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2화 〉 [정기 수급]
* * *
“아, 흐으읍! 하움…….”
아직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을 모조리 털어낼 기세로 허리를 찔러넣자, 아이린의 몸이 힘없이 소파 위로 허물어졌다. 그녀는 더이상 서있을 힘도 없는지, 다리를 후들후들 떨며 무기력하게 신음을 토해냈다.
“하읏, 안 돼……. 배 속이 가득 차서……. 더, 더이상은 안 들어가니까…….”
아이린이 고개를 돌려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내 가학심과 성욕을 부추겼다.
나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두 손으로 움켜쥔 다음에 엉덩이를 억지로 들게 만들었다.
“아, 안 된다고 했는데도……. 하으윽! 아앙!”
그리곤 아기방을 연신 찔러대자, 아이린이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토해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또 절정한 걸까? 그녀의 질 내가 급격하게 수축하며 남근을 조여댔다.
나는 빠르게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느끼며 질 내 깊숙이 남근을 찔러넣었다. 그리곤 욕정이 시키는대로 질 내에 사정을 하고는 칠칠치 못하게 변한 아이린의 얼굴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웃었다.
“하아, 주인님……. 저도…….”
그 때,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운피레아가 잔뜩 안달난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엉겨 붙어왔다. 이제 슬슬 자기도 신경 써줬으면 하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한 손으로 운피레아의 몸을 끌어안으며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자 쯔거억. 하고 아이린의 부드러운 속살이 남근을 꽉 조이며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아쉬운가 보네.’
속으로 웃음을 터트린 나는 잠깐 운피레아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질 구멍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귀두를 도로 질 내에 밀어 넣었다.
“하으윽!”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듯이 단숨에 찔러넣자, 남근이 이전보다 훨씬 더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아이린은 또다시 밀려든 쾌감에 숨을 헐떡이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쾌감에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게, 질 내는 탐욕스럽게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하고 있었다.
“욕심쟁이네요.”
아이린의 귓가에 작게 속삭인 나는 마치 그녀를 억지로 범하듯이, 다리를 벌리게 만든 다음에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러자 아이린이 숨을 크게 들이켜며 손으로 소파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읏! 아앙! 아아앗!”
동시에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보기 좋게 흔들리며 눈을 즐겁게 해줬다.
나는 한참 동안 허리를 흔들다가 사정감이 왈칵 치밀어 올랐을 때, 아이린의 목을 붙잡아 고개를 들게 만들었다. 그리곤 키스를 하자, 아이린이 기쁘게 받아주며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하웁, 응! 으읏! 하으읍!”
아이린의 손이 허공에서 길을 잃었다. 그녀는 위아래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표백되어 버린 모양인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렇게 아이린이 정신이 잃을 만큼, 강하게 아래에서 위로 푹푹 찔러대다가 질 내에 또다시 사정을 했다.
“흐으윽!”
이미 질 내는 정액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결합부로부터 정액이 넘쳐 흘러나왔다.
나는 역류하는 정액을 내려다보다가 아이린의 몸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무척이나 수월하게 남근이 뽑혔다.
“하아, 주인님…….”
그 모습을 본 운피레아가 더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내 앞에 무릎을 꿇은 다음에 고개를 내밀어 거침없이 남근을 입에 물었다.
“하웁, 쭈읍. 쭙.”
그녀의 혀가 정신없이 움직이며 남근을 핥았다. 맹렬한 혀의 움직임에 신음이 절로 새어 나올 정도였다. 운피레아는 애액과 정액으로 더러워진 남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 목구멍 안쪽까지 삼키며 남근을 빨았다.
“꿀꺽.”
그리고 이처럼 남근에 묻어있는 애액과 정액을 모두 핥아먹은 운피레아가 입술을 떼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주인님…….”
나를 부르는 운피레아의 목소리가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에 나는 그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자 단단하게 발기한 남근을 음부 쪽으로 가져다 댔다.
“흐읏!”
애액으로 흠뻑 젖어있는 음부가 움찔 떨며 나를 맞이해주었다. 애무 같은 건, 필요 없었다. 나는 퍽, 소리가 나도록 세게 꽂으며 운피레아를 소파 위에 넘어뜨렸다.
“……아흐으윽!”
