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화 〉 56. 자세 바꿔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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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왠지 느낌이... 절친한 여사친 앞에서 섹스를 하는 기분이랄까. 좀 더 심하면 친척들 앞에서 벌거벗고 있는 느낌이다. 이래서 내가 섹스할 때는 웬만하면 알림창이라던지 채팅창 안보려고 했던건데.
‘그나저나 나만의 섹스를 하라니. 지금 내가 뭐, 평소랑 다르다는 거야, 뭐야?’
끄적 끄적
성기를 절반 정도 집어넣고 다시 빼기를 반복, 복서가 잽 날리듯이 간만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어쩌겠는가. 최지아는 첫경험이고 살살해주기를 바라고 있을건데.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점은, 보짓살이 심할 정도로 탱글거리고 쫀쫀해서 지금까지 경험했던 어떤 여자들보다도 쾌감이 좋아 자칫 잘못하면 숙련성 지루가 해소되면서 곧바로 사정을 할지도 모른다는 거다.
“으응..!”
“아프면 그만할까요?”
괴로워하는 최지아를 보면 이딴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다 대고 미친 듯이 허리를 놀리면 그냥 고소감 아닌가?
내가 묻자 최지아는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키스맛을 알아버렸는지 혀를 내밀면서 애원하길래 입구멍에도 부드럽게 젖은 혀를 밀어 넣어줬다. 밑 구멍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들어간다. 하, 이것마저도 기분이 좋다.
키스가 이어지는 동안, 어렴풋이 하반신 쪽에 위화감이 느껴졌다. 최지아가 다리를 들어서 내 허리를 꽉 끌어안은 거다. 그렇다고 자기쪽으로 당겨가지는 않았다. 너무 좋았는지 키스와 삽입의 호흡을 맞추면서 다리를 당겼다 풀기를 반복하며 리듬을 맞추고 있었다.
뭐지, 더 빨리 박아달라는 신호인가?
나는 최지아의 등허리 쪽에 손을 넣었고 그녀는 내 뜻을 알았는지 허리를 침대에서 살짝 떨어트렸다. 쑤욱하며 등허리의 매끈하면서도 땀에 젖은 촉감과 함께 최지아를 끌어안았고 상체가 맞부딪치자 그녀의 빳빳하게 선 유두가 내 몸에 쓸리듯 닿았다. 이내 뭉클거리면서 가슴이 전체적으로 몸에 밀착됐고 몸을 앞쪽으로 밀어넣을 때마다 유방이 위아래로 넘실거리는게 느껴졌다.
“하아... 응... 좋아요.”
성감대인 꼭지가 지속적으로 쓸리다보니 최지아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고추를 넣은 안쪽에서도 사정없이 걸쭉한 국물이 툭툭 쏟아졌다.
음, 그렇다면.
“흡...”
나는 눈으로 그녀에게 말했다. 지아 씨, 좀만 참아요. 일단 내가 기분 좋고 봐야해서리...
나만의 섹스를 해라. 성기준의 섹스, 혹은 이전 생의 나의 섹스. 지금의 나는 웬만한 쾌감에는 사정을 할 수 없다. 쾌감이라는 것은 그렇다. 처음에는 1이라는 강도에도 만족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2가 되고 3이 되고 더 이상 1이라는 쾌감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사정을 하지 않는다.
예컨대 만족스럽기 위해서는 어떤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처녀막을 뚫었다던지, 아니면 애초에 객관적으로 욜라 이쁘다던지, 다른 여자에게 없는 뭔가가 있다던지. 경험상 그러면 방금 싸놓고도 다시 발기가 되더라.
근데 지금 최지아를 보라.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거기에 생전 처음 경험해보는 숫처녀.
여기에 추가적으로 폭풍우처럼 몰아치는 섹스까지 곁들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봤다. 땀에 범벅이 돼서 메차쿠차 신음을 뱉어대는 최지아를.
으아!
정력이 불끈 솟아오른다. 안 그래도 커다랗던 성기에 또 다시 혈액이 주입되며 최지아의 보짓살이 뻑뻑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부풀어올랐는지 안에서 투둑거리며 뭔가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밑으로 시선을 내리자 흥건하게 핏물이 고여있었다.
