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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549화 (549/599)

〈 549화 〉 [정기 수급]

* * *

‘역시 챙겨오길 잘했네.’

기뻐하는 아이린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살짝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팔찌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아이린은 이게 요정의 친구임을 알려주는 징표라고 설명해줬지만.’

이렇게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걸 보면,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리샤도 팔찌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 말하는 뉘앙스가 심상치 않았다. 그냥 단순히 요정의 친구라는 의미에서 준 팔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는 팔찌를 내려다보며 기뻐하고 있는 아이린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 만든 뒤에 입을 열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 팔찌……. 정말로 요정의 친구라는 징표인 겁니까?”

“으, 응?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그야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

“다른 뜻은 없고요?”

“…….”

내가 집요하게 캐묻자, 아이린이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며 대답을 피했다.

그게 꼭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역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아이린의 턱을 붙잡아, 도로 나를 쳐다보게 만든 다음에 키스를 했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조금 놀란 듯, 아이린이 눈을 치켜뜨긴 했지만 금세 눈을 감고 내가 해주는 키스에 집중했다.

“읏.”

떨리는 숨결이 입 안으로 스며들고,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달콤한 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벌써 흥분한 걸까? 그녀의 손이 어느샌가 내 몸을 더듬고 있었다.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욕망과 열망이 나한테까지 전해져왔다. 하지만 아직 이 정도로는 부족했다.

나는 그녀의 욕망에 불을 지피듯, 조금만 힘을 주면 부러질 것 같은 가녀린 몸을 꽈악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입술을 한시도 놓아주지 않았다.

“하음, 응. 흣.”

숨을 헐떡이며 필사적으로 내 몸을 부여잡는 아이린의 몸짓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 정도면 충분히 안달났을 것 같은데.’

때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나는 아이린의 몸을 일부러 넘어뜨려서 소파 위에 눕혔다. 그리곤 입술을 떼어내자, 아이린이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기대 어린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이 다음을 기대하는 것처럼.

“…….”

하지만 나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그저 말없이 웃으며, 나무줄기를 엮어서 만든 팔찌를 그녀에게 보여주기만 할 뿐이었다.

“으…….”

아이린이 작게 신음하며 갈등하는 표정을 지었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날 흥분시켰다. 나는 아이린이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있도록 손을 뻗어, 옷 속으로 집어넣고 커다란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하읏.”

“이래도 말하지 않을 겁니까?”

“꼬, 꼭 그걸 들어야겠느냐?”

“듣고 싶습니다. 아이린 씨의 입으로요.”

“읏……!”

딱딱하게 선 유두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끼우고서 부드럽게 굴리며 꾹꾹 누르자, 아이린이 애달픈 표정을 지으며 몸을 뒤척였다. 대체 팔찌에 무슨 뜻이 숨겨져 있기에 이다지도 필사적으로 숨기는 걸까?

‘뭐, 대충 짐작은 가지만.’

속으로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아이린이 솔직하게 대답해줄 때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다. 그리고 이처럼 약간의 시간이 흐르자, 더 이상 참다못한 아이린이 내 얼굴을 손으로 붙잡아 확 끌어당겼다. 놀란 나는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그녀의 손길에 끌려갔다.

“하음! 읍, 쪼옥. 쪽. 하우음.”

입술이 닿자, 아이린이 정신없이 내 입술을 탐했다. 쪼옥. 쪽. 끈적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넘어 들어왔다. 나는 겁도 없이 넘어온 그녀의 말랑한 혀를 희롱하며 한참 동안 빨아 당겼다. 그녀가 흥분한 만큼 나도 흥분되었다. 그렇게 우린 숨이 가빠질 만큼 진한 키스를 나눈 후에야 겨우 떨어졌다.

엉킨 타액이 실처럼 늘어지고, 아이린은 그걸 받아먹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아, 연인…….”

“네?”

“연인이란 뜻이다. 그대가 내……. 읏, 이제 됐느냐?”

돌연 아이린이 내 가슴팍을 퍽 치며 신경질을 냈다.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던 모양이었다.

