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9화 〉 139. 86번 교육생(9)
* * *
86번은 여전히 내게 토라져 있었지만, 그래도 키스는 잘 받아줬다.
핥 슈릅슈릅♡ 슈르릅♡
삽입 이후에 얼굴을 마주본 채로 혀를 집어넣고 키스를 하는데 이것만으로 1차 위기가 찾아왔다. 여기서 사정을 해버리면 끝장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참았다.
“흐아아아앙!!!”
안타깝게도 삽입질 몇 번 하지 않아서 옆 침대에서 교성 소리가 크게 들렸다. 상대 여자쪽에서 벌써 첫 번째 오르가즘을 느낀거다. 그녀는 특유의 고퀄리티 섹스 능력을 통해서 자신의 지스팟 위치를 상대에게 쉽게 전달해줬고 빠르게 비벼서 절정에 이르렀다.
남자를 자신감 있게 만드는 원천! 여성 오르가즘! 여자를 뿅가게 만들어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남자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 코스는 졸업반이라면 당연히 밟아야하는 고급 스킬 코스였다.
우리가 상대할 최악의 상대를 만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더 분발해야 했지만, 이상하게 이 섹스를 격하게 하고싶지는 않았다.
쩝♡ 후르릅♡ 하앙
옆 침대 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아무튼 절정을 느낀 86번이다. 삽입하고 피스톤질은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는데 키스만으로 가버린 것이다.
그런 그녀가 홍조를 띄며 입술을 떨어트렸다. 그리곤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봤다.
“나 말고 다른 여자랑 했더니 좋았냐구...”
여전히 할말은 다 하는 86번.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왈칵 움켜쥐며 대답해줬다.
“아니. 좋지 않았어. 그때도 널 보면서 사정했어. 너가 아니면 사정하기 힘들어.”
“지금도 잘 참고 있는걸.”
“참아야겠지.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으니까.”
“피, 이틀동안 지겹도록 해놓고는.”
“너랑 하는 섹스는 매번 새로워. 지금도 그래.”
“하앙... 말은 청산유수...”
“넌 너무 예뻐.”
“어디가 그렇게 예쁜데?”
“너의 젖꼭지. 너무 탐스러워.”
나는 86번의 커다란 유방을 들어올린 후에 입쪽으로 젖꼭지를 가져와서 빨아대기 시작했다. 딱딱하게 발기된 유두는 달콤한 체취를 내뿜었고 나는 금방 이 향기에 취해서 뇌가 끈적끈적해졌다.
이후에는 무아지경이 되어 서로의 몸을 부비고 핥고 융화되어 갔다.
츄르릅 하웅 ♡♡♡ 아앙아앙♡♡
허리를 꿈틀거리며 조금씩 움직인 결과, 2차 절정에 이르렀고 어느 순간에는 땀으로 범벅이 됐다.
“아까 잠깐 한눈도 팔더라?”
이 말에는 반박할 수 없었다. 그때는 86번이 아직 스테이지에 나오지 않은 상태였으니까.
물론.
“너가 제일 예뻐.”
이 말은 패시브처럼 뱉어냈다.
그러면 86번은 그래도 좋다며 허리를 움직였고 안에 박혀있는 남성기는 앞뒤로 움직이지 않아도 그녀의 스팟을 건드릴수 있었다.
86번의 안쪽은 전보다도 더 빡빡해져 있었다. 근육이 경직된 것처럼 매우 빡빡한 상태로 안에 쳐넣은 것이 살짝 그 모양에 맞게끔 꺾여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런데 뒤이어 귀두가 자궁 끝에 닿으면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절정에 이르렀다.
“꺄항!♡♡♡”
까무러치듯 좋아하는 86번의 반응에 좌중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짤막한 교성이지만, 확실히 남자 교육생들을 좆물 흘리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와중에 음란한 행위를 하기 시작하는 교육생들도 많았다. 우리를 보면서 즐기기 시작한 거다.
눈이 맞으면 곧바로 섹스를 시작하는 거다. 이곳은 그런 곳이니까.
원래라면 대전 때는 소란을 피해주는게 상식이었으나 교직원들도 이를 용인해주는 모양이었다. 오늘만큼은 난교 파티도 허락하노라.
어쨌든 교장 릴리아의 눈에는 두 침대 위의 정사만이 보이는 듯. 그녀는 한결같이 날카로운 눈으로 평가했다.
나는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체위를 바꿨고, 우리는 차츰 더 야릇한 자세를 만들었다.
가슴을 활짝 열어젖힌 채 몸을 뒤로 기울인 86번의 입술을 훔치며 그녀의 젖가슴 위로는 오일을 듬뿍 뿌렸다.
좌중은 우리의 퍼포먼스에 또 한번 환장했다.
이에 질세라 13번 측에서는 채찍을 포함한 가학적인 아이템을 꺼냈다. 여자의 엉덩이에 강하게 맴매질을 해대면서 철썩거리는 소리를 내는가 하면 손에는 수갑을 채우고 능욕적인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13번의 섹스 성향이 여실히 나타났고 이는 파트너와 잘 맞았는지 여러번 절정에 이르는걸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일 범벅이 된 나와 86번은 다른 때보다도 더 질척이는 섹스를 했다. 여전히 꼼지락거리듯 움직이는 허리는 서로의 엉덩이를 부비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가동범위가 최악으로 짧았지만, 그럼에도 86번은 매번 절정을 느꼈고 교성을 내질렀다.
