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 25. 꿈이라면 깨지말고 현실이면 잔뜩하자는 뜻

* * *

이소연은 좁보였다. 그래서 아무리 젖었어도 삽입할 때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다.

근데 제시카는 좁보에 몸통까지 짧아서 내 고추가 그녀의 몸통에 거의 1/3 정도를 채워넣었다.

“허억!”

숨이 넘어갈 것만 같은 소리에 나 역시 조마조마했다. 한지우의 경우에는 삽입과 동시에 가버렸으니까. 그리고 몇차례나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절했다 깨기도 했다.

근데 제시카의 신음이 야릇한 교성으로 변질되는 걸 듣곤 나름 안심됐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됐지만.

“앗흐...♡ 앙♥ 앙♡ 앙♥ 앙♡ 앙♥ 앙♡ 앙♥ 앙♡”

내가 한걸음 걸을 때마다 앙앙거리는 제시카. 들썩거리면서 고추의 뿌리부터 귀두까지가 쫙쫙 질내벽을 긁고 들어갔다. 쫀쫀하다는 느낌보다는 뻑뻑하다고 해야할까. 근데 그게 또 싫지는 않은 느낌이다. 오히려 고통이 쾌감으로 변질되어 갔다.

“하아... 하아... 하아...”

아무리 가벼운 제시카라도 엄마 캥거루마냥 앞주머니에 사람을 달고 다니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시카는 도통 그럴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섹스에 환장한 사람처럼 보였다. 숨겨놨던 봉인이 풀렸는지 자연스럽게 이 상황에 대응했고 야릇한 사운드와 꼴릿한 행동으로 날 흥분시켰다.

제시카는 내 몸통에 매달린 채로 내 맨투맨을 들어올리더니 그 안으로 몸을 집어넣었다.

덕분에 몸이 덜컹거릴 때마다 제시카의 몸이 더 격하게 흔들거렸다. 그녀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건 딱딱한 성기뿐이었다.

그러더니 자길 이렇게 만든 복수라도 하듯 “하압♡” 하면서 내 젖꼭지를 입에 물고 쪽쪽 빨아댔다.

내가 시선을 밑으로 내렸더니 맨투맨 안쪽에서 혀를 내밀고 있는 제시카의 얼굴이 보였다.

딸딸딸딸♥

혀끝으로 살살 나를 자극시키기 시작했다.

“아으... 쌤 그만해요. 다리에 힘 풀릴거 같아요.”

“크흥♡ 이 커다란 걸 내 안에 집어넣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요? 할할할. 앗응♥ 아닛! 방금 일부러 그런거죠?”

“죄송한데 앞에 계단이 있어서요. 지금부터는 좀 격하게 출렁거릴거 같아요.”

“핫♡ 조, 조아... 으응♥ 말도 안 되게 커다란 자지이잇♡”

“제시카쌤은 첫인상이랑 다르게 엄청 야한 소리를 내네요.”

“쌤이야 말로 생긴거랑 다르게... 흐앗♡ 큐읏♥ 꼬, 꼬추 엄청 커... 커요...”

“혹시 일부러 밑트임으로 입은거 아니에요? 이렇게 될줄 알고?”

“무, 무슨 소리야아♥ 말도 안돼는 모함이에요. 그거보다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어요?”

“네... 아무리 찾아도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이 안 보이네요.”

“조, 조아... 더, 더♡”

제시카. 제 정신이 아니구나. 텐션은 술자리에서보다도 더 높았다. 하긴 그때보다도 이 곰인형 안쪽이 더 후덥지근하긴 하지. 나를 올려다보는 제시카의 눈매에 열이 옮겨와 붙었다. 얼굴이 잔뜩 익어서 녹아내리는 듯, 진득한 액체를 뱉어냈다.

아, 끈적끈적해. 존나 야하네, 이거.

제시카는 정말이지 내 고추에 잘 느껴댔다. 조금만 스쳐도 교성을 내질렀고 연신 딸딸거리며 내 젖꼭지를 물고 빨아댔다.

“기준쌤도 흐응...♡ 느끼고 있는거 맞죠? 크흣♥ 나, 나만 좋은거 아니죠?”

“네. 지금 당장 싸고 싶을 정도로 좋아요. 으극. 제시카쌤 거기 엄청 기분 좋아요.”

“머리가 찡찡 울려요. 너무 커서 안쪽이 막 뒤집히는 기분야... 하악♡ 세, 섹스 좋아...”

“크크, 여태껏 어떻게 참았어요? 센터에서 케겔운동할때도 그렇고, 밤샘 공부할때도 그렇고.”

“고, 공과 사는 구분해야죠.”

“근데 지금은 왜?”

“지금은 사니까! 이미 놀이공원에 온 것만으로 데이뚜 아니냐고오.”

그렇구나. 그러면 마음껏 범해도 된다는 소리겠지.

“응그읏♡ 근데 콘돔 안 끼고 해도 되냐고...”

“콘돔 껴요?”