‘역시.’

참 귀여운 짓만 골라서 하는 하이 엘프다. 어쩜 이다지도 깜찍한지. 속으로 웃음을 터트린 나는 삐진 그녀를 달래주고자, 그녀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그러자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부가 눈에 들어왔다.

“흣.”

아이린이 흠칫 놀라며 몸을 바르르 떨긴 했지만, 딱히 싫어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린 씨가 절 연인으로 생각해줘서 기쁩니다.”

“저, 정말로?”

“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나는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벗었다.

“아……!”

그 순간, 발기한 남근이 모습을 드러내자 아이린이 작게 탄성을 터트리며 꼴깍 침을 삼켰다. 어찌나 뚫어져라 쳐다보던지, 시선만으로도 남근이 따끔거릴 정도였다. 나는 그녀의 시선을 즐기며 미끈거리는 질구에 굵은 귀두를 맞췄다.

“하윽!”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자, 아이린이 신음을 토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윽, 여전히 조이네.’

처녀처럼 꽉 조이는 질 내의 조임에 숨이 턱 막혀왔다.

나는 남근 전체를 감싸며 강하게 조여대는 질 내의 조임을 느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부드러운 속살이 서서히 벌어지며 뜨거운 애액을 뿜어대는 게 느껴졌다.

“하으읏! 아윽! 아, 흐윽!”

허리를 뭉근히 돌리며 예민한 점막을 자극하자, 아이린이 가쁘게 교성을 토해내며 허리를 바들바들 떨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느끼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남근을 천천히 빼고, 다시 천천히 삽입했다.

“하앙! 앗! 아읏, 거기……. 흐으응! 아읏. 응!”

아이린이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남근을 강하게 조였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핏줄이 도드라진 남근에 애액이 쫀득하게 달라붙어 실타래처럼 늘어지고 있었다.

나는 아이린이 좋아하는 부분만 중점적으로 찔러대며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찌걱대는 소리와 함께 아이린이 홍시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윽! 으읏! 아앙!”

급기야 아이린의 입새를 타고서 음란한 교성이 터져 나왔다. 입술을 깨물어도 숨기지 못할 신음이었다. 야하게 흐느껴 우는 그녀의 모습에 만족한 나는 조금씩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해서, 그녀의 질 내를 푹푹 쑤셔댔다.

“하앙! 으응! 아앗! 하윽!”

내가 주는 쾌감에 사로잡힌 채, 짐승처럼 울부짖는 아이린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나는 단단하게 발기한 남근을 뿌리 끝까지 깊게 찔러넣었다가 서서히 빼기를 반복했다. 안달이 난 음부는 남근을 사정없이 조이고 씹어댔다. 살이 부딪히며 찌걱찌걱 음란한 소리를 내었고, 엉덩이골을 타고 애액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사랑해, 아이린.”

“하으으응! 아앗, 아! 나도……! 하으윽! 아응! 나도 그대를……!”

사랑을 속삭이자, 아이린이 기쁘게 받아주며 질 내를 꽈악 수축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절정에 달해버린 걸까? 나는 그녀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고, 짐승처럼 난폭하게 허리를 흔들어댔다. 그러자 소파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타악, 탁! 애액에 젖은 남근이 거칠게 구멍을 쑤시고, 질 내를 몇 번이고 긁어댔다. 그리고 그때마다 벌겋게 상기된 질구가 탐욕스럽게 벌름거리며 남근을 힘껏 물어 당겼다.

“하으으윽! 읏! 아윽!”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했던 모양인지, 아이린이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나한테 호응했다.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까슬한 음모가 클리토리스를 쓸고,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고환이 고무공처럼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쳤다.

“아으읏! 앙! 아! 그대를 사랑하니까……! 하으윽!”

내 허리에 걸쳐져 있던 아이린의 다리가 후들후들 떨었다. 사정을 해달라며 나를 재촉하고 있었다. 찌걱거리는 물소리와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교성에 섞인 채, 내 귀를 즐겁게 해줬다. 나는 최대한 깊숙이 남근을 찔러넣은 다음에 사정했다.

