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 107. 애널리스트 한지우
* * *
“넣는다...”
“응...”
한지우는 아까 차에서 대화를 했을 때와는 다르게 한층 얌전해져 있었다.
초긴장 상태에서 섹스나 하자고 하면 뺨이라도 맞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각한것보다 더 순종적이었다. 한지우가 아무리 츤데레스럽고 걸크러쉬 성향이 있다지만, 나에게만큼은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헬스장에서 일할 때는 몰랐는데 내가 그녀의 상사가 된 이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나는 한지우의 애널을 이용하기 전에 벨라가 준 오일을 구멍 근처에 살살 발랐다. 그리곤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을 제2의 구멍 쪽에 손가락 한 마디를 쏙하고 집어넣었다. 오일 덕분에 쫀쫀뻑뻑하지만, 그래도 들어가긴 들어갔다.
그런데 안쪽에 손가락을 넣는 순간, 한지우의 후장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 허용하지 않은 구멍이라 그런지 손가락을 잘라버릴 것처럼 세게 입구를 봉쇄시키는 바람에 정신이 아찔해질 지경이었다. 이 안에 내 자지를 넣으면 기분이 욜라 좋을거 같다. 살아있는 낙지를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접착력이 좋은 빨판들이 작디작은 손가락 한 마디에 쫙 달라붙어서 놔주질 않았다.
“흐으... 응으... 구, 구멍 잘못 찾은거 같은데...”
“아니야. 오늘은 여길 이용해볼거야.”
“아앗..? 지, 진짜요? 흐응... 매, 매니저니임...”
“왜, 싫어?”
“으응... 그건 아닌데...”
한지우는 상체를 꺾어서 뒤를 돌아보고 내가 하는 짓거리를 하나하나 관찰하고 있었다. 입가에는 본능적으로 손이 가 있었고 부끄럽게 얼굴을 붉혔다.
숏컷에 달뜬 얼굴로 자기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한지우라니. 머리 기장이 예전보다 조금은 더 길어져서 여성스러움이 더 느껴졌다.
나는 부드럽게 한지우의 얼굴을 감싸고 입을 맞춰줬다. 그러면서 살짝 느슨해진 똥구멍에 손가락을 더 깊게 질러넣었다.
“으흣...”
키스할 때만큼은 키스에 집중했던 한지우조차도 2차 관문을 개방하고는 정신이 어질어질한 모양이다. 밑쪽에 집중을 했는지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침만 질질 흘리면서 내 혀에 자기 입술을 온전히 맡겼다.
“문신 하나 더 했어?”
그러고보니 등짝에 못보던 문신이 생겼다.
“이번에 헬스장 그만두고 아이돌 준비하면서 별 하나 더 그렸어요. 나한테는 뜻깊은 일이니까.”
하긴... 그 동안 쭉 몸 담아왔던 헬스장을 그만두는 건 자기 인생에서 중대한 일이었을 터였다. 그럼에도 나를 믿고 따라와준걸 보면 참 기특하다. 그러면서도 아홉 명의 멤버들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도 함께 따라왔다.
몇몇은 아직 친하지 않지만, 몇몇은 이렇듯 애틋하게 똥까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 상태니까.
한지우는 허리를 곡선으로 말았고 나는 반대쪽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잡아서 내쪽으로 당겼다. 의상 위로 구겨지는 가슴선이 손아귀에 느껴졌다. 이따가 이 의상 그대로 촬영을 할 걸 생각하니 더욱 배덕감이 솟구쳤다. 남들은 이런 옷을 입은 한지우를 보고 성적인 매력을 느낄 테지만, 나는 보란 듯이 따먹고 있는 거다. 그것도 뒷구멍으로 말이다.
첫 개시는 언제나 흥분된다.
나는 문득 벨라가 그녀를 후원한 걸 신의 한수라고 생각했다. 아, 물론 벨라가 악신이 되기는 했다. 내 말은 그녀의 선택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선택 중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뜻이다.
한지우의 구릿빛 피부와 힙업된 엉덩이를 보고 있으면 벨라를 통해 애널맛을 본 나로써는 탐욕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렇게 뒤를 돌아보고 있는 순간, 한지우의 기립근과 광배근이 보기좋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다가 살짝 벌리고 있는 다리에도 근육이 딱 잡혀 있어서 군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문신으로 무장된 다리라인은 또 한 꼴릿을 내게 제공해줬고 더할 나위 없이 섹시하게 느껴졌다.
덕분에 애무 해주는건 나인데도 불구, 바지에 가려진 내 고추는 성난 듯 불룩하게 차올라 있었다. 사타구니에 묵직함이 느껴지자 참기 어려워졌다.
한지우의 애널 풀어주기를 마치고 이번에는 내 고추를 적셔야겠다.
아무리 애널에서 애액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첫 개시는 빡빡할 거라고 생각했다.
돌아보고 있던 한지우의 앞쪽으로 가서 커다래진 자지를 내밀자 생선냄새를 맡은 고양이처럼 그걸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
삭삭 핥기도 하면서 귀두를 통째로 집어삼키기도 하면서. 한지우의 스킬은 예전에 비해서도 훨씬 많이 상승해 있었다. 특히 오럴에는 특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여즉 난교 파티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입으로 하는 애무가 발달된 것이다.
특히 한지우는 더 그렇다. 바이 섹슈얼인 그녀는 지아나 제시카를 빨아줄 때 진심인 편이다. 내가 두 여자를 따먹을 때도 다리 사이로 얼굴을 집어넣어서 삽입질 중인 질과 고추 사이를 열심히 빨아줬던 거다.
