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8화 〉 68. 모녀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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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셀럽, 인싸들이 뭘 하나 알아보니 인스타라는 걸 하길래 회원가입을 했다.
피드를 내리다가 문득 느끼는건데, 이런 여자들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은 거다. 뭐 이리 다 예쁘고 몸매들이 좋은지. 알아보니까 포토샵질을 좀 했다는데 에라이, 포샵이 무슨 조물주냐. 어느정도 포샵이 있다고 쳐도 이 정도 얼굴에 몸매는 말이 안 된다.
세상에는 참 여러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중에서 내가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추천해주는 목록에 이수진이 떴다.
피드를 내려보니 비키니 입고 풀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던지 다 벗고 거품목욕하는 사진 등, 과감한 노출과 함께 셀럽다운 파티샷도 많았다.
확실히... 마흔살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 몸매다.
최용수 이 개새끼. 날 배신하고 이런 여자랑 맨날 붙어먹었겠다.
누누이 얘기했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내가 겪은 상실감을 모두 느끼게 해주겠다.
그 첫 번째 대상은 최지아였지만, 생각보다 최용수 본인에게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한 듯하다. 뭐, 녀석이 딸한테 얼마나 못되게 굴었는지는 이정석과 연결해준 것만 봐도 알겠지만.
하지만 두 번째 대상인 이수진까지 빼앗는데도 과연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아까 비상계단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처음으로 미래를 예지할 수 있게 됐다. 조만간이구만. 조만간이야.
다음 교육을 대기하고 있는데 늦게쯤 되어 송하윤이 들어왔고 뒤따라서 이준원이 들어왔다. 나는 두 사람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들어오는게 뭔가 수상해서 쳐다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준원이 내쪽으로 쪼르르 걸어와서는 전서구 역할을 했다.
“본부장님이 찾으세요.”
나는 딱히 왜 부르냐고 물어보지 않았다. 왜냐고 물어봐봐야 이 양반이 알 것 같지도 않으니까.
사무실쪽으로 향해 센터를 가로질러 걷는데 이번 시간 교육인지 용우가 내쪽으로 걸어오며 말했다.
“성기준 씨, 아직도 결정 못했어?”
“... 네.”
끈질긴 새퀴...
나는 잔뜩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 그의 옆을 스쳐지나갔다.
그리곤 이수진 혼자 남아있을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녀는 딱딱해 보이는 포즈를 취한 채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 예상대로 사무실에는 그녀 혼자 뿐이었고 내부 공간에는 부끄러움 한줌과 들뜬 숨결이 섞인 애매한 기운이 감돌았다.
“절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이수진은 숨을 탁 내뱉곤 몸을 홱 돌렸다.
“아까 봤어요.”
“뭘요?”
“그걸 꼭 내 입으로 말해야 해요?”
“무슨 말씀이신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 나랑 눈도 마주쳤잖아요.”
“눈만 마주친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크읏... 아무튼 이번 일은 징계를 받을 거예요. 나도 본부장으로써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
호오.
이런 식으로 나오기로 했다?
“송하윤 선생님한테도 말을 해놨어요. 두 사람 다 선을 넘는 행동을 했죠.”
나는 그녀가 말하는 동안 터벅터벅 걸어서 어느덧 그녀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운 곳까지 다가갔다.
“뭐, 뭐하는 거예요?”
“가까이 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게 있어서요.”
“뭐, 뭔데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이수진. 발갛게 달아오른 눈과 살짝 열린 두 입술 사이로 뜨겁게 달아오른 숨결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아까의 열기가 남아있는 거다.
“냄새요. 달착지근한 냄새.”
나는 이수진의 왼쪽 손목을 움켜잡고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다소 폭력적일 수도 있는 내 행동에 이수진은 깜짝 놀라서 턱을 뒤로 잡아당겼다.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내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꼿꼿히 세우고 있는 걸로 봐선 내가 다음 행동으로 뭘 할지 궁금해하는 듯했다.
“본부장님한테는 어떤 냄새가 날지 궁금했는데 이런 냄새가 나네요. 되게 달달한데요?”
“무슨...”
하압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곧바로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나름대로 확신도 갖고 있었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수진은 날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그녀는 내가 입술을 집어삼키자 약간의 저항을 하려다가도 이내 몸을 맡기고 입술을 열어 내 혀를 받아들였다.
“흐음”
이내 깊은 숨이 빠져나왔다. 긴장감을 허무는 신호탄. 나는 그와 동시에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소중하게 어루만져줬다. 만족스러운 손짓이었는지 고개까지 돌리며 키스에 합류한다. 파도에 몸을 실은 배처럼 자연스러운 연결동작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알맞게 딱 맞는 퍼즐처럼 조각이 맞아 떨어졌다.
쩝쩝거리며 입술을 훔쳐먹다가 떼어내기까지 수여 분. 우리는 뜨겁게 타오르던 공기를 훔치듯 입술을 떼낸 후에 잠시 허공에 떠 있는 공기만 맡으며 서로의 눈을 지그시 바라봤다.
침묵을 깬 건 그녀의 몸이 살짝 휘청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어이쿠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지려는 그녀의 상체를 잡았다. 아무래도 다리에 힘이 풀린 모양이다. 길쭉하고 큰 키에도 불구하고 깃털처럼 느껴지는 그녀의 무게를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약간 올드한 무드긴 했지만,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다보니 이런 쪽으로 가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괜찮으세요?”
“아, 네...”
물컹하면서 폭발적인 가슴이 내 몸에 닿아 뭉개졌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좋았어요?”
