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몽마학원 수석졸업생인 나와 그녀들-76화 (76/159)

〈 76화 〉 76. 팀플레이(4)

* * *

이런 게 팀플레이지.

본디 가장 윗사람은 줄 대주는 사람과 친근하게 지내며, 밑사람은 열심히 발품을 파는게 영업의 정석이다.

누군가 채팅창을 통해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성기준!! 너만의 팀플레이를 해!!

나는 신예인을 침대에 눕히고 옷을 차근차근 벗기기 시작했다. 이미 마음이 열릴 데로 열린 데다가 술까지 많이 마신 신예인은 서스럼없이 내 손길을 다 받아들였다.

온전히 나체 상태가 된 신예인의 몸은 정말이지 예뻤다. 군더더기 없는 몸매다. 방금까지 안주와 알코올을 때려 넣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예쁘장한 배꼽라인이다. 요즘따라 몸매 좋은 여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배꼽 패티쉬가 좀 생긴 것 같다.

누구 배꼽이 더 예쁘게 잘 빠졌는가.

허리가 아무리 잘록해도 툭 튀어나온 배꼽이거나 주름이 자글자글져서 안 예쁜 배꼽이라면 별로다.

여자들의 패션 스타일은 남성들이 지향하는 바에 크게 좌우되는 편이라고들 한다. 따라서 요즘 배꼽 패티쉬가 있는 남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크롭티를 입는 일반인들이 늘어났고 허리라인을 부각시키는 옷을 많이들 입기 시작해 전생에 대비하자면 참으로 좋은 세상이 아닐까. 벗기지도 않고 배꼽을 비교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신예인은 정말정말 예쁜 배꼽을 타고났다.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까지 이상적으로 태어나기 쉽지 않은데 참 복된 DNA를 갖췄다.

그녀는 술을 잘 못하는지 이미 인사불성이 된데다가 몸 부분부분이 울긋불긋 솟아올라 있었다.

내가 대뜸 피부 위에 손을 얹자 파르르 몸을 떨어댔다. D컵 정도 되어보이는 가슴이 덩달아 흔들거리며 꼭지가 빨딱 발기됐다.

“하아응... 선생님...”

그랬지. 나는 그녀의 선생님이다. 그렇다면 선생님으로써 수업에 집중한다면 어떨까. 이것은 단순한 성적욕망이 아니오, 투철한 직업정신이다.

“지난번에 못했던 체형교정 해드릴게요.”

화끈하게 허벅지를 쓰다듬고 거칠게 사타구니쪽까지 도달했다. 성기에 닿을락말락하게 손을 뻗은 후에 다시 회수. 쓸어내리면서 신예인의 탱글탱글한 허벅지를 위아래로 싹 훑었다.

정복감이라고 해야하나. 누군가의 손길이 스쳐지나가지 않았을 법한 곳을 드문드문 만져주자 신예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흥캭!”

이상한 소리도 내고.

벌떡­

허벅지를 곧추 세우기도 했다.

“하아... 하아... 선생님... 흐읏... 응... 나 이제 좀 정신이 돌아오는거 같은데.”

“그래요? 술 좀 더 드릴까요?”

나는 이제 그녀의 상체 쪽으로 옮겨왔다. 바지를 입은 채로 나체의 신예인 배꼽 위로 내 엉덩이를 올려 기마자세를 취했다.

“아앙... 술 말고 다른거...”

나는 그녀의 앙탈에 씩 웃으며 두 개의 젖가슴을 노골적으로 쪼물거리기 시작했다. 겉으로 봤을 때는 탱글하기만 했던 것. 지난번에는 살짝 간만 봤던 예쁜 젖가슴과 젖꼭지를 유둘유둘 만져보니 확실히 느낌이 끝내준다.

내가 아무리 단맛 쓴맛 매운맛 다 봤다고 해도 여자의 가슴 촉감은 각기 다 다르다. 내로라하는 지옥의 서큐버스들도 많이 따먹어봤지만, 인간만의 이 특유의 친환경적인 감촉이 너무 좋다. 장점만 있는게 아니라 단점도 같이 곁들여진 수공예 작품이라고나 할까. 그 단점까지도 예술력으로 승화시켜버리는 예술가의 고귀한 사명감이 엿보인다.

