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00 [타협] =========================
“그럴 순 없죠.”
모처럼의 기회였다.
하물며 절정 금지 스티커의 지속 시간도 아직 남아있었다. 그러니 두 번 다시는 내게 대들지 못 하도록 철저히 유린시키고, 굴복시켜 놓을 필요가 있었다.
물론 평범한 여자였지만 두 번 다신 잊지 못 할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상대는 서큐버스 퀸이었다. 남성의 정기를 먹고 사는 몽마가 고작 이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기가 힘들었다.
실제로 용서를 비는 그녀의 말소리와는 다르게 내 남근을 집어삼키고 있는 질 내는 거듭 꿈틀대며 내 사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어서 빨리 농후한 정액을 잔뜩 싸달라면서 말이다.
덕분에 이쪽은 천국과 지옥을 쉼 없이 오고 가고 있는 중이었다.
‘싸고 싶은데 쌀 수 없다는 건……. 역시 괴롭네.’
진땀이 다 날 정도였다.
하지만 내 아래에 깔린 채, 앙앙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서큐버스 퀸을 보고 있자면 그런 괴로움도 물에 씻겨 내려가듯이 싹 가셨다. 오히려 이대로 계속 괴롭혀주고 싶단 생각이 치밀어오를 지경이었다.
나는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리며 서큐버스 퀸의 허리를 꽉 붙잡아 내 몸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레 귀두의 끝부분이 자궁 입구에 꾸욱 닿으며 그녀의 쾌감을 자극했다.
“히이잇! 하으으윽!”
숨을 헐떡이며 눈물을 글썽이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일부러 짓궂은 말투로 말했다.
“자, 좀 더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보세요. 아직 전 사정도 못 했다고요?”
“힉! 하으읏, 아앙! 나, 나빠……. 흐으응! 어떻게……. 안 쌀 수가 있는 거야? 크흐응!”
“그야 당연히 서큐버스 퀸, 당신이 제대로 허리를 흔들지 않으니까 그런 거죠.”
이런 내 말에 서큐버스 퀸은 어깨를 부들부들 떨며 새빨간 입술을 작게 진동시켰다.
그 후, 그녀는 마치 인정할 수 없단 듯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그, 그런……. 흐으응! 이런 자지에 찔리면……. 못 움직이는 게 당연하잖아……! 아앙!”
그러면서 황홀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입가를 이죽였다.
“그러지 말고 한번 스스로 움직여보세요. 저 좀 보세요. 당신이 열 번 넘게 가버릴 동안에 저는 한 번도 못 쌌다고요?”
이리 말한 직후, 서큐버스 퀸의 몸을 일으켜 세워서 내 몸 위에 올라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 자극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혀를 길게 내밀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아아앙! 하고 큰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 사이에 또 못 참고, 오르가즘을 느껴버린 모양이었다.
“후아, 아……! 거, 거짓마알……. 흐으읍! 또 가버렸어……. 하으으윽! 아앙, 이런 거, 몰라……! 이런 자지……! 흐으읏, 들어본 적 없다고……! 아앙!”
“그거 잘 됐네요. 이번에 알게 되었으니까요.”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한 나는 그대로 허리를 튕기듯이 흔들었다. 그러자 내 위에 올라타고 있던 서큐버스 퀸의 몸이 크게 들썩이더니, 뒤이어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였다.
“힉!”
“그보다 어서 빨리 허리를 흔들어보세요.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셈입니까?”
이리 말하며 서큐버스 퀸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자, 그녀는 마치 그것에 힘이라도 얻은 것처럼 내 어깨에 두 손을 각각 얹은 뒤에 흐읍하고 힘을 주어 방아질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질척대는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질 내가 수축하며 내 남근을 사정없이 쥐어짜댔다.
훌륭한 조임이었다.
감탄성이 절로 터져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처럼 훌륭한 허리 놀림도 절정 금지 스티커 앞에선 그저 무기력하기만 했다.
“하으윽! 아앙! 아으으읏!”
커다란 가슴을 푸릉푸릉 흔들며 열심히 방아질을 해대지만, 이런 그녀의 노력은 결코 보답 받지 못 했다. 오히려 자기가 절정에 달해버리는 결과가 낳았다.
결국 서큐버스 퀸은 얼마 가지 못 해서, 자지러지는 교성을 터트리며 오르가즘을 느끼고 말았다.