하아... 하아..♡♡♡
상체를 한차례 위로 솟구친 86번은 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침대 위로 고꾸라졌다.
나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정을 하지 않았고 고꾸라진 86번을 상대로 이번에는 조금 큰 모션으로 박아대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철썩♡
굳이 박는데 아이템을 써야하나 싶었다. 이렇게 세게 몰아붙이면 결국 때리는 것과 진배없는 능욕적인 상황 연출이 가능하니까. 그리고 나는 웬만하면 채찍같은걸 써서 상대방을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애초에 그런 성향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86번의 폭발적이면서도 여리여리한 몸매를 보면 정말이지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언뜻 나는 86번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녀와 합체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그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녀가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지켜주고 싶다는 느낌도 든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닐까.
나는 그녀를 보듬어주기 시작했고 그녀가 이 섹스를 통해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지. 인위적인 오르가즘을 느끼길 원하지 않았다.
“아직도 널 용서하지는 않아.”
“...”
절정에 취해놓고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게 참...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로 마음 먹었다. 무슨 말을 해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으니까.
그녀는 기승위로 박아대기 시작했고 나는 두손으로 그녀의 젖가슴만 잡은채 방아찧기를 당하며 혼나고 있었다.
혼날만 하다면 혼나는게 맞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렇듯 수용적으로 방아를 당하는 입장이되니 내 고추를 탐하는 86번의 만족도도 상당히 올라간 듯 보였다.
쩌억 쩌억 쩌억 쩌억
못으로 망치를 치듯 엉덩이로 사정없이 내려꽂는 86번은 만족의 혀내밀기를 했다.
“우와아!”
야릇한 표정에 남성들의 열기는 뜨거워졌다. 박고 있는게 나라는게 자랑스러울 정도로 엄청난 환호성이다. 나는 이 환호성 때문에라도 승리감에 빠져들었고 자신감이 머리 끝을 훌쩍 넘어섰다.
그러면서 아래쪽에서도 자연스럽게 반응이 있었다.
“흑..! 더 커지고 있어..!”
이미 절정을 맛본 86번은 허리를 부르르 떨며 안에 박힌 내 성기의 위대함을 다시금 절절히 느꼈다. 자궁을 찌른 것도 모자라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자극을 전달한다.
몽마학원에서 배운 여러 가지 스킬을 총집합시켰다. 기승위로 박고 있던 86번이 절정을 통해 주춤하는 사이, 나는 1분 1초도 아깝다는 듯 바닥에서부터 그녀의 골반아래쪽을 쳐대기 시작했다.
타악 타악 타악 타악!
이후에 스피드가 붙어서 역폭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탁탁탁탁탁탁탁탁!
“으으으으으으으!”
젖가슴이 철렁철렁거리면서 흔들리자 또 한 번 주변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우호!”
“실로 절경이구나!”
“맛있겠다.”
86번은 이 학원에서 탑급이라는 외모의 교육생들을 전부 제치고 어느샌가 아이돌이 되어 있었고 이 순간만큼은 누구나 나를 부러워했다.
몽마학원이라는 특색 아래, 누구나 섹스하는 것쯤은 그닥 부러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탈 B급도 아니고 오히려 시니어 클래스의 여자 교육생을 웃도는 외모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남자 교육생이 한둘이 아닌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교장 릴리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이 평가를 치르고 있는건 86번이 아닌 나라는 걸 인지해야만 했다.
나는 마치 엑스칼리버를 뽑듯이 오랫동안 86번의 보지 안에 넣어둔 내 자지를 쭉 뽑아냈다.
86번은 몇 번째인지도 모를 절정을 끝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내 행위를 용서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뒀다.
나는 우선 그녀의 몸에 묻어있는 오일을 손으로 닦아낸 후, 그걸 그녀의 제2의 문으로 가져가 그 주변을 잘근잘근 풀어주기 시작했다. 오일 묻은 손이 구멍 안으로 들어가 스며들 듯 적셔놓자 기분이 좋았는지 또 한 차례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86번. 그녀는 이번에도 내게 원망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그에 걸맞는 멘트를 날리지는 않았다.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거다. 하지만 원망만은 하겠다는 거다.
그래. 원망해라.
나는 지난번부터 여기에 내걸 넣고 싶었으니까.
귀두의 방향을 정했다. 그리고 침대 위에 누워있는 86번의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쿡 찔러넣은 후 물이 흥건하게 나오길래 그 액체를 그대로 다시 좀 더 밑에 위치한 똥구멍에 쑥 넣어줬다.
야물딱지게 손가락을 껴안는 똥구멍은 이내 부드럽게 풀리면서 주변을 넓히기 시작했다.
준비는 끝났다.
내가 뭘 하려는지 알아차린 관중들은 환호에 환호를 추가했다. 나는 일시적으로 그들의 영웅이 되었다.
“첫경험이다..!”
“첫 애널이야..! 딱 봐도 알 수 있어.”
“86번 표정좀 봐... 애원하는 듯한 저 표정. 넣어달라는건지 말아달라는건지 본인도 잘 모르는게 확실해..!”
그들의 평가는 정확했다.
쯔걱
나는 커다랗게 부풀어오른 귀두를 이용해서 그녀의 똥구멍을 위아래로 스쳤다.
“으흫♡”
PART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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