이런 걸 개성이라고 부른다지, 아마.

마치 벨라에게 에널리스트로써의 능력이 있는 것처럼. 인간 여체의 몸은 모두 각기 다르다. 서큐버스처럼 환상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완전 무결점의 몸매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게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앙...”

내가 가슴이 거칠게 주무르자 마음에 들었는지 밑에서 내 얼굴을 빤히 올려다본다. 이대로 목구멍에 고추를 먹여주고 싶은 충동이 굴뚝같았지만, 내 다음 계획을 위해 참아야 했다.

나는 신예인에게 고추를 먹여주는 대신 오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서 사온 소주를 따서 신예인에게 건네줬다.

“마셔요. 제정신으로 있고 싶지 않을 테니까.”

“딸꾹... 흐음...”

신예인은 누운 채로 소주병을 들고 입가로 가져가서 들이붙듯 쏟아넣었다. 말을 참 잘듣는 스타일인 듯. 입 밖으로 알코올이 줄줄 새어 침대 시트를 적셔놨지만, 상관없다.

두 모금 정도 꼴깍꼴깍 삼킨 신예인은 어푸푸거리며 손사래를 치며 내게 소주병을 돌려줬다.

“크하... 선생님도 한 잔...”

나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신예인의 가슴을 주물럭거리며 나머지 한 손으로 벌컥벌컥 소주병을 들이마셨다.

취하지 않는다. 섹서의 특성상 이따위 알코올이 내 정신을 지배할 일 따위는 없는 거다. 그렇다고 아예 취기가 올라오지 않는건 아니었다. 어느 정도 텐션이 올라가면서 기분이 더 좋아졌다.

신예인과 몇 번 그렇게 소주병을 왔다갔다 하면서 한 병을 다 비웠다.

이제는 완전히 정신을 잃을 것처럼 흰자위까지 뜬 신예인은 내가 만져줄 때마다 좋아죽겠는지 각종 신음과 몸짓을 다 해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 허리춤에 손을 올리더니 주섬주섬 지퍼를 내리기까지 했다.

내가 신예인의 손을 치우며 주의를 주자 그녀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기 가슴은 내어줬는데 왜 고추는 못 만지게 하냐는 식이었다. 참 이상한 일이다. 난 보지를 만진게 아닌데 왜 지는 자지를 만지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 두 가지는 분명 차이가 있는데 말이다.

“회원님은 등가교환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 예?”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 법이잖아요. 오늘 내가 원하는걸 줬기 때문에 회원님한테 그만한 대가를 치러주는 겁니다. 아시잖아요?”

“으응...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지금 하고 있잖아요.”

내가 빙글거리며 웃으며 말하자 신예인은 그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포옥 덮었다.

“흥... 진짜로... 왜 맨날 이렇게 애닳게 하는 거예요.”

“나랑 그렇게 하고 싶어요?”

“네, 진짜. 진짜 엄청하고 싶어요.”

신기한 일이다.

여자들은 섹스에 대해 보수적일지 알았다면 그건 다 개같은 소리다.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가 있으면 자기 욕구의 해소를 풀고 싶어 안달이 나는건 여자다.

남자들이야 구멍만 있으면 들어가려는 본능이 있어서 얼굴, 몸매 안 따지고 그때의 욕구를 풀기만 하면 그만이다. 여기서 예쁘면 더 좋은 정도. 사실 싸고나면 거기서 거기다.

신예인은 속시원한 고백을 하고나서 이제 됐지? 싶었는지 다시 내 지퍼를 내리고 팬티 안에 들어있는 묵직한 걸 잡아 끌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재빨리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렇게 엉덩이를 뒤로 뺀 다음에 신예인의 가느다란 다리를 붙잡아 올리고 각각 교차시켜 자물쇠 잠그듯이 걸어잠궜다. 다리가 교차되면서 보짓살이 도톰하게 모여 침을 흘리듯 애액을 뚝뚝 떨어트렸다.

