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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능력치를 올려주는 일 뿐인가.’
훈련을 통해 얻은 경험치를 이대로 썩히는 것만큼 아까운 일도 없었으니 말이다. 하물며 마물 사냥꾼들이 그 동안 마물들을 사냥하면서 쌓아둔 경험치의 양도 제법 되었다.
나는 이러한 생각에서 이 소현의 정보창을 열람했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이 소현]
[성격 : 이해심 많음, 이타적, 자기희생적]
[나이 : 22살]
[신체 : 161cm, B89(F)-W58-H92]
[성향 : 방어적]
[보유 장비 : 은빛 장검(N)(+9), 수호의 방패(N), 위협의 호루라기(N), 강철 손목 보호대(N), 가죽 갑옷(N), 견고한 치마(N), 진리의 검은 스타킹(N), 냉기의 반지(N), 강인함의 휘장(N)]
[근력 74] [민첩 62] [체력 81] [마력 58] [행운 51]
[보유 경험치 : 4790]
[보유 스킬]
[스킬 : 쓰러지지 않아]
[효과 : 체력이 10% 이하로 줄어들 경우, 최대 50%까지 다시 회복합니다. (위의 스킬이 발동 할 경우, 24시간이 지나야지만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그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탱커였다. 게다가 스킬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뭘 올려줄까.’
이 상태에서 어떤 능력치를 올려주어야 될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았다.
물론 여기서 가장 무난한 선택지는 체력을 올려주는 것이었지만, 2500이란 대량의 경험치를 투자해야지 겨우 1을 올릴 수 있는 만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차라리 2500으로 다른 부족한 능력치를 올려주는 게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령 예를 들어서 민첩을 올려준다면 소현도 유 지아처럼 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가능했다. 아니면 행운을 올려서 일발역전을 노리던가 말이다.
‘민첩이냐, 행운이냐.’
한동안 고민하던 나는 이내 민첩을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행운도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긴 했지만, 일단 기반부터 다져야 되지 않겠는가? 하물며 소현은 최전방에서 싸우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만큼 되도록 변수를 없애야만 되었다.
‘……일단 민첩을 70까지만 올리고, 나머지는 체력에 투자하자.’
이렇듯 결정을 내린 나는 소현이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를 투자하기 시작했다.
[민첩(62)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민첩(62)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25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민첩을 상승시킬 거냐고 묻는 알림문구에 나는 곧바로 네를 선택했다.
민첩을 70까지 올리려면 도합 2000의 경험치가 필요했지만, 현재 소현이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의 양은 그것을 충분히 상회하고도 남았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62에서 63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63에서 64으로 상승했습니다.]
.
.
.
[축하합니다!]
[민첩이 68에서 69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69에서 70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소현의 민첩을 70까지 상승시킨 나는 남은 2790의 경험치를 체력에 투자했다.
[체력(81)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체력(81)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250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역시…….’
이전에도 한번 보았지만, 여전히 어마무시한 요구량이었다.
만약 이대로 요구량이 계속 상승하게 된다면 분명 90대에서는 5000의 경험치를 요구할것이 틀림없었다.
‘5000의 경험치라……. 과연 100을 찍을 날이 오기나 할까?’
잠시 기가 질렸던 나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네를 눌렀다.
[축하합니다!]
[체력이 81에서 82로 상승했습니다.]
“됐다.”
이로서 소현의 능력치를 모두 올려줬다. 나는 마지막으로 확인을 해보았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이 소현]
[성격 : 이해심 많음, 이타적, 자기희생적]
[나이 : 22살]
[신체 : 161cm, B89(F)-W58-H92]
[성향 : 방어적]
[보유 장비 : 은빛 장검(N)(+9), 수호의 방패(N), 위협의 호루라기(N), 강철 손목 보호대(N), 가죽 갑옷(N), 견고한 치마(N), 진리의 검은 스타킹(N), 냉기의 반지(N), 강인함의 휘장(N)]
[근력 74] [민첩 70] [체력 82] [마력 58] [행운 51]
[보유 경험치 : 290]
[보유 스킬]
[스킬 ‘쓰러지지 않아’]
[효과 : 체력이 10% 이하로 줄어들 경우, 최대 50%까지 다시 회복합니다. (위의 스킬이 발동 할 경우, 24시간이 지나야지만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나는 흐뭇하게 웃고는 채원이의 정보를 열람했다.
