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423화 (423/599)

<-- [2차 예선] -->

“야옹? 귀가 움직여냥? 냥! 진짜로 움직이냥! 야오옹!”

귀가 움직인다는 말에 채원이의 귀가 쫑긋 세워지는 게 보였다. 쟤는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귀여운 걸까? 아무래도 나중에 단단히 혼내줘야 될 듯이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니까 채원이를 이렇게 보고만 있는 거지,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이미 벌써 이성을 잃고서 볼 한번 꼬집어보거나 엉덩이를 토닥였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면 저 아름다운 가슴에 뺨을 기대고서 얼굴을 부비부비 거렸을지도 몰랐다.

‘위험한데…….’

머릿속으로 그 장면을 생각하니, 흥분감이 왈칵 치밀어 올랐다. 검고 짙은 욕망이 스멀스멀 머리를 들이밀며, 내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이고 있었다.

당장에 채원이를 끌어안고서 저 작고 아담한 가슴을 마음껏 희롱하라고 말이다.

“야오옹! 언니도 한번 써보세냥! 완전 신기해냥!”

속으로 음험한 상상을 하고 있는 동안 고양이 귀는 채원이에게서 예지에게로 넘어갔다. 그리고 이처럼 고양이 귀를 건네받은 예지는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표정을 지어보이며 자기 머리에 고양이 귀를 썼다. 그러자 하얀색 바탕에 검은색 점이 박혀있던 고양이 귀가 옅은 갈색 빛을 띠는 색으로 바뀌었다.

“야아옹! 냥! 진짜로 끝에 냥 소리가 저절로 붙냥? 채원아, 난 귀가 무슨 색이냥?”

“언니는 갈색이에요!”

“야옹! 그럼 난 갈색 고양이냥? 냥냥냥!”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고양이 울음소리를 연거푸 내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며 예지다. 그리고 이처럼 한참동안 고양이 귀를 가지고 놀던 예지는 이윽고 고양이 귀를 벗어선 소현에게 넘겨주었다.

“이번엔 언니가 한번 써보세요!”

“응? 나, 난 됐어!”

고양이 귀를 쓰기엔 부끄러운 모양인지, 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극구 사양하는 소현이다. 예지는 아쉽다는 듯이 혀를 내두르더니, 이윽고 신 혜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에 혜진은 눈이 마주치기가 무섭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음……. 그럼 이 고양이 귀는 나랑 채원이, 둘 중에 한 명이 가지면 되는 거네?”

짓궂은 미소를 흘리며 물음을 던지는 예지의 태도에 채원이가 오른손을 번쩍 치켜들며 소리쳤다.

“가위 바위 보로 정해요!”

“그럴까?”

누구 마음대로? 나는 예지의 손에 들려있는 고양이 귀를 낚아채며 입을 열었다.

“한 채원 씨와 김 예지 씨가 이걸 써서 뭘 어쩌겠다는 겁니까?”

이러한 내 말에 예지와 채원이가 앗!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크게 소리쳤다.

“왜요! 우리도 잘 쓸 수 있어요!”

“맞아요! 우리도 잘 쓸 수 있다고요!”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해가며 내게 항의하는 두 사람이다. 이에 나는 쯧쯧, 혀를 차며 설명해주었다.

“이 고양이 귀는 민첩을 상승시켜주는 장비입니다. 더욱이 세트 장비이기 때문에 또 하나의 장비를 얻게 되면 묘인족의 체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누가 봐도 근접전용 장비인데, 이걸 마법사와 사제가 사용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

이런 내 물음에 두 사람은 언제 불만을 토로했냐는 듯이 꿀 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도 아주 생각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슬쩍 웃고는 고개를 들어 이 소현과 유 지아를 번갈아보았다.

‘고양이 귀를 유 지아가 쓰는 게 가장 좋기는 하겠지만, 차선으로 이 소현이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아니면 궁수라는 특성상 민첩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 혜진이 고양이 귀를 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니, 지금 와서 생각해 보건데 신 혜진이 고양이 귀를 쓰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일단 저 무표정한 얼굴로 말끝마다 냥냥 소리를 붙이는 것도 꽤 귀여울 테니 말이다.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인가.’

나는 차분히 숨을 고르며 이 소현과 유 지아, 신 혜진을 번갈아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가장 먼저 유 지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유 지아 씨, 고양이 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미쳤어?”

유 지아는 마치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를 보는 듯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며 되물었다. 내가 그녀에게 메이드 복장을 권유하더라도 이런 시선은 결코 받지 않으리라. 아니, 받으려나? 잠시 고개를 기울이던 나는 이윽고 잡념을 떨쳐내며 신 혜진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신 혜진 씨는 어떠십니까? 한번 써보시겠습니까?”

“정말로요?”

내 물음에 신 혜지는 예의 그래왔듯이 무표정하게 되물었다. 다만 그 표정 깊숙한 곳에는 당장에 나를 신고하고 싶다는 은밀한 욕구가 숨겨져 있는 듯이 싶었다. 만약에 여기가 현실이었다면 신 혜진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12를 눌러서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다.

