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1화 〉 [정기 수급]
* * *
“으읏……. 아무튼 미안하다. 못 알아봐서.”
“아이린 씨가 미안할 게 뭐 있습니까? 자, 얼굴 푸세요.”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예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못된 손을 잡아떼어냈다. 그러자 차마 내 얼굴을 마주 볼 면목이 없다는 듯,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아이린 씨가 저를 한눈에 알아봐 주셔서 기뻤습니다. 이렇게 얼굴이 변했는데도, 다른 사람과 착각하지 않고 바로 저라는 걸 알아봐 주셨지 않습니까?”
“내가 어떻게 그대를 다른 사람과 착각하겠느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거라.”
“정말로요?”
“그대가 어떻게 변하든, 그대는 항상 그대다. 내가 그대를 못 알아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
내 말에 아이린이 조금 언성을 높이며 화난 듯 말했다. 더불어 상당히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였다. 그리고 이처럼 아이린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옆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운피레아가 자그맣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맞아요. 저하고 제 딸아이가 주인님을 어떻게 잊겠어요? 특히 여기…….”
여기를 강조하며 운피레아가 손을 아래로 내렸다. 그녀의 손이 어딜 향하고 있는 건지, 굳이 고개를 숙여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운피레아는 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은 다음에 반쯤 발기한 남근을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여기만 만져봐도 주인님이란 게, 바로 느껴지는걸요.”
운피레아가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남근의 몸통을 문지르자, 아찔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서 찌르르 치밀어 올랐다.
“윽.”
내가 신음하며 몸을 살짝 떨자, 운피레아의 손에 한층 더 힘이 실렸다. 내가 쾌감을 느꼈듯, 그녀 또한 스킬의 영향으로 느낀 게 분명했다.
“하아, 주인님…….”
운피레아가 애달픈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마침 비밀 연구소의 일로 상을 주려고 했는데, 이걸로 주면 될 듯 싶었다.
“운피레아 씨가 원하는대로 한 번 해보세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운피레아가 기쁜 표정을 지으며 바지 밖으로 손을 빼냈다. 그리고는 바지의 벨트를 풀고, 거칠게 바지와 속옷을 끌어 내렸다. 갑자기 노출된 다리에 닿는 서늘한 공기와 운피레아의 뜨거운 손길이 서로 교차하며 나를 흥분시켰다. 덕분에 살짝 쪼그라들었던 남근이 재차 팽창하며 스프링처럼 튀어올랐다.
“어머.”
그 모습을 본 운피레아가 작게 탄성을 터트리며 눈꼬리를 예쁘게 휘었다. 그녀는 너무나도 기대가 된다는 듯, 양손으로 내 허벅지를 붙잡고서 고개를 숙였다.
“하웁.”
입을 크게 벌린 운피레아가 남근을 꿀꺽 소리를 내며 삼켰다. 귀두 끝에 치아가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길고 단단한 남근이 그녀의 입천장을 꾸욱 누르듯이 찌르며 목구멍까지 단숨에 쑥 들어갔다.
“쭈읍, 쭙. 으응. 읏.”
운피레아는 마치 맛있는 사탕이라도 빠는 것처럼 천박하게 남근을 빨아댔다. 평소의 정숙함 같은 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목구멍을 찌르는 남근을 성실하게 핥고 빨며 조금도 머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듯이.
“그, 그대여…….”
그 때, 옆에서 나를 부르는 아이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고개를 돌리자, 아이린이 마치 나를 유혹하듯 일부러 자기 가슴을 바짝 밀착시키며 안절부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보였다. 풍만한 가슴이 호떡처럼 찌부러지며 내 팔을 포근히 감싸는 게, 상당히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살짝 부족했다.
“……나, 나도 하고 싶은데…….”
그리 생각하며 10점 만점에 9점을 주려고 하는데, 아이린이 젖꼭지가 내 피부를 자극했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았기에 단단하게 선 유두의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어서 빨리 자기를 빨아달라며 나를 도발하고 있었다.
감히 겁도 없이 나를 도발할 줄이야.
나는 나를 도발한 젖꼭지를 응징하기 위해서 아이린의 몸을 와락 끌어안은 다음에 윗옷을 걷어냈다. 그러자 커다란 가슴이 푸릉푸릉 흔들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새하얀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진한 분홍빛 유두를 입에 물었다.
