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456화 (456/599)

<-- [2차 예선] -->

“어라? 설마 가버린 겁니까?”

그 모습에 나는 질 나쁜 미소를 띠워 보이며 시류의 엉덩이를 툭 하고 건드렸다. 그러자 앗! 하고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간드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왔다. 게다가 실금이라도 해버린 모양인지, 허벅지를 타고서 오줌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게다가 오줌까지 지려버리다니……. 이런 여자가 예비 용사라는 게,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는군요. 제가 만약에 이 세계의 신이었다면 시류 씨는 이 자리에서 당장 용사 실격 처리를 당했을 겁니다.”

“하우으으읏, 응……! 그, 그걸 어떻게……! 계시를 받았다는 건, 아무도 모를 텐데……. 흐으윽!”

이런 내 말에 시류가 경악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계시를 받았다고……?’

물론 나 또한 크게 놀란 상태였다.

나는 그저 시류를 놀릴 생각에서 예비 용사라는 말을 꺼냈을 뿐인데, 지금 하는 말을 들어보니 시류는 정말로 여신에게 계시를 받은 예비 용사였던 모양이었다.

그야말로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을 잡은 격이었다.

‘……그래서 스킬에 영웅의 씨앗이 있었던 건가.’

나는 내심 감탄하면서도, 겉으로는 담담한 척 했다. 여기서 나도 몰랐다는 식으로 놀라기 보다는 전부 다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행동해서 시류를 농락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시류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누군지 잊은 겁니까? 전 시류 씨의 주인입니다. 주인인 제가 자기 노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다니……. 이거 참, 생각보다 순진하시군요.”

“으윽……! 그럼 처음부터 전부 다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이러한 내 조롱에 시류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었다.

이제야 모든 걸 깨달았단 표정이었다.

어째서 자기를 죽이지 않고 노예로 만든 것인지, 여기로 왜 데리고 온 것인지, 안마를 핑계로 자신의 몸을 왜 그다지도 만져댔던 것인지……. 시류는 정말로 분하다는 듯이 나를 노려보았다.

실로 어마어마한 오해였다.

하지만 나는 그 오해를 풀기 보다는 능글맞은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그러자 시류는 자신의 추측이 맞았음을 새삼 실감하며 절망했다. 심지어 바보처럼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자신을 원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절망에 빠진 용사라…….’

주인공이 용사인 소설 속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이처럼 절망에 빠진 용사는 반드시 무언가 계기를 통해서 각성하게 된다. 그게 오랫동안 함께 해온 동료의 죽음이라던 지, 연인의 죽음이라던 지 간에 말이다.

그러나 여기선 그런 비극적인 계기는 필요 없었다. 아니, 애당초 시류에게 그 따위 계기를 제공해줄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여기서 내가 줄 수 있는 계기는 오직 하나뿐이지.’

나는 절망에 빠진 예비 용사를 각성시켜주고자, 시류의 몸을 등 뒤에서부터 끌어안았다. 그러자 앗! 하는 짤막한 탄성이 그녀의 입술 사이로 터져 나왔다. 동시에 시류가 내 몸을 밀쳐내려는 듯이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이에 나는 그 손을 붙잡아 내 가슴팍에 가져다댔다.

“네, 인정합니다. 전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시류를 처음 본 순간, 반했기 때문입니다.”

“읏!”

처음 본 순간부터 반했다는 건, 거짓말이었지만……. 지금 내 심장이 뛰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시류를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하게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처럼 내 심장이 빠르게 쿵쾅쿵쾅 뛰고 있다는 걸, 그녀도 깨달은 모양인지 무척이나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더불어 시류의 숨결이 한층 더 가빠진 것이 느껴졌다.

시류는 명백히 갈등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 내 손을 뿌리쳐내고 싶다는 충동과 아니면 좀 더 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충동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걸 느낀 나는 단호함이 묻어나는 동작으로 고개를 숙였다.

“으읍!”

시류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동시에 그녀의 몸을 밀어붙였다. 그리고는 아담하게 솟아올라 있는 시류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 쥐었다.

가죽으로 된 브라 위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결과 뜨거운 체온을 느끼며 나는 좀 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술이 마치 나를 유혹하듯이 벌어졌다. 이에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시류의 입술을 탐욕스러울 정도로 먹어치웠다.

그녀의 입술에선 조금 전에 먹었던 간식의 달콤함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었다. 그걸 느끼니 더욱 흥분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을 느끼며 시류가 입고 있는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자, 잠깐……!”

