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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학원 수석졸업생인 나와 그녀들-15화 (15/159)

〈 15화 〉 15. 힘 빼요

* * *

한지우가 상체를 치켜드는 순간, 가리고 있던 이불이 떨어져 내렸다. 그러고보니 스웨터를 입고 있었지. 어쩐지 목덜미 쪽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더라니.

“하, 더워요. 기준쌤, 안 더워요? 마사지하면 힘들텐데.”

“더우시면 위에도 벗으셔도 되요.”

“읏, 네?”

“스웨터 불편하지 않아요? 집에 갈 때 땀에 젖어있으면 꿉꿉하기도 하고.”

“아, 그렇네요.”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한지우의 스웨터를 위로 쭉 올려서 벗겼다. 처음에는 주춤하던 한지우도 이제 포기했는지 내 손에 따라 팔을 가운데로 모았다.

드러나는 커다란 도화지 위의 그림들. 다행히 귀신이나 도깨비같은 무서운 그림들은 없었다. 줄지어 날아가는 나비떼. 불꽃과 한문. 올드스쿨이라고 불리는 잉크가 진한 그림들도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허리라인의 쎄끈한 라인은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견갑이 위치한 날개 부분은 본 적이 없었다. 그 부분이 섹시하면 얼마나 섹시하겠어.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운동한 여자의 견갑은 달랐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게 아니라 보기 좋게 근육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있었다. 거기에 피부까지 건강미가 돋보이는 구릿빛이라 더 탄탄해 보였다.

브래지어는 팬티와 세트로 하얀색이다. 앞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감히 상상하건데 구멍이 숭숭 뚫려서 속이 비치듯 안 비치는 그런 타입일 거다.

보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참는다.

나는 퇴색된 마사지에 열중했다.

내가 손으로 꾹꾹 누를 때마다 뒤틀리는 허리와 팬티 안쪽이 점차 젖어가는 게 꼴릿하게 재밌다. 이게 손맛이라는 건가. 진짜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손맛이라는 표현은 정말 환상적으로 잘 지은거 같다.

“응긋...”

나는 이제 슬슬 진도를 빼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손맛만 볼 수는 없었으니까.

“지우쌤, 기분 좋아요?”

“네... 너무...”

“엄청 젖었네요.”

“아... 그런 말 하지 마요. 흐응...”

“쿡쿡. 땀 때문에 젖을 수도 있죠. 무슨 생각을 하신 거예요?”

“아... 땀이라니. 너무해...”

“벗길게요.”

“... 네?”

한지우는 자기 귀를 의심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도 아직 문단속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 아니면 내가 이렇게 과감하게 얘기할줄 몰랐던가.

“땀 날 정도로 더우신거 아니에요? 그리고 아까 촉지하는 위치가 잘 보여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벗기면 더 누르기 쉬워질 거예요.”

“...”

대답을 안 하는 걸 보니 망설여지지만, 강하게 긍정한다는 뜻이다. 뭔 개같은 소리냐고 묻는다면 좆까라고 하는 수밖에 없다.

한지우의 팬티를 내려서 허벅지 중간까지 벗겼다.

그러자 한지우의 뒷문이 훤히 보였다. 벌어진 애널과 물에 잔뜩 젖은 보지. 근데 아쉽게도 털이 없다. 왁싱을 했는지 주변이 민둥산이었다.

근데 이건 이거대로 또 괜찮다. 새삼 왁싱무새 무털도사님의 참뜻을 알게 됐다. 확인해보니까 허벅지 안쪽에도 타투가 있었고 보지 바로 위쪽에도 타투가 있었다. 털이 없는 피부와 그 자리에 타투가 들어찬 모습이 은근히 좋은 조합이다.

털은 중요한 부위를 보호하기 위한 것. 나는 그 보호도구가 없는 그녀의 빽보지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혀로 낼름 앙증맞게 다문 보지를 핥아 올리자 반응이 격하게 온다. 그렇다고 거부반응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내 이름을 부르며 야한 소리를 내뱉는다.

“하, 기준쌤..!”

쓱쓱 핥아 올리다가 압력을 주고 키스하듯 부드럽게 감싼다.

뒤에서 애무하는 것과 앞에서 애무하는 것은 시각적인 차이가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한지우는 내 행위를 상상 속으로 생각만 할 거다. 나는 사람들이 왜 눈을 가리고 섹스를 하는지 잘 배워서 알고 있다. 가끔 상상은 현실보다 더한 쾌감을 낳는다.