“흐아아앗! 아앗, 잠깐……! 하읏! 응!”
“이걸 원했던 게 아닙니까?”
“워, 원한 건 맞지만……! 아흑! 거기 빠는 건……. 아앙!”
“싫으면 그만 둘까요?”
“아, 그건……. 흐읏! 싫어! 그만두지 마……! 좋으니까, 흐윽! 그대 마음대로……. 아아앗! 거기, 좋아앗! 아으응!”
유두를 빨 때마다 단물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달콤한 살 냄새가 음란하게 피어올랐다. 이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이었다. 나는 이성이 마비되어가는 걸 느끼며 혀로 유두를 굴리다가 힘껏 빨아 당겼다.
“하으으읏!”
아찔한 쾌감에 아이린이 혀를 길게 내민 채, 군침을 뚝뚝 흘렸다. 이에 나는 잠시 유두를 놓아주고는 고개를 들어 올려,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그러자 아이린이 기쁘다는 듯, 혀를 열심히 꼼지락대며 나를 받아주었다.
“하읍, 응! 하아, 아앙. 하움.”
“쭈읍, 쭙! 쭈으읍. 으응. 쭙.”
위아래에서 물고 빠는 소리가 마치 경쟁하듯 울려퍼졌다.
나는 전신을 뒤덮는 쾌감에 숨을 가쁘게 토해내며 왼손으론 운피레아의 긴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오른손으로는 아이린의 허리를 강하게 붙잡았다.
“큭!”
그리고 이윽고 사정감이 몰려온 순간, 나는 운피레아의 머리를 꾸욱 누르고서 사정했다. 그러자 왈칵 뿜어져 나간 정액이 그녀의 목구멍을 치며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운피레아는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삼켜주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채 정액을 삼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새빨간 립스틱이라도 바른 것처럼 붉게 변한 운피레아의 입술에서 타액과 함께 미처 삼키지 못한 정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운피레아는 그것조차도 아깝다는 듯, 손으로 받아 도로 입 속에 밀어넣으며 꾸역꾸역 전부 다 삼켰다.
“꿀꺽. 하음, 쭈읍. 쭙. 쭈으읍.”
그렇게 정액을 다 삼킨 그녀는 사정 직후 살짝 물렁물렁해진 남근을 성실하게 핥고 애무하는 것으로 다시 단단하게 만들었다.
“하아! 후후, 주인님……. 쪼옥.”
운피레아가 음란하게 웃으며 귀두에 일부러 쪽 소리를 내며 키스했다. 조금 더 자기를 귀여워해달라는 신호였다. 나보다 한창 연상인 그녀가 이렇게 귀여운 짓을 하는데, 그걸 못 본 척 하고 넘어갈 순 없었다.
나는 운피레아와 아이린을 일으켜 세운 다음에 입을 열었다.
“두 사람 다 소파에 손을 짚고 허리를 숙이세요.”
“네!”
내 요구에 운피레아가 얼른 대답하며 소파에 손을 얹고, 허리를 살짝 숙였다. 그러자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보기 좋게 흔들리며 나를 유혹했다. 반면에 아이린은 여전히 이런 건 부끄러운 모양인지 잠깐 망설이다가 뒤늦게야 소파에 손을 얹었다.
“운피레아 씨가 빨랐으니까, 운피레아 씨 먼저 안아드리겠습니다. 아이린 씨는 조금 기다리세요.”
“아…….”
이런 식으로 순서가 정해질 줄은 몰랐다는 듯, 아이린이 안타까움 섞인 탄성을 내뱉으며 부럽다는 듯이 운피레아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런 딸아이의 시선에 운피레아가 살짝 망설이다가 순서를 아이린에게 양보하려는 듯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나는 재빨리 그녀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운피레아 씨, 오늘은 좀 난폭할지도 모릅니다.”
“네? 어, 어떻게 하시려고요?”
난폭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운피레아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몸을 움찔움찔 떨었다. 더불어 내 손에 닿아있는 음부가 축축하게 젖어가고 있는 게 느껴졌다. 나한테 어떤 식으로 난폭하게 당할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절정에 달하고만 것이었다.
“이렇게요.”
소리 없이 빙긋, 웃은 나는 운피레아의 팬티를 옆으로 젖힌 다음에 애무도 없이 남근을 곧바로 찔러넣었다.