[마물 사냥꾼]
[이름 : 한 채원]
[성격 : 호기심 많음, 사교적, 밝음]
[나이 : 18살]
[신체 : 149cm, B71(A)-W57-H79]
[성향 : 도전적]
[보유 장비 : 봉인된 마도서(R), 현자의 부츠(N), ]정신 보호의 머리띠(N), 증폭 구슬(N)]
[근력 43] [민첩 45] [체력 58] [마력 87] [행운 54]
[보유 경험치 : 5780]
[보유 스킬]
[스킬 : 모든 원소를 다루는 마법사]
[효과 : 속성 마법을 사용할 시, 마법의 위력을 50% 상승시켜줍니다.]
성격이면 성격! 나이면 나이! 신체면 신체! 능력이면 능력! 어디 한 군데 빠지지 않고, 모두 다 하나 같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나 저 A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대로 채원이가 쭉 자라줬으면 할 정도였다.
‘이대로만 자라다오.’
나는 속으로 잠시 기도를 올리고는 채원이의 마력을 올려주었다.
앞선 소현이와는 다르게 채원이는 오직 마력에만 집중을 하면 되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행운을 올려주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만, 마력이 90에 다다른 만큼 마력에만 집중시켜보고 싶었다. 게다가 마력을 80까지 올려주었을 때, 스킬이 생성되었던 것처럼 마력이 90을 달성했을 때 새로운 스킬이 생성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마력(87)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마력(87)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250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마력이 87에서 88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마력이 88에서 89로 상승했습니다.]
마력을 단 두 번 올리는데, 5000이 넘는 경험치가 증발해버렸지만 딱히 후회는 되지 않았다. 하물며 이제 한번만 더 올리면 90이었다.
다음에 올리게 될 마력 90이 기대되었다.
끼이익.
그 때, 저택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고개를 돌려보니, 저택 내로 발을 들이고 있는 아이린과 신 혜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두 사람을 번갈아보며 입을 열었다.
“두 분 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피곤하실 텐데 어서 들어가서 씻으세요.”
“아, 네.”
이런 내 말에 혜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이린의 안내를 받아서 욕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욕실 문이 열리고 그 틈 사이로 꺅꺅대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아하니 상당히 소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긴 욕실에 먼저 들어가 있던 사람만 하더라도 이 소현과 유 지아 그리고 예지와 에나였다. 소란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여기에 두 사람이나 더 들어가게 되었으니 두말 할 것이 시끌벅적하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잠시 욕실 속의 풍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다가 이윽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계속 상상을 했다가 욕정을 이기지 못 하고, 욕실로 쳐들어가게 될 것 같기 때문이었다.
아니, 사실 마물 사냥꾼들만 아니었다면 에나와 아이린에게 오늘 수고했다며 속삭여주고는 잔뜩 안아주었을 게 분명했다.
‘그러고 보니 에나와 아이린을 같이 안아준 적이 없네.’
나중에 기회가 될 때, 사이좋게 나란히 안아줘야 될 듯이 싶었다.