단번에 깊숙이 박아주자, 그 충격에 운피레아가 고개를 치켜들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동시에 아이린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가슴이 무게감 있게 출렁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소젖처럼 크고 말랑말랑한 가슴을 움켜쥐며 마구 허리를 흔들었다.
“하으읏! 아앙! 앗! 하읏! 으그읏!”
무자비하게 피스톤질을 할 때마다 운피레아의 얼굴이 음란하게 무너져갔다. 흐트러진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정복감이 차올랐다. 짜릿한 희열감 그리고 엘프 모녀를 나란히 눕혀두고서 따먹고 있다는 상황이 나를 더없이 흥분시켰다.
찌걱! 찌걱! 찌걱!
그렇게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마구 허리를 흔들다 보니, 어느새 운피레아가 절정에 달한 듯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이리저리 흔들렸고, 벌어진 입에서는 군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 주인님……! 하윽! 으읏! 저, 더는……! 아흐윽!”
가버린 운피레아가 내 몸을 와락 끌어안으며 질 내를 수축시켰다. 아찔한 쾌감에 머리에 과부하가 걸린 듯, 시야가 새하얗게 표백되었다.
나는 한계까지 치달은 사정감에 숨을 탁 토해내며 운피레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가슴살에 얼굴을 비비며 질 내에 사정했다.
“후읏, 아! 주인님의 정액이……! 아아!”
남근이 껄떡대며 힘차게 사정하자, 운피레아가 움찔움찔 몸을 떨며 교성을 터트렸다. 동시에 나를 내려다보는 얼굴에는 만족감이 서렸다.
그녀는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내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도저히 견딜 수 없다는 듯 있는 힘껏 나를 끌어안으며 젖가슴에 파묻히게 만들었다.
“하아.”
그렇게 부드러운 살결에 파묻힌 채,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나는 슬쩍 고개를 들어서 운피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아직 부족한 듯 나를 욕정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쓴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가 만족할 때까지 잔뜩 허리를 흔들어주었다.
찌걱! 찌걱! 찌걱!
“하으읏! 아앙, 주인님……! 흐읏! 좋아요! 하윽! 아앗!”
격렬한 피스톤질에 운피레아의 몸이 순식간에 여러 번 오르가즘을 맛봤다. 그녀는 연달아 치밀어 오르는 절정에 금방 지쳐서 나가떨어졌다. 중간에 체력을 회복한 아이린과 교대를 해보기도 했지만, 그걸로는 나를 막기란 무리였다.
‘등급이 영웅이면 뭐해? 보지가 일반인데.’
물론 보지의 조임 하나만큼은 영웅급이긴 했다.
나는 그렇게 속으로 웃음을 터트리며 소파에 누워있는 엘프 모녀를 번갈아 보았다.
‘그나저나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대체 얼마나 해댄 걸까? 처음에는 약간 서늘하게 느껴졌던 저택의 공기가 우리 세 명의 열기로 인해 후텁지근하게 변해있었다.
나는 내가 남긴 이빨 자국으로 엉망이 되어 있는 운피레아의 가슴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다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스마트폰 쪽으로 옮겼다. 그리곤 화면을 켜자, 새로운 알림 문구가 표시되어 있는 게 보였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봉사를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
버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초라한 알림 문구의 향연이었다. 심지어 지금 방 안에 들어가 있는 여성은 여덟 명인데, 알림 문구의 숫자는 고작 다섯 개밖에 되지 않았다. 설마 고블린들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기라도 한 걸까?
덜컥 걱정이 든 나는 지쳐서 자고 있는 엘프 모녀를 이대로 놔둔 채 재빨리 옷을 입었다. 그리곤 가면까지 얼굴에 쓴 나는 1번 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케륵! 케륵!”
이처럼 내가 방 쪽으로 다가가자, 나를 발견한 고블린들이 반갑다는 듯 울음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방 밖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고블린들이었다.
나를 그들을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제가 없었던 동안에 혹시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케륵! 케르륵! 아무 일도 없었다!”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걸 보니, 정말로 아무런 일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혹시라는 게 있었기에 나는 날 지켜줄 고블린 열 마리를 대동한 채로 1번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곧 내 눈에 온몸이 정액 범벅이 된 채로 침대에 대자로 누워있는 이 신혜의 모습이 들어왔다.
‘음…….’
상당히 지독한 모습이었다.
