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몽마학원 수석졸업생인 나와 그녀들-82화 (82/159)

〈 82화 〉 82. 땀내나는 정사

* * *

유성목은 이수진의 부름을 받자마자 빠르게 달려왔다. 그 뒤로 최지아와 제시카, 한지우가 따라 들어왔고 나머지 직원들도 전부 라커룸에 들어왔다.

이수진은 언제 수줍어 했냐는 듯이 사다리 위에서 노발대발 화를 내면서 청결 상태를 지적했다. 유성목도 본부장 앞에서는 한낱 간부 나부랭이에 불과할 뿐이라 묵묵히 그 소리를 듣고 있어야 했다. 이래서 다들 본부장 온다는 소식에 빠릿빠릿 움직였구나 싶었다.

참 좆같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 라커룸 위에 있는 먼지 한톨 마저 없는 업장이 대체 지구상에 얼마나 될까? 물론 본부장의 저 꼰대같은 마인드도 최용수가 시켜서 한 일일 거다. 마음 같아서는 다 집어치우고 쇼핑몰 운영이나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참을 개발새발 거리던 이수진은 한건 했다는 표정으로 복도를 빠져나갔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랐다.

나는 그 뒤부터 계속 본부장과 함께 다니며 센터 내부 순찰을 돌았다. 무슨 피리 부는 사나이마냥 다른 선생님들 대부분이 나와 이수진의 뒤를 따라다니며 꾸지람을 들었다. 원래 이 포지션은 유성목의 포지션이어야 하는데 내가 따라다니니까 유성목 본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와 본부장 그리고 최지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대충 어떻게 된 사연인지 가늠하는 듯했다.

확실히 유성목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어떤 관계인지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했겠지만. 만약 유성목이 용우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면 일이 쉽지 않았으리라고 생각될 정도니까.

유일하게 칭찬받은 곳은 한지우가 맡은 보일러실이었다.

칭찬할 때는 칭찬하는 사람이라는 걸 말해주기라도 하듯 이수진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한지우를 칭찬했고, 대충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제시카가 한지우가 있는 쪽을 향해 뛰어가서 그녀의 품에 폭하고 안겼다.

“역시 지우쌤이얌!”

나만 두 사람의 관계가 농밀하게 느껴져? 내가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을 보고있자니 옆에서 이수진이 내게 말했다.

“안 가요?”

“아, 갑니다. 가.”

복수도 복수지만, 복수를 하고 돌아왔을때 날 기다려줄 평온한 삶도 생각을 해봤다. 지금은 위험천만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면 최지아팀에서 팀원들과 함께 달달한 삶을 살아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나는 빨리 복수를 끝내고 그녀들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어디까지나 빨리 복수를 했을 경우에 한해서.

나는 이수진과 나란히 걸었고 그 옆으로 유성목이 자리를 잡았다. 그는 방금까지 꾸지람을 들었던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태연하게 인사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본부장님.”

“아, 예... 이번에 강서점 매출이 좋더라고요?”

“예. 옆에 있는 성기준 선생님 덕분입니다.”

“호오. 그럼 기존에 있던 선생님들의 실력을 의심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 네?”

“맞잖아요. 고작 신입 선생님 하나 들어온 것 뿐인데 매출을 천정부지 수준으로 높여놨으니까. 그 전에 있었던 선생님들이 실력이 없어서 매출을 못 해낸게 아닌지.”

“하하하... 그건 아닐 겁니다. 아다리가 맞았다고 볼수 있겠죠. 원래 신입의 패기라는 것도 있고 회원들이 성기준 선생님만의 매력에 빠져든 게 아닐까 합니다.”

“계속 지켜볼 거예요. 기준쌤 매출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른 직원들도 고군분투해야 할 거예요. 그 부분 때문에 한 가지 말해줄게 있어서 왔어요. 지금 강서점 매출이 4천 정도. 이번 달 하반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 정도면 대략 7천 정도는 하겠죠?”

“네, 지금 보고서를 따져보면 그렇습니다.”

“근데 7천 갖고는 1등 못해요. 그건 알고 계시죠? 다른 지점들 1억 2천 이상하는 지점 많을 거예요. 그러면 유성목 매니저가 원하는 전출 부분도 누락될거고 내 딸, 지아도 영영 강서점에서 벗어나기 힘들 거예요.”

“알고는 있습니다. 근데... 1억 2천 말씀이십니까? 청담점입니까?”

“아니. 아마 수유점일 거예요. 수유점에 괴물 매니저가 등장했는데 유성목 매니저는 모르고 있으려나? 이번 달에 신입 매니저로 올라온.”

“아, 천관우 매니저요. 그 카이로프라틱 자격 보유자 말씀하시는 거군요. 유튜브에서 자주 봤었습니다.”

“맞아요. 그 사람이 지금 강북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카이로프라틱?

급관심이 생겨서 두 사람의 대화를 유의깊게 들었다.

지금까지는 체형교정 해준답시고 삽입이나 해댔지만, 카이로프라틱 기술을 배우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진짜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수유점에 있는 천관우 매니저라... 기억을 해둬야겠다.

“... 그렇군요.”

“강서점, 이대로 끝낼 생각 없겠죠? 분발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근데 저...”

“?”

“아닙니다.”

