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 69. 모녀를 뺏다
* * *
“흐아앙!”
거대한게 밀고 들어가자 이수진은 요란스러운 신음으로 화답했다. 나는 깜짝 놀라 그녀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조용히해요. 여기가 무슨 호텔인줄 알아요?”
“이거 치워. 내가 알아서 해.”
“겉모습이랑 다르게 엄청 사나우시네.”
우린 약간의 말싸움을 하면서도 서로의 속살을 붙여먹는건 멈추지 않았다.
철썩 철썩 철썩
나는 그녀가 원하는 섹스의 방향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때려박듯이 박지 않고 천천히 짓눌르듯이 위에서 아래로 도킹해 들어갔다. 그래도 고추가 길고 단단했기에 뿌리까지 박아넣으면 엉덩이를 빡세게 쳐 찰진 소리가 사무실 내에 울려퍼질 수밖에 없었다.
“하윽!”
이수진은 아까보다는 조금 낮은 신음을 뱉으며 팔을 들어올려 입가를 가렸다.
확실히... 딸인 최지아와는 다르게 뻑뻑한 느낌은 전혀 없다. 그러나 섹스할 때의 눈빛이라던지 여유로운 자세나 성기를 맞닥뜨리는 기술 자체가 비교조차 되지 않을만큼 농익었다.
연신 털퍽거리며 야금야금 먹어대는 동안에 이수진의 뜨끈하게 달궈진 허벅지를 붙잡고 애무했다.
“하아... 잘하네...”
“남편분보다요?”
내가 최용수를 언급하자 찌릿하며 날카롭게 날 쳐다본다.
“허리나 움직여.”
“이상하네요. 본부장님. 누가 보면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줄 알겠어요. 사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그런 게 아니라는걸 알테지만요.”
“무, 무슨 소리야?”
“지금 애닳고 있는건 본부장님이잖아요. 비상계단에서 나한테 은근하면서 노골적인 눈빛을 날렸던 것도 본부장님이고.”
“그, 그니까 그게 뭔 소리냐고? 내가 어, 언제... 하아...”
“지금 벌렁거리는 안쪽이 설명해주고 있는거 같은데요? 남편분이 잘 대해주지 않는 편인가봐요.”
“다, 닥쳐...”
이수진은 신입생 교육때보다 거칠어져 있었다. 왜 이렇게 사람이 신경질적으로 바뀌었는지는 최용수와의 섹스라이프를 떠볼 수 있는 밑밥을 마련해준다.
대충 그럴 것이다. 최용수와 이수진은 언제나 공격과 수비를 나눠놓고 했을 것이다. 이수진은 언제나 수비적인 태도를 취했을 것이고 최용수의 성격 상 놈은 폭격대가 폭격하듯 이수진을 범했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시작할 때, 이수진은 본능적으로 방어기재를 펼치게 된다.
어떻게든 나보다 우위를 점해서 자신의 의지대로 섹스를 하고자 하는 거다.
그렇다면... 아주 뻑이 가도록 해줘볼까.
나는 여전히 나를 노려보는 이수진을 향해 달뜬 얼굴을 뜬 채 삽입질을 멈췄다.
“하... 본부장님... 처음 봤을 때부터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 개소리 집어치우고 하던거나 계속 해.”
“하아...”
나는 이수진의 몸뚱아리를 꽉 끌어안고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저... 금방 쌀거 같아요. 이렇게 예쁘신 분이랑은 해본적이 없어서.”
“웃기지마. 너랑 송하윤이랑 하는거 다 봤는데 어디서 거짓말을.”
“송하윤 따위랑 본부장님이 비교가 되나요?”
어느새 얼굴과 얼굴의 간격이 1cm 정도로 가까워져 있었다. 나는 말끔한 눈을 떠줬다. 내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이수진은 피식 웃어보였다.
“정말이지... 지금 싸면 죽여버릴거야. 잠깐 빼봐.”
나는 그녀의 지시대로 고분고분 고추를 쭈욱 빼냈다.
“성기준 씨, 아까랑은 다르게 엄청 여리여리하네. 막상 나랑 하려고 하니까 긴장되나봐?”
“네...”
일부러 쑥맥인 척 하기도 힘들다. 나는 주섬주섬 두 손을 어떻게 냅둬야 할지 모르는 척 했고 내가 당황하자 그녀는 희열감에 젖어든 표정으로 엉덩이를 탁자에서 떼어냈다.
