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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546화 (546/599)

〈 546화 〉 [정기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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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수급]

문 앞에 선 나는 차분히 숨을 내쉬었다.

변한 내 모습을 보고 서연이 누나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냐면서 놀라려나? 아니면 화를 낼까? 어쩌면 에나나 모니카처럼 콩깍지가 제대로 씐 탓에 오늘따라 유난히 멋져 보이네. 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되도록 조용히 넘어갔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나는 고개를 한 차례 가로젓고는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커튼 탓에 어두컴컴한 방 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누나는 간밤에 나한테 시달린 탓에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깨우기 미안할 정도였지만, 회사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이제 슬슬 일어나야만 했다.

나는 창문 쪽으로 걸어가 커튼을 걷어 냈다. 그러자 커튼에 가려져 있던 따사로운 햇살이 환하게 비쳐 들어와 얼굴을 간지럽혔다.

“누나, 아침이에요. 출근 준비해야죠.”

“으음, 조금만 더…….”

아직도 졸린 모양인지, 누나가 베개에 얼굴을 반쯤 묻고서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이에 나는 손을 뻗어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굳게 감겨 있던 눈이 서서히 떠졌다. 누나는 내 손길이 기분 좋다는 듯, 하얀 이까지 드러내며 웃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변한 내 얼굴을 본 순간 흑진주처럼 새까만 눈동자에 놀람이 서렸다.

“……너, 얼굴이?”

에나나 모니카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겨줬으면 했지만, 역시 그건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하긴 사실 이게 일반적인 반응이긴 했다.

“이상해요?”

“어? 아, 아니. 그건 아니야. 근데 너 유현이 맞지?”

“네, 맞아요.”

“왜 이렇게 잘 생겨진 거야? 내가 아직 잠에서 덜 깬 건가?”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더듬어보던 서연이 누나가 돌연 자기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리곤 허벅지에서 올라오는 알싸한 통증에 와락 눈살을 찌푸린 누나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단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해명을 요구하는 얼굴이었다.

“설명하자면 좀 긴데……. 일단 밥 좀 먹으면서 이야기할까요?”

“밥은 무슨 밥이야? 빨리 말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너 설마, 또 스마트폰으로 엉뚱한 짓을 한 거 아니지?”

역시 서연이 누나다운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누나가 생각하는 게 맞을 거예요.”

나는 순순히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누나가 내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며 어린아이를 타이르듯이 말했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는 거지? 얼른 돌아와. 장난치지 말고.”

“음, 그게……. 지금 당장은 안 돼요.”

“뭐? 왜?”

“제가 변하고 싶어서 변한 게 아니다 보니…….”

내가 곤란하단 표정을 지으며 말하자, 누나의 얼굴이 오묘해졌다.

“진짜야? 장난이 아니라?”

“네. 당분간 이렇게 지내야 할 것 같아요. 근데……. 누나는 제가 잘 생겨진 게 싫으세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그, 그야 당연하지.”

“왜 절 똑바로 못 보세요?”

내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묻자, 서연이 누나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우물쭈물 대답했다.

“부담스러워서 그래. 부담스러워서.”

부담스럽다는 말과는 다르게 누나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게다가 흘러내린 이불 위로 드러난 탐스러운 가슴이 숨을 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보기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건, 꼿꼿이 선 분홍빛 유두였다. 그 모습이 마치 자길 먹어달라며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여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자, 잠깐? 흐읏!”

고개를 숙인 나는 금방이라도 달콤한 과즙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가슴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힘껏 빠는 힘에 누나의 가녀린 몸이 뒤틀렸지만, 결코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누나도 흥분한 듯,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움켜쥐며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한 손에 가득 차는 풍만한 가슴과 입안에서 날뛰는 유두를 마음껏 맛보고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냈다. 그러자 푸른 실핏줄이 보일 만큼 하얗고 고운 손이 내 얼굴을 잡아당기며 거칠게 입술을 겹쳤다.

“……하음, 응. 쪼옥. 츄읍.”

이번엔 자기가 맛볼 차례라는 듯, 내 얼굴을 자기 쪽으로 더욱 끌어당기며 입술과 혀를 강하게 빨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거친 키스였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더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내 입안으로 넘어 들어온 누나의 혀를 내리찍어 누르고는 짓궂게 희롱했다.

“흐읏, 응.”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된 누나가 답답함 섞인 신음을 흘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내게 불만을 표시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누나의 혀를 맛봤다. 별다른 맛은 안 느껴졌지만, 말랑말랑한 식감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좋았다. 어찌나 좋은지 자꾸만 군침이 흘러나왔고, 누나는 내가 흘린 군침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꿀꺽꿀꺽, 탐욕스럽게 삼켜주었다.

“하아.”

이윽고 입술이 떨어지자, 누나가 눈썹을 파르르 떨며 나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지금도 부담스러워요?”

“아…….”

내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묻자, 누나가 짤막한 외마디 탄성을 터트리며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 모습에 괜히 무의식중에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까지 넋이 나간 표정을 짓고 있는 서연이 누나의 모습은 처음 봤기 때문이었다. 평상시라면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다. 역시 잘생긴 게 최고인가? 하긴 나도 미녀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여자라고 해서 크게 다를 리가 없었다. 그리 생각하며 내가 웃고 있자, 돌연 누나가 내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며 소리치듯 말했다.

