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협] -->
“나하고 친한 엘프……?”
리샤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내게 물었다.
“네.”
“왜?”
“이왕이면 리샤 씨와 친분이 있는 엘프를 부르는 편이 설명하기 수월할 테니까요.”
“아……!”
이런 내 말에 리샤가 짤막한 외마디 탄성을 터트리며 납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재차 물었다.
“……바로 또 할 수 있는 거야?”
“그럼요. 특히나 상대가 리샤 씨처럼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몇 번이라도 더 할 수 있죠.”
이리 말하며 리샤의 얼굴을 지그시 내려다보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양 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 후, 수줍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 난 그렇게 예쁜 편이 아닌데…….”
“제 눈에는 충분히 예쁩니다.”
“아이린 님이 더 예쁘잖아.”
“그거야 개인마다 다른 거죠. 아이린 씨가 아름답다고 한다면, 리샤 씨는 귀여운 거죠.”
“치, 결국 아이린 님이 더 예쁘다는 거네.”
내가 웃으며 대답하자, 리샤가 삐진 듯이 눈을 흘리며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그다지 화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 스스로도 아이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고 있어서 그런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샤를 달래주지 않으면 진짜로 삐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제 눈에는 리샤 씨가 더 예쁩니다.”
“바보, 늦었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리샤의 얼굴은 어느샌가 활짝 개어있었다. 그녀는 다시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수줍은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바로 할 거야?”
“네, 그럴 생각입니다. 왜요? 싫습니까?”
이처럼 내가 되묻자, 리샤는 말문을 턱 막힌 듯이 입술을 꾹 다물고서 내 대답을 피했다.
“…….”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물론 그런다고 해서 간단히 포기 할 내가 아니었다.
나는 리샤의 턱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계속해서 말을 걸었고, 이런 내 재촉에 리샤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퉁명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못됐어…….”
“말하지 않으면 전 모릅니다.”
“읏…….”
짧게 신음성을 터트린 리샤는 한창동안 망설이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동안 고민하던 리샤는 이윽고 수줍게 말소리를 뽑아내었다.
“……자, 자지……. 넣어줘. 나 아직……. 부족하단 말이야. 여기가 자꾸만 근질거려서……. 해줘.”
드디어 리샤의 입술 사이로 내 남근을 조르는 말소리가 터져 나왔다.
살짝 감격스러울 지경이었다. 나는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잔뜩 발기해있는 남근을 리샤의 질 내로 재차 밀어 넣었다.
“아앙! 굉장해……! 이런 거, 정말 치사해……. 후아! 안쪽 깊숙이 찔릴 때마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질려서……. 흐으읏! 이런 거에 찔리면 다들 이상해지고 말 거야……. 크흐흥, 아이린 님이 왜 너한테 푹 빠진 건지……. 이제 이해가 돼. 하으읏!”
“그렇게나 좋습니까?”
나는 이리 물으며 리샤의 질 내를 꾹꾹 누르듯이 남근으로 강하게 문질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허리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며 큰 원을 그렸다.
“좋아……. 히익! 그렇게 후벼 파면 안 돼……. 하앙!”
이 자극에 리샤는 연신 교성을 터트리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것 치곤 너무 좋아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 그야……. 아앙, 이렇게 찔러대면 당연히……. 응읏, 좋을 수밖에 없잖아.”
“제가 뭐로 찔러대고 있는데요?”
“자, 자지……. 하응!”
스스럼없이 자지라고 대답하는 리샤의 태도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누가 봐도 리샤는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었다.
“……하으으응! 아앙, 자지……. 흐으응! 굉장해……! 하앙!”
급기야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며 앙앙 울어대기까지 하고 있었다. 이에 나는 리샤를 깔아뭉갠 채로 정신이 아찔해질 때까지 박아대었다. 그리고 이윽고 사정의 기미가 울컥 치밀어 오르자, 나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사정을 했다.
‘후…….’
원래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리샤가 생각보다 너무 적극적으로 매달려온 탓에 그만 저질러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딱히 후회가 된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특히나 내 아래에 깔린 채, 움찔움찔 떨어대고 있는 리샤를 보고 있자면 후회라는 단어가 전혀 떠오르지가 않았다.
나는 만족스럽게 한숨을 내쉬며 절정의 여운을 만끽했다.
리샤도 내 몸을 꼬옥 끌어안으며 황홀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후아, 아…….”
반면에 리샤는 여전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 한 듯, 뜨겁게 달아올라있는 몸을 힘없이 축 늘어트린 채로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나는 그런 리샤의 몸을 살살 어루만져주었다.