이런 내 행동에 시류가 당황한 듯이 소리쳤다. 그러나 나는 그걸 무시하고, 가죽으로 된 브라를 벗겨내었다. 그러자 이런 내 손길을 이기지 못 한 브라가 양 쪽으로 벌어지며 창백한 속살을 드러내었다. 짙은 분홍색을 띠고 있는 유두가 시류가 숨을 내쉴 때마다 들썩이며 내 시선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나는 대뜸 고개를 숙여, 가슴 언저리에 입술을 가져다대었다.

“읏……!”

쪼옥, 하고 가슴을 빨자 시류가 비명과도 같은 탄성을 터트렸다. 안 그래도 잔뜩 민감해져 있는 몸인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자극을 받으니 도저히 버텨낼 재간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시류에게 벌을 주면서 내 남근도 한계까지 부풀어 올라 있었다.

“계속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리 말하는 것과 동시에 그녀가 입고 있던 바지를 벗겼다. 그러자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부가 내 손가락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읏!”

이제껏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의 손길을 허락한 적이 없었던 은밀한 곳을 내가 자극하자, 시류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아담하게 솟아있는 가슴과 그 위에 앙증맞게 매달려있는 분홍색 유두를 강하게 빨자, 몸 전체가 부들부들 떨며 내 몸에 바짝 밀착해오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내게 애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좀 더 만져달라고, 좀 더 빨아달라고. 시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더 큰 쾌감을 바라듯이 내 몸에 달라붙어오고 있었다. 이에 한동안 가슴을 희롱하던 나는 점점 밑으로 입술을 미끄러트렸다. 그러면서 한손으론 계속 시류의 은밀한 곳을 휘저으며 정신 차리지 못 하게 만들었다.

“……아으읏! 아앙……. 앗! 잠깐……. 흐읏!”

이처럼 내가 주는 쾌감에 취해있던 시류는 내 입술이 어느샌가 자신의 음부에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닫곤 화들짝 놀라 소리쳤다.

“쉿, 가만히 계세요. 이건 제가 시류 씨에게만 드리는 특별한 상이니까요.”

“흐윽!

이리 말하며 음부를 혀로 핥자, 시류의 입술 사이로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 민감해질 대로 예민해져 있던 그녀의 몸이 붉게 물들며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사랑스런 반응이었다.

나는 혀를 내밀어 안쪽의 은밀한 구멍을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시류가 진저리치며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움켜쥐었다. 심지어 가만히 서있는 것도 힘든 모양인지, 두 다리를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아! 으읏! 흡……! 힉! 아으윽! 아앙!”

이처럼 내가 핥을 때마다 시류는 어떻게든 신음성을 참아보려고 이를 악 물었다. 그러나 발끝부터 머리정수리까지 빠르게 치솟는 강렬한 쾌감에 금세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버린 모양인지, 얼마 못 가 자지러지는 교성을 터트리고 말았다.

어쩔 땐, 내 머리카락을 양 손으로 꽉 움켜쥔 채로 경기라도 일으키는 것처럼 몸을 부르르 떨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처럼 시류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동안 나는 재빨리 바지를 벗었다. 그러자 아까 전부터 한계까지 부풀어 올라있던 내 남근이 크게 기지개를 펴며 어서 빨리 자기를 안으로 넣어달라며 아우성쳐대기 시작했다.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에 내가 묻힌 타액과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음순을 가르고, 그 안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윽!”

뜨거운 열기와 함께 음탕하다 싶을 정도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질 내의 살결들이 내 남근을 옥죄었다. 어찌나 사정없이 죄어드는지, 나도 모르게 진저리를 치며 탄성을 터트리고 말 정도였다.

“흐읍……. 하아아!”

이건 시류도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자신의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낯선 감각에 길게 숨을 토해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긴 시간을 들여서 공을 들인 보람이 있었다.

나는 두 손으로 시류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뒤에 풀밭 위에 넘어트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키스를 해주자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아앙하고 귀여운 신음성이 흘러나왔다.

비록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나를 흥분시키기에는 더없이 충분했다.

나는 살짝 벌어져 있는 시류의 입술을 가르고 혀를 집어넣어, 그 안에 웅크리고 있던 찾아 짐승처럼 휘감았다. 그러자 그녀의 혀도 이런 식의 키스가 나쁘지 않다는 듯이 조금씩 적극적으로 얽혀오기 시작했다.

“……흐응. 하으, 응……. 아앙.”

심지어 간간이 기쁜 듯 신음성을 터트리기까지 했다. 이에 나는 만족스럽게 웃고는 좀 더 안쪽으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그에 맞춰서, 시류가 두 팔로 내 목과 등을 꽈악 끌어안으며 밀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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