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예선] -->
“여기예요.”
운피레아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침대 위에 홀로 누워있는 엘레노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거세게 뛰는 걸 느꼈다.
왜 그런 걸까? 잠시 곰곰이 생각해본 끝에 나는 방 안에서 묘한 냄새가 풍겨져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성을 유혹하는 달콤한 체취였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이성의 끈이 금방이라도 툭 하고 끊어질 것만 같았다.
‘퀸의 자격을 얻는다는 게, 바로 이런 뜻이었나?’
단지 퀸이 될 자격을 얻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엘레노아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매혹적으로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진짜로 서큐버스 퀸이 되기라도 한다면? 감히 상상도 되지 않았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엘레노아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이전보다 훨씬 더 커진 검은색 날개가 그녀의 몸을 이불처럼 덮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이토록 커다란 날개도,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모두 가리는 것은 불가능했던 모양인지, 엘레노아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뽀얀 살덩어리가 뽀얀 살덩어리가 자신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내보이고 있었다.
‘……언제쯤 깨어나려나?’
나는 혹시나 싶은 생각에서 엘레노아의 이마를 가볍게 어루만져보았다.
“으음.”
그러나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모양인지, 엘레노아는 살짝 몸을 뒤척일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느 때 같았으면 내가 이렇게 살짝만 만져도 금방 얼굴 전체를 빨갛게 물들이며 황홀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을 텐데 말이다.
이렇게 얌전히 잠만 자고 있는 엘레노아를 보고 있으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녀의 이마와 코, 입술을 차례대로 만지다가 문득 시선을 위로 들어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 엘레노아에게 내게 가르쳐주었던 게 하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처녀를 상실하면 뿔의 색이 바뀐다고 했었지?’
나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금색 머리카락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쓸어 넘기며 뿔을 찾았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풍성한 머리카락 사이로 앙증맞게 솟아올라있는 검은색 뿔 한 쌍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구나.’
처음 봤을 때만 하더라도 회색이었던 뿔이 지금은 짙은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그걸 보니 내가 정말로 엘레노아의 처녀를 가져갔다는 사실이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한동안 그녀의 뿔을 만지작거리던 나는 이윽고 고개를 돌렸다.
엘레노아가 별다른 탈 없이 잘 있다는 걸 확인한 이상 여기에 계속 있을 까닭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이런 내 행동이 어쩌면 그녀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러니 엘레노아가 무사히 깨어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게 옳은 일일 것 같았다.
“또 오겠습니다.”
나는 이리 말하며 엘레노아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러자 일순 그녀의 입꼬리가 수줍게 올라가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보아하니 무슨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그맣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운피레아와 함께 방 밖으로 나갔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엘레노아 씨를 잘 보살펴주세요.”
“네, 걱정 마세요.”
운피레아는 언제나 그랬듯이, 다정다감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화답해주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운피레아는 한 명의 여자라기보다는 한 명의 어머니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물론 실제도로 그녀가 아이린의 어머니이긴 하지만……. 뭐랄까, 뭐든지 포용해줄 것만 같은 자애로운 어머니와도 같았다.
그래서일까?
가슴도 참 크다.
“…….”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그녀의 가슴 쪽으로 시선이 간다.
운피레아도 그 사실을 깨달은 모양인지, 빙그레 웃으며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받쳐 들며 입을 열었다.
“만져보실래요?”
묵직하게 출렁이는 두 개의 커다란 젖가슴이 나를 유혹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양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아까 전에 방에서 맡은 엘레노아의 체취 때문인가……. 하지만 이런 구차한 변명을 내세우기에는 운피레아의 가슴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특히나 폭력적이기까지 한 커다란 가슴이 이처럼 매혹적으로 출렁이며 흔들리고 있는데, 이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도 흥분하지 않을 남자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었다.
“……어머나.”
내가 흥분함에 따라, 내 남근도 우뚝 섰다. 물론 바지에 가려져 있기는 했지만, 불룩 튀어나온 모양만큼은 절대로 감출 수 없었다.
운피레아는 이런 내 남근을 보고는 기쁜 듯, 수줍게 웃음을 터트렸다.
“제가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주인님.”
이리 말한 운피레아는 그대로 무릎을 꿇더니, 내 바지를 벗겼다. 그러자 빳빳하게 발기된 내 남근이 그녀의 이마를 가볍게 탁 치며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운피레아는 이런 내 남근의 모습에 황홀하단 듯이 자그맣게 탄성을 터트리더니, 이윽고 두 개의 커다란 가슴으로 내 남근을 감싸기 시작했다.
“큿……!”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신음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단순 지방덩어리에 불과할 텐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저항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가슴의 압박감은 펠라치오와는 또 다른 쾌감을 선사주해주고 있었다.
“우후후, 기분 좋으신가요?”