“아니잇... 지금 이대로가앗♡ 기분이 좋아. 근데 안에 싸면 임신해버리잖아.”

“제가 사실 무정자증이래요. 안에 싸도 임신 안 해요.”

“으흥♡ 뭐, 뭔진 모르겠지만 안에 잔뜩 싸도 된다는거?”

“네. 그럼 안에다 편하게 싸도 되요?”

“코, 코올... 이대로 안에 싸면 나 진짜 가버릴거양... 근데 나 가고싶어. 지, 지금.”

글쎄. 나는 더 박고 싶은데?

내가 말 없이 계속 계단을 올라가면서 넣었다 빼기를 반복만 하자 제시카는 안달이 났는지 내 피부를 젖꼭지를 손으로 꼬집어댔다.

“응기잇!”

섹스하면 닮는다더니 어느새 그녀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따라하고 말았다.

“싸, 싸줘... 지, 지금이야.”

“난 더 하고 싶은데?”

“싸고 또 하면 되지. 진짜루... 지금 엄청 기분 좋단 말이야아...”

또 다시 맨투맨 아래로 귀엽고 동그란 눈을 껌벅거리는 제시카. 자기 몸 안에 사정해달라는 부탁을 뭘 저렇게까지 간절하게 하냐고. 이러면 내가 사정을 안하고 베길 수가 있나.

근데 내가 잠시 망설이는 동안, 정말 못참겠는지 제시카가 두 팔로 내 등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부탁이에요, 선생님...”

이전까지 쌤이라는 말만 듣다가 선생님이라는 말을 듣고, 제시카의 작은 체구를 다시 보니까 배덕감이 확 밀려왔다. 그리고 그 배덕감은 뇌에 잘못 인식되어 흥분이라는 단어를 낳아버렸다.

흥분은 쾌감을 낳기 마련이다. 돌고돌아 결국 쾌감. 합법적 로리타는 결국 좋은 딸감이 된다.

나는 참아뒀던 물을 개방했다.

즈퓻­

제시카의 안에 잔뜩 토정하는 게 느껴진다. 그와 동시에 제시카의 여리여리한 몸이 미친 듯이 흔들렸다.

“캬아앙♥ 끅끅... 크흑!”

가버리는 얼굴을 놓칠 수가 없어서 맨투맨 사이로 빠져나온 얼굴 표정을 봤는데 이렇게 야할 수가 없다. 커다란 눈동자를 야릇하게 뜨곤 타액을 질질 흘리면서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아헤가오. 덕분에 찐득한 액체가 그녀의 빈유 몸통을 핥고 지나갔다.

근데 참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큰게 저 안에 다 들어갔을까. 인체의 신비.

즐떡­

내가 잘못 들었나? 방금 잦이가 봊이네 집에서 나갈 때, 봊이가 인사말로 이상한 소릴 한거 같은데.

쯔으...

걸쭉한 국물이 작은 구멍 밖으로 빠져나왔다. 내 정액이다. 앞으로 이 곰인형은 아무도 못쓰겠군.

열기와 함께 밤꽃 냄새가 물씬 올라왔다.

“하아... 어떻게... 엄청 흐르고 있어.”

그걸 또 굳이 손으로 가져가서 만진다. 들어올린 손가락 두 개 사이가 진한 액체로 이어졌다.

나는 차마 그 꼴을 오래 지켜볼 수 없어서 시선을 밖으로 옮겼다.

“어, 찾았다.”

놀이공원에서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적잖이 모여있는 구경꾼들과 셔터 누르는 소리 그리고 생각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들이 날씨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으로 쇼를 하고 있다.

내가 후드처럼 붙어있는 곰인형 탈을 벗자 멀리서 누군가 날 알아보고 달려왔다. 김용호 실장이었다.

“어, 아까 뵙던 분! 맞죠? 왜 그러고 있어요? 코스프레하시는 분은 어디가고.”

“아, 그게요...”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위해 운을 떼는데 제시카가 여전히 굵직한 내 고추를 장난스럽게 붙잡았다.

“크흑!”

“어디 안 좋으세요?”

속으로 제시카의 이름을 불렀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혹시라도 곰인형 안에 제시카와 함께 들어있다는 게 들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우릴 미친년놈들로 생각할 거다. 코스프레는 명목적인 것이고 사실은 섹스가 주된 이유였다? 어휴. 생각도 하기 싫다.

“네... 너무 슬픈 일이 있어서요.”

나는 최대한 애둘러댔다.

“저희가 코스프레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가방이 바꿔치기 당했거드... 은요오?”

말하는 동안에 제시카가 제 것에 내 것을 삽입했다.

“네, 그런데요? 헉. 설마 그 가방이 저희 코스프레어들이랑 바뀌었다거나?”

그 순간, 제시카가 자기 밑을 꽉 조여댔다. 미친. 안 그래도 좁보에 딱달라붙는 쫀쫀함 때문에 압력이 장난이 없는데 조여대니까 미치겠다. 내 맨투맨 안에서 제시카가 장난스레 속삭였다.