“흐읏! 아앙, 잠깐……. 그렇게 만지면 나……. 하앙!”
리샤의 입술 사이로 당혹감에 가득찬 소리가 터져 나왔다. 쉬지 않고 연달아 절정에 달해버린 탓에 몸이 너무 민감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아하니 이 이상으로 하는 건 무리인 것처럼 보였다.
물론 여기서 조금만 더 쉰다면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더 못 하겠습니까?”
“조, 조금만 더 쉬었다가…….”
완전히 지친 듯, 리샤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항복 의사를 내비쳐보였다.
“그럼 그 동안 리샤 씨의 친구 분을 불러서 설득하죠.”
“아……. 으, 응.”
이런 내 말에 리샤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리고는 누구를 부를지, 한동안 고민하다가 이내 엘프 한 명의 이름을 불렀다.
“……세리누를 불러줘.”
“알겠습니다. 세리누 소환.”
세리누를 부르자, 내 앞에 새로운 엘프가 나타났다.
옅은 에메랄드빛의 머리카락이 돋보이는 엘프였다. 올백 머리에 큰 가슴 그리고 청초한 얼굴이 상당히 돋보이는 엘프였다. 청순해 보인다고 할까? 그리고 이런 내 생각대로 그녀는 나와 리샤의 모습을 보자마자, 경악 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양 볼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리, 리샤……?”
“하아, 세리누……. 어서 와.”
리샤는 잔뜩 지친 목소리로 세리누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이런 환영에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단 듯이 대꾸했다.
“어서 오라니……. 지금 대체 뭐하고 있는 거야?”
“섹스했어. 아이를 가지려고.”
“에? 아, 아이를 가지려고……? 하지만 섹스는…….”
“괜찮아. 굉장히 기분 좋으니까.”
“아무리 기분 좋아도……. 저 분은 아이린 님하고 곧 결혼하실 분이잖아!”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일단 섹스해봐. 그럼 그런 것 따윈 생각도 나지 않을 거야.”
이리 말한 리샤는 막무가내 식으로 세리누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침대 위에 넘어지게 된 세리누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리샤의 질 내에 삽입했던 남근을 빼내어 그녀의 얼굴 쪽으로 가져다대자,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 남근 쪽으로 향했다.
“뭐, 뭐야…….”
“어때, 굉장하지?”
새삼 또다시 흥분이 되는 모양인지, 리샤가 살짝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말에 세리누는 놀람과 경악이 서린 표정으로 소리쳤다.
“이게 남성의 성기라고……? 들었던 거랑 전혀 다르잖아!”
“맞아, 들었던 거랑 전혀 달라. 봐봐, 이렇게 손으로 만져주면…….”
리샤가 오른손으로 내 남근을 문지르자, 짜릿한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서 빠르게 치밀어 올랐다.
“앗! 움찔거렸어.”
“하아, 이게 안에 들어가면 훨씬 더 굉장해.”
“아, 안에 들어간다고……? 이렇게 커다란 게?”
“신기하지? 나도 이게 내 뱃속에 들어갔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니까.”
히히, 웃으며 말한 리샤는 질리지도 않는 모양인지 연거푸 내 남근을 문질렀다. 그러자 찌걱이는 소리와 함께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던 내 남근이 투명한 쿠퍼액을 뿜어내었다.
“아! 뭔가 액체 같은 게 나오는데……. 혹시 이게 정액이야?”
“안 돼. 손으로 안에 넣는 건, 금지~. 섹스로 넣어야해. 그치?”
내 남근 쪽으로 손을 뻗으려는 세리누의 행동을 단호히 제지한 리샤는 천연덕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리샤 씨의 말대로 임신을 하고 싶으면 저와 섹스를 해야 됩니다.”
“으읏…….”
이런 내 말에 우는 소리를 내는 세리누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행동에 리샤가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까. 분명 기분 좋을 거야.”
“그, 그럴까……. 엄청 아프다고 들었는데…….”
“나만 믿어봐!”
자기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말한 리샤는 돌연 날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너도 가만히만 있지 말고 뭐라고 말 좀 해봐.”
다소 뜬금없는 리샤의 태도에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나는 침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세리누를 바라보았다.
‘처녀니까 바로 집어넣는 건, 안 될 테고…….’
무슨 애무를 해주는 편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보고 있는데, 세리누가 눈꺼풀을 아래로 내리깔며 자신 없어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미안한데……. 난 역시 안 될 거 같아……. 무서워.”
