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481화 (481/599)

<-- [타협] -->

‘오염된 오크라……. 그래서 그렇게 포악했던 건가?’

확실히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나타난 오크는 이제껏 본 오크들과는 사뭇 달랐다. 특히나 살아있는 중국인을 산 채로 뜯어먹던 장면은 기억에 여전히 남아있을 정도로 강렬했다.

나는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직접 마물 사냥꾼들과 함께 중국으로 가는 거지만…….’

마물에 관한 건, 마물 사냥꾼들에게 전부 다 맡기기로 누나와 약속을 한 상태였다. 심지어 오늘 오전에 말이다.

1, 2년 전에 한 약속도 아니고, 오늘 한 약속을 바로 어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에나를 보내줄 수도 없고…….’

특이하게도 이번 현계 퀘스트는 노예의 참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보통은 현계에 나타난 마물의 숫자가 내가 보유한 마물 사냥꾼의 숫자보다 많으면 노예의 참전을 허락해주는데 말이다.

‘……그럼 남은 방법은 하나뿐인가.’

내가 보유한 정기와 마물 사냥꾼들이 그 동안 모아온 경험치를 사용해서 능력치를 강화시켜주는 방법 밖에 없었다.

‘뭐, 마침 잘 됐네.’

나는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마물 사냥꾼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없게 된 이상, 이번 기회에 제대로 강화를 시켜줘서 더 이상 내 도움 없어도 마물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편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엄지로 확인을 누른 뒤에 마물 사냥꾼들을 호출했다.

[마물 사냥꾼을 호출합니다.]

[1분 뒤에 조교의 방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었기에 나는 마물 사냥꾼들에게 1분이란 시간만 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딱 1분이 지나자, 한순간 눈앞이 일그러지더니 이윽고 환하게 밝아지며 낯익은 저택 내부의 풍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걸 확인한 나는 곧장 마물 사냥꾼들을 만나기 위해서 1번 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가면과 망토를 로브를 챙기기 위해서 벽걸이 쪽으로 손을 뻗는데, 순간 좋은 생각이 났다.

“훈련을 시켜볼까?”

지금까지 왜 그 생각을 못 했던 걸까?

어차피 조교의 방에선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몇날며칠 동안 훈련하더라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더욱이 내 노예 중에는 마물 사냥꾼들을 훈련시켜 줄 훌륭한 선생님들이 수두룩하게 있지 않던가?

나는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에나 소환.”

이 말과 동시에 내 앞에 에나의 모습이 나타났다.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은색 머리카락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여기사가 말이다.

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두 팔을 벌려 몸을 끌어안았다. 그러자 가녀려 보이는 체구와는 다르게 제법 다부진 몸이 내 가슴팍에 닿았다.

“유, 유현 님…….”

이처럼 내 품에 갑작스레 안기가게 된 에나가 살짝 곤혹스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이름을 불렀다.

부끄러움이라도 타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이런 내 행동이 그리 싫지만은 않은 모양인지, 딱히 내 품에서 벗어나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에나 씨가 보고 싶었습니다.”

이 말에는 한 점 거짓이 없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유독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녀의 가슴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시류의 가슴도 에나 못지않게 대단하기는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에나에 비할 바는 되지 못 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에나의 입술에 입맞춤을 해주는 동시에 차디찬 강철을 덧대어 만든 갑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사방이 뻥 뚫린 광활한 대지와도 같은 가슴이 내 손바닥에 맞닿았다.

그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마치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몸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만 같았다.

“흐읏…….”

순간 에나의 입새 사이로 들뜬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단지 가벼운 접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해오는 에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나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토해내고는 몽골의 드넓은 평원을 호령했던 칭기즈칸이라도 된 것처럼 에나의 가슴을 거칠게 누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에나의 피부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붉게 물들어갔다. 게다가 가슴의 정 중앙에 위치한 달콤한 유실이 수줍게 고개를 들어 올리며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

‘이거 못 참겠는데…….’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갑옷의 이음새를 단숨에 풀었다. 그러자 에나의 몸을 감싸고 갑옷이 더 이상 버티지 못 하고, 쩔그렁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이처럼 갑옷이 벗겨내자, 그 아래에 있던 헐렁한 천 옷이 내 눈에 들어왔다.