“너, 너 빨리 원래대로 돌아와! 당장 돌아와!”

“아니, 갑자기 왜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으면 집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갈 생각하지 마. 알았어?”

엄한 목소리로 나를 꾸짖는 누나의 태도에 나는 그제야 눈치챌 수 있었다.

“설마 질투하는 거예요?”

“으……. 그래, 질투한다! 왜? 난 질투하면 안 돼?”

살짝 삐진 말투로 대꾸한 누나가 또다시 내 가슴팍을 투닥투닥 때렸다. 이런 귀여운 누나 같으니. 나는 속으로 웃음을 삼키며 서연이 누나의 잘록한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그러자 말랑거리면서도 탄력 넘치는 엉덩이가 손바닥 안에 가득 차며,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선사해주었다.

“질투해도 돼요. 누나는 제 거니까요.”

다정하게 속삭인 나는 바지를 벗고, 발기한 남근을 누나의 질 내로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이미 젖을 대로 젖은 속살이 남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꽉 조여들기 시작했다. 숨이 벅찰 만큼 기분 좋은 조임이었다.

나는 누나의 엉덩이를 감싸 안아 들고는 그대로 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렸다.

“흐읏!”

그 순간, 누나가 몸을 떨며 달아오른 숨을 토해냈다. 평소라면 절대로 닿지 않을 장소까지, 깊숙이 밀고 들어오는 남근에 누나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 목을 힘껏 끌어안았다. 이에 나는 누나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는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다가 봉긋 솟아있는 유두를 강하게 자극했다.

“하으으윽!”

위아래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누나가 숨을 헐떡이며 몸을 어여쁘게 흔들었다.

“하윽! 흣! 유, 유현아……! 흐읍! 아흐흣!”

움직임이 빨라지자 애액과 체액이 뒤섞여 결합부를 더럽혔다.

푹푹 박았다가 뒤로 뺄 때면 속살이 마치 남근을 문 채로 딸려 나올 것처럼 강하게 조여댔다. 쾌락에 취한 누나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내 몸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슬슬 절정에 가까워진 모양이었다.

나는 음란하게 흔들리는 젖가슴을 내려다보며 더욱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흐으읏! 아윽, 아!”

누나의 입술 사이로 연거푸 교성이 터져 나왔다. 달아오른 여체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러면서 내 몸을 붙잡고 있는 손가락이 움찔움찔 대며 나를 재촉했다. 어서 빨리. 나하고 같이. 외로움을 잘 타는 서연이 누나다운 행동이었다.

나는 꽉 조이는 내벽을 느끼며 계속 누나를 몰아붙였다. 퍽, 퍽. 난폭한 소리가 찌걱대는 물소리와 함께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하으으으윽!”

그러다 먼저 절정에 달한 누나가 허리를 부르르 떨며 내 몸을 꽈악 끌어안았다. 이에 나는 질 내, 가장 깊숙한 곳에 남근을 찔러넣은 다음에 사정을 했다. 그러자 왈칵, 뿜어져 나간 정액이 누나의 질 내를 가득 채웠다.

“하아, 하아.”

누나는 그게 너무나도 행복한 듯, 만족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숨이 들이켰다가 내쉬었다가를 반복했다.

나는 눈앞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는 가슴을 바라보다가 슬쩍 몸을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기껏 아침 차려놨는데 다 식었겠네요.”

내가 아쉬움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누나가 나를 따라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여기에 따끈한 게 있는데, 뭐 어때? 쮸읍.”

고개를 숙인 누나는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는 남근을 스스럼없이 입에 물고 빨아주었다. 쭈읍, 쭙. 듣기만 해도 낯뜨거워지는 소리가 울려 퍼질 때마다 척추를 타고서 찌릿한 쾌감이 치밀어 올랐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번 할 때마다 점점 야해지고 능숙해지는 누나였다.

“쮸읍, 쭙. 쪼옥. 하음, 응. 꿀꺽.”

심지어 본인이 그걸 좋아하고 있기까지 했다. 누나는 내 남근을 빠는 게 어지간히도 좋은 모양인지, 한동안 푹 빠져선 계속 물고 빨기만 했다. 덕분에 나는 한 차례 더 사정을 하고나서야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얼른 씻죠.”

“씻겨주게?”

“이번엔 제가 누나한테 봉사해야죠.”

내가 공주님 안기 자세로 들어 올리자, 누나가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내 목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렇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나는 땀으로 젖어있는 누나의 몸을 꼼꼼하게 씻겨준 다음에 헤어드라이어로 머리까지 말려주었다.

뜨거운 바람이 젖은 머리카락을 말려주자, 누나가 기분 좋은 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거울에 비친 나를 쳐다보았다.

“진짜 얄미울 정도로 잘 생겼네.”

“얄미워요?”

“어, 얄미워.”

말은 그렇게 해도, 나를 바라보는 누나의 눈동자에선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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