철컹철컹. 손전등을 들고서 뛰어오는 포돌이의 모습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졌다.

나는 꿀꺽, 마른침을 삼키고는 이 소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소현 씨는요?”

“네? 아……. 저, 저는……. 그…….”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소현은 짧은 외마디를 내뱉으며 어쩔 줄 몰라해했다. 앞선 두 사람과는 사뭇 다른 태도에 희망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다. 나는 크게 한 걸음을 내딛어 소현의 손을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소현 씨가 고양이 귀를 가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에……? 하, 하지만……. 고양이 귀는…….”

“고양이 귀에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그게…….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으니까…….”

“어울리지 않다니요?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분명히 잘 어울릴 겁니다.”

“네? 그, 그럴까요?”

왜인지 수줍게 대답하며 소현은 속눈썹을 아래로 내렸다. 누가 봐도 부끄러워서 고양이 귀를 쓰지 못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런 종류의 사람은 조금만 부추겨주면 금방 자신감을 얻기 마련이었다.

나는 고양이 귀를 그녀의 손에 꼭 쥐어주며 말했다.

“한번 써보세요.”

이러한 내 권유에 소현은 잠시 주저주저하다가 이윽고 고양이 귀 머리띠를 머리에 썼다. 그러자 옅은 갈색을 띠고 있던 고양이 귀가 서서히 색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이내 옅은 푸른색을 띠는 검은색으로 변했다.

흔히들 블루블랙이라 부르는 색이었다.

‘오…….’

생각 이상으로 고양이 귀가 잘 어울리는 소현이었다.

“이, 이상하진 않나냥? 냥! 야오옹……. 자, 잠깐 이건 냥……! 냐읏……!”

고양이 귀가 어색한 모양인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서 쭈뼛쭈뼛 거리는 이 소현의 태도에 채원이와 예지가 쪼르르 달려와 연신 감탄성을 터트렸다.

“우와! 언니, 너무 귀여워요!”

“맞아요, 좀 더 말해보세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소현을 보채는 두 여고생의 태도에 그녀는 결국 참다 못 해 자기 머리에 씌워져 있는 머리띠를 벗으며 내게 내밀었다.

“저, 전 역시 안 되겠어요!”

결국 세 사람 모두 전멸하고 말았다.

‘음…….’

결국 주인을 찾지 못 한 고양이 귀 머리띠는 도로 내게 넘어왔다.

나는 내 손에 들려있는 머리띠를 만지작거리다가 이윽고 역소환했다.

‘뭐, 지금 당장 중요한 게 아니니까……. 나중에 천천히 정하자.’

이리 생각을 굳힌 나는 여전히 양 볼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로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는 이 소현을 한 차례 바라보고는 이윽고 남은 마물 사냥꾼들을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이번엔 추가로 장비 지급 없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내 말에 다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애당초 이번에 나타난 마물은 오우거 한 마리에 불과했다. 일전에 한국에 나타난 오우거도 간단히 처리했었는데, 중국에 나타난 것이라고 해서 새삼 다를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게다가 만에 하나 위험에 빠지게 되더라도 내가 공간 이동 반지를 사용해서 지원을 가주면 그만이었다.

간단히 생각을 정리한 나는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전송시켜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마물 사냥꾼들을 전송시켰다. 그러자 내 눈 앞에 있던 마물 사냥꾼의 모습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때, 마물 사냥꾼들이 저마다 내게 인사를 하며 하나둘씩 사라졌다.

이 소현과 한 채원, 김 예지는 허리까지 숙여가며 깍듯이 인사를 했고, 신 혜진은 살짝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유 지아는 얼굴을 살짝 붉힌 채로 날 향해 손 인사를 했다.

‘다들 인사했었구나.’

이전에는 나도 함께 조교의 방을 벗어났기 때문에 보지 못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다들 날 향해 착실하게 인사를 해주고 있었다. 나는 쓴웃음을 터트리고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러자 잔뜩 기대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현주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왜 그렇게 쳐다보고 계십니까?”

나는 시치미를 뚝 떼고서 물었다. 그리고 이런 내 물음에 현주는 짧은 치마 아래로 늘씬하게 드러나 있는 매끈한 다리를 베베 꼬며 입을 열었다.

“세, 섹스가 하고 싶어서……. 후아, 주인님…….”

섹스라는 단어를 입에 담은 것만으로도 흥분이 되는 모양인지, 황홀감에 흐물흐물 녹아내린 검은색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애원하는 현주다. 그 모습을 보니, 좀 더 짓궂게 놀리고 싶단 생각이 물씬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꽤 기특한 짓을 여러 번 했기에 부드럽게 대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확실하게 상을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가면을 벗은 뒤에 현주의 몸을 양 손으로 들어 올랐다.

“아!”

이른바 공주님 안기를 당한 현주는 깜짝 놀란 목소리를 내며 두 눈을 화등잔만 하게 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품에 안겼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모양인지 어린애마냥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며 두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 이에 나는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고는 침대 위에 눕혔다.

“……후아, 아……. 주인님…….”

