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화 〉 11. 가끔이라도 애용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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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아는 내게 시티드로우 자세를 지도해주면서 스킨십도 과감하게 했다. 뒷자리에 앉아서 가슴이 닿든 말든 초밀착 상태로 서포팅했다. 아담하지만 꽤 물컹거리는 최지아의 가슴이 등에 닿자 나도 모르게 힘이 더 들어간다.
“오, 기준쌤 힘 좋은데요? 이대로 두 개만 더. 하나, 둘..! 어때요. 느낌 확 오죠.”
지나가는 사람이 대사만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휴우...”
“뭐야, 숨 참고 있었어요? 숨 참으면 안 돼요. 잘못하면 쓰러질 수도 있다고요. 아이참... 지우쌤이나 제시카쌤도 그렇고 다들 왜 이렇게 무리를 해.”
“아, 주의하겠습니다. 마지막 한 개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 숨을 참고 말았네요.”
“숙달된 보디빌더라면 무호흡을 할 때도 있는데 웨이트 경험이 얼마 없는 사람은 호흡 꼭 해야 해요.”
“오... 좋은 정보... 운동중이라 머릿속에 제대로 메모하겠습니다.”
내가 머리를 가리키며 말하자 최지아가 피식 웃는다.
“이제 제 차례에요. 방금 제가 보여준 것처럼 서포팅 제대로 해요. 남자, 여자 가릴거 없이 서포팅은 확실하게 해야 해요. 운동은 장난이 아니니까!”
“... 네.”
왜 저렇게 열과 성을 올리고 난리람.
나는 준비자세를 잡은 최지아의 뒤에 붙었다. 등운동의 포커싱은 대부분 팔꿈치다. 팔꿈치를 끌어온다는 느낌으로 당겨야 효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내 스냅스 터치는 광배근쪽에서 이뤄지고 서포팅은 팔꿈치 쪽에서 이뤄져야 한다.
나와 똑같은 무게로 6개를 한 최지아는 2개 더를 외쳤다. 나는 밀착한 상태로 최지아의 팔꿈치를 견인해오듯 끌어당겼다. 단단한 이두근과 삼두근. 훤히 드러난 어깨도 삼각형태로 갈라졌다. 운동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긴 이런 몸매를 유지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할 거다.
그렇게 내 서포팅을 받고 2개를 더 한 최지아는 바를 놓고 숨을 크게 내쉬었다.
“후... 간만에 제대로 운동되네. 기준쌤 광배근 스냅스 터치 좋았어요. 팔꿈치 서포팅도 깔끔했고.”
“지아쌤이 알려준데로 한 겁니다.”
“그래요? 잘 가르쳤네요.”
“아, 팀장님.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네?”
“팀원들 간에 회식같은 건 없나요? 제가 여기 문화를 잘 몰라서요.”
“엥? 회식? 음. 그렇구나. 생각은 안 해봤어요. 항상 월말에 전체회식만 했어서. 매출 잘나오면 가끔 법인카드로 회식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여자들끼리만 있는 팀이고 다들 몸관리를 하다보니 누가 먼저 술 먹자는 얘기를 안 하네요.”
“그렇군요. 저는 팀원들이랑 친해지고 싶어서요. 다들 저한테 잘 알려주기도 하셨고 술이라도 따라드리면서 예의를 갖추는 게 맞지 않나 싶어서요.”
“크크크. 기준쌤 기특하네요. 그런 생각도 할줄 알고. 음. 좋아요. 기분이다! 어, 마침 나오네.”
한지우와 제시카가 나란히 탈의실에서 나왔다. 한지우는 청바지에 검정, 하얀색 스트라이프 스웨터 그 위에는 라이딩 자켓을 입었다.
제시카는 짧은 치마에 속이 비치는 검스를 착용했다. 위로는 뭘 입었는지 모르겠다. 시발. 무려 허벅다리 중간지점까지 전부 보이는 씨스루 스타킹이다. 근데 다리가 존나 예쁘다. 나머지 두 사람에 비교해봤을 때, 다른건 모르겠고 다리 하나는 제시카가 최고다.
반면에 한지우는 그 시크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패션 스타일이다.
두 사람 모두 사복을 입으니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트레이너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랄까.
“지우쌤, 제시카쌤. 오늘 끝나고 넷이서 회식할까 하는데 어때요? 신입쌤 환영회로다가. 참고로 이건 제가 낸 제안이에요.”
“오오오오. 지아팀장님이 웬일이에요? 안 그래도 우리 샤워하면서 그 얘기 했는데. 이정석 팀장님 만나러 안감요?”
“원래 저희 휴일 빼고는 잘 안 만나요.”
제시카가 자기 머리를 콩콩 때린 후에 주먹을 번쩍 치켜들었다.
“아차차. 그랬지. 저는 무조건 콜.”
“지우쌤은요?”
“... 저는 팀장님 가시면...”
“저야 당연히 가죠. 그럼 지우쌤도 가는 거예요. 기준쌤은 오늘 주인공이니까 당연히 빠지면 안 돼고.”
