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90 [타협] =========================
‘……마물 사냥꾼들은 이쯤하면 됐고…….’
나는 고개를 돌렸다.
이 이상으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제 남은 건, 다섯 명의 마물 사냥꾼들이 각자 훈련에 몰두하는 일 뿐이었다.
다들 좋은 스승을 두고 있으니, 분명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낼 것이 틀림없었다.
물론 그렇지 못 하는 사람도 나오긴 하겠지만, 그 땐 내가 따로 장비를 챙겨주면 될 일이었다.
이처럼 생각을 끝마친 나는 에나에게 이 소현과 유 지아, 김 예지를 맡기고는 저택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리샤를 따로 불러내기 위해서였다.
‘마침 리샤도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했으니까.’
물론 그녀가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 얼추 짐작이 갔다.
‘……다들 욕정에 굶주린 상태일테니까.’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 딱히 상관은 없었다.
어차피 내 목적은 엘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데 있었으니 말이다. 가능하다면 그녀들의 편의를 봐주고 싶다는 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이리 생각하며 저택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리샤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근처 방 쪽으로 몸을 돌리는데, 불현듯 머리 위로 그림자가 드리웠다.
고개를 들어 올리자, 낯익은 여성이 검은색 날개를 퍼덕이며 날고 있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금으로 실을 뽑아낼 것처럼 매끄러워 보이는 머리카락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였다.
“안녕, 주인님?”
엘레노아였다.
“언제 깨어난 겁니까?”
“방금 막 깨어났어요.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녀는 몹시도 곤란하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좌우로 펼쳐져 있던 검은색 날개를 가지런히 접으며 내 앞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
새하얀 피부에 날씬한 몸매 그리고 사뿐히 내려앉는 그 몸짓이 그렇게나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근데 주인님은 어쩐 일이세요?”
“그야 엘레노아 씨를 보러왔죠.”
나는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이게 거짓말이란 사실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었다.
엘레노아 또한 내 말을 믿는 모양인지, 눈꼬리를 기분 좋게 휘며 웃고 있었다.
“절 봐서 뭘 하시려고요?”
“간호해야죠.”
“어떤 식으로요?”
엘레노아의 시선이 내 몸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렸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의 금색 눈동자가 내 남근에 닿을 때면, 온 몸이 쩌릿해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당장에라도 엘레노아를 넘어트린 다음에 범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거 무서운데…….’
그저 눈빛만 닿았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흥분이 되다니……. 서큐버스는 서큐버스인 모양이었다. 더욱이 엘레노아가 퀸의 자격을 얻으면서 그 위력이 배는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입을 열었다.
“두 손 모으고서 기도라도 해야겠죠.”
“아하핫, 기도라니…….”
기도라는 말에 엘레노아는 자지러지는 듯이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른손으로 내 가슴팍을 쓸며 말을 이었다.
“……그런 식의 간호 말고 다른 건 없을까요?”
후후, 웃으며 오른손을 점점 아래로 떨어트리는 엘레노아의 행동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어찌나 빠르게 뛰던지, 이대로 심장이 펑 하고 터져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엘레노아는 이런 내 마음을 짐작했는지, 요염하게 웃으며 내 바지춤을 슬쩍 잡아당기며 말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요.”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그대로 내 바지를 벗겨내었다. 그러자 잔뜩 흥분한 채로 한계까지 발기해있는 내 남근이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며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주인님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엘레노아의 말에 나는 ‘내가 아니라 내 남근이 보고 싶었겠지.’라는 핀잔을 주고 싶었지만, 그 전에 그녀의 입김이 내 남근에 닿는 바람에 낮은 침음성이 먼저 터져 나오고 말았다. 게다가 엘레노아의 고운 손길이 남근의 몸통을 부드럽게 휘감는 순간, 온 몸이 조여드는 듯한 짜릿함마저도 느껴졌다.
“주인님도 제가 보고 싶었나보네요?”