“세리누, 날 믿어보라니까?”
“그렇지만 저렇게 커다란 건……. 안 들어간다고!”
크게 소리쳐 말한 세리누는 잔뜩 겁먹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뒤로 몸을 뺐다. 이에 나는 점잖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럼 다른 사람이 하는 걸, 한번 지켜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네?”
“다른 사람이 하는 걸 보고도 겁이 난다면 더 이상 권유하지 않겠습니다.”
“저, 정말로요?”
기대 어린 목소리로 묻는 세리누의 태도에 나는 기껍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구경만 시키는 건, 조금 심심했기에 나는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대신 자위를 하고 계세요.”
“자, 자위요……?”
“왜요? 설마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신 겁니까?”
“한 번도……. 없는데요…….”
세리누는 잔뜩 주눅이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역시 엘프답다고 해야 될까? 자위조차 해본 적이 없다니……. 성녀조차도 울고 갈 정도로 성에 대해서 무감각한 엘프들이다.
“그렇다면 제가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일단 옷을 벗어보세요.”
“지, 지금이요?”
“네. 지금 바로요.”
“으읏……. 알았어요.”
이런 내 말에 세리누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도 고분이 따라주었다. 그리고 이윽고 그녀가 옷을 벗자, 가녀린 몸에 봉긋 솟아있는 두 개의 언덕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중심부에는 진한 분홍색의 유두가 빨딱 서있었다.
리샤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예쁘네요.”
“예쁜 건가요?”
“물론이죠. 그 상태에서 유두를 잡아당겨보세요.”
“으읏……. 이상한 느낌이 나는데요.”
“잘 모르겠으면 제가 하는 걸 따라하세요.”
이리 말한 나는 근처에 있던 리샤를 잡아당겨 내 품 안에 가두었다. 그리고는 오른손으로 유두를 문질렀다. 그러자 다시금 가슴살 속에 파묻히려 했던 유두가 재차 솟구쳐 오르며 내 손가락에 잡혔다.
“햐읏! 아앙, 지금은 안 된다니까……. 흐으응!”
“그래도 기분 좋잖아요.”
“그, 그건 그렇지만……. 하앙!”
기쁜 듯, 야한 신음소리를 가감 없이 내뱉는 리샤의 모습에 세리누는 감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리샤의 가슴과 자기 가슴을 번갈아보며 어설프게나마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있지 않아서, 세리누의 입술 사이로 자그마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아…….”
뭔가 느끼려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가 충분히 가슴 애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뒤에 재차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아래쪽도 만져보세요.”
“아, 아래쪽 어디를요?”
“여기요. 이쪽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보세요.”
나는 왼손으로 리샤의 음부를 어루만지며 설명해주었다.
“이렇게요?”
“네, 거길 쓰다듬는 듯이 만져보세요. 그러면 위쪽에서 찌릿하고 자극이 오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아읏! 아, 혹시 여기…….”
“네, 거기가 맞습니다. 거길 계속 만지다보면 자위가 어떤 느낌인지 얼추 알게 될 겁니다.”
이리 말하며 리샤의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꼬집듯이 어루만지자, 내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있던 그녀의 몸이 팔딱팔딱 뛰었다.
“크흐응! 아앙, 그렇게 만지지 말라니까……. 햐읏! 모, 못 됐어……. 아으윽!”
“우와앗, 리샤가 굉장히 기분 좋아 보여요.”
부르르 몸을 떨며 숨을 헐떡이는 리샤의 모습에 세리누는 우와앗 하고 탄성을 터트리며 호들갑을 떨었다.
========== 작품 후기 ==========
남은 엘프들은 간략하게 쓸 생각입니다. 다시 마물 사냥꾼으로 돌아가야죠.
그리고 간만에 이계 퀘스트도 한편 쓰고 싶고요!
수천천사 님 : 음, 확실히 한두명 냠냠할 때가 되긴 했죠
선무하 님 : 내년에도 예비군 훈련을 받을 생각을 하니...으, 극혐
밀뷰 님 : 매니저 어플 열심히 써서 완결낸 뒤에 한동안 쉬어야죠.
승고이 님 : 엌ㅋ 동면ㅋㅋ 어지간하면 완결낸 뒤에 동면에 들어갈 겁니다.
myuuu 님 : 두세편 뒤에 드리겠습니다!
pleen 님 :ㅋㅋㅋㅋ친구따라 천국ㅋㅋㅋ
니알라토텝 님 : 어흑..ㅠ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M.F 님 : 진짜 요새 예비군 미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