“아앙...”

엄청 야한 자세가 되자 새삼 창피한지 고개를 돌린다. 더 없이 섹시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말하자면 잘 익은 과일을 앞에 두고 한입도 먹지 않는 것. 이만큼 고자 소리 듣기 쉬운 순간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참았다.

팀플레이 미션을 위해서.

나는 신예인에게 몇 명의 스튜어디스 이름을 댔다. 그들은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거나 오늘 당일 세일즈에 실패한 여자들이었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말을 이었다.

“내가 말한 사람들. 내일 그 사람들한테 무료로 마사지 받을 일이 생겼다고 하고 데려와요. 그러면 그에 걸맞는 상을 줄게요.”

“하으응... 그건 어려운 건 아닌데... 지금은...”

“그렇게 해주시는 거죠?”

“네... 그니까...”

“그럼 오늘은 맛 보기 하나만 드릴게요. 명심하세요. 오늘 해주는 건 내일 받을 상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정도라는 걸.”

나는 그렇게 말하고 교차시킨 신예인의 다리 바로 밑으로 혀를 박았다. 도톰하게 오른 살이 내 혀끝이 닿자마자 미친 듯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입구쪽이 당장 안에 뭐라도 쳐 넣어달라는 듯 뻐끔뻐끔. 이제 보면 이쪽에도 하나의 생명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사­알­!

살짝 구멍쪽을 스치듯 혀로 쓸어올리자 신예인은 활어처럼 날뛰는 반응을 보였다.

“하크으응!”

쵹쵹쵹!

혓바늘을 음모에 뒤덮인 구멍 안으로 쪽 넣어서 크림을 핥아먹듯 애액을 쪽쪽 빨아먹었다. 아, 크림이라기 보단 속살이 가득찬 게살을 빨아먹는다고 해야하나. 맛이 살짝 비릿하면서도 달착지근한 것이 내 입에 딱 맞다.

“응앙..! 아... 미칠거 같아요. 쌤!”

이건 아직 맛 뵈기에 불과해.

나는 혀를 넣은 채로 그 밑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잔뜩 허물어진 성채에 두 개의 부드럽고 거친 것들이 들어가면서 쫀쫀한 내벽이 와락 달라붙었다.

오돌토돌한 질내의 돌기들을 차츰 느끼면서 안쪽 깊숙이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하킁!”

여기는 전립선이 지나가는 부분이다. 그리고 다른 손가락을 이용해서 똥꼬를 살살 긁어주면...

“으아아앙아!”

시오후키로 절절한 샤워를 할 수 있다.

철철거리며 애액이 쏟아진다. 나는 혓바닥을 빼고 두 개의 손가락을 넣어서 신들린 듯한 갤러그질에 박차를 가했다.

빨빨빨­

“하킁! 으앙!”

도톰한 보짓살 밑으로 줄줄줄 쏟아지는 폭포.

차박차박­

물에 젖은 구멍에 부드럽게 밀려들어가는 손가락. 나는 다른 손으로 신예인의 클리를 공략했다. 도톰하게 살이 접혔기 때문에 접지면적이 넓어진 상태, 거기에 잘 익은 과일 마냥 달달구리하게 물이 차올라서 클리를 톡톡 때려주기만 해도 아주 좋아 죽는다.

물론 육봉을 쑤셔주면 홍콩을 몇 차례고 보낼 수도 있다.

나는 지금 선생님으로써 교육을 하는 것 뿐.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온 자리가 아니다.

사명감!

손가락만으로 홍콩을 보내는 장인정신!

한딸 한딸 정성스레 넣는 두 개의 손가락이 만든 대향연.

척척척­!

“끄으흐으으응!”

신예인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얼굴을 푹 내리고는 눈을 찔긋 감았다.

숨을 3초 이상 참는 걸로 봐서는 홍콩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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