나는 이처럼 생각을 마무리 짓고는 도로 스마트폰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후, 유 지아의 정보를 열람했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유 지아]
[성격 : 귀찮음을 싫어함, 주도적, 고집이 강함, 자유분방]
[나이 : 24살]
[신체 : 172cm, B84(D)-57W-83H]
[성향 : 저돌적]
[보유 장비 : 날렵한 단검(N), 곰의 발톱(R), 바람을 달리는 부츠(R), 요정의 날개옷(R)]
[근력 77] [민첩 87] [체력 72] [마력 51] [행운 49]
[보유 경험치 : 6200]
[보유 스킬]
[스킬 : 이형환위]
[효과 : 잔상을 남기며 이동합니다. (5분마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 지아의 경우에는 근력을 80까지 올려서 새로운 스킬을 하나 더 주는 편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부족한 행운도 보충해주고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마물 사냥꾼들 중에서 그녀만이 유일하게 행운이 50 이하였다.
가만 생각해보면 유 지아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발목이 박살나게 된 것도 행운이 부족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게 내 억측일 수도 있겠지만, 유 지아의 재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근력(77)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근력(77)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50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근력이 77에서 78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근력이 78에서 79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근력이 79에서 80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근력이 80을 달성함에 따라 새로운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스킬 ‘광전사’를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전투 시 5초마다 공격 속도 1%, 이동속도 1%, 근력 0.1씩, 민첩 0.1 상승합니다. (최대 10 중첩, 전투에서 벗어난 동안에는 60초 동안 지속됩니다.) 전투 시 5초마다 체력 0.5, 마력 0.5, 행운 0.5씩 하락합니다. (최대 10 중첩, 전투에서 벗어난 동안에는 60초 동안 지속됩니다.)]
“…….”
이걸 과연 좋다고 해야 되는 걸까?
물론 최대로 중첩이 되었을 때, 공격 속도와 이동속도가 각각 10%씩 상승되며 근력과 민첩도 1이나 오르게 된다.
하지만 광전사라는 이름 그대로 체력과 마력, 행운이 각각 5씩 하락하게 된다.
결코 무작정 이득이라고만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유 지아의 입장에선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상승된다는 건,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었다.
‘뭐, 이걸로 행운은 무조건 올려줘야겠네.’
유 지아가 광전사를 얻은 이상, 싫든 좋든 간에 행운을 55 이상으로 올려줄 필요성이 있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행운을 55까지 올려주고, 남은 4400의 경험치로는 민첩과 체력을 각각 올려주었다.
물론 당장 급한 게, 체력이긴 했지만 민첩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87에서 88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체력이 72에서 73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체력이 73에서 74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체력이 74에서 75로 상승했습니다.]
이렇듯 유 지아가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를 알뜰하게 사용한 나는 그녀의 정보를 다시 확인해보았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유 지아]
[성격 : 귀찮음을 싫어함, 주도적, 고집이 강함, 자유분방]
[나이 : 24살]
[신체 : 172cm, B84(D)-57W-83H]
[성향 : 저돌적]
[보유 장비 : 날렵한 단검(N), 곰의 발톱(R), 바람을 달리는 부츠(R), 요정의 날개옷(R)]
[근력 80] [민첩 88] [체력 75] [마력 51] [행운 55]
[보유 경험치 : 400]
[보유 스킬]
[스킬 : 이형환위]
[효과 : 잔상을 남기며 이동합니다. (5분마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 : 광전사]
[효과 : 전투 시 5초마다 공격 속도 1%, 이동속도 1%, 근력 0.1씩, 민첩 0.1 상승합니다. (최대 10 중첩, 전투에서 벗어난 동안에는 60초 동안 지속됩니다.) 전투 시 5초마다 체력 0.5, 마력 0.5, 행운 0.5씩 하락합니다. (최대 10 중첩, 전투에서 벗어난 동안에는 60초 동안 지속됩니다.)]
이번 훈련으로 채원이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는 하지만 능력치의 합계는 여전히 유 지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유 지아가 349이고, 채원이가 289이니 말이다.
단순 산술로만 계산해 봐도 60의 차이가 났다. 물론 능력치가 모든 걸 좌우하는 건 아니었지만, 유 지아가 강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 다음에는 예지인가.’