쪼옥.

야릇한 소리를 내며 보지에 찐하게 뽀뽀를 해줬다. 그리고 검지를 세워서 안에 조금씩 넣어봤다.

이미 젖은 탓에 손가락이 들어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질꺽.

“아, 기준쌤... 으... 거기 지, 지저분한데.”

“지우쌤 거기 엄청 예뻐요. 반할거 같아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고 여자는 뿅가게 만든다.

한 마디부터 두 마디, 세 마디까지 쭉 찔러넣자 질 내벽이 반갑게 손가락을 맞이해준다. 쫀득하게 쪼이는 게 역시 운동한 사람이다라는 느낌이랄까. 쫀쫀한 돌기들을 하나하나 다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생동감 있는 질이다.

하, 슬슬 고추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아까도 발기 상태였지만, 그보다도 더 발기가 되어 간다. 지금 그녀의 보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듯 나도 넣을 준비를 마쳐가고 있었다.

찌걱. 찌걱.

넣었다 뺐다 손장난을 쳐댄다. 그런데 아무 느낌이나 생각없이 마구 찔러대는 게 아니다. 마성의 손놀림. 손가락 삽입을 할 때마다 한지우의 반응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각도를 조금씩 바꿔나갔다.

음. 한지우가 더 기분 좋아했으면 좋겠다. 손가락을 넣은 채로 혀로는 클리를 핥았다. 사악사악 긁듯이 부드럽게 핥아대자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2~3분 가량의 전희를 끝내고 입술을 떼자 한지우가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하아... 하아...”

덕분에 훤히 드러나는 다리 사이. 이제야 확실하게 보인다. 구릿빛의 입구. 그리고 그 위를 장식하는 하트 모양의 타투. 완전한 하트가 아니라 곡선으로 날아가는 듯한 하트들이 옹기종기 한곳에 모여있었다. 그리고 허벅지 전면부의 양쪽에는 뱀이 감싸고 있는 형상이 있었다.

후아, 대체 타투가 몇 개나 되는 걸까. 이 여자, 생각보다 타투에 깊이 빠져있잖아.

내가 빤히 바라보고 있자 부끄러워졌는지 허벅지를 꼬아서 은근히 가렸다. 미안하지만, 그게 더 야하다. 원래 보일 듯 말 듯한 게 더 야한 법. 거기에 허벅지 사이에 걸쳐져 있는 팬티라니. 하,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아니지. 전생에 좆같이 뒈졌지. 이 상황은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된다.

“기준쌤... 아무래도 씻고 오는 게 낫겠죠?”

한지우는 샤워 후에 있을 섹스를 생각하며 물어왔다. 그런데 이미 몸은 한계치까지 달아오른 초흥분 상태다. 몸과 입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양꼬치 냄새도 나고... 합...”

그녀가 말하는 동안 조금씩 다가가서 입술을 덮쳤다. 그녀도 기다렸다는 듯이 무아지경으로 돌입해 키스를 받았다.

어제 이소연과의 키스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농후하고 끈적거리는 키스다. 농축된 타액의 향이 진하게 올라와서 단맛을 만들었다. 입술을 떼면 타액이 진하게 연결될 것 같은 그런 침이 두 개의 입 안에서 마구 섞이고 있었다.

내 옷을 벗기기 시작하는 한지우. 우리는 입술을 떼면 세상이 끝나기라도 하듯 서로의 입술을 붙들어놓은 채로 서로의 옷을 벗겨줬다.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고 그녀는 내 바지 지퍼를 내렸다. 웃옷을 벗을 때, 아주 잠깐 입술이 떨어졌다. 다 벗어던지고 다시 부딪치는 입술은 무슨 떠나보낸 가족과 상봉한 것처럼 눈물을 흘렸다.

깔끔하게 다 벗었다. 한 손으로는 한지우의 머리 밑을 받치고 한 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이소연이나 벨라보다 훨씬 작은 가슴. 하지만 내 손에 딱 맞게 제작된 듯한 이 그립감만큼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탱글물컹거리는 피부가 가슴에 와서 궁극의 촉감으로 탄생했다. 부드럽고 톡톡 튄다.

한지우의 손은 내 거대해진 음경을 만지고 만지고 있었다. 딱딱할 거다. 그리고 아주아주 거대할 거다. 지금까지 봤던 어떤 고추와는 상대도 되지 않을 정도로.