갑옷과 피부가 직접 맞닿지 않도록 껴입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늘거리는 천 옷이 꽤나 잘 어울리긴 했지만, 나는 지금 한시라도 빨리 에나의 가슴을 보고 싶었다. 그랬기에 나는 거칠게 숨을 토해내며 천 옷의 끈을 어깨에서 밀어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눈처럼 새하얀 속살이 내 눈에 들어왔다.

티클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를 본 순간, 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이건 몇 번을 보더라도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너, 너무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지는 말아주십시오…….”

그 때, 에나가 부끄럽단 듯이 양 팔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며 말했다. 그러나 이런 그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내 눈은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훑어보고 있었다.

“저도 그러고 싶지만……. 에나 씨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도저히 눈을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그런 농담은…….”

“농담이 아닙니다. 제 평생……. 이제껏 단 한 번도 에나 씨처럼 아름다운 여성을 본 적이 없습니다.”

크게 소리쳐 말한 나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있는 에나의 손을 붙잡아, 내 가슴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내 가슴에 손바닥을 맞대도록 만든 뒤에 말을 이었다.

“……느껴지십니까? 에나 씨 때문에 제 가슴이 이토록 빠르게 뛰고 있는 게…….”

지금 내 심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뛰고 있었다. 에나도 그걸 느끼곤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더불어 나를 올려다보는 시선에는 감동한 기색마저도 깃들었다.

그 사랑스런 모습에 나는 다정하게 웃어보이고는 그녀 쪽으로 고개를 재차 기울였다. 그리고는 그대로 입술을 아래로 떨어트려, 에나의 입술을 점령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입술을 가르고 혀를 밀어 넣은 나는 고른 치열을 훑으며 입 안 구석구석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잔뜩 꽂아두었던 깃발들을 다시금 정돈하며,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선명하게 각인시켜주었다.

“후아……. 아읏.”

이처럼 거친 내 키스에 에나는 흥분으로 가득찬 신음성을 흘리며 어깨를 떨었다. 더불어 반짝반짝 빛이 나는 듯한 은발이 거세게 흔들렸다. 갑작스런 쾌감에 신음하는 미인의 자태다. 그 매력적인 모습에 마음이 동한 나는 손톱을 세워 유두를 살살 긁었다.

“……아흐윽!”

간질이듯이 유두를 손톱으로 긁자, 에나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짜르르 전해지는 쾌감에 몸서리친 것이다.

“이래도 제 말이 농담처럼 들리십니까?”

나는 엄지로 빳빳하게 서있는 유두를 꾸욱꾸욱 눌러대며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런 내 물음에 에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 아뇨……. 하아, 유현 님의 진심……. 흐읏! 이제 알겠습니다. 하앙.”

내가 손끝으로 유두를 희롱할 때마다 에나의 입술 사이로 쾌감 어린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몇 번을 듣더라도 도저히 질리지가 않는 아름다운 음률이었다. 나는 좀 더 그녀의 신음성을 듣고자, 마치 연주하듯이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희롱했다.

“……햐읏! 아앙, 그렇게 만지시면……. 아흑!”

이처럼 내가 유두를 문지르자, 그녀의 몸이 크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허리였다. 허리가 곧게 펴져서는 몇 번이고 크게 경련하듯이 벌벌 떨어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절정에 이른 여자와도 같았다.

“기분 좋아 보이네요.”

이런 내 말에 에나의 양 볼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

돌아온 대답은 없었지만, 구태여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지금까지 에나가 보여준 반응만 보더라도, 그녀가 방금 내 손길에 얼마나 느낀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수줍음 타는 에나를 위해,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는 손을 좀 더 아래로 내렸다.

“아……!”

그 순간, 에나의 입술 사이로 짤막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내가 지금 어딜 만지려는 건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녀는 부끄러운지,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손이 더 빨랐다.

“……아흐윽.”

그녀가 입고 있는 속옷은 애액으로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딱 적당하게 젖어있는 것이었다.

나는 팬티의 표면을 손끝으로 살살 어루만지다가 이윽고 옆으로 젖혀, 그 안으로 검지를 밀어 넣었다. 그러자 이제 막 애액으로 젖어가기 시작한 질 내가 내 검지를 꽉 하고 세게 물었다.

‘역시…….’

질 내의 조임은 뭐니 뭐니 해도 여기사가 제일이었다.

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좁디좁은 질 구멍을 검지로 꾸욱꾸욱 누르며 차츰 넓혀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찌걱거리는 물소리가 음란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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