“또 혼자서만 가버린 겁니까? 이거 참 못 써먹을 노예로군요.”
“후히……. 히이잇……. 미, 미안……. 후아, 또 나만 가버려서……. 흐으응!”
“어쩔 수 없군요. 제 자지가 그렇게 좋다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이리 말한 나는 다시금 고개를 숙여, 서큐버스 퀸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동시에 애액으로 흥건한 음부를 남근으로 푹푹 찔러대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서큐버스 퀸은 또다시 여지없이 절정에 달하며 히잇히잇! 하는 우스꽝스런 소리를 내었다.
“히이잇! 후아! 아앙!”
질 내가 경련하며 내 남근을 감싸는 것도 굉장히 기분 좋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정을 하지 못 한다는 건, 무척이나 괴로웠다.
마치 천국과 지옥에 각각 한 발씩 담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보다 슬슬 시간이 된 것 같은데…….’
이제 그만 끝내야 될 듯이 싶었다. 게다가 서큐버스 퀸도 서서히 한계인 것 같았고 말이다. 실제로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은 채,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고 표정은 지나친 쾌감에 망가져버린 지 오래였다.
하지만 이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서큐버스 퀸의 미색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망가졌기에 퇴폐적인 매력까지도 뿜어내고 있었다.
‘……외모 깡패라는 게,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겠지.’
나는 혀를 내두르며 몇 번 더 허리를 흔들어, 서큐버스 퀸이 절정에 도달하도록 만들었다.
“크흐으응!”
이처럼 절정에 달한 순간, 서큐버스 퀸은 온 몸에 힘이 전혀 안 들어간다는 듯이 팔다리를 축 늘어트린 채로 내 몸에 기대어왔다. 이에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손길로 그녀의 등허리를 쓰다듬어주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절정 금지 스티커를 떼버리면 사정해버릴 것 같은데.’
문제는 입이든, 항문이든, 질 내든 사정을 하게 되면 서큐버스 퀸에게 정기를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사정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내 남근은 당장에라도 사정을 할 것처럼 꼿꼿이 서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고환도 정액으로 가득 찬 것처럼 빵빵하게 부풀어올라있는 상태였다.
이미 사정은 예정되어 있는 일이었다.
그저 절정 금지 스티커가 댐처럼 억지로 막고 있을 뿐이었다.
‘……얼굴에 뿌릴까?’
신체는 일절 접촉하지 않은 채, 얼굴에 정액을 뿌리는 것이다.
‘괜찮겠지?’
이 방법이라면 정기를 빼앗기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서큐버스 퀸의 예쁜 얼굴에 정액을 잔뜩 뿌려주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니,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이 되었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나는 내 몸에 매달린 채로 색색 숨을 몰아쉬고 있는 서큐버스 퀸을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천장을 향해 꼿꼿하게 서있는 남근을 오른손으로 움켜쥐어, 귀두를 그녀의 얼굴 쪽에 겨누었다.
그 후, 나는 일말 망설임 없이 내 몸에 붙여두었던 절정 금지 스티커를 떼어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정감이 왈칵 치밀어 오르더니 그대로 소변을 누듯이 희뿌연 정액이 뿜어져 나갔다.
“큿!”
어마어마한 양의 정액이 서큐버스 퀸의 얼굴에 뿌려졌다.
어찌나 많던지, 이게 정말 정액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예쁜 얼굴에 뿌려지고 있는 것은 분명히 정액이었다.
덕분에 서큐버스 퀸의 얼굴은 정액으로 뒤덮여, 이마며 눈이며 코며 입술까지 죄다 정액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아…….”
서큐버스 퀸은 뒤늦게 자기 얼굴에 정액이 끼얹어졌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인지, 멍한 얼굴로 얼빠진 소리를 내뱉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자신의 턱 끝에 매달린 정액이 뚝 하고 바닥에 떨어진 순간 아차 싶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두 눈을 크게 떴다.
“……후아, 굉장해……. 정액이 이렇게나 잔뜩……. 게다가 냄새도……. 하아, 너무 좋아. 아앙.”