피의 비릿함은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왜, 전쟁에 나간 전사들이 피비린내에 광분한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전쟁터에 나간 전사가 된 기분으로 거나해진 성기를 안쪽 깊숙이 푹 찔렀다.
마치 초고추장에 고추를 푹 찍어 먹듯이 걸쭉하게 미끄러들어갔다. 사실 그거야 내 생각이고 최지아의 입장에서는 웬 딱딱해진 막대기를 쑤셔넣는 것처럼 아팠을 것이다.
“허억! 흐극... 기, 기준 씨..?”
“...”
나는 구태여 대답하지 않았다. 안쪽까지 찔러넣은 순간의 이 살살 녹아내리는 쫀득함을 만끽하고 싶었으니까.
섹스에 앞서서 그녀가 콘돔을 끼지 않아도 되냐는 우려 섞인 질문을 했을 때 나는 말했다. 콘돔을 끼면 안 낀거보다 훨씬 아프다고. 첫경험을 콘돔에게 줄 수는 없다. 우리의 오래 기억될 시간을 인조가죽에 맡기지 말자고 했었다.
자기 외할머니의 말을 철썩같이 믿는 최지아는 당연히 내 제안에 응했고 지금 내 고추는 말 그대로 생이다. 생생한 풋고츄. 지금쯤 벌건 피와 애액 때문에 범벅이 돼서 질척할 거다. 근데 뭐 그딴 게 중요하겠나.
생삽입의 절정은 비단 사정할 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안에 넣고 쫀쫀함을 200% 만끽할 수 있을 때 느끼는 것이다.
아, 이게 오르가즘이라는 것인가. 사정을 할 때만 느꼈던 오르가즘이 박아넣은 채로 절절하게 느껴졌다. 시발, 지금까지 느꼈던 쾌락은 쾌락이 아니었구나.
난 고추를 쑤셔넣은 상태로 최지아의 가슴을 와락 움켜잡고는 젖꼭지를 허겁지겁 핥기 시작했다.
“아, 으응... 응... 하악..!”
허리를 들썩거리며 좋아죽는다.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던 다리는 어느샌가 힘이 풀려 쾌감을 느낄 때마다 발가락 끝까지 쭉쭉 뻗어졌다.
여기서 멈출 수 없지. 쫀쫀함을 전부 만끽한 후에는 마찰이다. 돌돌거리는 리얼리티한 질내 돌기들을 죄다 느끼는 거다.
쯔거억
커다란 고추를 성기에서 쭉 빼내자 얼큰한 소리가 들리며 귀를 자극했다. 애액과 처녀로 범벅된 고추가 귀두까지 뽑히자 공기를 맞으며 달착지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후, 이건 진짜 3d 쾌감이다. 아니, 4d라고 해야 더 잘 맞는 표현일까. 넣었을 때의 기분이 다르고, 뺐을 때의 기분이 또 다르다. 또, 입구쪽부터 천천히 집어넣는 것까지 느낌이 다 다르니 육각쾌감에 사정감이 듬뿍듬뿍 솟구친다.
나는 특유의 비법으로 사정을 꾹꾹 참으며 다시금 안쪽 깊숙이 박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도킹하기 위해 최지아의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허벅다리를 잡고 있던 손을 올려서 발목을 강하게 낚아챘다. 스트레칭하듯 꾹꾹 밀어넣자 최지아는 자기 몸에 깔린 듯한 자세를 취했다.
“키힝... 기, 기준 씨... 이 자세 무서워요.”
“날 믿어요.”
싸늘하면서도 엄격근엄한 내 목소리에 최지아는 자기 몸을 내게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로 결정한 듯 체념한 표정을 지었다.
쑤커억
커다란 귀두부터 시작해서 육봉을 안쪽 끝까지 쳐넣었다. 아까보다는 덜 묵직한 느낌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뿌리끝까지 잠기게끔 넣자 최지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흐큭...”
이제 뭐라고 할 힘도 남아있지 않은 모양이다.