“이번에는 내가 곤란하게 만들어줄 차례야.”

내가 언제는 자길 곤란하게 하기라도 한 듯 말하는데, 애초에 세운 것도 그녀고 넣은 것도 그녀고 심지어 빨아제낀 것도 그녀다. 억울해. 그런데 말하지 못한다.

“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그렇군요. 당장 집합시켜서 가방을 뒤져보라고 하겠습니다. 근데 정말 괜찮으세요? 아까부터 안색이 안 좋으시...진 않구나. 술이라도 드신 것처럼 얼굴이 엄청 발그레하셔서요.”

“아, 코스프레어들이 생각보다 예쁘셔서... 으깃!”

“... 네, 그럼 저는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저기... 근데 혹시 주변에 간이 탈의실이 또 있나요? 제가 계속 이걸 입고 있었더니 몸이 더워서요. 벗고있을테니까 그 안으로 가방 좀 넣어주세요. 저, 절대 안은 보지 마시고요.”

김용호는 내 말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시발, 당연한 얘기였다. 정작 가방을 잃어버린 코스프레는 온데간데 없고 웬 사진찍어주는 남자가 곰인형을 쓰고 나타났으니 말이다.

의문 덩어리의 표정을 마주한 나는 빙그레 웃으며 먼저 선수를 쳤다. 근데 땀이 비오듯 쏟아지네.

“자세한 건 물어보지 말아주실래요? 생각보다 일이 많이 꼬였다는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될거 같아요.”

아까보다 차분하게 말하자 김용호는 고개를 끄덕이고 간이 탈의실 위치를 알려줬다.

“자, 다들 촬영 멈추고 잠깐 집합할게요!”

나는 김용호의 우렁찬 목소리를 뒤로 하고 그가 알려준 간이 탈의실로 향했다.

나는 곰인형 옷을 훌렁훌렁 벗으면서 말했다.

“후우... 후우... 제시카쌤, 정말 미쳤어요?”

말은 이렇게 해도 여전히 삽입한 채였다. 떨어지려는 허리춤을 꽉 끌어안았다. 바닥에 곰인형 옷을 깔고 제시카의 아담한 몸체를 바닥에 뉘이면서 함께 고꾸라졌다.

“아까부터 같이 미친거 아니었어요?”

나는 허리를 즈풋즈풋 움직였다. 말랑한 속살과 핑크빛 유두. 아무리 생각해도 속시원하게 박아댈 수는 없는 연약한 몸이었기에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슬로우 섹스를 지향했다. 마른 몸매 때문에 더 두툼하게 볼록 튀어나온 장내전근에 뼈를 맞부딪치며 영락없이 끈적거리게 뒀다.

“앙♥ 앙♡”

나는 놀라서 제시카의 입술 위에 손을 포갰다.

“조용히 해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제시카는 달뜬 눈으로 날 노려보더니 재미난 거라도 하려는 듯 눈썹을 둥글게 휘었다. 그리곤 작은 혓바늘을 내밀어서 아이스크림 핥듯 내 손바닥을 찹찹거렸다. 언제부터 감대가 손바닥에 달라붙어있었는지 핥을 때마다 찌릿찌릿거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배웠지, 아마.

나는 허리를 뒤틀어 말면서 한참 밑에서 잔뜩 발기한 제시카의 빈유를 거친 손으로 와락 잡았다. 겉보기에는 엄청 별거 없어보이는데 막상 잡아보니까 의외로 살집이 있는 가슴이다.

“아...”

탁성만 지르던 제시카에게서 듣기 힘들었던 나지막한 목소리다. 사뭇 진지해진 표정으로 내 얼굴을 올려다본다.

“작... 죠..?”

불안에 떠는 목소리다. 이게 지금까지 질펀하게 섹스하다 할만한 소리일까. 밝히는 사람처럼 곰인형 안에서 미친 듯이 허리를 돌리다가 지금에 와서 사뭇 내뱉는 목소리가 색정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뺨에 거친 손을 얹고서 말했다.

“이렇게 예쁜 가슴은 처음 봐요.”

“큿. 그런 말도 할줄 아는구나.”

제시카는 내가 하도 빤히 쳐다봤더니 손등으로 얼굴 절반을 가렸다.

이게 말이 돼?

조그마한 입술을 달싹거리는 걸 볼때마다 흥분돼서 미치겠는데 그걸 가리는 게 말이 되냐고.

나는 그녀의 가녀린 팔목을 잡고 밑으로 내렸다. 내 젖꼭지를 빠느라 옅어진 입술과 오밀조밀하게 솟은 오똑한 코가 드러났다.

예쁘다.

빈유라는 단점을 전부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로.

“쌤이랑 이러고 있는 게 꿈 같아요.”

“하, 정말...”

어디서 저런 대사를 주워왔냐는 표정이다. 근데 싫지만은 않은 듯 눈을 꼬옥 감았고 나는 그런 그녀의 입술에 달착지근한 키스를 해줬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