기쁜 듯, 우후후 웃은 그녀는 킁킁 냄새를 맡았다.
“……하아, 이 냄새……. 이게 대체 얼마 만에 맡아보는 냄새인지……. 정말이지, 흉악한 자지에요. 이런 걸로 제 처녀를 가져갔으니까, 제가 주인님에게 푹 빠져버릴 수밖에 없었던 거잖아요. 못된 주인님……. 절 이렇게 만드셨으니까, 꼭 책임져주셔야 해요.”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그대로 고개를 내밀어, 내 남근을 한 입에 꿀꺽 삼켰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혀가 마치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내 남근의 몸통을 사정없이 휘감았다.
“윽!”
부드러운 혀가 내 남근을 휘감는 순간, 나도 모르게 침음성을 토해내고 말았다.
진절머리가 저절로 쳐질 만큼 기분 좋은 감각이었다. 그리고 이처럼 내가 신음성을 흘리며 몸을 떨자, 엘레노아는 한층 더 신이 난 듯이 입술을 잔뜩 오므려 귀두를 꽉 물었다.
“우웅, 쭈읍……. 쩝, 쭈읍.”
달라붙는 듯한 진득한 음향과 함께 부드러운 분홍빛 입술이 내 남근을 핥기 시작하자, 등줄기를 타고서 기분 좋은 쾌감이 타고 흐르기 시작했다. 특히나 귀두 끝에 닿는 따스하고 축축한 입 속의 감촉에 황홀감마저도 느껴질 정도였다.
“쭈으읍, 쭙! 으응, 쭈읍!”
이처럼 한동안 혀로 내 남근을 희롱하던 엘레노아가 돌연 입을 크게 벌려 내 남근의 뿌리까지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붉게 물들어 있는 뺨이 홀쭉해질 정도로 세게 빨아 당기며 나를 자극했다.
“……쭈으으읍! 쮸읍! 쭈으으으읍!!”
마치 어서 빨리 자기 입 안에 정액을 싸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모습이 결코 추하게 보인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염한 요부처럼 보이고 있었다.
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살짝 올라간 듯하면서도 큼지막한 눈망울이 나를 올려다보면서 색기를 줄줄 흘려대었다. 더불어 정성어린 움직임으로 내 남근을 빨고 있던 그녀의 입에서 쭈읍쭈읍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보다 크게 들려왔다.
“쭈우읍! 으응, 주인님의 정액……. 츄릅! 주세요. 쭈으읍!”
기쁜 듯 고개까지 흔들어대며 내 남근을 빠는 엘레노아의 행동에 사정감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엘레노아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혀와 입술을 한층 더 바쁘게 오물거리며 내 남근을 물고 빨고 핥아대기 시작했다.
“으윽. 읏…….”
“쭈으으읍! 으응! 쮸읍!”
이처럼 거듭되는 자극에 내 남근이 어서 빨리 사정을 하고 싶다며 이리저리 몸부림을 쳐대었다. 그리고 이런 내 남근의 반응에 엘레노아는 보다 신이 난 얼굴로 정성스럽게 내 남근을 핥고 빨며 봉사했다.
“……쭈으으으읍! 으응, 어서 싸주세요! 츄르릅!”
이리 소리쳐 말한 그녀는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요도의 구멍을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내 남근을 물고 있는 새빨간 입술 사이로 쭈읍쭈읍 거리는 음란한 물소리가 가득 새어나왔다.
이 얼마나 터무니없이 음란한 여자라는 말인가? 서큐버스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쭈읍! 쮸으으읍!”
엘레노아가 고개를 앞뒤로 흔들면서 내 남근을 빨아댈 때마다 눈앞이 새하얗게 질렸다. 게다가 내 남근에 달라붙는 볼 살의 감촉이 나를 더욱 참지 못 하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사정감에 굴복해버린 나는 그녀의 입 안에 진득하면서도 농밀한 정액을 잔뜩 쏟아내고 말았다.
“……으읍! 으응, 꿀꺽. 꿀꺽.”