한지우는 귀두에서부터 뿌리끝까지 손이 내려간 후에야 내 대단한 음경의 자태를 알아차리고 감았던 눈을 떴다. 나는 키스할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어제 오늘 이렇듯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하는 재미 있으니까.

그녀는 이 거대한 게 자기 보지 안으로 들어갈 걸 상상했는지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나는 잠깐 맛보기만 보여줄 생각으로 좆기둥을 그녀의 클리에 대고 보벼줬다.

강직도 최상의 고추가 닿자마자 흠칫흠칫 놀란다. 거대한 고추 앞에서 그녀의 어여쁜 보지는 포식자 앞에 선 초식동물처럼 잔뜩 겁을 먹었다.

입술을 떼고 그녀의 볼을 엄지로 쓰다듬으며 안심을 시켜줬다.

뭐, 이 큰 게 안으로 들어갈 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한지우의 놀란 눈은 내 정성 어린 손길에 다시 달뜬 눈으로 바뀌었다. 눈을 실처럼 감자 키스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삽입도 안하곤 못 배기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넣을게요.”

내가 담담하게 말하자 한지우가 눈을 감은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살포시 얹고 동시에 귀두도 보지에 살포시 얹으려 했다. 기다란 걸 집어넣으려면 허리를 말아야만 가능했다.

즈싯­

보지 주변이 왁싱으로 밋밋한 탓에 살짝 쓸리는 경향이 있다.

손을 밑으로 넣어서 귀두를 입구에 겨냥한 다음, 말려진 허리를 조금씩 풀기만 하면 된다.

즈릇­

“아.”

딱딱한 귀두가 닿았을 뿐인데 키스하던 입술을 풀고 탄성을 흘린다.

두근두근두근. 한지우의 왼쪽가슴이 방망이질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입성. 기다란 것을 단계별로 조금씩 보지 안쪽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흐읏­”

부드럽게 키스하던 사람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로지 내 음경을 받아내는 것에 집중하며 사타구니쪽에 힘을 꽉 줬다.

농담 살짝 섞어서 긴장을 좀 풀어줘 볼까.

“거기에 힘 빼요. 그렇게 세게 조여도 제거 안 잘려요.”

“흣. 이렇게 큰 거 난생 처음이에요. 무서워요, 기준쌤. 부드럽게 해줘요.”

나는 파르르 떨리는 한지우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오토바이에서 백허그할 때와 같은 감촉이다. 그때는 내가 속도감에 못 이겨서 끌어안았지만, 지금은 그녀를 달래기 위해 안았다.

부드럽게. 천천히. 음경의 몸통이 서서히 안으로 들어갔고 질 안쪽은 거대한 음경을 맞이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큰일이다. 한지우의 질 안쪽이 대단히 짧게 느껴졌다. 이소연 때는 그래도 뿌리까지 들어갔는데 한지우는 내걸 담아내기엔 그릇이 너무 작았다.

덕분에 귀두 끝이 자궁에 닿았다. 닿자마자 꽉 조여대는 질 내벽과 한지우의 다리. 나를 놓아주지 않을 것처럼 꽉 끌어안았다.

“아흑! 너무... 으, 너무 커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아프다면 거부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한지우의 다리는 자기 허벅지에 그려진 뱀처럼 내 허리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더, 더... 더 넣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꾸욱.

지그시 누르듯 몸을 한지우에게 밀착시켰다. 어느새 땀으로 범벅이 된 한지우의 몸은 불이 난 것처럼 뜨거웠다.

놀랍게도 더 들어간다. 한지우가 원하는만큼 반뼘 정도가 더 들어가면서 결국 완입을 성공시켰다.

“하아... 하아... 하아...”

마치 커다란 사건 하나를 해결한 것처럼 숨을 몰아쉰다.

보지 안쪽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왈칵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한층 부드러워진 속살. 달뜬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 한지우.

난 문신 투성이와 잘 관리한 근육으로 이뤄진 그녀의 몸을 내려다보면서 알 수 없는 우월감에 잠겼다. 꼭 오늘 나와의 잠자리를 위해 몸을 가꾸고 꾸며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허리가 자동반사적으로 움직인다.

기다란 걸 한껏 빼낸 다음, 동시에 끝까지 쳐올렸다.

즛­ 탁! 즛­ 탁!

그녀의 도드라진 장내전근과 내 허벅지가 맞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헉!”

한지우가 상체를 활처럼 뒤로 말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잠시 숨을 못 쉬다가 이내 내쉰다. 가버린 거다. 벨라의 말을 빌리자면 아주 뿅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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