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화 〉 113. 꿈이라고 말해줘요
* * *
“무슨 소리예요? 여긴 꿈속이잖아요...”
이것으로 그녀가 현 상황이 꿈이라고 인지한다는건 확실시됐다. 아무래도 몽마 녀석이 그녀의 무의식에 펼쳐놓은 현장은 지금과 똑같은 상황. 그리고 루가 갖고 있는 성적 판타지를 실현시켜줬을게 분명했는데 그 성적판타지의 대상이 아무래도 나였나보다.
나는 침을 한 번 꼴딱 삼켰다. 꿈이라고 생각한다면 일이 쉬웠다. 한번 하더라도 그녀가 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디...’
나는 루의 탐스러운 속살을 다시금 만졌다. 몽마를 이겨내기 위해 했던 애무 그대로 순서를 밟아가며 허벅지며 가슴 굴곡의 속살 등을 여지없이 문지르기 시작했던 거다.
루의 피부는 너무 야들야들해서 만지는 사람이 다 쾌감을 느낄 지경이었다.
가슴의 촉감은 또 어떤가.
자연산이기 때문에 약간 쳐졌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말랑말랑한 젖가슴은 내 손에 포개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손아귀에 착 감겨들어왔다.
“흐앗...”
정신없이 내게 손을 내어주는 루의 시선은 흐리멍텅하면서도 확고했다. 나라는 존재를 확실히 인식하며 나에게만큼은 뭐든 내어줘도 상관없다는 눈치였다.
이런 루가 왜 몽마 따위에게 잡아먹힐 뻔 했을까. 그건 그녀의 정신력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얘기였다.
항상 강해보이는 아이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여타 아이돌 지망생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멘탈이 바사삭 부숴져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여타 다른 젊은 여자들처럼 걱정거리와 외로움이 폭발해버렸다고 볼 수 있었다.
나약해진 루. 나는 그녀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신체적인 지주가 되어줘야 했다.
“루...”
“매니저님...”
“벗길게.”
“네...”
나는 루의 반바지를 내려서 벗기기 시작했다. 허벅다리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있어서 미끄덩거리며 내려가는 반바지.
그나저나 왜 팬티를 안 입고 있는 거니?
나는 반바지를 벗기자마자 바로 드러난 그녀의 음부를 바라보며 침을 꿀떡 삼켰다.
처음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와, 이쁘다.”였다. 그냥 감탄만 불러일으키는 완벽하기 짝이 없는 꽃봉오리라고 할 수 있었다. 뭐랄까. 보암직하면서도 먹음직한 실루엣이라고 할까.
약간의 솜털같은 음모로 뒤덮인 보지는 구릿빛이 감돌았으나 그 모양새만큼은 헐렁거리지 않고 힘있고 빳빳했다. 클리토리스가 정말 예쁘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만지면 젖꼭지를 만지는 듯한 촉감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이미 그걸 신나게 만지는 중이었다.
“하윽... 으... 창피해요... 매니저님...”
“그만할까?”
“아뇨, 근데 너무 좋아요... 매니저님... 더 해줘요...”
“좋다니? 아파서 치료해주고 있는거 아니었어?”
“아... 아닝...”
귀여워. 루가 귀엽게 느껴진건 처음이었다. 뭐, 예쁘다, 귀엽다, 이렇게 말은 해도 사실 루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는건 팩트였다.
그녀의 과거사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녀의 성격조차 모르는 나였기에 그녀에 대해 호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던 터였다.
근데 내가 성적판타지의 대상이기 때문에 아무 거리낌없이 내 손을 받아들이는 거다. 비단 꿈속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떤 여자든 꿈속에서 아무 남자나 받아들이지는 않는 법이다. 우리도 그렇잖아? 아무리 아랫도리가 고프더라도 찬밥 더운밥은 가려 먹는 편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하지만 확신을 갖은 채로 루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었다.
푹찍
이미 흘러나오고 있던 애액이 손가락 끝에 묻으면서 기포를 터트렸다. 압이 가득차면서 속에 있는 꼬들거리는 돌기들이 내 손가락을 씹어먹을 듯 조여왔다.
“흐아앙... 너무 생생해... 진짜 하는거 같아요...”
미안한데 이거 진짜 하는거 맞아.
즈릇 즈릇 즈릇 즈릇
넣은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루의 속살을 마음껏 파헤쳤다.
슬기로운 애무였다. 딱 적당할 수준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손가락은 거칠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부드럽기만 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애무에도 적당한 스킬이 필요한 법이다.
몽마학원에서 배운 그대로다. 여자를 눕히는 데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그 뒤부터는 순탄하기 그지 없어진다. 그냥 지금부터는 맛있게 먹겠습니다를 외치며 쩝쩝거리며 루를 탐하면 되는 일이다.
루의 엉덩이와 보지가 연결되는 골의 실루엣은 그야말로 예술작품이었다.
나는 참을 수 없어서 혀를 내밀어 엉덩이골과 보지를 한꺼번에 핥아먹었다.
그녀의 다리는 여전히 M자 형태로 벌어져 있었고 내가 가운데를 파고들자 조금씩 더 오므라들기 시작했다.
