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97 [타협] =========================
“그렇지만 뭐요? 설마 천하의 서큐버스 퀸이 겁이라도 먹은 겁니까? 내기에서 질까 봐요?”
“내, 내가 겁이라니……! 그럴 리가 없잖아……! 하으으윽!”
세로의 균열을 따라 손끝으로 꾸욱꾸욱 누르듯이 어루만지자, 내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있던 서큐버스 퀸의 몸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더불어 질구로부터 애액이 본격적으로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봇물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럼 혹시 느끼고 있는 겁니까?”
“흐으, 아니거든……. 하아, 겨우 이 정도로 내가 느낄 거 같아?”
말로는 아니라고, 안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신체는 지금 내가 주는 쾌감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해하며 이리저리 몸부림치고 있는 중이었다.
실로 애타는 몸짓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나름 잘 버티고 있긴 하네.’
괜히 서큐버스 퀸이 아닌 모양이었다.
실제로 그녀의 두 다리는 꽉 오므려진 채로 어떻게든 내 손길을 뿌리쳐내고 있었다. 아마도 이게 그녀의 마지막 선일 것이다.
물론 억지로 벌리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벌릴 수가 있겠지만, 그건 내 방식이 아니었다. 하물며 그런 짓을 했다간 괜히 그녀의 반발심만 사게 될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손끝을 클리토리스 쪽으로 옮겼다.
“흐읏! 거, 거긴……. 안 돼! 하으응!”
손끝에 클리토리스가 닿은 순간, 서큐버스 퀸이 크게 당황해하며 몸을 벌벌 떨었다.
“……반칙이야……. 하으읏! 아앙!”
반칙이라……. 확실히 그 말이 맞았다.
실제로 클리토리스는 남성의 음경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여성의 몸에서 가장 예민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음핵은 오직 쾌감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서큐버스 퀸의 입장에선 이런 내 행동이 반칙으로 느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었다.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손끝으로 문질렀다. 그러자 음핵이 점차 발기하며, 콩알처럼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더불어 내 품에 안겨져 있던 서큐버스 퀸의 몸이 급속도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꽃봉오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져서는 당장에라도 활짝 벌어질 것처럼 뜨거운 김을 뿜어내고 있었다.
“반칙이긴 해도, 기분은 좋지 않습니까?”
이리 물은 나는 손을 서서히 꽃봉오리 쪽으로 내렸다. 그러자 서큐버스 퀸이 꺄읏하고 작고 귀여운 교성을 터트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그야……. 어쩔 수 없잖아. 하으응! 정말이지……. 인간 수컷 주제에 왜 이렇게……. 잘 하는 거야? 하앙.”
무척이나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가로젓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인간이라고 해서 못 하라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후읏,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래도 이상하잖아……! 하앙, 인큐버스도 이 정도로 잘하진 않았는데……. 하으, 응! 너 솔직히 말해봐. 인간 아니지? 그렇지? 흐으읏!”
급기야 내가 인간이 아니라며 추궁까지 하는 서큐버스 퀸이다.
“인간 맞는데요?”
“거, 거짓말……. 아앙! 인큐버스도 아닌 인간이……. 흐으윽, 이렇게 잘 할 리가 없잖아.”
이리 말하며 계속 부정하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굴리며 질문을 던졌다.
“인큐버스가 그렇게 잘 합니까?”
“이, 인큐버스니까……. 하으읏, 당연하지…….”
“인큐버스한테 애무 받아서 절정에 달한 적이 있습니까?”
이런 내 질문에 서큐버스 퀸은 몹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하! 하고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조금 화난 듯한 목소리로 나를 마치 꾸짖듯이 소리쳤다.
“뭐? 흐으, 내가 인큐버스 따위한테 가버릴 리가 없잖아.”
“어째서요?”
“나만 보면 해롱대는 놈들이 어떻게 날 기분 좋게 해줄 수 있겠어? 하아, 기분만 더러울 뿐이지. 흐으응!”
“그럼 당신은…….”
나는 잠시 말끝을 늘리며 서큐버스 퀸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홍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더불어 나를 올려다보는 눈동자는 놀랄 만큼 뜨거웠다. 괜히 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든 생각이었지만, 예쁘기는 엄청 예뻤다.
잘 만들어진 인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정에 달해본 적이 없는 겁니까?”
이런 내 물음에 서큐버스 퀸은 어째서인지,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리고는 이윽고 마지못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그, 그게 뭐 어때서? 아무도 날 만족시켜주지 못 하는데, 어떻게 절정에 달하라고! 나라고 해서 느끼고 싶지 않은 줄 알아? 이게 다 너네, 수컷들이 쓸모없어서 그런 거라고!”
격하게 반발하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무언가 실마리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부러웠던 겁니까?”
“뭐……? 누가?”
“사랑에 빠진 서큐버스들이 부러웠던 게 아닙니까?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절정에 달하며 여인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는 서큐버스들이 너무나도 부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던 거죠? 하지만 그걸 인정하기에는 당신의 자존심이 상하니까, 사랑에 빠진 서큐버스들을 바보 취급하며 시험을 보러온 남자들을 저런 식으로 기둥에 매달아버린 게 아닙니까?”