내가 장난스레 묻자 이수진은 낮게 헛기침을 하며 몸을 살짝 뒤로 물렸다.
“좋기는...”
새침하게 말하며 시선을 회피하길래 시선을 따라갔더니 다른 트레이너들의 스케줄표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애액 냄새 펄펄 풍기는 손목을 다시 잡아당긴 후에 나머지 한 손으로는 계약서를 집어들었다.
“지금 시간에 여기 들어올 사람이 있는지 찾은 거예요?”
“아니...”
“보니까 다들 수업 중인데 사무실 들어올 일이 있을까요? 하물며 본부장님이 문 걸어잠군다고 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 문제가 있긴 있겠죠. 본부장님은 유부녀니까. 근데 뭐가 문제죠? 본부장님이 저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사장님은 외도를 전혀 안 하셨을거 같아요?”
외도라는 말에 이수진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짚이는 바가 있는 모양이다.
최용수의 성격상 아내가 알든 모르든 신경 쓰지 않고 아무 여자나 다 붙어먹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봤다.
“그냥 전에 했던 안마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는 그녀의 손을 깍지껴서 잡고 슬쩍 몸을 더 가까이 붙였다. 이수진의 몸 상태는 이미 달아오를 데로 달아올라서 조그만 몸이 닿아도 민감하게 반응해댔다. 더군다나 아까 사용했던 약효가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피부가 조금만 닿아도 감도가 확확 올라와 허리부터 발끝까지가 짜르르 울렸다.
“그게 좋지 않으시겠어요?”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들어야 했다.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 자칫 잘못하면 좆되는 수가 있으니까.
이수진은 머뭇거리며 고민하는 듯했으나 내가 목덜미쪽을 잡고 주물러주자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에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고민으로 다물어진 입술은 다시 벌어졌고 온기를 더한 날숨이 푹푹 뿜어져나온다.
나는 그녀를 애닳게 하기 위해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 사이를 1cm 정도 떨어트려놓고 닿을락말락 숨을 나눴다.
“하아...”
“대답하기 곤란하시면 그냥 갈까요?”
“아, 아니...”
이수진은 함락당한 성채처럼 아득한 눈길을 내게 보냈다. 그리곤 마침내 결심을 한 모양인지 또각또각 걸어서 사무실 입구쪽으로 향했다.
“잠깐만...”
나는 걸어가는 그녀의 뒷태를 보면서 감상에 빠졌다. 살포시 올라가는 골반의 끝부분이 볼륨감있게 움직였다.
이수진은 한바탕 런웨이를 시전한 후에 출입구쪽으로 가서 문고리를 덜컥 걸어잠궜다.
사무실에 cctv 따위가 있을리 없다.
그녀는 다시 걸어서 사무실 중간에 위치한 원형 유리 탁자 위에 걸터앉더니 사타구니쪽을 손으로 조금 가리고 다리를 벌렸다.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다리를 벌리자마자 안에 있는 속옷이 훤히 드러났고 팬티와 다리 사이의 미세한 굴곡까지 여실히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아무 말없이 그 모습을 감상하고 서 있자 이수진이 다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날 노려보며 말했다.
“그러고 있을 거야?”
꿀꺽. 침을 삼켰다.
지금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권위적인 여자와의 섹스. 이전 생에서도 친구의 여자라는 타이틀 때문에 감히 눈독조차 들이지 못했던 여자가 이번 생에는 나보다 훨씬 연상의 나이로 둔갑해 내 앞에서 팬티를 보여주고 있다.
이수진은 거기서 끝내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팬티자락을 잡아당겨 음문을 개방했다. 정돈되지 않은 듯한 털이 가득한 사타구니. 하지만 그 털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농익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녀의 성기 주변은 약간의 불그스름한 기운이 가미됐고 이미 축축하게 젖어서 반들반들거렸다. 아주 잘 익은 과일처럼 때깔이 고왔다.
“이렇게 젖어있잖아.”
여기서 가만히 있으면 그게 남자일까.
성큼 큰걸음으로 두발짝 걸어서 그녀의 허리를 잡아 끌어당기며 그녀의 입술을 내 입술로 확 뭉개버렸다. 촉촉하면서도 도톰한 입술은 아까와는 촉감이 완전히 달랐다. 본격적인 섹스를 하기로 마음 먹어서인지 주저함도 없었고 수동적인 태도도 완전히 사라졌다.
농익은 그녀의 혀가 내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손이 내 바지춤을 와락 벗겨 내렸고 이미 거대해진 성기가 빨딱 솟아올랐다.
키스를 하고 있음에도 그녀의 눈길은 내 아랫둥 쪽을 향해 뻗어내려갔다. 우람한 감상에 만족스러운지 눈을 감고 키스에 흠뻑 취한 채, 손만은 쿠퍼액으로 찐득해진 내 고추를 역수로 휘어잡고 열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 엉덩이를 붙잡고 잡아끌어 성기의 밑둥부분을 자신의 뜨거워진 클리토리스 쪽에 와락 붙이고 신음했다.
“하앙”
입술을 떼내자 안쪽까지 가득 머금었던 혀와 혀 사이로 진득한 타액이 이어져 떨어졌다.
“누군한테라도 말했다간 죽여버릴 거니까.”
말이야 사나운 말이지, 눈길은 전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았다. 눈길은 계속해서 ‘넣어줘. 넣어줘. 넣어줘.’를 반복해서 되뇔뿐. 살기 따위는 전혀 없다.
찌거억
마침내.
내 복수를 위한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이 왔다.
모녀를 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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