나는 예지의 능력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그녀의 정보를 불러왔다.
[마물 사냥꾼]
[이름 : 김 예지]
[성격 : 장난이 심함, 가벼움]
[나이 : 18살]
[신체 : 153cm, B75(B)-W54-H77]
[성향 : 중도]
[보유 장비 : 성자의 지팡이(R), 맹약의 반지(N), 저주 받은 마리오네트(R)]
[근력 53] [민첩 52] [체력 56] [마력 60] [행운 60]
[보유 경험치 : 3010]
여전히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딱 평범한 소녀의 능력치가 내 눈에 들어왔다.
살짝 눈물이 날 정도였다. 솔직히 말해서 이 소현과는 다른 의미로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될지, 선뜻 감이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마력을 올려준다고 해서 성자의 지팡이의 효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었다.
이왕에 이렇게 된 거, 행운이라도 잔뜩 올려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신 혜진이 행운을 80찍으면서 간발의 차이라는 스킬을 얻은 것처럼 예지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스킬을 얻게 될지 몰랐으니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예지의 행운을 올려주었다.
[행운(60)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행운(60)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25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행운이 60에서 61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이 61에서 62로 상승했습니다.]
.
.
.
[축하합니다!]
[행운이 69에서 70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이 70에서 71로 상승했습니다.]
예지가 가지고 있는 보유 경험치를 모두 소모해서 행운을 71까지 올려준 직후, 나는 신 혜진의 능력치를 열람했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신 혜진]
[성격 : 비밀주의자]
[나이 : 19살]
[신체 : 158cm, B82(C)-W57-H83]
[성향 : 안전]
[보유 장비 : 단풍 활(N), 엘프 궁수의 옷(R), 단풍 머리핀(N), 깃털 달린 챙모자(N)]
[근력 52] [민첩 75] [체력 59] [마력 52] [행운 80]
[보유 경험치 : 4480]
[보유 스킬]
[스킬 : 간발의 차이]
[효과 : 자신 혹은 아군은 50%의 확률로 즉사를 피합니다.]
“응?”
신 혜진의 정보창을 불러온 순간, 나는 그녀의 성격이 달라졌음에도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음흉함에 비밀주의자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음흉함이 사라지고 비밀주의자만 남았다.
아무래도 무언가 심경의 변화라도 생긴 모양이었다.
‘다른 마물 사냥꾼들이랑 어울리다보니까 성격이 변한건가?’
가만 생각해보면 신 혜진만 빼고 다들 활달한 성격이었다.
그런 비글과도 같은 여자들 사이에 둘러싸여있다면 자연스레 성격이 밝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에 불과하긴 하지만……. 이건 뭐, 나중에 신 혜진에게 직접적으로 묻거나 현주에게 따로 시켜서 물어보면 될 일이었다.
실제로 마물 사냥꾼들을 앞뒤로 돌봐주고 있는 건, 현주였으니 말이다.
“일단 민첩부터 올려볼까.”
마침 혜진의 민첩이 75였다.
그녀가 보유하고 있는 경험치로 80을 만들어 주도고 충분히 남았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곧장 민첩을 선택했다.
[민첩(75)의 점수를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민첩(75) 1점수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경험치 혹은 정기는 500입니다.]
[상승시키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민첩이 75에서 76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76에서 77로 상승했습니다.]
.
.
.
[축하합니다!]
[민첩이 78에서 79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79에서 80으로 상승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민첩이 80을 달성함에 따라 새로운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스킬 ‘치명적인 공격’을 획득하셨습니다!]
[효과 : 5차례의 유효한 공격한 이후, 6번째 공격은 무조건 치명타가 됩니다.]
“오…….”
이건 두 말 할 것 없이 좋은 스킬이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나는 흡족함을 느끼며 남은 경험치를 확인해보았다.
‘남은 경험치가 1980이라…….’