“흐컁...”
산뜻한 소리를 내는 루. 내가 할짝거릴 때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벌벌 떨어댔다.
귀엽다. 미친 듯이 귀엽다. 먹을 맛 난다!
원래라면 빨리 사태를 정리하고 리카와 제이를 만나러 가려는 찰나였는데 이런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차려지면 참을 수 없지!
나는 참지 못하고 바지를 내리려고 했다.
루도 내가 삽입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지 끊임없이 내 바지쪽을 바라보면서 침을 삼켰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여기는 제시카의 방. 그러니까 제시카의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얼굴을 빼꼼 집어넣었던 거다.
“매니저님... 뭐 필요하신 거라도... 앗!?”
다름아닌 아민이었다. 그녀는 나를 봄과 동시에 벌거벗은 루를 바라보면서 세상 못 볼걸 본 듯 자지러지듯 놀랐다.
“이, 이게 무슨!”
그 이후에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졌다. 마치 루의 아버지가 그녀를 대하듯, 그러니까 내게는 장인아버지가 된 아민은 팔짱을 끼고서 나를 다그치기 시작했다.
“지금 뭐, 뭐하시는 거죠?”
“뭐가.”
“뭐냐뇨. 루가 저렇게 홀딱 벗고 있는데요.”
“아프다잖아. 고쳐주려고 그랬을 뿐이야.”
“고쳐준다고요? 대체 무슨 처방을 해주길래 저렇게 바지도 벗기고 가슴도 다 보여주는 거죠?”
반면에 루는 정신이 없어 보였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아민이 자리에 들어오자 꿈과 현실의 괴리감이 느껴졌던건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너가 모르는 처방법이 있는 거야. 자세한 사항은 루가 정신차리거늘 물어봐라.”
“...”
내 단호한 말에 아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자신의 친구에게 다가가 괜찮냐며 다독였고 루는 헤벌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루는 이게 꿈이든 생시든 신경쓰지 않는 듯했고 그녀가 다 나았다는 것에 안도한 아민은 일단 안심하는 눈치였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제 눈 앞에서는요.”
아민은 아무래도 지난번 회사에서 권성철에게 호되게 당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가 갔다.
나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안심시켜주고 방을 빠져나왔다.
두 여자의 끈끈한 우정도 우정이지만, 내 불뚝 솟은 이 성욕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답은 간단했다. 나는 곧바로 리카에게로 전화를 걸었고, 그녀와 제이가 집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곧바로 출발했다.
그나저나 몽마가 갑자기 왜 설치기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원래 섹서 주변인물들은 잘 건드리지 않는게 불문율이거늘. 아직 내 방송이 그만큼 유명세를 타지 않았다는 소리일까. 그런데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현재 섹서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송이 내 방송일 수밖에 없는게 섹서 중에 천신들까지 방송을 보는 인간이 나타난 것은 200년만에 처음이었다고 했다.
몽마 지원자도 아닌 추천서를 받은 일반인이 몽마학원에서 수석으로 졸업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기도 했고.
그래서 첫 번째로 생각한 건 바로 그거였다.
몽마학원의 원장 릴리아가 내게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릴리아가 뭣 때문에 나를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하급 몽마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몽마학원을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
이번에 권성철에 대한 복수는 몽마학원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니까. 만약 정말 릴리아가 나를 호출한 거라면 나를 경계시하는 다른 악신들에게 의심을 사지 않고서 몽마학원에 들어갈 수 있다. 릴리아의 호출은 그만큼 공신력이 있었다.
띠리릭
도어락 비밀번호를 풀고 안으로 들어가자 두 여자가 나를 반겼다.
“매니저님, 기다렸어요.”
두 여자는 내가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팬티만 입은채 침대 위에 엎드려 누워있었다.
뒤태 뒤지게 예쁘고.
나는 이미 달아오른 두 사람의 몸을 보면서 나 역시 옷을 벗었다.
이미 침대 위에 미약이 잔뜩 묻어있기 때문에 두 여자는 끈적하게 적셔져 있었고 내가 옷을 벗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
마사지는 개뿔.
그냥 신들이 준 미약으로 뽕맛 제대로 느끼면서 뒹굴면 그만이다.
두 여자의 살결은 오일이 묻어있어서 그런지 더욱 부드러웠다.
문득 방금 만졌던 루의 감촉을 떠올리면서 서서히 감정을 몰입하기 시작했다.
이 두 여자는 핫바디 콘테스트에 나가서 우승을 해야한다. 그래야 권성철의 눈에 들어올 수 있다. 한지우도 마찬가지로 후보군에 있긴한데, 아무래도 이후에 있을 16강 토너먼트 투표에 내 소속사 아이돌 지망생들이 3명이나 나온다면 분명 미끼를 덥썩 물 것이다.
“핫바디가 되고 싶니?”
“네에”
끈적이는 듯한 목소리에 그대로 제이의 상체 밑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놀라다가 이내 내 손길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일단 이 두 사람을 몽마학원으로 보내야겠다.
모두가 소정이만큼의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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