“네, 알겠습니다.”
“샤워하고 갈 거죠? 저도 샤워하고 나올게요. 지우쌤이랑 제시카쌤은 먼저 가 있을래요?”
“그럴까요오.”
“뭐 드실건가요?”
세 여자는 오랜만에 팀회식을 해서 그런지 신이 난 듯했다.
“보쌈? 삼겹살?”
“에이... 회 먹고 싶은데.”
“회는 무슨. 그럼 합의해서 양꼬치로 갑시다.”
“갑자기요? 힝... 나 살 빼야되는데.”
“제시카쌤이 살 뺄 때가 어디있다고...”
내 말이 그 말입니다.
특히나 이 셋 중에서는 제시카가 제일 말랐다. 물론 빈유. 격하게 빈유.
그런데 한지우가 예상치 못한 소리를 했다.
“아참. 저는 여기서 대기하다가 기준쌤이랑 같이 갈게요.”
“엥? 왜요?”
“왜요. 왜요. 왜요.”
나도 의구심이 들어 한지우를 바라봤다. 설마 대물 페로몬초의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까.
“샤워 끝나고 머리 만지는 법 알려주기로 했거든요. 내일 아침 출근할 때 제가 해줄수는 없으니까요.”
“아, 맞네. 맞네. 그럼 저는 지아팀장님이랑 같이 샤워실에서 꽁냥거리다가 바로 갈게요. 두분은 천천히 오세요.”
“넵. 그럼. 깨끗이 씻고 나오세요, 쌤. 기다리고 있을게요.”
아. 그 약속이 있었지, 참.
그나저나 깨끗이 씻고 나오라니. 꼭 모텔에서 먼저 씻은 여자가 하는 말 같다.
나는 곧바로 씻으러 샤워실로 들어갔다.
씻고있는데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준.”
“아우! 깜짝이야!”
샤워를 하고있는데 어느샌가 벨라가 나타났다. 그녀는 붉은색 비키니를 입고 옆자리 샤워 부스에서 물을 맞고 있었다. 가뜩이나 심란한데 아랫도리까지 심란해지는 장면이다.
내가 깜짝 놀라하자 장난스럽게 웃는 벨라.
“기척 좀 하고 나타나. 제발 좀.”
“흐흥. 아랫도리는 이미 적응한거 같은데?”
“솔직히 인간들 보다가 악마 몸매 보니까 꼴릿하긴하다.”
안그래도 세 여자 사이에서 꾹 참느라고 허기진데 맛만 봐? 나는 벨라의 엉덩이를 콱 움켜잡았다.
“앗... 흥!”
벨라도 속으로는 넣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고. 아니, 애초에 샤워부스에서 물 틀어놓고 비키니차림이라니! 대놓고 유혹하는 거다.
“시간 없으니까 한번만 넣었다 뺄게.”
“오케이, 그럼. 진짜 삽입 한번만이야.”
내가 말하자 벨라는 엉덩이를 내밀고 티백 끈을 옆으로 당겼다. 워... 절경이다. 절경.
나는 곧바로 불끈해진 고추를 벨라의 탐스런 뒷구멍 안에 넣었다.
부확.
홍수가 흘러나오듯 안에서부터 S급 애액이 짠뜩 뿜어져나왔다. 전희없이 바로 박을 때는 이렇게 물이 잔뜩 나와서 스스로를 보호한다. 벨라의 이 이능은 나로서는 편리하기 짝이없는 스킬이라고 할 수 있다.
애널의 퍽퍽한 질감이 어느새 보지보다도 말랑말랑하게 변했다. 그렇다고 쪼임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다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신비로운 쫀쫀함이다. 이소연의 보지가 아무리 조여줬다한들 애널의 쪼임을 따라올 수가 없다.
하. 이거지.
적적할 때는 역시 벨라의 애널이다. 나는 쳐넣은 상태로 허리를 조금씩 비틀어 움직였다.
“흐. 한번만 삽입한다는 사람 어디갔어?”
“미안. 빨리 쌀게.”
쏴아아
흐르는 물이 벨라의 엉덩이를 적셨고 가끔씩 내 왕복하는 고추도 적셨다.
챠박 챠박 챠박
격렬하게 박지 않았고 애널의 풍미를 느끼면서 꾹꾹 우겨넣는 다는 느낌으로 쾌감을 만끽했다.
“하아... 좋아... 너무 잘해.”
잔뜩 느끼고 있는 벨라는 한 손을 사타구니 사이로 가져가서 공략당하지 않는 클리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와. 대꼴! 머꼴! 이런 꼴릿한 행위라니.
벨라와 몇 번 섹스를 해봤더니 그녀가 어떤 것에 자극을 받는지 쾌감을 느끼는지 알고 있었다. 이미 만족감에 겨워 허리를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아마도 내 삽입을 기다려왔기에 귀두를 넣자마자 눈이 뒤집혔을 거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벨라의 애널 안에 정액을 듬뿍 주유해줬다. 탁성을 지르며 물에 젖은 바닥에 그대로 엎드렸다. 나 역시 삽입한 채로 몸을 그녀에게 밀착시키며 뒤에서 끌어안았다.