물기로 가득하다 못 해, 푹 젖은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질였다.

어지간히도 안달이 난 현주였다. 이에 나는 그녀를 달래주고자 손을 뻗어 옷을 벗겨내었다. 그러자 새하얀 나체와 커다란 가슴 그리고 얇은 배냇머리 같은 음모가 스스럼없이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주인님, 얼른요.”

현주는 두 팔과 두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리며 나를 보챘다. 어서 빨리 자기를 안아달라면서 말이다. 이에 나는 고개를 내밀어 가볍게 입술을 맞추는 것과 동시에 현주의 음부를 손바닥으로 비비며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으로 가볍게 안쪽을 찔러대었다.

“……하윽! 아앗, 아! 아읏, 그렇게 찌르면……. 하앙!”

새끼손가락으로 안쪽을 찔러댈 때마다 찌걱이는 음란한 물소리가 가득 새어나왔다.

‘계속 쭉 흥분하고 있었던 건가.’

내가 마물 사냥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동안 혼자서 계속 애액을 뚝뚝 흘리며 발정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 정도면 정말 터무니없을 정도로 변태였다.

“답이 안 보이는 변태네.”

비웃음 가득한 목소리로 현주를 놀린 나는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그러자 현주가 한층 더 큰 교성을 내며 몸을 강하게 떨었다.

“하으으윽! 아앙, 아……. 네, 네……. 전 정말로……. 답이 없는 변태라서……. 하으윽, 아! 아앙, 주인님……. 후아!”

고개를 뒤로 젖히며 부들부들 떠는 현주의 태도에 입가를 이죽인 나는 옷을 벗었다. 내 남근은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상태였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켜고는 현주의 턱과 목 그리고 쇄골에 입술을 맞췄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래로 숙이며 유방까지 혀를 움직였다.

“……하아앙! 아아…….”

현주의 새하얀 피부에 내가 묻힌 타액이 자취를 남겼다.

“주인님, 주인님……. 후아, 아……. 주인님…….”

애가 타도록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나를 부르는 현주의 태도에 나는 화답을 해주고자 곤두선 유두를 앞니로 가볍게 깨물었다.

“……하으으읏!!”

유두를 깨문 순간 현주의 커다란 가슴이 튕겨내는 듯한 탄력으로 반응했다.

“주인님, 어서……. 아앙, 그만 괴롭히고……. 후아!”

헐떡이는 목소리가 애타게 내 남근을 요구했다. 이에 나는 앞니에 걸친 유두를 물고 빨고 혀로 쿡쿡 찌르며 시간을 끌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새끼손가락으로 좀 더 깊숙이 질 내를 찔렀다. 그러자 미끈미끈한 애액이 샘솟듯이 솟구쳐 나와선 내 손을 축축 하게 적셨다.

“하앙! 히잇! 아아, 히아앗!”

현주의 몸이 물고기처럼 튕겼다가 푹신한 침대에 떨어졌다.

“이거 너무 느끼는 거 아닌가요?”

“그, 그렇지만……. 후아, 아……! 주인님께서 이렇게 다정하게 만져주시면 저……. 흐으으읏, 너무 기분 좋아서……. 못 참아요. 절대로……. 아아, 주인님. 이런 건 못 참아요.”

부르르 몸을 떨며 내게 호소한 현주는 이윽고 두 손으로 내 몸을 꽉 붙잡으며 말을 이었다.

“……이제 그만……. 어서……. 후아, 넣어주세요.”

이리 소리쳐 말한 현주는 스스로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렸다. 그러자 아낌없이 드러난 복숭아 색의 음부가 실룩실룩 거리며 나를 유혹했다. 어서 빨리 자기 안으로 남근을 밀어 넣어달라면서 말이다. 이에 나는 발기한 남근을 질구에 꽉 대었다. 그러자 뜨거움과 부드러움을 한데 저민 것만 같은 사정감이 덮쳐왔다. 단지 대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이쪽 여자들은 전부 다 요물인가.’

서연이 누나도 그렇고 현주도 그렇고, 남자를 잡아먹는 요물이 따로 없었다. 절래절래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질 내로 남근을 밀었다. 그러자 이미 축축하게 젖을 대로 푹 젖은 질 내가 찌걱이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내 남근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조임은 확실히 느껴지고 있었다.

“하으으으윽!! 아앙, 아! 주인님……. 후아, 아! 아앙!”

질 내의 주름들이 거듭 꾸물꾸물 움직이며 내 남근을 빨아 당겼다. 더할 나위 없이 기분 좋은 쾌감이었다. 나는 내 남근을 감싸는 질 내의 따스함과 질척거림 그리고 꾸물거리는 조임을 만끽하다가 허리를 당겼다. 그리고 다시금 찌르며 현주의 질 내를 거칠게 유린하기 시작했다.

“……아앙!! 하으응! 아앗! 앗! 아으으읏! 아앙!”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질 벽이 붙어서 따라왔다. 마치 나와 떨어지기 싫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단호히 뿌리치며 몇 번이고 연달아, 빠르게 그녀의 질 내를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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