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 47. 가시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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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노래방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버즈의 ‘가시’를 고를 거다. 전생에서 줄곧 부르던 노래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깊게 박아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고추를 한지우의 안쪽 끝까지 처박아넣었다. 꼬추털이 음문에 닿을 정도로 잔뜩 찔러넣자 한지우의 자궁이 닿아 울렸다.
“항! 읏! 크...”
짜릿짜릿한 신음소리. 그 신음에 제시카가 반응했다.
공감능력이라고 하던가. 카타르시스. 자기도 한번 박혔던 경험이 있기에 이 박음질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알고 있었다.
지금 깔짝거리고 있는 내 손가락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충만한 쾌감.
제시카는 그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을 원하고 있었다.
“후움... 나, 나드...”
내가 입술을 깨물자 깨물린 채로 말한다.
“나드... 하그 시프...”
“크크. 기다려.”
나는 강아지에게 대하듯 그녀를 달랬다. 지금 뽑기에는 한지우의 보지가 너무 맛있다. 아까 넣었을 때 보다 지금이 훨씬 더 맛있다. 박는 사람이랑 키스하는 사람이 달라서 그런가보다.
아, 시발, 황홀해. 머릿속이 온통 정액으로 들어차는 느낌이다.
죽어서 지옥만 경험해봤는데 (거기도 여러모로 좆되는 곳이었지만) 극락이 있다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위아래로 정신없이 기분이 좋아져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몽마학원에서 3P 교육을 받은적이 있었다. 한 여자한테 사정을 해서는 안 된다. 두 보지에 번갈아 박아주다가 가장 쪼이고 야한 표정을 짓는 여자한테 듬뿍 사정을 해줘야 나머지 한 여자도 분발한다던가 어쨌던가.
아무튼 그건 이론이고 이건 실습이다. 한지우의 엉덩이를 끌어당기면서 살을 붙여먹다가 물린 과자에 손을 떼는 것처럼 스르륵 고추를 뽑았다.
“핫, 으응... 왜, 왜.”
한지우가 뽑힌 고추를 넋이 나간 듯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했다. 어린아이에게 달달구리한 사탕을 줬다가 뺐는 기분이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이제 관전할 준비가 됐다.
“자, 다음 차례에요.”
“으응?”
두 사람은 동시에 나를 바라봤고, 나는 침대 끝으로 가서 앉았다. 고추는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된 상태였고 쿠퍼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돼서 흥건했다. 아직 남아있는 찬공기 때문에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다.
하, 씨. 방금 뽑았는데 다시 넣고 싶네.
하지만 좀 참아볼까? 나도 방송인이 다 됐나보다.
“지우쌤 차례잖아요. 산 넘어 산.”
“아... 아, 맞다... 우리 게임 중이었지. 아하하.”
“아, 그러네. 그, 그럼. 어디부터 해야하지?”
“소, 손... 손 줘봐요.”
“앗. 닿았어. 으흑... 뭐지? 몸이 엄청 예민해졌어.”
“제시카쌤... 저기... 지금부터 내가 뭐 할건데요... 힘들면 소주 드셔도 되는데...”
보통 흑기녀, 흑장미라고 해서 대신 마셔주는 게 예의 아닌가. 근데 한지우는 제시카가 거부하지 않길 바라고 있는 거다.
“저는 괜찮아요. 드루와 드루와.”
“네... 그럼.”
귓불을 빨자 아까와는 다르게 격하게 반응하는 제시카. 고개를 움츠리면서 빈유에 달려있는 젖꼭지를 빨딱 세웠다.
“응갸아!”
사선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고추가 수그러들 생각을 안 한다. 존나 꼴릿하다. 진짜 살면서 이렇게까지 꼴릿해봤던 적이 없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이 왔다. 아까는 장난스럽게 혀를 날름날름거렸다면 이제는 진심이다. 합 하는 소리와 함께 입술을 맞대더니 벌겋게 달아오른 두 개의 얼굴이 능숙하게 고개를 돌리며 남녀 사이의 키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적나라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두 개의 가슴이 와락 서로 부딪쳤다. 그 순간, 한지우는 손으로 납작한 제시카의 젖가슴을 어루만졌고 깍지 낀 손을 풀곤 내가 잔뜩 풀고 헤집어놓은 사타구니에 손가락을 꽂아넣었다.
“후움...”
눈까지 질끈 감고 키스에 전념했다. 아, 이따가 상 줘야지. 연기인지 진심인지 분간이 안 되는 아카데미 수상감이다.