이처럼 쏟아져 나간 정액이 엘레노아의 입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자, 그녀는 무척이나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정액을 꿀꺽꿀꺽 삼켜대기 시작했다.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그녀의 엉덩이에 달려있던 검은색 꼬리가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리며 지금 그녀의 심정을 내게 아주 잘 알려주고 있었다.
“꿀꺽……. 하아, 주인님의 정액은 정말……. 최고에요.”
꿀꺽이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다 삼킨 엘레노아는 눈물까지 글썽여대며 내 정액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나 뜨겁게 타오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엘레노아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 가슴마저도 뜨겁게 데워지는 듯했다.
그 증거로 한 차례 사정 직후, 잠시 죽어있던 내 남근이 재차 발기하며 위아래로 껄떡여대고 있었다. 이에 엘레노아는 앗! 하는 탄성과 함께 두 눈을 휘둥그레 뜨더니, 이윽고 요염하게 웃으며 자기 옷을 벗었다.
스르륵.
그녀가 옷을 벗자, 백옥처럼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더불어 크고 풍만한 가슴이 사랑스럽게 출렁이며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만 보니, 저번보다 훨씬 커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정도면 거의 운피레아 급이었다.
퀸의 자격을 얻으면서 엘레노아의 신체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양이었다.
‘만약에 엘레노아가 서큐버스 퀸이 된다면……?’
여기서 더욱 더 성숙해진 엘레노아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요염함만큼은 훨씬 더 짙고 농후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입 안 가득 고이는 군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을 좀 더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황금빛 음모로 뒤덮여 있는 그녀의 음부가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은 내게 있어서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저게 바로 엘도라도의 보물이구나!’
황금이 있는 곳! 그리고 그곳이 바로 내 눈 앞에 펼쳐져 있었다.
“주인님도 참…….”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음부로부터 내가 눈을 좀처럼 떼어내지 못 하자, 엘레노아가 나를 혼내는 듯한 말투로 꾸짖으며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손을 붙잡아, 소파 쪽으로 이끌더니 그 위에 나를 눕혔다.
“……너무 그렇게 쳐다보시면……. 아무리 저라도 젖어버린다고요.”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부끄러워하는 기색 하나 없이 내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는 마치 보란 듯이 자신의 음부를 좌우로 벌려서 내게 보여주었다. 그러자 굉장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분홍빛 살결과 함께 투명한 애액이 끈적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는 광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것은 크고 부드러워 보이는 엉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아래에서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탄탄한 허벅지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긴 했지만, 내 다리에 닿고 있는 부드러운 엉덩이의 살결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다.
============================ 작품 후기 ============================
엘레노아 부활!!
엔루 님 : 매번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드 님 : 엌ㅋㅋ 퓨전이라니 ㅋㅋ 괜찮은데요? 나중에 마왕이 강림하고, 에나와 시류가 퓨전해서 쓰러트린다! 빈유야 말로 진리로군요.
리눅 님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녀서윤 님 : ㄹㅇ 어그로 덩어맄ㅋㅋㅋ
Gneji 님 : 도발 든 힐러라니...ㅋㅋㅋ
할레데임 님 : 이번편에선 복합적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타협인 겁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여기서 정리되고, 다음 챕터에서 아이돌이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eiko 님 : 지금도 좀 피곤하긴 하지만.. 되도록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페어리블러시 님 : 네! 강화됩니다. 근데 희귀 등급이라서 잘 안 나오죠 ㅋㅋ
LunarKarma 님 : 그야말로 성전사!
니알라토텝 님 : 고려 대상이긴 한데...글쎄요. 당장은 예정에 없습니다.
탈주오덕 님 : 헛, 재밌게 봐주신다니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무한의기사왕 님 : 어머니의 사랑!
kissshotshinobu 님 : ㅋㅋㅋㅋ 힐러 무쌍도 괜찮지 않나요?
윤아님내꺼ㅎㅎ 님 : 열심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