이처럼 내가 신음성을 터트리자, 운피레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행복하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질문에 내가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그럼 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라고 말하며 혀를 길게 내밀어 타액을 내 남근의 첨단에 흘렸다.
그러자 미끌거리는 타액이 귀두에 매달리더니, 이윽고 내 남근을 감싸고 있는 가슴 위로 흘러내렸다.
“허억!”
타액이 가슴에 덧칠해진 순간 운피레아는 주저 없이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놀림에 따라 가슴의 모양이 이리저리 바뀌어가며 내 남근을 사정없이 조여 대었다.
특히나 남근의 뿌리 끝까지 집어삼킨 희고 모양 좋은 가슴이 크게 물결치며 흔들릴 때면 강한 전율이 뒷골을 타고서 내리쳤다.
“어떤가요? 제 가슴 속은……?”
쯔읍쯔읍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슴살이 서로 맞부딪치는 음란한 소리를 잔뜩 터져 나왔다.
운피레아는 열의 넘치는 움직임으로 내 남근을 정성스럽게 애무해주며 말을 이었다.
“……전 제 딸아이만큼 젊지가 않아서…….”
양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단단히 받친 그녀는 땀과 침으로 범벅이 된 가슴으로 내 남근을 위아래로 빠르게 훑어내며 자극을 주었다. 그리고 그 자극에 나는 여지없이 신음성을 토해내며 가늘게 몸을 떨었다.
“이런 거 밖에는 내세울 게 없거든요.”
“윽!”
이런 거 밖에 내세울 게 없다고 말하는 것 치고는 내 남근을 감싸고 있는 두 개의 젖가슴이 너무나도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했다.
“하음! 우으웅, 쭈으읍!”
“허억!”
그 때 불현듯 뿌리 끝에서부터, 아니 몸 안쪽에서부터 있는 힘껏 쥐어짜내어지는 것만 같은 감촉이 느껴졌다. 이에 나는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자신의 양 볼이 홀쭉해질 만큼 내 남근을 세게 빨아대고 있는 운피레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정성스런 애무에 내 남근은 금방이라도 정액을 토해낼 것처럼 새빨갛게 충혈된 채로 쿠퍼액을 질질 흘려대고 있었다.
“츄릅, 응! 후아, 잔뜩 싸주세요. 제 입 속에……. 후릅!”
모든 것을 포용해줄 것만 같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인 그녀는 입술을 새의 부리마냥 잔뜩 오므린 뒤에 귀두를 집요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집요한 희롱에 나는 여지없이 또다시 신음성을 터트리며 허리를 떨고 말았다.
“으윽……!”
운피레아의 커다란 가슴에 감싸인 내 남근 또한 크게 껄떡이며 절정을 알려왔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면서 말이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켠 뒤에 내 남근을 물고 있는 운피레아의 입술을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귀두 부분을 입 안에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하며 사정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걸 도대체 무슨 수로 참는다는 말인가? 나는 몸 전체를 파르르 떨다가 이윽고 온몸으로 전율하며 백탁의 액을 그녀의 입 안에 잔뜩 쏟아내었다.
“우으읍! 흐응……!”
정말로 불알이 텅텅 비어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액이 잔뜩 뿜어져 나왔다.
그 때문일까? 내 남근을 빨던 운피레아, 본인도 꽤나 놀란 눈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하단 듯이 배시시 웃으며 내가 싼 정액을 하나도 남김없이 꿀꺽이며 마셔대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후후……. 꿀꺽. 꿀꺽.”
달콤한 음료라도 마시고 있는 것처럼 꿀꺽이며 전부 다 삼킨 운피레아는 양 손으로 자신의 입술을 살포시 가리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리고는 이윽고 그녀는 무척이나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빙그레 웃어보였다.
“이렇게나 잔뜩 싸실 줄이야……. 제 입 안이 주인님의 정액으로 끈적거리는 것 같아요.”
이리 말하며 요염하게 눈웃음까지 치는 운피레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또다시 흥분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는 그 흥분감을 애써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여기서 이성을 잃었다간 하루 종일 운피레아만 안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지금 저택 안에는 시류도 있었다.
몸을 씻고 나온 그녀가 지금 이 모습을 보기라도 한다면……. 무어라 변명조차 할 수 없었다.
나는 다음을 기약하며 바지를 도로 입었다. 그러자 운피레아가 아쉽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혹시……. 부족하진 않으신가요?”
이런 그녀의 말에 또다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나는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입을 열었다.
“부족하긴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런가요…….”
운피레아는 무척이나 아쉬워하면서도 나를 따라 얌전히 자신의 옷을 추슬러 입었다.
역시 연륜이 있는 만큼 자기를 다스릴 줄 아는 그녀였다. 나는 그런 그녀가 고마워서, 운피레아의 허리를 살포시 끌어안으며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마치 수줍음 많은 시골 처녀처럼 새빨갛게 물든 자기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는 운피레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