“천천히 할테니까 긴장 풀어.”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몇 차례 끄덕여줬다.
“자, 이렇게... 천천히 부드럽게.”
아까 처음 키스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몸을 붙여서 천천히 키스했다.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붙여주자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잘하네. 이제 바닥에 누워봐.”
“여기서요? 차가울텐데...”
“왜, 싫어?”
“아니에요. 이, 이렇게요?”
나는 바닥에 누웠다. 바닥은 타일로 되어 있어서 차갑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다. 그래도 바닥에 등을 대고 눕자 이수진은 헤벌쭉 웃으면서 신고 있던 구두에서 발을 빼내 내 상의를 발가락끝으로 밀어서 양말 벗기듯이 슬슬 위로 벗겨 올렸다.
수치심이 솟구치기는 했는데 이게 묘하게 기분이 야릇하고 심장이 콩닥거린다.
아직 지난번 템빨의 영향이 남아있는지라 갈라진 복근이 여실히 남아있었기에 이수진의 얼굴에도 화사한 꽃이 피었다. 이 행위 자체가 자신의 섹스라이프에 이례적인 일이라도 되는지 얼굴이 상기됐다.
차가운 바닥에 맨살이 닿아 나도 모르게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꿈틀거렸다. 이렇게 해놓고 보니까 꼭 밟혀 괴로워하는 지렁이라도 된 느낌이다.
어느정도 복부를 벗겨놓고는 차츰 발이 내려가서 바지 밑으로 꼿꼿하게 선 고추를 풋잡하기 시작했다.
강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이수진도 처음하는 일이라 그런지 풋잡도 서툴다. 아니, 이런 괴롭히는 행위 자체가 서툴다고 해야하나. 그게 나로서는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겠다. 성격상 s성향 플레이를 받아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나저나 보드랍게 표피를 핥듯이 눌러주니까 기분이 좋다. 발바닥이라는 더러운 배덕감이 묻어서 얼룩진 섹시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발에 딱히 관심이 없었는데 발목의 얄상함과 발 자체의 모양새가 작고 아담하고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가게 된다. 이수진의 표정도 문득문득 살폈는데 권위적인 뉘앙스가 눈빛 밑에 그득하게 깔려있었다.
내 고추가 무슨 조이스틱이냐. 위아래왼왼오른오른위아래왼. 킹오브파이터 미친 이오리 고르는 중이냐고.
그만큼 이수진은 신명나게 내 조이스틱을 동서남북으로 불규칙적으로 돌려대면서 권위적인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기분이 좋으니까 딱히 거부할 생각도 들지 않고 이렇게 된거 어디까지 하는지 지켜봐야겠다.
이수진은 보란 듯이 어깨를 쫙 펴고 한 차례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가 재차 내렸다. 풍성한 머릿결이 기분 좋은 컬로 휘어 내려 어깨 아래로 덩실거린다. 그와 동시에 폭발적인 가슴도 위아래로 움직였다.
자신의 무기가 젖가슴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가슴팍의 상의를 살짝 내린다. 그러자 터질 것 같던 유방이 탱글거리며 튀어나온다. 이거야말로 폭격기가 아닌가. 그렇다고 쉐잎이 못 빠졌다는 얘기는 아니다. 폭격기마냥 뾰족하거나 힘 없이 덜렁덜렁거리지도 않았다.
필라테스를 통해 잘 단련된 몸이고 유연했다. 피부도 젊어서 누르면 톡톡 튈 정도로 뽀얗다. 유륜과 젖꼭지의 색상이 살짝 갈색과 구릿빛이 감돌아 오히려 현실적이어서 다행이지. 색상까지 밝은 핑크색이었으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몸매다. 허리는 잘록하고 가슴은 크고. 서양인과 견줘도 모자람 없을 듯한 파격적인 몸매는 살짝 아시아인스러운 골반라인이 조금 아쉬울 정도에서 그쳤다. 말 그대로 아시아인 중에서 이수진만큼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슬랜더한 글랜더 스타일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인스타에서 봤던 몸매 그대로다. 보정은 없었다.
“가슴 만지고 싶어요.”
내가 말하자 이수진은 엉덩이를 조금 뒤로 빼고 상체를 앞으로 숙였다. 그렇다고 손에 닿을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허공에서 달랑거리는 낭낭한 크기의 젖가슴은 순간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이틀 정도 굶은 사람 앞에 나온 먹음직스러운 음식이랄까.