대체 얼마나 해댔기에 온몸이 정액으로 뒤덮여있는 걸까? 나는 코를 찌르는 지독한 정액 냄새에 눈살을 찌푸리며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질 구멍에서 정액이 쉴 새 없이 꾸역꾸역 역류하고 있는 게 보였다. 심지어 음부는 새빨갛게 부어있기까지 했다.
‘최소한 열 번은 한 것 같은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나는 스마트폰을 들어서 이 신혜의 정보를 열람해봤다.
[이 신혜]
[나이 : 21살]
[직업 : 재수생]
[개인 능력치 : 자세히 보기]
[쾌감 2단계 01%]
[봉사 1단계 15%]
[고통 1단계 51%]
[수치 1단계 22%]
[애널 0단계 00%]
‘겨우 이것 밖에 안 올랐다고?’
기존과 비교해서 쾌감과 봉사가 한 단계씩 오른 게 전부였다. 심지어 그나마 봉사도 0단계 87%에서 1단계 15%로 오른 것이니,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처구니가 없어진 나는 눈살을 와락 찌푸렸다.
‘효율이 진짜 극악이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나니 의욕이 뚝 떨어졌다.
‘근데 더 처참한 건, 이 신혜가 그나마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낫다는 거지.’
조교 단계가 상승했다고 알려준 알림 문구는 총 다섯 개였다. 그리고 그중에 두 개가 이 신혜의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머지 세 개는? 아직 확인하지 않은 여성이 여섯 명인데, 남은 알림 문구는 고작 세 개뿐이다.
‘다른 여자 세 명은 조교 단계가 오르지도 않았다는 건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쉰 나는 1번 방을 빠져나가서 2번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삐걱대는 침대 소리와 함께 야릇한 여성의 교성이 귓가를 파고들어 왔다.
“하윽! 아앙! 좋아! 더, 더 세게! 하으윽!”
“케륵! 케르르륵!”
한참 섹스 중이었던 모양인지, 고블린이 이 유리를 등 뒤에서 끌어안은 채로 허리를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이 유리의 정보를 열람해봤다.
[이 유리]
[나이 : 20살]
[직업 : 대학생 1학년]
[개인 능력치 : 자세히 보기]
[쾌감 1단계 68%]
[봉사 0단계 27%]
[고통 0단계 61%]
[수치 0단계 52%]
[애널 0단계 03%]
‘1단계 막바지인가.’
나는 마침 잘 됐다는 생각을 하며 고블린이 이 유리의 질 내에 사정하기를 기다렸다.
‘여기서 얼마나 오르려나?’
설마 1퍼센트씩 오르는 건 아니겠지? 나는 걱정 섞인 시선으로 이 유리와 고블린을 바라봤다. 그리고 이런 내 시선 속에서 허리를 거칠게 흔들어대고 있던 고블린이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허리를 앞으로 쭈욱 내밀었다. 그리곤 몸을 수그려, 어린아이처럼 작은 손으로 이 유리의 가슴을 꽈악 움켜쥐며 케륵케륵! 울음 소리를 냈다.
“아흐으윽! 아앙, 좋아! 안에 싸줘! 크흐읏!”
고블린이 질 내에 사정하자, 이 유리가 얼굴을 침대에 처박고서 교성을 내질렀다. 이를 본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 이 유리의 정보를 확인해봤다.
[이 유리]
[나이 : 20살]
[직업 : 대학생 1학년]
[개인 능력치 : 자세히 보기]
[쾌감 1단계 74%]
[봉사 0단계 27%]
[고통 0단계 61%]
[수치 0단계 52%]
[애널 0단계 03%]
‘고작 6%?’
그래도 최악으로 상정했던 1퍼센트보단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턱없이 낮은 수치라는 건 부정할 수 없었다.
헛웃음을 터트린 나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서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 이 유리한테 다가갔다.
“흐아? 아? 힉!”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인기척을 느낀 이 유리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곧 자기가 알몸이란 걸 인지하고는 다급히 손을 뻗어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뭐, 뭐예요? 갑자기!”
얼핏 보기엔 나한테 화를 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서 언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나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채,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나는 이 유리를 어떻게 할지, 잠깐 고민하다가 이윽고 쾌감 단계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내보내려면, 뭐든지 하나 단계를 올려야 하니까.’