그 스킬의 향상이 지금의 오럴 능력을 만들어냈다.
향상된 그녀의 실력은 말 그대로 환상이었다. 넣고 빨고 휘젓기를 교묘하게 잘 섞는 그녀는 이제 내 고추를 끌어당겨서 바닥을 향하게 한 후에 미친 듯이 빨아제끼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고추가 바닥으로 꺾인 상태에서의 애무는 남 다른 느낌이었다.
“큭..!”
몽마학원을 졸업한 나조차도 참기 힘든 쾌감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여기에 굴복할 내가 아니었다. 야왕이라고 불린다는 권성철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따위 사까시로 정액을 뿜어낼 수 없다. 그건 말 그대로 내가 지는 걸 뜻하는 거니까.
나는 가까스로 한지우의 모든 스킬을 다 받아내고 참아냈다. 여전히 열심히 빨려고 하는 그녀를 멈추게 하고 다시 그녀의 뒤쪽으로 향했다.
지금 한지우는 휴게실 소파에 엎드린 채 누워 있었다. 다리는 바닥에 있었고 상체만 소파 위에 올라간 상태. 나는 그런 한지우를 내 다리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발을 박아넣었다. 나 역시 그동안 쉬고만 있었던 건 아니다. 약 3개월 동안 코인을 써서 열심히 운동을 한 결과, 코인 없이도 좆되는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허벅지의 단단함으로 버티고 서서 잠시 한지우의 뒤태를 감상했다.
넣어주길 기다리는 한지우의 엉덩이는 탄탄하기 그지 없었다. 약간 벌어진 다리와 그 때문에 갈라진 내전근. 그리고 지금부터 한없이 무용지물이 될 예쁘장한 왁싱 보지까지 완벽하게 느껴졌다.
“하아... 진짜 넣을게.”
“으응... 거기에 넣으려고요? 매니저니임?”
한지우는 다시 상체를 꺾어서 나를 올려다보며 애처로운 눈을 떴다.
“응, 미안해. 아마 너도 좋아할 걸? 그리고 여기 넣는건 내가 처음이 되고 싶었어.”
“다른 멤버들하고도 여기로 한적 있어요?”
그게 중요했던 거냐.
다른 멤버들이랑도 했는지가 왜 중요한 거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너가 처음이야.”
“아, 좋아. 그럼 넣어줘요.”
나는 그 순간, 한지우에게 다른 멤버들과의 경쟁심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같은 편으로만 생각할줄 알았는데 숫자가 많아지다보니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한테 이렇게까지 순종적으로 구는 이유도 알 것 같다.
귀여워라...
애널 섹스하기 딱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특별해지고 싶은 날, 특별한 관계를 맺고 싶은 날에는 반드시 애널 섹스를 해라.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보지를 범해와서 느슨해진 성욕에 바짝 긴장감을 주는 듯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혀에 손을 담궈서 침으로 적시고 엉덩이 사이에 손을 넣어 위아래로 한 번 쓱 닦았다. 다소 건조해진 살결이 거대하고 딱딱한 육봉을 만나 다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시작한다. 시작한다.
나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왜 이렇게 설레는지 모르겠다. 섹스라면 정말 많이 해봤고 애널도 벨라를 통해 이미 경험해본적이 있는데도 불구, 한지우의 애널을 탐하는 건 처음인지라 색다른 감정이었다.
아까 손가락으로 느꼈던 쫀쫀함을 생각만 해도 발기가 될 정도인데 직접 안에 집어 넣는건 어떤 느낌일까.
“흐앗!”
똥구멍 바로 앞에 귀두가 살포시 들어가는 순간, 되려 깜짝 놀란 건 한지우였다. 나를 올려다보다가 자지러지듯 상체를 바닥으로 꺼트리면서 순간적으로 낮아졌다. 온몸에 힘이 풀렸는지 엉덩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박아넣은 귀두도 떨어져나왔다.
“와, 씨...”
귀두만 잠깐 넣었을 뿐인데 안쪽에서 울컥거리며 애액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나도 또한 놀랐다. 그리고 애액이 나왔을 때, 잠깐 귀두를 적신 것만으로 그렇게까지 기분이 좋을줄 상상도 못했다.
애액 묻은 자지가 빨딱 위로 솟구치면서 간질간질한 기분이었다. 맛있는 걸 아주 살짝 혀로만 갖다 댔을 때와 같은 감질맛이었다.
“미안해요. 나 다리에 힘 풀려버렸어... 이거 뭐예요? 나 진짜 너무 기분 좋아져서 그만...”
“기분 좋지? 내가 말했잖아. 너도 좋아할 거라고.”
“아, 미치겠어... 빨리 넣어줘요... 하아...”
이제는 넣어달라고 애원까지 한다. 그러니까 내가 좋은만큼 그녀도 좋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쯔읏
입구가 확장되고 벌어질 정도로 넣는 순간, 한지우가 이번에도 까무러치듯 움직이면서 엉덩이가 푹하고 꺼지는 바람에 또 귀두가 빠져버렸던 거다.
“하아... 하아... 아, 나 미칠거 같앙...”
얼굴이 시뻘개진 한지우가 날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몇 번이나 가버렸어... 흑... 창피해...”
눈가가 촉촉해질 정도로 울먹거리는 한지우. 나는 그녀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끌러놓은 벨트를 바지에서 빼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