“하으으으으읏!”

나한테 질내 사정당한 아이린이 길게 교성을 터트리며 내 몸을 꽈악 끌어안았다. 그녀는 척추를 타고서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숨을 헐떡이며 발가락을 잔뜩 오므렸다.

나는 잠시 내 품에 안겨있는 아이린을 내려다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숙여 키스를 해줬다. 그러자 그녀가 먼저 혀를 내밀어, 내 입 안을 훑으며 타액을 꿀꺽꿀꺽 삼켰다.

“후읏, 으……. 하읏, 하아.”

혀와 혀가 서로 얽히는 소리와 신음이 엉켰다. 나는 여전히 꽉 조이는 질 내의 조임을 느끼며 여운을 즐겼다. 아이린도 지금 이 순간의 여운을 조금 더 즐기고 싶은 듯, 내 몸을 손바닥으로 쓸 듯이 더듬으며 숨을 들이켜고 내쉬기를 반복했다.

“평소보다 그대가 훨씬 더 잘 느껴져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문득 아이린이 내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진지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면서 말하는 게 도저히 농담으로 보이지 않았다.

설마 이것도 드래곤의 허물을 먹었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모니카나 서연이 누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 혹시 아이린이 엘프라서 그런 건 아닐까?

‘한 번 물어볼까?’

나는 느릿하게 몸을 일으킨 다음에 남근을 질구멍에서 빼냈다. 그러자 내가 싼 정액이 귀두에 딸려서 주르륵 흘러나왔다.

“아.”

그걸 본 아이린이 아깝다는 듯, 재빨리 손을 뻗어 정액을 도로 질 내로 밀어 넣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정말로 임신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굳이 밖으로 나온 정액을 도로 집어넣을 필요는 없었기에 나는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또 안에 싸줄 테니까, 굳이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으음, 또……. 읏.”

또 싸준다는 말에 아이린이 부끄러워하면서도, 귀를 열심히 위아래로 파닥거리며 좋아했다.

“근데 아이린 씨는 혹시 드래곤을 본 적이 있습니까?”

“위대한 존재 말이냐? 아니. 한 번도 본 적 없다.”

“그럼 드래곤의 허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있습니까?”

“드래곤의 허물?”

드래곤에 대해서 아는 게 조금도 없는지, 아이린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의문을 표했다. 하긴 드래곤을 본 적도 없는데, 드래곤의 허물에 대해서 알 리가 없었다.

나는 어깨를 한 차례 으쓱이고는 아이린의 몸을 다정하게 끌어안아 주었다.

“모르면 어쩔 수 없죠.”

“음, 만약 중요한 것이라면 어머니께 물어보는 건 어떻겠느냐? 어머니라면 아실지도…….”

“운피레아 씨한테요?”

확실히 운피레아라면 드래곤에 대해서 알지도 몰랐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물티슈를 집어 들며 말했다.

“……그럼 운피레아 씨 좀 불러와 주시겠습니까?”

“그러지.”

내 부탁에 아이린이 당장 운피레아를 불러오기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나자, 나는 쓰게 웃으며 그녀를 도로 소파에 앉혔다.

“몸은 닦고 가야죠.”

“으음, 어차피 또 할 것 아닌가?”

“할 땐 하더라도, 몸은 깨끗이 해야죠.”

나는 청결을 강조하며 아이린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었다. 그러자 이번엔 그녀가 물티슈로 내 몸에 묻어있는 땀과 정액, 애액을 꼼꼼히 닦아주었다. 물론 그러다가 또 불이 붙는 바람에 펠라치오를 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론 깨끗하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좋았다.

“그럼 갔다 오마.”

이렇듯 아이린을 떠나보낸 나는 한쪽 벽면에 걸려있는 가면을 골라서 얼굴에 썼다.

‘이거 의도치 않게 방치해 버렸네.’

방 안에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여성들을 떠올린 나는 서둘러 로브를 몸 위에 걸치고는 1번 방 안으로 들어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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