이걸로 뭘 올려야지, 잘 올렸다는 소리를 들을까? 나는 잠시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이윽고 체력에 투자했다.
‘……예지와 맹약의 반지로 체력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신 혜진의 체력을 올려두는 편이 좋겠지.’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남은 1980의 경험치를 모조리 체력에 투자했다. 그러자 59였던 혜진의 체력이 순식간에 67까지 올랐다.
[마물 사냥꾼]
[이름 : 신 혜진]
[성격 : 비밀주의자]
[나이 : 19살]
[신체 : 158cm, B82(C)-W57-H83]
[성향 : 안전]
[보유 장비 : 단풍 활(N), 엘프 궁수의 옷(R), 단풍 머리핀(N), 깃털 달린 챙모자(N)]
[근력 52] [민첩 80] [체력 67] [마력 52] [행운 80]
[보유 경험치 : 180]
[보유 스킬]
[스킬 : 간발의 차이]
[효과 : 자신 혹은 아군은 50%의 확률로 즉사를 피합니다.]
[스킬 : 치명적인 공격]
[효과 : 5차례의 유효한 공격한 이후, 6번째 공격은 무조건 치명타가 됩니다.]
“끝났군.”
이것저것 고민을 하면서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상당히 지나고 말았다.
나는 목등과 어깨가 뻐근해지는 걸 느끼며 기지개를 쭉 폈다. 그리고는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데, 덜컹 소리와 함께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언니, 아직 덜 가렸잖아요!”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히 가렸어.”
“아앗! 잠깐만 고개 좀 돌려주세요! 보지 마세요!”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예지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마구 손을 휘저었고 유 지아는 자기 가슴을 반쯤 드러낸 채로 당당하게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소현은 그런 지아를 필사적으로 막아보지만, 그녀를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이거 참…….’
수건 한 장만 달랑 걸치고서 욕실 밖으로 나오고 있는 다 큰 처자들이라니……. 눈호강도 이런 눈호강이 따로 없었다.
========== 작품 후기 ==========
원래는 중국에 나타난 마물들까지 처리하는 걸 쓰려했는데... 능력치 올리는 부분은 어떻게 해도 분량이 안 줄어들더군요 ;ㅅ;
그래도 20키바니까, 용서해주실거죠?
수천천사 님 : 엌ㅋㅋ 마물 사냥꾼들의 진정한 의미라니...! 확실히.. 크흠.
Arcy 님 : 일단 유 지아가 마물 사냥꾼들 중에서 독보적으로 강합니다. 일단 복싱 선수 출신이라는 것부터가 넘사벽 ㅋㅋ
리눅 님 : 매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렘던트 님 : 내일 나오겠군요! ㅎㅎ
선무하 님 : 예지 컨셉이 평범한 소시민이라서... 무언가 특별한 능력치를 줄 수가 없네요. 불쌍한 예지..ㅠ 우리 예지 애껴욧
神之影 님 : 문제는 현계 퀘스트가 허락하지 않으면 마물들이 마물 사냥꾼 이외의 공격엔무적이란 거죠
허니앙쥬 님 : 마력 갓갓갓
겨울잠곰 님 : 아뇨, 저야말로 제 작품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하루 님 : 추천 감사합니다!
파이팅맘 님 : 주인공은 아랫도리가 먼치킨이죠!
HotMoKa 님 :엌ㅋ 3일만에 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아케트라브 님 : ?! 네? 야외숙영이요?ㄷㄷ 대체 어디로 갔다 오신 겁니까?ㄷㄷ
마녀서윤 님 : 예지 빼고 다 대박.ㅠㅠ
푸른거목 님 : 조건을 빡세게 걸거라서 거의 사용하지도 못 합니다.ㅋㅋ
경찰아저씨 님 : 매번 감사합니다!
wogkr011 님 : 그러게요. 민서 한번 봐야하는데... 무섭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