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몽마학원 수석졸업생인 나와 그녀들-6화 (6/159)

〈 6화 〉 6. 연떡이 보약이라고 했다

* * *

이소연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팔뚝만한 게 안으로 깊숙이 찔러들어올 때, 척추가 부서지는줄 알고 놀랐다. 섹스하면서 오한을 느껴본적은 처음이다.

‘근데 기분이 너무 좋아. 정신 나갈거 같아.’

이게 말로만 듣던 오르가즘인가. 삽입 몇 번 했다고 가버렸다는게 창피하고 또 창피했지만 뭐 어쩌겠는가. 지금은 그저 이 쾌감에 몸을 실어야 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서로 마주보면서 삽입을 했는데 기준의 고추가 워낙 길어서 뿌리까지 넣었다 빼려면 엉덩이를 요란하게 들었다 내려야 했다.

즈읏­ 철썩! 즈읏­ 철썩!

미쳤다. G스팟 공략이 어렵다는 소리는 개소리였다. 공략할 필요도 없이 쇠막대만큼이나 단단한 기준의 고추가 질의 모든 면적을 문지르면서 스팟이며 온갖 감대를 원없이 긁어버렸다. 게다가 자궁 끝까지 들어차는 순간 골이 울리는 듯한 감각을 느끼며 한층 더 깊은 오르가즘에 빠져들었다.

“하아아아­”

자기도 모르게 동공을 위로 쳐들고 혀를 내밀고 말았다.

이 때문에 기준이 흥분했던 걸까. 게걸스럽게 소연의 가슴을 빨아대며 속도감에 박차를 가했다.

퍽­ 퍽­ 퍽­ 퍽­

‘이게 뭐야앙... 진짜 몽둥이로 엉덩이를 때리는 것 같아. 벌 받는건 난데 기분은 좋고 미치겠어.’

분리수거장에서 처음 만난 기준. 처음 만났을 때는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기준의 센스와 잘생긴 외모에 이끌렸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진도가 빠르다. 꼭 무슨 마법에 걸린 거처럼 모든 일들이 빠르게 이뤄졌다.

근데 당했다? 라는 느낌은 전혀 없다. 오히려 이득. 개이득도 이런 개이득이 없다. 안 그래도 사회생활에 찌들고 남친없이 몇 년 째라 외로웠는데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

이소연은 기준의 고추를 자기 안쪽 깊숙이 박아넣고 기준의 입술에 키스했다. 달콤한 내음과 더불어 땀과 타액의 질척임이 더해졌다.

“하아... 음.”

이소연은 기준의 입술을 음미하면서 허리를 계속 움직였다. 앞뒤로 움직이면서 질내벽을 꾹꾹 눌렀다 떼면서 쾌감을 만끽했다.

“하, 누나 허리 잘 쓴다. 이거 기분 좋아.”

누나라는 말에 다시 한 번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누나라는 단어가 이렇게 기분 좋았던가. 게다가 그런 기준이 자기도 기분 좋다고 말해주고 있으니 희열이 솟구쳤다. 더 기쁘게 해주고 싶다. 더 만족감을 주고 싶다.

한참 허리를 움직이면서 키스하다가 좀 심심해질 즘에 보지에서 고추를 뽑았다. 안에서 흘러나오는 물 때문에 압력이 생겨서 질입구에서 뽁하는 소리가 났다.

“하아... 하아...”

이젠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

이소연이 등을 돌려 엎드린 채로 기준을 바라봤다. 손을 다리 사이로 집어넣어 보지 입구를 활짝 열었다.

“박아줘...”

*

뒤치기라니. 그리고 이 인생이 끝장나도 좋을 정도의 경관은 무엇이란 말인가. 몸을 살짝 돌렸기에 옆구리 살이 접히면서 흘러내릴듯한 한쪽 젖가슴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꽃보지를 짝 벌리는데 안 쪽의 분홍색 피부가 꼴릿 그 자체다.

콘돔없이 박아대던 탓에 쿠퍼액과 애액이 정신없이 섞여서 주변이 반질반질하다. 때문에 엉덩이도 탐스러웠다. 쳐지지 않고 탱탱한 게 탈아시안급 골반 다웠다.

즈긋.

입구에 귀두를 대고 문지르자 야릇한 소리가 났다.

“하아응.”

귀두만 넣었을 뿐인데 기분이 저렇게 좋을까.

즈륵­

원래라면 이 타이밍에 보지 안쪽이 말라서 뻑뻑할 수도 있는데 이소연의 보지가 마르지 않는 샘물인지 입구부터 자궁끝까지 부드럽게 밀려들어갔다.