손가락 애무를 실컷 하다가 손꾸락을 빼자 두 사람의 입술도 서서히 떨어졌다.
나는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두 사람이 마치 짜여진 대본처럼 서로의 몸을 뱀처럼 휘감았다. 한지우의 머리는 제시카의 다리쪽으로 향했고 제시카의 머리는 한지우의 사타구니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다음 행보를 밟았다.
츄릅
여자끼리 69자세를 취했는데 두 사람의 장점과 단점이 어우러져서 마치 하나의 톱니바퀴가 된 기분이다. 납작 가슴과 풍만한 가슴의 조화. 단발과 장발의 조화. 귀여움과 섹시함의 조화.
이 모든 것이 내 삽입을 부르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레 제시카의 뒤쪽으로 향했다.
“두 분만 재미보게 할 수는 없죠.”
내 말에 깜짝 놀라 고개를 치켜드는 제시카짱.
어이, 어이.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여기까지 다 들린다구.
나는 한지우에 의해서 촉촉해진 제시카 보짓살 입구에 귀두를 겨냥했다. 그리고 보빗보빗거리다가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하는데. 뭔가 기분이... 기분이... 기모찌...
밑에서 혀로 할짝이는 한지우가 장난스레 제시카의 클리와 내 기둥을 동시에 핥아댔다. 그냥 박을때와는 또 다른 이질적인 쾌감이 물씬 느껴졌다. 몽마학원에서 단련하고 단련한 사정감 참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
“아응... 들어왔어... 으... 기준쌤, 자기 차례도 아니면서으...”
“그럼 뺄까?”
“아니얏! 빼면 진짜 화낼거야. 오랜만에 넣는 기분이라고오.”
한지우는 우리가 얘기하는 틈을 타서 상체를 조금 더 위로 밀고 올라와 육구 자세를 한 채로 내 불알 밑둥을 살살 빨기 시작했다.
“크읏... 지우쌤, 기분 좋아요.”
쾌락과 쾌락으로 이어진 무한의 궤도에 놓여진 기분이랄까. 체인과 체인에 서로 맞물린 것처럼 우리는 돌아가면서 서로의 성기를 탐닉했다.
나는 이 상태를 조금 더 유지하고 싶었다. 몸을 과하게 털어대면 밑에 깔려있는 한지우가 민망해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조금씩 안으로 찔러넣은 다음, 천천히 밖으로 빼내기를 반복했다.
제시카의 열띤 안쪽 살이 쫙쫙 쪼여댔다. 안 그래도 작은 질 안쪽이 수축까지 해대니까 정말이지 고추가 끊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쯔즛 스픗
“아앗... 흐으... 와, 진짜 미치도록 맛있네.”
“나, 나... 마시쪄?”
고개를 들고 내 쪽을 쳐다보는 제시카. 아니, 그럼 지우쌤은 어쩌고. 봤더니 입술을 떼자마자 손가락을 안에 넣고 있었다. 존나 사랑스럽다, 진짜.
나는 두 사람이 햄버거하고 있는 그 위에 내 몸을 포갰다. 이걸로 디럭스 버거 완성.
“흐아아앙... 무거워...”
그 밑에서 꼬무락꼬무락거리는 두 여자. 자세 때문에 나 역시 질꼼질꼼거리며 추삽질을 반복했다.
핥핥핥
한지우는 말없이 열심히 내 고추 밑둥을 핥았고. 나는 그런 손을 뻗어서 그런 한지우의 매끈한 다리를 스르륵 만져댔다.
“하, 평소에 내 다리는 만져주지도 않으면서.”
“지우쌤 다리가 예쁘긴 예쁘잖아.”
“치. 그럼 나 뽀뽀해줘.”
“고개 돌려봐.”
뽀뽀는 무슨. 입술이 닿자마자 뚝방 개방한 것처럼 열려서 혀를 쑥 집어넣는 주제에. 나는 지는 척하고 달디단 그녀의 입술을 잡아먹었다.
한동안 열띤 신음소리가 반복됐다. 독서실에서 자기만의 공부를 하는 학생들처럼 서로가 서로의 쾌감을 위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있었다. 내가 소홀히하면 그 소홀함이 내게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된다. 이거야말로 이웃끼리 서로 나누는 계 모임이 아닐까. 섹계.