이처럼 내가 추궁하자, 서큐버스 퀸은 당황한 듯이 진홍색 눈동자를 파르르 떨었다.
“무, 무슨 억지를…….”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실은 당신도 절정이란 걸, 느껴보고 싶은 게 아닙니까?”
“아, 아니거든…….”
붉게 물든 얼굴을 옆으로 돌리며 대답을 피하는 서큐버스 퀸의 태도에 나는 짓궂게 웃어 보이고는 다시금 손을 클리토리스 쪽으로 옮겨서 거길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왼손으로는 크고 풍만한 가슴을 꽈악 움켜쥔 뒤에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살살 비비대며 자극했다.
“……하으읏!”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아니야! 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
몸부림치며, 정말로 아니라는 듯이 눈물까지 글썽인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가련해 보였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내게 있어선 그저 장작더미에 불과했다. 내 욕망을 활활 태우는 훌륭한 장작 말이다. 나는 욕정이 들끓는 것을 느끼며 계속 그녀를 추궁했다.
“절정이란 게 어떤 건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서큐버스들이 어째서 사랑에 저리도 목을 매는 건지,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습니까?”
“흐으으응!”
이리 물으며 진주알과도 같은 클리토리스를 손끝으로 살살 굴리며 희롱하자, 서큐버스 퀸의 입술 사이로 꾹 억눌린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무래도 끝까지 저항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실제로 그녀는 두 눈을 꽉 감은 채로 필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끝까지 고집을 피울 생각이십니까? 그렇다면 어쩔 수 없군요.”
“꺅!”
나는 서큐버스 퀸을 땅바닥에 엎드리게 만든 뒤에 ‘절정 금지 스티커’를 소환했다. 그리고 뒤이어 ‘진동 스티커’도 소환했다.
“스스로 애원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절정 금지 스티커를 서큐버스 퀸의 엉덩이에 붙이고, 진동 스티커는 클리토리스에 붙였다.
이 때, 혹시라도 진동 스티커가 애액 때문에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접착력이 상당히 강한 모양인지, 딱 붙은 채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으으으윽!”
그리고 이처럼 클리토리스에 진동 스티커가 붙는 순간, 서큐버스 퀸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것만 같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갑작스레 주어진 자극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래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인 나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은 뒤에 조금도 절제되지 않은, 그리고 배려심이라고는 하나 없는 손놀림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히익! 아앙! 뭐, 뭐야……. 햐으으윽! 아앗, 이게 대체……. 하아앙!”
서큐버스 퀸은 무기력하게 신음하며 몸을 벌벌 떨었다. 더불어 그녀의 몸이 힘을 잃은 것처럼 땅바닥에 납작 엎드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엉덩이를 만지기가 힘들었기에 나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꼬리를 꽈악 붙잡은 뒤에 위로 들어올렸다.
“히이잇! 꼬, 꼬리는 안 돼……! 하으읏! 그렇게 들면……. 하으윽! 아앙!”
꼬리를 잡아당기자, 서큐버스 퀸이 마구 고개를 도리질 치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보름달처럼 둥근 엉덩이만 들어 올려지게 되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자세였다.
나는 탄탄하면서도 말랑거리는 엉덩이를 오른손으로 주물럭거리다가 애널 쪽으로 불쑥 손을 뻗었다.
“……햐읏!”
찌걱.
습기 진 음란한 소리와 함께 검지가 엉덩이 구멍 안쪽으로 간단히 빨려 들어갔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은 감각이었다. 물론 여기보다 앞쪽이 훨씬 더 기분 좋겠지만, 그건 처녀라는 특성상 나중에 건드려야 되었다. 게다가 원래 맛있는 건, 나중에 먹어야 되는 법이었다.
============================ 작품 후기 ============================
꼬리는 거들뿐!
매실농축액2 님 : 매번 감사합니다!
수천천사 님 : ㄹㅇ 갓템ㅋㅋㅋ 서연이도 저거에 꿈뻑 넘어가버렸죠 ㅋㅋ
M.F 님 : 그래서 스티커 3종 세트를 사용했습니다.ㅋㅋ
리얼케이군 님 : 빈유환까지 쓰면 먼치킨..히익
보랏빛날개 님 : 따따블이죠!
할레데임 님 : 유현이 극혐할듯요 ㅋㅋㅋ 성녀랑 서큐퀸이랑 세워두면ㅋㅋ
은아준 님 : 네! 나중에 엘리사 문제도 해결할 생각입니다
OKOr7l 님 : 어, 음...글쎄요? 폭유에 폭유환이라.. 더 커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어제, 죽을 뻔 했어요! 안되요 ㅠㅠ
선무하 님 :ㄹㅇ 서큐버스들이 빈유였으면... 그야말로 천국이었을텐데 말이죠
활자광자 님 : 폭유는 제가 싫어해서... 등장해도 한명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