그렇다고 조임이 적은 건 절대 아니었다. 지칠 법도 한데 조임의 강도가 줄어들지 않았다. 좁보 중의 좁보다. 조임 중의 조임이다. 첫경험처럼 산뜻한 기분이다.

“후...”

벌써부터 사정감이 몰려왔다. 이 자세에서 첫 마무리를 하겠다. 마음먹고 박기 시작했다.

격하게 더 격하게.

가슴. 가슴을 만지고 싶다.

나는 이소연의 허리를 잡고 끌어올렸다. 무슨 뜻인지 알았는지 내게 몸을 맡기고 상체를 들어올리는 이소연. 한손으로는 허리를 감싸고 한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잡았다. 고개를 돌린 이소연이 혀를 내밀어서 잔뜩 집어삼켜줬다.

이와중에도 추삽질은 멈추지 않았다.

팟­ 팟­ 팟­

깊이 박아넣고 약 1/4 지점까지만 왕복 운동을 하면서 귀두를 사정없이 자극시켰다.

“하악... 하악...”

“아... 좋아... 이거 진짜 좋아... 싸도 돼. 기준아. 나 오늘 안전해.”

“안에?”

“응...”

“오케이.”

원래 안에 싸려고 했지만, 본인이 이렇게 말하니 더욱 안정감이 생겼다. 고농도의 희열이 심장과 불알을 감싸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왁 쏟아낼 수도 있었지만, 내가 누군가. 몽정학원에서 1000일을 수련하고 수석으로 졸업한 성기준이다.

사정의 타이밍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끄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앞으로 몇탕 더 칠 생각도 해야되니까.

나는 사정감에 맞춰서 더욱 빠르게 피스톤질을 했다. 짧은 단말마로 신호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크읏!”

“싸, 싸줘! 아앙... 나, 나 가버릴거... 가버릴거 같아!”

신음소리에 북받치는 감정. 극대화된 자극에 몸을 맡긴 채 양손으로 이소연의 두 가슴을 콱 잡았다.

“하앗!”

꿀렁.

왈칵 쏟아지기 시작하는 정액. 보지 않아도 질 안쪽에 듬뿍 쏟아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번, 두 번. 토정은 두 차례에 끊겨서 실시됐다. 주욱. 주욱.

이소연이 고개를 꺾은 채로 내 입술을 집어삼켰다. 미친 듯이 좋은 모양이다. 황홀해서 지금 당장 죽어버려도 좋을 정도.

아, 좋다. 진짜 좋은 쾌감이었다. 손에 잡히는 이 그립감도 그렇고 달달한 키스와 왠지 모르게 꼴릿한 살내음, 고추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조임. 맛있다! 이 여자, 맛있어.

나는 잠시동안 사정한 채로 고추를 안에 넣어뒀는데 쏟아지는 정액 때문에 밀려서 저절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뽀옥­

“하악... 하악... 하악...”

서로 말 없이 얼굴을 마주봤다. 나 역시 인간으로서, 그리고 이런 대물로서는 처음 겪는 경험이었고 이소연도 이런 종류의 오르가즘이나 쾌감은 처음 경험해보는 것일 터.

둘 다 벙쪄서 숨을 고르고 있다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푸... 핫...!”

“아, 진짜. 웃을 상황이 아닌데 왤케 웃기지.”

“누나.”

“응?”

“씻고 한 번 더 할래?”

이소연은 내 말을 듣고 기분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동시에 침대시트를 바라봤다. 그녀의 질에서 뚝뚝 흘러내리는 정액이 침대시트를 잔뜩 적셔놓은 거다. 그리고 뚝뚝. 현재진행중이다.

“난... 몰라잉...”

부끄러워서 후다닥 화장실로 달려간다.

하, 존나 귀엽네. 그나저나 벨라가 준 권능 때문에 내 정액을 머금은 이소연의 피부가 한결 더 고와졌다.

질내사정할 때마다 피부가 좋아진다는 얘기가 사실이었구나.

­후, 벨라. 섹서타임 어땠어?

­완전 성황이야. 악신들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퍼져나갔어. 30분이면 꽤 긴 러닝타임인데 다들 나가지 않고 집중해서 봤어. 후원금도 엄청나. 도합 8만코인이 들어왔어.

­그래? 흠. 괜찮네.

사실 후원금을 더 받을줄 알았는데 조금은 실망했다. 이 정도 섹스면 악신들이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스스로 자위할 정도 아닌가? 내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착각하는 걸까.

­첫 장사 치곤 잘 된거니까 실망하지 말고.