이 말과 동시에 그녀는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훑어내며 정액을 긁어모았다. 그리고는 코를 가까이 가져다대어 킁킁 냄새를 맡아보더니 이윽고 입을 크게 벌려 정액을 꿀꺽이며 마시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점성을 지닌 희멀건 정액이 그녀의 혀를 타고서 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흥분감이 왈칵 밀려왔다.
“꿀꺽. 꿀꺽. 흐읏, 아……. 이렇게 진한 정액은……. 후아, 난생 처음이야. 꿀꺽.”
그녀는 진심으로 감동했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정신없이 자기 얼굴에 묻어있는 정액을 훑어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모양인지, 그녀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정액까지 고개를 납작 엎드려 핥아먹었다.
그 모습에선 더 이상 서큐버스 퀸의 위엄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꿀꺽……. 후아, 정액……. 조금만 더…….”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있던 정액까지 모조리 다 핥아먹은 서큐버스 퀸은 엉금엉금 두 팔과 두 다리로 기면서 내 곁으로 다가왔다.
내 남근까지 빨려는 생각인 모양이었다.
‘이거 참…….’
그렇게나 잔뜩 해댔음에도 불구하고 서큐버스 퀸은 여전히 건재했다. 아무래도 내가 그녀를 너무 얕잡아봤던 모양이었다.
‘……좀 더 몰아붙여야 했었나.’
뒤늦게 나 자신을 탓해보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늦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날 향해 엉금엉금 기어오고 있는 서큐버스 퀸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제 자지를 빨고 싶습니까?”
“응, 응! 빨고 싶어……! 정액, 좀만 더 줘……. 너무 맛있었단 말이야. 꿀꺽.”
군침까지 꿀꺽 삼켜대며 대답하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짐짓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엘레노아 씨를 다음 서큐버스 퀸으로 임명하세요. 그럼 빨게 해드리겠습니다.”
“정말이지? 알았어! 응, 그렇게 할게! 그 아이를 서큐버스 퀸으로 임명할게!”
이런 내 말에 서큐버스 퀸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끝에 검은색 구체 같은 것이 응어리지더니, 이윽고 어디론가 날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저게 서큐버스 퀸의 기운 혹은 증표인 모양이었다.
“……됐어! 그 아이를 서큐버스 퀸으로 만들었으니까, 이제 빨아도 되는 거지? 그렇지? 나 빤다?”
서큐버스 퀸은 잔뜩 안달이 난 목소리로 말하며 두 손으로 내 남근을 움켜쥐었다.
보들보들거리는 손아귀의 감촉이 정말로 끝내줬다. 하지만 그것에 정신이 팔렸다간 남은 정기가 모조리 빨려나갈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윽, 하고 침음성을 내뱉으면서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그 전에 한 가지 더 묻고 싶은게 있는데……. 이름이 뭡니까?”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서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아, 내 이름? 나 베아인데?”
“베아 역소환.”
죄송합니다, 베아 씨. 나는 속으로 사과하며 그녀를 역소환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남근을 움켜쥐고 있었던 베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 작품 후기 ============================
베아! 빠른 퇴장!
엔루 님 : 힉힉푹푹!
매실농축액2 님 : 리코멘트은 가장 먼저 댓글을 달아주신 다섯분을 우선으로 해드리고요. 나머지는 제 컨디션에 따라서 달아드립니다. 이 방법은 조교사 때부터 해오던 방식입니다!
수천천사 님 : 맞아요! 천박한 거유는 이제 그만 봅시다!
할레데임 님 : 무시한 게 아닙니다.ㅠㅠ 제가 어제 컨디션이 너무 엉망이라, 리코멘을 달 생각을 못 했던 겁니다. 게다가 다음편 등록도 너무 늦어지기도 했고요 ㅠㅠ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할레데임 님!
돔페리뇽 님 : 엘레노아가 새롭게 서큐버스 퀸이 되고 베아는 얼굴 깡패 서큐버스가 되는거죠!ㅎ
M.F 님 : 얼른 올려주세요!
정신병원탈출자 님 : 친추 좀 해주세요! 굽신굽신.
사이드리아 님 : 735864 입니다!
사라진향기 님 : 2000 정도 빼앗기는 걸로 할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스티커로 커버쳐야죠! 그리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마터면 실수할뻔 했네요.ㅎㅎ
모리치카 님 : 헛, 감사합니다~ ! 노블 기간 동안 다른 재밌는 작품도 많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