유성목은 나와 이수진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보다가 눈치껏 빠졌다. 보일러실은 센터에 설치된 사우나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사우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어서 직원들이 청소를 마치고 관리를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금부터 예열을 해두고 약 1시간 후부터는 사우나에도 회원이 출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우나는 따뜻할까요?”

이수진은 보일러 기기를 관찰하는 척하면서 은근히 물었다. 나는 그 질문의 의미를 알아차리곤 재빨리 말했다.

“카운터에 가서 사우나복을 준비해 올게요, 본부장님.”

“... 갑자기 존대하니까 좀 그렇네요.”

“몇일 떨어져 있었더니 몸이 달았나봐요?”

내 능글맞은 질문에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

퍽! 퍽! 퍽! 퍽! 퍽! 퍽!

땀이 솟구치고 열기가 후끈후끈 올라오는 사우나실에서 이수진의 엉덩이를 야멸차게 때려댔다. 그녀의 보지 안쪽은 매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흥건한 물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거의 사막의 오아시스. 뜨거워서 물이 말라 질내가 쩍쩍 말라붙을 법도 한데 이수진의 속은 싱싱했다.

“후우... 후우... 후우...”

평상시에 숨을 몰아 쉬지 않던 나조차도 사우나실의 열기에는 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수진은 엎드린 채로 젖가슴을 흔들며 삽입되는 자지의 촉감에 온정신을 다 쏟고 있는 듯했다.

분위기에 반전을 주기 위해 그녀의 상체를 들어올려 백허그 상태에서 양쪽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미끌미끌한 피부 때문에 광이 날 정도로 부드러운 여체다. 쫀득한 촉감 그리고 열기가 합쳐져서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하악... 하악... 하악...”

그리고 키스.

쪽하는 소리가 사우나실을 가득 메우는 순간, 문득 방금 했던 최지아와의 키스가 떠올랐다. 음, 입술의 촉감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이나 요구하는 각도는 비슷했다. 확실히 모전녀전이야.

나는 키스를 마치고 그녀의 젖가슴이 뭉개져서 다시 재생이 되지 않을 정도로 쥐어짜며 말했다.

“아까 딸이랑 키스하는거 봤지?”

“하아... 꼭 그 얘길 해야겠어요?”

“만약 그 모습을 최용수가 본다면 뭐라고 할까?”

“그이는 아마도 두 사람을 다 죽일 거예요.”

그러겠지. 미치도록 죽이고 싶겠지.

“그럼 지금 장면은?”

“... 나도 죽고 당신도 죽어요. 그것도 확실해요.”

“그럼 난 두 번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네. 근데 말이야. 만약에 두 사람을 동시에 따먹는 모습을 최용수가 본다면... 그땐 어떤 반응을 할까? 날 죽이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고문을 해댈까? 아니면 미쳐서 정신병자가 되지는 않을까? 너무 화가난 나머지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거나.”

“... 그건 말도 안 돼요. 그리고 애초에 나랑 지아랑 동시에 하려는... 생각은... 너무 해요.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못할 짓인지 아닌지는 하늘이 판단하는 걸로 하고. 난 당신만 괜찮으면 그렇게 하고싶은데? 설마 거절할 생각이야?”

“으읏... 진짜 안 돼요.”

“처음에는 질내사정도 거부했잖아.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아니, 애초에 섹스 자체를 거부했었는데 즐기고 있다고 할까.”

“그건... 윽... 얘기가 다르잖아요.”

“뭐가 다르지? 어차피 난 두 사람 구멍에 번갈아 가면서 쑤셔. 근데 동시에 쑤시면 안 될게 뭐야?”

“... 지아한테 물어봐요.”

오케이.

나는 말 잘 듣는 강아지를 조련이라도 하듯 이수진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리고 멈춰있던 허벅지를 재차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퍽!퍽!퍽!퍽!

“흐읏! 으으...”

이쯤되면 아무리 애액이 무한대로 나오더라도 말라붙을 수밖에 없다. 안쪽이 쩍쩍대면서 마구잡이로 상처를 입히는 소리가 들린다. 보통의 고추라면 그저 질내부를 찢어낼 정도에서 그치겠지만, 내 고추는 보통 고추가 아니다. 불쑥 들어가서 맨살에 몽둥이 찜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 끝까지 피가 감도는 느낌이 들것이다.

그러나 거부는 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 섹스의 쾌감을 놓고 싶지 않은 것이고 나와의 상하관계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거다.

처음에는 딸, 최지아의 얘기만 나와도 화를 내더니 이제는 모녀덮밥, 찬성이지만 딸의 의견은 들어는 봐야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 동안의 교육이 효과가 있는 거다.

그나저나 최지아는 무슨 수로 설득한다.

최지아만 설득하면 내 복수는 완성된다.

기다려라 최용수. 네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복수극을 보여줄게.

팟팟팟팟팟!

나는 거세게 삽입질을 해대다가 마침내 말했다.

“싼다.”

“싸, 싸줘요오... 으큭!”

나는 젖가슴을 잡고있던 손을 위로 쭉 올려서 이수진의 목덜미를 콱 잡았다. 이수진은 목부터 시작해서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었고 내 고추는 그 상태로 질내사정을 감행했다.

“크흑!”

쫙쫙 쏟아져 나오는 정액과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윗니와 아랫니만 꽉 깨문 이수진. 나는 사정을 전부 마치고 나서야 손에 힘을 풀어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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