 지금이 더 설레는 이유는 내 엉덩이 뒤에 숨겨놓은 핵폭탄 때문이 아닐까. 꼬리를 사용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됐던 거다.
아민이는 루의 위로 올라타고서 불덩이같은 몸을 루에게 밀착시켰다. 그리고 절절할 정도로 꿀떡 떨어지는 키스를 이어나갔는데 그 때문에 보지가 포개지면서 또 하나의 절경을 일궈냈다.
“하아... 하아...”
숨소리는 거칠어졌고 방 안은 어느샌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루와 아민만 사용하는 방에 나라는 게 찾아와서 잔뜩 훼방을 놓는 듯 포개진 덮밥 사이로 소세지 하나가 파고들었다.
나는 우선 위에 올라탄 아민의 보짓입에 내 절절하게 절여진 귀두를 묻혔다. 그러자 살 때문에 겹친 보짓살이 뭉개지면서 입구를 뻐끔거렸다. 자기 걸 선택해줬다는걸 알았는지 아민의 상체가 살짝 들썩거렸다.
그러고보니 두 사람의 피부톤이 너무도 다르다. 아민은 거의 백인에 가까울 정도로 하얗고 루는 그에 비하면 완전 까만 스타일이었다. 굳이 짝을 맞춰본다면 지우시카 조합에 버금가는 톤 차이였다. 그만큼 조화롭다는 얘기기도 했다. 찍어먹어보는 맛이 있다는 얘기.
나는 밑에 깔린 루에게도 선물을 줘야 했다. 루에게는 특별히 첫 미약을 흡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 꾀병을 부리면서까지 내 자지를 원했던 게 기특하기도 했으니까.
꼬리 끝을 자지처럼 보짓입 부근에 가져다놓자 루도 흥분했는지 다리를 파르르 떨었다.
“으음...”
두 여자는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터였다. ‘날 선택해줬구나.’ 이게 두 여자에게는 큰 설렘이었다. 친구라고는 해도 내가 자지 하나 달린 남자라는걸 알고 있는 이상 본능적으로 펼칠 수밖에 없는 대결구도였다.
안으로 파고드는 꼬리는 제2의 성기로서 나에게 쾌감을 몰고 왔다.
‘으윽... 미쳤는데...’
한 마디로 좋아죽겠다. 지금 당장 사정을 해도 좋겠지만 간신히 참았다.
나는 꼬리에서 소량의 미약을 루에게 주입시켜줬다. 자지로 따지면 쿠퍼액 정도의 소량이었는데도 이게 루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러자 조금 후에 바로 입질이 왔다.
아민과의 키스 중에 오르가즘을 느낀 루는 밑으로 물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끄하아앙...”
“루...”
분명 삽입을 당하고 있는건 아민이었는데 지려버리는 루. 아민은 루가 정말 달아올랐다고 생각했는지 사랑스럽게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응... 흐으... 하아아아...”
뿜어 나오는 애액은 아민의 다리 사이도 적셔놓을 정도로 다량으로 분사됐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안쪽 깊은 곳까지 꼬리를 넣었다. 꼬리의 좋은 점이 있다면 마치 수술하는 의사의 메스 끝처럼 원하는 곳을 찌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푸욱
지스팟을 찾아서 그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응으으아아아... 끄하아아앙..!”
“그, 그렇게 좋아?”
자기도 얼굴이 시뻘개져놓고는 물어보는 모습이라니.
퍽 퍽 퍽 퍽
꽤나 규칙적으로 박아대는 탓에 아민도 충분히 흥분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엔가 두 여자는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아래쪽으로 연한 액체를 다량으로 분사시켰다.
위아래로 좔좔 흐르는 윤기나는 액체 때문에 더욱 보기 좋은 광경이 연출됐다.
나는 밤새도록 루와 아민에게 돌아가면서 미약을 주입시켜줬고 사이좋게 질내사정도 해줬다.
다음날에는 두 여자에게 휴식시간을 주면서 낮 시간 내내 잠만 자도 좋다고 했다. 그렇게 해도 두 여자의 미모는 섹스 전과 후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히 올라갈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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