다시 쭉 뺀 다음에, 쳐넣기를 반복. 그때마다 최지아는 “흥” 이라던가 “크흥” 이라던가 “끅” 이라던가 “흐극” 거리는 소리를 내며 한 편의 음악을 틀어놓은 것처럼 이중주의 멋들어진 오케스트라를 만들어냈다.
퍽 퍽 퍽 퍽
한 번 박을 때마다 멈출 수 없는 쾌감에 젖어든다. 가능한한 오래오래 넣었다 빼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건 이번이 처음일 정도다. 처녀 버프가 있어서 그런 걸까. 심지어 애널계의 화신이라고 불리는 애널리스트 벨라보다도 기분이 좋았다.
이거 참, 이렇게 되면 한지우나 제시카를 맛 보기 두려워진다. 실망하면 어떡하지. 영영 이 섹스가 기억나서 하고 싶어지지 않으면..? 아까 말했듯 쾌감 수치가 현재 10까지 치고 올라와서 1이나 2를 느꼈을 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후하, 후하.
아무튼 지금은 좆나 기분 좆다!
최지아의 탐스런 엉덩이를 끌어안 듯 강하게 당기면서 박아댔다. 덕분에 최지아는 절정을 느끼고도 강한 충격에 눈을 떠야 했다. 쾌감과 고통이 동반되는 이 역설스러운 상황에서 어떤 스텐스를 취해야할지 모를 거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드는 생각이야 뻔하다. 원래 섹스가 이런 걸까..? 라는 생각. 미안하지만, 입문을 나로 해서 그런 거다. 앞으로는 이런 섹스가 아니면 너무 시시하게 느껴질 테니 어차피 내 몸 밖에 원하지 않을 몸이 되어버릴 거고. 어찌보면 외할머니의 예언이 잘 맞아 떨어진다고 봐야겠다.
“기준 씨... 응아... 너, 너무 기분 좋아요... 나 어떡해요...”
그래도 말할 기운은 남아있는 모양이다. 저 말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귀엽다. 섹시하다. 존나 먹음직스럽다. 진짜로.
근데 저 질문은 진짜 터무니없는 소리다. 어떡하긴 뭘 어떡해. 앞으로도 존나 하면 되는 거다.
“흐응... 이렇게 좋은 건줄 알았으면 진작 하는건데.”
푹 쩍 푹 쩍
약간 템포를 죽여서 박으면서 얘기나 나눌까 했다.
“하아... 하아... 앞으로도 계속 해요, 우리.”
“조, 좋아요.”
“팀장님.”
“네?”
“저도 기분 엄청 좋아요. 팀장님 여기... 엄청 맛있어요.”
“하앙... 부끄러워. 그리고 팀장이라고 부르면... 흐응... 이상하게 여기가 떨려요.”
“심장이?”
“응...”
“팀장님. 그동안 팀장님이랑 하고 싶어서 미치는줄 알았다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어디서든 하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해버려요, 우리.”
“흐응... 응... 응... 조, 조아... 조아요. 계속 그렇게 해줘요.”
“우리 자세 바꿔볼래요?”
“자, 자세요?”
나는 붙잡고 있던 엉덩이를 내려주고 상체를 아까처럼 다시 밀착시킨 후에 얼굴을 마주보며 말했다.
“기분이 더 좋아지는 자세요.”
“뭐, 뭔데요? 난 지금도 괜찮아요.”
“아프진 않고요?”
그녀는 이 질문에만은 유독 쭈뼛거렸다.
“아프긴 한데... 너무 좋아서...”
나는 씩 웃어주곤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한 차례 포개줬다. 진득한 타액이 나와 그녀의 입술 사이를 길게 이어주다 허공에서 끊어졌다.
나는 주섬주섬 그녀의 몸을 돌려서 엎드리게 했다. 원래 차근차근 한 스텝씩 밟는 거라고. 정상위 다음은 후배위가 가장 무난하지 않겠는가. 또한 몇몇 여자들이 뻑가는 자세이기도 하고.
나는 이 자세로만 그녀를 두 차례 보내버리겠다는 일념으로 다시금 보적보적 사타구니쪽을 더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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