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화 〉 121. 몽마학원 편(8)
* *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무슨 죄 지은 사람마냥 기숙사를 지나갔다. 그런데 복도를 지나는데 양옆에서 여전히 신음이 퍼져나오고 있어서 놀랐다. 미친것들이 아침떡을 치고 있는 것이다. 역시는 역시인가.
지난밤, 나는 티그마와 섹스를 장장 6시간이나 했다. 지옥의 밤은 길었고 그렇게 6시간이나 섹스를 하더라도 8시간 정도를 더 잘수 있었다.
부끄러운 소리지만, 나는 티그마와 섹스를 하면서 처음 1시간 동안 무려 12차례의 사정을 했다. 그 이후에는 조금씩 사정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이제 이 쾌감에 조금씩 익숙해졌던 거다. 그런데 그렇게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티그마는 권능을 사용하기도 했고 내가 알지 못하는 체위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주면서 섹스의 다양성을 맛보게 해줬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이 정도 했으면 거의 모든 경험을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면서 또 추가적으로 “특수한 섹스를 제외하고서.”
대체 어떤 섹스 방법이 더 남아있단 말일까.
그래도 이쯤되면 사정지연에 대한 방법은 어느정도 익혔고 앞으로는 더 경험을 쌓는 수밖에 없었다.
티그마는 이후에도 종종 방과 후 수업을 목적으로 날 불렀고 나는 그에 응했다.
그리고 그간 며칠동안 나와 86호는 섹스를 하지 않았다. 약 7일이 지나는 와중에도 그녀는 나에게 계약에 관련되서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 외에 유사 성행위를 즐기기는 했다. 예를 들어, 내가 오랄을 받는다던지 서로의 성기를 빠는 69자세를 취한다던지 등등의 시시콜콜한 애무들을 했을 뿐이다.
티그마가 나를 소환한 후부터 부쩍 어색해져서인지 애무를 해도 그닥 반응이 없었다. 물론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아랫도리는 축축해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전처럼 신음을 절절하게 내지도 않았다.
그리고...
“앗!”
오랄을 해주던 86번이 내 고추를 살짝 깨물었다. 잘릴 정도로 세게 문건 아니지만, 눈에서 눈물이 핑 돌 정도의 강도로 문 것도 사실이었다.
“아파요... 왜, 왜 그러는데요?”
“몰라요.”
아무래도 그녀는 내가 다른 서큐버스들과 잠자리를 갖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모양이다.
아니, 뭐... 다른 서큐버스라고 해봐야 티그마와 방과 후 수업을 하는 경우밖에는 없지만.
그렇게 7일을 내외를 하듯 지내다가 어느 날, 교생이 방문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는 그 교생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 벨라가 일전에 내게 교생으로 방문한다는 얘기를 했던 거다.
그렇게 우리 교실에 들어온 벨라는 다짜고짜 나를 지목하면서 말했다.
“앞으로 나오도록.”
오오...
여자 교생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건 현생에서나 여기서나 매한가지였다. 벨라는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했고 에널리스트라는 특수한 권능 때문에 더욱 더 특별해보이기까지 했다.
이제는 나도 지옥의 시스템을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정황이 보이게 되고, 벨라의 에널리스트라는 권능이 얼마나 매력적이라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탐내게 되기도 했다.
나는 그녀의 부름에 따라 순순히 앞으로 나갔다.
“오늘은 실습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에널리스트의 권능을 타고났지. 에널리스트란, 말 그대로 에널에서도 성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애액이 나오는 권능을 얘기한다. 따라서 에널의 쪼임은 쪼임대로 느낄 수 있고 성기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능히 즐길 수 있는 섹스가 된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침을 꿀꺽 삼켰다.
벨라가 나한테 뭘 하려는건지는 누가 봐도 뻔했다.
“이 학생은 내가 점찍어둔 학생이다. 내가 후원을 하기로 했지. 그러니 내 에널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학생 뿐이다. 여기에 불만있나?”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선생이 실습 대상을 지정하는건 으레 있었던 일이기도 했고 전혀 부당한 일도 아니었다. 다만, 내가 거부할 수도 있는데 나는 절대 거부할 일이 없는 것이다.
벨라는 팬티를 쭉 내리고 짧은 스커트를 올려서 자신의 성기를 내게 보였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 엉덩이를 쭉 빼는데 이 실루엣이 가히 환상적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안 그래도 내가 다른 서큐버스와 관계 맺는 것에 부정적인 86번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모쪼록 우리의 사이가 좋게 풀렸으면 좋겠다. 계단에서 했던 키스도 머릿속에 가득찼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 앞에 있는 절경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벨라... 벨라의 똥꼬는 핑크색이었다. 똥꼬에서 흘러나오는 액체가 그녀의 똥꼬 주변을 청결하게 만들어주고 있었기에 똥꼬 주제에 색상이 환하고 예쁜거다.
아니, 이걸 보고 어떻게 안 박아.
나는 허겁지겁 바지를 벗었다.
그런데 다른 서큐버스들이 볼멘 소리를 냈다.
“어차피 저 새끼 조루야.”
“맞아, 조루 새끼.”
“마족의 에널맛을 보면 정신없이 질질 쌀걸?”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그 동안 티그마를 통해서 많이 수련을 해왔다. 에널... 에널이라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수한 섹스에 해당하겠지. 아마 넣자마자 정액을 질질 흘리고 말 것이다. 이번에도 창피를 당하겠지. 그래도 상관없었다. 어차피 부딪쳐야할 관문이었다.
나는 침을 꿀떡 삼킨 후에 이미 완성된 성기를 잡아서 벨라의 엉덩이골 사이에 꽂아넣고 삽입 준비를 했다.
“어허... 잠깐.”