자연스러운 성순환을 하다가 자세를 바꿔보고자 하는 마음에 내가 먼저 몸을 떼자 두 사람도 자연스럽게 떨어져나왔다.
게임이고 나발이고 이제 중요한건 섹스만 남았다.
두 여자는 내가 어떤걸 원하고 있는지 정확히 캐치했다.
제시카가 한지우의 위에 포지션을 잡았고 한지우가 아래 포지션. 그렇게 두 여자가 정상위로 포개져서 동시에 나를 바라본다.
그러자 두 개의 보짓살이 서로 맞닿아서 뻐끔거려댔다.
정말이지 놀랄만큼 경이로운 뷰다. 나는 속으로 코카콜라를 외치면서 어디에 박아줄까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평소에는 선택장애가 안 오는데 여기서는 좀 갈등이네.
그래도 한지우가 내 밑둥을 정성스레 핥아줬으니 선빵은 1층에 있는 한지우다. 애무를 갈무리할 필요도 없이 흠뻑 젖어 달아오른 한지우의 보지에 쑥하고 집어넣었다. 미끄러지듯 안으로 바로 직행하는 꼬추에 당첨된 한지우가 열렬한 환호를 외쳤다.
“하응!”
“응깃! 왜 나는 맨날 중요할 때 탈락이냐고.”
걱정하지 말라. 내 고추는 하나지만, 내 무기는 고추만 있는게 아니니라. 나는 몽마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애무의 신. 손이 하나여도 충분하지만, 두 개가 있으면 순식간에 여자를 보내버릴 수 있다.
허리를 잽싸게 놀리면서도 두 손을 이용해 2층에 있는 제시카를 마구 애무해줬다.
질꺽 질걱 츳츳츳
“으앙... 하읏! 기, 기분 조아... 흐응!”
“앗! 앟! 흥! 흥! 읏! 큭! 아, 커, 커어...”
두 여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 아마 지금쯤 두 사람의 젖꼭지가 서로 비벼대면서 쾌감은 200%로 치닫고 있으리라.
그러다가 두 사람이 시키지도 않은 키스를 하는 순간. 내 무의식 속에 있는 쾌감 도화선이 기폭제 터진 듯 쾅하고 터지면서 줄기차게 정액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쯧 쯔으읏!
한지우도 느꼈는지 다리를 펴고 발끝을 부르르 떨었다.
“하ㅡ으으응!”
“뭐, 뭐야. 아, 궁금해... 기준쌤 뭐했어.”
“싸, 쌌어요.”
“응깃! 아, 부러워! 미쳤나봐. 진짜. 빨리 나도 해줘.”
“하, 잠깐만. 더도 덜도 아니고 딱 20초만 세봐.”
“하나, 둘, 이십.”
“에이. 그건 좀...”
“어서 그 고추를 세우지 못할까? 내 오라를 받으라.”
나는 갑작스런 그녀의 상황극에 뻘하게 웃어버렸다. 그러면서 정액에 절여진 자지를 쭉 뽑았다.
몽마학원 마지막 배움의 단계. 고등 석섹스 과정의 한 부류에는 연속 발기법이 필수 교육과정에 들어있다. 혈을 지압시켜서 죽었던 고추를 부활시킨다. 이것이야말로 지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금단의 요술. 색色 서? 필必.
나는 일필휘지의 결연한 의연함으로 다시금 고추를 발기시키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 18번은 버즈의 ‘가시’다. 깊게 박기 위해서.
쑤악!
역시나 이번에도 미끄럼틀 타듯 쑤욱 안쪽으로 밀려들어갔다. 스무디하게 스무디킹.
안쪽 끝자락까지 당도하자 제시카는 정신이 나가버리기 직전의 사람처럼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끄앙!”
“드, 들어갔어요?”
한지우가 밑에서 묻는 소리가 들렸다.
“크응... 흑... 예... 아, 너... 너무 좋아요... 지우쌤... 나 어떡해요?”
한지우의 손이 올라와 제시카의 뜨거운 볼따구를 살살 어루만진다. 그렇다고 뭐라고 조언을 해주지는 않았다. 좋다는데 뭔 조언을 하겠는가. 그냥 깊게 박힐 뿐이지.
“으윽... 아, 아파... 그, 근데 좋아... 세게 박아줘요. 기준쌤.”
“명령만 내리세요, 마님.”
쿵떡 쿵.
나는 정신나간 돌쇠마냥 제 마님 구녕에 끊이지 않는 방아를 찧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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