­응. 나도 첫술부터 배부를 생각은 없어. 일단 홍보는 잘 된거 같으니까.

­그리고 이소연이라는 여자에 대해 악신들이 호감을 갖더라고 몸매는 육덕인데 얼굴이 베이비페이스라 희소성도 높고. 앞으로도 몇 번 더 동침해도 좋겠어.

­섹서 타임. 조금 더 늘려줘.

­응? 얼마나?

­음... 2시간?

­와우. 성기준 씨 엄청 열일하시네.

­나도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즐기는 중이라고 할까.

­... 그래. 알았어. 섹서타임 늘려놓을게. 굿타임. 아무도 방해 안 할 거야.

­오케이. 수고.

벨라도 나랑 몸 섞은 사이라 몸이 달아오르는 모양이다. 오늘즘에는 특별 교육이다 뭐다 해서 직접 애널섹스를 시전할 수도 있었겠지만 섹서타임을 늘린 이상 방법이 없겠지.

근데 어쩌겠어. 벨라같은 서큐버스보다는 생생한 인간쪽이 반응도 가식없고 불규칙하고 묘하게 불안정한 것도 있어서 훨씬 기분이 좋은걸. 게다가 돈벌이도 된다.

아, 못참겠다. 방금 이소연의 큰 젖가슴을 상상하다가 또 다시 발기가 됐다. 쏴하며 물줄기 소리가 버젓이 들리는데도 샤워실 문을 열었다.

“어맛..!”

“누나, 내가 씻겨줄게.”

“으... 응... 그래줄래? 근데 기준아, 너 거기가... 또 커졌어?”

“응. 누나 알몸 떠올리다가 못 참겠어서. 근데 역시 실물로 보는 게 더 예쁘네.”

“아잉... 진짜 말 엄청 예쁘게 해. 들어와. 나도 너꺼 씻겨줄게.”

나는 씻고있는 그녀의 두로 가서 두 개의 둔덕을 움켜잡았다.

“하앗­”

이거지. 어느 때건 활어회같은 반응을 맛 볼 수 있다는 것.

연떡이 보약이라고 했다.

우리는 샤워실과 베란다를 비롯해 원룸의 모든 장소에서 섹스를 즐기며 2시간을 쏟았다. 막판에는 침대에서만 세 차례 연속 질내사정을 했다. 덕분에 침대가 완전 정액 범벅이 됐다.

“내일 세탁해야겠다.”

“응. 크크... 엄청 저질러놨어.”

“이게 다 누나 몸이 야해서 그런거야.”

“이게 나 때문이야? 후... 근데 왜 기분 좋아?”

“우리 집으로 넘어가서 잘까?”

“천잰데? 가자가자.”

그렇게 몸만 씻은 채로 둘 다 우리집으로 넘어가 좁은 침대에서 꼭 끌어안고 잤다.

[섹서타임이 종료됐습니다.]

[총 30만 코인을 후원 받았습니다.]

*

이 시간, 섹스트림 운영자들은 난리가 났다. 신입 섹서가 섹서타임을 발동하면서 짧은 시간동안 시청률을 미친 듯이 끌어올렸다. 수입도 신입치곤 이만하면 꽤 괜찮았다. 무엇보다 운영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신입 섹서의 포텐셜이 장난이 없었기 때문이다.

섹스트림의 총책임자 악신 ‘고품격 승차감’의 메르세데스가 직원에게 물었다.

“저 사람 담당 후원자가 누구야?”

“애널리스트 이자벨라입니다.”

“하, 벨라가 또 대어를 낚았네. 사람 보는 안목은 벨라 따라갈 악마가 없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 애널 맛을 본 남자들이라면 그녀의 제안을 따를 수밖에 없죠. 크크. 뭐라더라. 똥꼬에서 꿀물이 흐른다던데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성기준이라고 했나? 항상 예의주시해. 원하는 타임에 섹서타임 허가 떨어트리고. 아이템 협찬도 물색해봐. 악신들 지갑 여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야.”

“넵! 알겠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성기준의 섹스 장면을 다시 검토하겠다며 자료를 챙겼다.

“하...”

오랜만이었다. 인간 남성을 품고 싶다고 생각한 건.

홀로 있는 대기실에서 메르세데스는 자기 사타구니에 손가락 두개를 꽂아넣었다.

철철철...

미친 듯이 뿜어져 나오는 액이 바닥에 뚝뚝 떨어진다. 마치 질내사정 후에 침대시트에 떨어지던 그 많은 양의 정액처럼.

“벨라, 벨라를 찾아야겠어. 하으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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