“하앙... 오랜만에 진짜 좋았다. 흣.”
“후. 나도 이제 좀 개운하네.”
묵혀있던 찌꺼기가 한 순간에 내려가는 듯한 순간이었다. 어제 이소연과 여러차례 섹스를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력이다.
“나도 간만에 너무 기분 좋았어.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내거 많이 애용해줘.”
고맙다며 내 볼에 뽀뽀하는 벨라. 아, 회식이고 뭐고 좆까고 계속 박고 있고 싶다. 애널에 박아넣고 내일 아침에 기상하고 싶다.
하지만 그럴수 있을 리가 없지. 고추를 뽑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벨라도 천천히 따라 일어났다. 물을 계속 틀어놔서 애널에서 떨어지는 애액과 정액이 범벅되서 하수구로 씻겨져 내려간다.
“근데 할말 있어서 온 거 아니야? 천하의 벨라가 남자 샤워실에 현신한 이유가 있을거 아니야.”
“히히. 간만에 애널섹스하고 싶어서 왔지. 요즘 기준이 섹스하는거 보고 애널이 너무 벌렁벌렁하자너. 오늘 해줄줄은 몰랐는데 비키니작전이 잘 통했지 뭐야.”
“... 하기사 나 말고는 그 애널에 넣을 수 없으니까. 그게 계약조건이었지.”
“응. 그리고 그거 말고도 해줄 얘기가 있어. 네 사업수완이 대박을 친거 같아.”
“뭔 소리야?”
“방송국 베너에 ‘아이템 안 쓰는 환생자’를 모티브처럼 걸어놨더니 악신들이 호기심이 동해서 제 발로 찾아오더라고. 생각보다 자극적인 걸 원하지도 않고 전체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악신이 많은거 같아. 지금 시청악신이 200명이 넘었어.”
오호라... 이건 꽤 좋은 정보다. 처음에야 처녀인 최지아를 먹는다고 순정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지만, 일이 이렇게 잘 풀릴줄은 몰랐다. 시청악신 200명이라니. 섹서타임 발동하기만 해도 시간당 2만코인이 들어온다는 소리다. 거기에 기타 후원금까지 합치면 이소연과 섹스를 하고 벌어들인 30만코인이 뭐야. 하루만에 300만코인도 가능하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사실 코인의 활용이다. 원래는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코인을 벌었는데 코인 소모를 위해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내가 가장 먼저 생각한 방법은 바로 채널 상장이었다. 현재 섹스트림에서의 내 방송은 오로지 악신들에게만 공개가 된다. 하지만 상장을 하게 되면 천신에게도 공개가 되는 거대 방송이 된다. 말하자면 음지 방송이 양지로 나오게 된다는 얘기다.
천신들은 까다롭다. 하지만 그만큼 묵혀놨던 잠재된 욕망이 많다는 얘기고, 익명이 보장되는 한에서 인간들의 섹스를 구경하는 걸 낙으로 삼는다. 특히 기술 좋은 환생자의 섹스에 아주 환장한다.
“계속 그 베너로 밀고 가자. 책임지고 끝까지 컨셉으로 밀어 붙일게.”
“노템이라... 잘만 되면 우리 방송국이 큰 채널이 되겠어. 섹서타임은? 오늘 발동할 생각이야?”
당연히 바로 떠오르는건 한지우다. 이따 머리 만져줄 때 한번 시도해봐? 하지만 리스크가 너무 크다. 섹서타임을 발동해놓고 섹스를 하지 못하게 되면 기존 시청악신들에게 반감이 생길 거다. 배신감도 크다. 특히 자위를 목적으로 시청하는 고품격 승차감같은 악신이라면 더더욱.
등 돌린 시청자들은 웬만해선 돌아오지 않는 법.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되겠지.
“이따가 상황 봐서 섹서타임 발동해. 오늘 안으로 반드시 세 여자 중에 하나랑 섹스할 거야.”
“오케이. 그럼 지켜보다가 적절할 때 발동할게. 한지우 기다리겠다. 이제 나가봐.”
한번 더 볼에 뽀뽀하려 하길래 고개를 돌려서 입에 찐하게 키스해줬다. 나에겐 참 고마운 존재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환생할 수도 없었을테고. 복수도, 어린 여자들과의 섹스도 못했을 거다.
“흣. 멋있어. 나 갈게.”
벨라는 그렇게 사라졌다.
수건으로 몸을 말린 뒤에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지우를 불렀다.
“지우쌤. 저 다 씻었어요.”
“아, 그럼... 들어갈게요.”
한지우는 나 빼고 아무도 없는 남자 탈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탈의실 안에 단둘이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꼭 공중화장실에 몰래 들어온 문란한 커플이 된 느낌이다.
한지우는 아무 생각이 없는지 털털하게 라이딩자켓을 벗었다. 그리곤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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