벨라는 내가 바로 삽입을 하려는줄 알고 날 저지했다.
“제 아무리 에널리스트라고 해도 에널을 풀어주지 않으면 고추가 잘릴 수도 있어. 뭐, 말이 그렇다는 뜻이지. 넣어보면 알아. 아마 잘릴 정도로 조여대서 아파 죽을거다.”
그 말에 나는 재빨리 몸을 숙여서 벨라의 엉덩이골을 손가락을 이용해 양쪽으로 벌리고 가운데 사잇길을 혀를 이용해서 사악사악 핥았다. 아래에서 위로 핥으면서 덩달아 보짓입구 쪽을 건드리기도 하니 원래 보지에서만 액체가 나와야 하는데 위아래로 정신없이 멀건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넣어봐...”
나는 기분이 좋아진 벨라가 하라는대로 똥꼬 쪽에 손가락 끝부분을 살짝 넣었다.
쪽. 큐이잉.. 뽀옥
넣었다가 압력이 세서 빼자 기똥찬 소리가 났다.
정말 그녀의 말대로다 풀지 않고 그대로 넣었다간 내 고추가 두동강이 났을 정도로 엄청난 쪼임이 내 손가락을 맞이하고 있었다. 손가락은 성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서 다행이지 진짜 성기를 넣었으면 큰일 날 문제였다.
다시 손가락을 넣고 이번에는 조금 과감하게 두 마디까지 안으로 쳐넣자 벨라가 신음하기 싲가했다.
“하응응..!”
이 순간에 다른 교육생들은 자기 짝을 대상으로 실습을 시작했다. 에널섹스가 처음이기도 했고 자기 짝꿍들이 전부 에널리스트가 아니었기에 벨라가 준비해 온 젤을 이용해서 우선적으로 똥꼬쪽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동안 86번은 내가 벨라의 똥꼬를 빠는것만 하염없이 쳐다봤다. 그녀는 다른 쪽으로는 시선을 돌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는 그 태도에 질려서 “그래, 해보마.” 라는 식으로 더 강렬하게 애무를 해댔다.
똥꼬를 푸는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우선 이 쪼임도 쪼임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성기가 안으로 들어서면서 똥꼬 안쪽의 피부를 다 파열시켜버릴 수도 있었다. 그 주변에 있는 근육과 순환하는 혈관이 터지면서 멍이 들어버릴 수도 있었는데 그러면 박아댈때마다 아플 게 분명하다.
물론 에널리스트가 괜히 에널리스트가 아니었기에 나는 곧이어 삽입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이제 넣는 거야... 자, 여길 잘봐.”
그녀는 손수 내 귀두를 자기 똥꼬쪽에 가져다 놨다. 사잇길 사이를 파고드는 귀두는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져서 쿠퍼액을 질질 흘려댔다. 이 부드러운 엉덩이의 촉감이 날 미치게 만들었다.
근데 여기서 더 놀라운 건, 그녀의 에널에서 흐르는 애액이 내가 흘린 쿠퍼액과 범벅이 돼서 걸쭉한 무언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 탄생된 액체는 귀두의 끝부분에 고이고 모여서 에널을 파고들 때, 도움이 된다는 거다. 이 모든 흐름이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사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에널에 삽입을 할 거라는 상상이나 하고 만들었겠는가. 정말이지 자연스럽지 않은 행위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에널이라는 것에 끌리는 이유는 단 하나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우리는 담배를 피더라도 이보다 더한 자극이 있는 물건이 있다면 호기심이 가기 마련이다. 인간은 항상 보다 더한 자극을 찾고자 한다.
나 역시 그런 보통의 인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넣고 싶다.
그래서 넣었다. 귀두의 절반 정도를 넣었을 때, 나는 이미 사정감을 느꼈다. 지금 당장이라도 싸버리고 싶지만, 이왕 쌀거면 최상의 쾌감일 때 싸는게 맞겠거니. 그래서 더 넣었다. 안으로 조금씩 더 집어넣었는데 생각보다 압박이 강하지는 않았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애액 탓인지 보호막처럼 내 고추를 감싸기 시작했고 나는 이걸 이용해서 쭉 미끄러져 들어가 성기의 뿌리쪽까지 안으로 넣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발사.
누구나 예상하고 있던대로 나는 안쪽 끝에 귀두로 자리잡은 후에 털어내듯 내 정액을 아무렇게나 쏴제꼈다.
내가 사정을 했다는 사실을 안 벨라는 내 얼굴을 덥썩 손으로 잡고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곤 속삭였다.
“빼지마. 안 빼도 되. 이제부터 그게 너의 무기가 될 거다.”
나는 벨라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곧 알게됐다.
“오오오... 꽤 오래 버티는데?”
“원래라면 넣자마자 쌌을텐데.”
그래, 나 넣자마자 쌌다. 쉬부레...
근데 안 빼면..? 모르잖아?
나는 이 엄청난 쾌감을 그대로 집어삼킨 후에 여지없이 성기를 안쪽에서부터 재발기시켰다.
벨라의 에널은 애액으로 단단하게 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에서 재발기가 되더라도 상관없었다.
오히려 벨라는 안쪽에서 부풀어오르는 내 성기 탓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자기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맛보면서 자기 손가락에 묻은 침을 내게 먹여주기까지 했다.
“아... 좋아...”
크흑..!
벨라의 이 도발적인 행동은 또 한번 나를 자극시켰고 사정감을 불러냈다.
“끄윽..!”
왈칵.
그렇게 또 한 번의 사정.
이건 진짜 참을 수가 없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미쳤다. 미친 자극이다.
하아...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벨라의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원래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만큼 이 순간의 벨라가 미치도록 사랑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교실 한복판에 앉아있는 86번의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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