이왕에 올릴 거라면 가장 수치가 높은 쾌감 단계를 올리는 게 제일 나을 듯 싶었다. 이렇듯 결정을 내린 나는 이 유리 쪽으로 손을 뻗으며 입을 열었다.
“잠깐만 가만히 계세요.”
“네? 뭐, 뭐 하려고요?”
내 손길에 당황한 듯, 이 유리가 최대한 몸을 뒤로 빼며 나를 피했다. 이에 나는 그녀가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도록, 손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이 유리 씨를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려는 겁니다.”
“저, 절 돌려보내려고요?”
“영원히 이곳에 머무실 순 없으니까요.”
“아……. 네, 알았어요.”
돌아갈 시간이라는 말에 아쉬워하긴 했지만, 그래도 거부하진 않았다. 고블린들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아하니, 충분히 만족한 듯 싶었다. 하긴 고블린 열 마리를 상대했는데, 그걸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그거야말로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이 유리의 남은 쾌감 수치를 올리기 위해서 턱을 붙잡았다. 그리곤 엄지를 입속으로 밀어 넣자, 말랑거리면서도 따뜻한 혀가 만져졌다.
“햐읏? 뭐, 뭐……? 으븝! 흐읏!”
깜짝 놀란 이 유리가 다급히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내가 그녀의 혀를 엄지와 검지로 꽉 붙잡자 더는 움직이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쾌감에 뇌가 마비된 듯, 멍한 표정을 짓기까지 했다.
나는 그녀가 조금 더 혀를 길게 내밀게 만들고는 혓바닥의 색깔을 확인했다. 백태가 조금도 껴있지 않은 깨끗한 분홍색이었다. 게다가 입안에는 정액의 흔적 같은 게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고블린의 남근을 입으로 빨아주진 않은 건가? 하긴, 아무리 고블린이 좋다고는 하지만 거기까진 생리적으로 무리일 것이다.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곳이 입 같아서 여길 건드렸는데…….’
다행히도 정답이었다.
나는 고블린이 싼 정액이 끈적하게 눌어붙어 있는 여성의 가슴과 하반신을 한 차례 내려다보고는 도로 시선을 올렸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안을 헤집으며 혀를 애무하듯이 만져주었다. 그러자 조교의 방 효과 덕분에 금세 이 유리의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흐에? 헤윽! 흣! 흐아아!”
그렇게 몇 번 더 만져주자, 금세 절정에 달한 이 유리가 군침을 뚝뚝 흘리며 몸을 떨었다. 이를 본 나는 그녀의 입속에 넣었던 손을 거둔 다음에 대충 이불에 슥 닦고는 스마트폰을 들어서 확인해봤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쾌감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수치를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
이게 이렇게 된다고?
나는 어이 없단 표정으로 이 유리를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돌연 그녀가 먼저 고개를 내밀어서 내 손가락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하움, 응. 하으, 아! 쭈읍, 쭙.”
마치 펠라치오를 하듯이, 정성스럽게 손가락을 빨며 봉사하는 이 유리의 태도에 자연스럽게 하복부로 피가 쏠렸다. 그리고 이런 내 흥분은 고스란히 그녀에게도 전해졌고, 이 유리는 더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오른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며 자위했다.
찌봅! 찌봅!
“쭈읍, 쪼옥. 하우읍, 응!”
이 유리의 손가락이 질 내로 들어갈 때마다 애액이 사방에 튀며 고블린이 싼 정액을 후드득 쏟아냈다. 그리고 이처럼 그녀가 내 손가락을 빨며 자위하는 일에 몰두하자, 지금껏 그녀와 몸을 섞었던 열 마리의 고블린들이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지으며 우리를 쳐다보았다.
“케르륵! 케륵! 역시 주인님이다!”
감탄.
“케륵! 어째서……. 내가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
배신감.
“케르륵. 케르륵.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더니……. 케륵.”
낙담.
그 외에도 수많은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나는 나를 쳐다보는 고블린들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며 스마트폰을 바라보았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봉사를 0단계에서 1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축하합니다, 조교 대상의 봉사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승시켰습니다.]
[단계 상승에 따른 정기가 주어집니다.]
[정기는 조교를 끝마칠 시에 정산됩니다.]
‘돌겠네.’
아무래도 조교는 내 손으로 직접 해야 할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