“하으으으읏! 가, 갑자기……! 하윽!”
“이런 건, 싫습니까?”
허리를 강하게 놀리며, 질 내 깊숙이 남근을 끝까지 박아 넣었다. 그리곤 퍽퍽! 소리가 날 만큼 세게 치대자, 애액이 왈칵 뿜어져 나오며 찌걱대는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운피레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딸을 가진 엄마에서 한 명의 암컷으로 변했다.
“하그읏! 으응! 앗, 좋아요! 이런 거……! 흐읏! 좋아요! 기분 좋아요!”
찌걱! 찌걱! 찌걱!
결합부에서 질척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운피레아의 입에선 음탕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 가요! 더는……! 하으윽! 가요! 가!”
아직 몇 번 찔러대지도 않았는데, 운피레아가 벌써 가버릴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숨을 헐떡였다. 이에 나는 그녀가 기분 좋게 절정에 달할 수 있도록, 질 내 깊숙이 남근을 찔러넣고서 큰 원을 그리듯 허리를 움직였다.
“아앗! 거기, 좋아요! 흐으읏! 오옥! 빙글빙글, 빙글 돌리는 거 안 돼요. 그거……! 하으윽! 너무 기분 좋아서……! 아앙! 저, 가고 있으니까! 아앗! 앙! 가, 가요……!”
그녀가 좋아하는 부분을 귀두로 꾸욱 누른 채로 빙글빙글 돌려주자, 순식간에 절정에 달한 운피레아가 몸을 벌벌 떨며 소파 위에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엉덩이가 바들바들 떨며 경련하고 있기까지 했다.
나는 운피레아의 목덜미를 물어뜯듯이 키스를 해주고는 아이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녀가 가랑이를 움츠리며 입을 열었다.
“나, 나는……. 상냥하게 해다오.”
“정말로요?”
“읏, 잠깐……. 뒤에서 끌어안은 건, 치사하다. 이러면 내가 거절을……. 하읏? 잠깐, 아직 말을 하는 중인데……! 하으윽! 아앙!”
나는 아이린이 망설이는 틈을 타서, 팬티를 옆으로 젖힌 다음에 질구멍에 남근을 찔러넣었다. 그러자 찌걱하고, 쫀득한 질 내의 속살이 남근을 포근히 감싸며 받아주었다. 게다가 안에는 내가 방금 전에 싼 정액이 가득 들어있어서 미끌거리기까지 했다. 이래서야 난폭하게 하는 의미가 반쯤 퇴색되어 버린다.
‘뭐, 상관없지만.’
아이린의 약점이 어디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나였다. 나는 아이린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쥔 채로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어댔다.
“하으으응! 아앙, 그렇게 보채지 않아도 나는……! 하읏! 아, 거긴 안 돼! 햐윽! 오옷! 깊숙이 찔릴 때마다 머리가……! 흐으윽! 이상해질 것 같아서……! 하아앙! 아앗!”
“그래도 기분 좋죠?”
“좋아, 좋아……! 하으윽! 푹푹 찔리는 거, 기분 좋아서……! 하악!”
아이린의 약점을 몇 번 찔러주자, 그녀의 얼굴이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평소의 차가움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반쯤 풀린 눈동자와 힘없이 벌어진 입술 그리고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고 있는 군침까지. 무엇 하나 야하지 않은 게 없었다.
“하읏! 아앗, 자지 좋아……! 하으읏! 엄청 좋아……!”
아이린은 내가 시키지도 않은 말을 하며 숨을 헐떡였다.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반쯤 정신이 나가버린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도 운피레아처럼 보내버리기 위해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대며, 질 내 깊숙이 남근을 박아댔다.
“오그으읏! 그대의 것이 안쪽에……! 아흑! 아, 안 돼! 더는 안 돼……! 흐으읏! 아아아아앗!”
나는 아이린이 절정에 달하는 것에 맞춰서, 그녀의 질 내에 사정을 했다.
“흐으윽! 아아, 안에 또……. 하아, 하아. 뱃속이 가득 차는 게 느껴져서……. 하아, 하아.”
아이린은 그게 너무나도 기쁜 듯, 움찔움찔 몸을 떨며 애정 섞인 눈동자로 나를 돌아보았다. 이에 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며 질 내에 남은 정액을 마저 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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