내 눈길이 연신 젖가슴쪽으로 가서 꽂히는 걸 확인한 이수진은 씨익 웃으면서 손끝으로 내 코끝을 살짝 눌렀다.
“말 잘 들어야지.”
“네...”
“훗, 그래. 어차피 이렇게 귀여워질거면서 아까는 왜 그렇게 잘하는 척 했어.”
“이렇게까지 아름다우실줄 몰랐으니까요.”
내 말에 이수진은 옛다 하는 느낌으로 상체를 내 쪽으로 붙였고 나는 자동반사적으로 그 거대한 유방을 손에 넣었다. 펑퍼짐한 것이 느낌이 좋다. 말랑쫀득한 살과 빳빳하게 발기된 유두. 나는 이 두 개의 조합이 세상에서 가장 균형잡힌 식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한 입에 우윳빛 젖가슴끝을 집어삼키곤 아기처럼 쪽쪽 빨아대자 이수진이 이상한 소리를 냈다.
“하읏응큿!”
제시카가 들으면 “인정, 인정!”라고 말할 것 같은 색기 가득한 신음이다.
근데 여기다 꿀 발라놨나. 왜 이렇게 달달하냐. 나는 맛있는 사탕을 빨아먹듯 그녀의 속살을 정신없이 핥았다.
“응크흣! 하, 잘 빠네.”
젖꼭지가 성감대라는 것 정도는 지나가던 모쏠아다도 알겠다. 나는 까끌한 촉감이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젖꼭지를 혓바닥 밑에 두고 미친 듯이 쓸어댔고 그녀는 그때마다 골반을 튕겨대기 시작했다.
아직 바지 아래 숨겨진 고추 위로 그녀의 도톰한 보짓살이 뭉개지면서 최적의 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뭔가 포근하면서도 야릇한 그런 것.
이제 본격적으로 날 마음대로 갖고 놀 생각인지 와락 상의를 젖혀 올리고 하의를 내려 벗겼다.
졸지에 차가운 바닥 위에 벌거벗겨진 채로 유부녀 젖꼭지를 빨게 됐다.
주물럭주물럭
한 손으로 나머지 가슴을 쥐어 터질 듯이 쪼물락거려댔다. 그러는 동안 이수진은 내 고추를 부여잡고 제2차 삽입을 시도했다.
부드럽게 밀려들어가는 거대한 육봉은 어느샌가 이수진이 원하는 스팟을 톡하고 건드렸다.
왕왕거리며 이수진의 몸 안에서 쾌락의 전율이 퍼져나갔다.
“하... 좋아...”
“본부장님. 가슴 맛있어요. 진짜 이렇게 큰 가슴은 처음이에요.”
“송하윤 그깟 년이랑은 비교도 안 되지?”
“네, 그럼요.”
“어때, 또 쌀거 같아?”
“흐응... 네... 안에도 엄청 쪼여대서 너무 기분 좋아요.”
“싸면 바로 가슴 압수할 거야. 애들 수업 끝날 때까지 10분 정도 남았으니까 꾹 참아.”
“흐윽... 근데 진짜 못 참을거 같은데.”
그러자 이수진은 파고들고 남아있는 내 고추의 아랫부분을 손으로 콱 움켜잡았다. 손의 압력이 그렇게 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얇은 피부인 탓에 압력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불알쪽으로 휘어져내려가는 전립선 부분을 그대로 눌리는 기분.
어차피 쌀 생각도 없었는데 뭐 이런 호들갑을 다 떠는지. 근데 이거 이대로 삽입질하는 맛이 아까와는 좀 다르다.
중반부 위로는 질의 뜨겁고 쫀쫀하면서도 오돌토돌한 쪼임을 느꼈고 그 밑으로는 상대적으로 차갑고 부드러운 손의 촉감을 동시에 느끼니 난생 처음 느끼는 질감에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했다.
“으음...”
“어때? 이러면 좀 괜찮지?”
“키스...”
내가 애원하며 혀를 내밀자 이수진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껏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짓고선 아까처럼 내 입술을 부드럽게 감싸고 왔다.
조금씩 격해지는 혀와 손길 탓에 하나의 뜨거운 몸짓으로 합쳐져 오로지 두 사람의 온기만으로 최용수의 사무실을 뜨겁게 적셔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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