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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402화 (402/599)

<--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마치 칭찬을 바라는 어린 아이처럼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에나의 태도에 나는 멋쩍게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하셨습니다.”

이처럼 내가 칭찬을 해주자, 에나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내 마음도 절로 들뜨는 듯했다. 나는 얼굴에 쓰고 있던 가면을 벗은 뒤에 에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그대로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입술을 맞춰주었다.

“으음…….”

입술이 맞부딪친 순간 에나의 입술 사이로 달짝지근한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동시에 두 눈을 꾹 감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나는 살짝 입술을 벌려 그녀의 아랫입술을 깨문 뒤에 더운 숨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내 품에 안겨있는 에나의 몸이 조신하게 떠는 게 느껴졌다.

흥분감에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다는 게 여실하게 전해져왔다. 물론 나도 에나와 마찬가지로 흥분할 대로 흥분한 상태였다.

‘해버릴까?’

확실히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 전에 먼저 해결해야 될 것이 있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며 에나의 몸을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바로 맞은편에 서있는 구조물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공터의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구조물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건물이라 보기에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을지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오크 족장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구조물은 천과 같은 것을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것이었으니 말이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천을 넓게 펼쳐서 만든 거미줄이라고 볼 수 있었다. 나는 잠시 구조물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칠흑의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어둠의 화살.”

곧장 주문을 외자, 지팡이 끝에 검은색 구체가 생겨나더니 이윽고 내가 목표한 지점을 향해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콰앙!

그 순간 커다란 폭발음과 동시에 한쪽 벽면이 허물어졌다. 당연히 조잡하게 세워져 있던 구조물 또한 힘을 잃고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나는 서둘러 고블린과 오크 그리고 에나를 역소환한 뒤에 스마트폰을 들어서 지도를 확인해보았다. 붉은색 점이 사라졌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사라졌군.’

방금 전까지만 해도 표시되어 있던 붉은색 점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확인한 나는 미련 없이 공간이동반지를 사용해서 자취방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일그러지더니 전신이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눈앞이 환하게 밝아지며 자취방의 풍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휴.”

무사히 돌아왔음을 확인한 나는 가볍게 한숨을 토해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시간을 확인해보자, 5시 37분을 가리키고 있는 게 내 눈에 들어왔다. 서둘러 움직이지 않으면 서연이 누나가 불쑥 집 안으로 들어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에나에게 상을 줄 겸, 로브와 가면을 맡기기 위해서 조교의 방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어두컴컴하게 변했다가 이윽고 환하게 밝아지며 낯익은 저택의 풍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린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아이린 씨?”

이러한 내 인사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모양인지, 아이린이 자기 양 손을 황급히 등 뒤로 숨기며 고개를 사선으로 내렸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그녀의 기다란 귀가 파닥파닥 위아래로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 게 보였다.

누가 보아도 수상한 모습이었다.

나는 손에 들려있는 가면을 근처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왜 그렇게 당황해하고 그러십니까?”

“누, 누가 당황했다는 것이냐!”

내 물음이 떨어지지가 무섭게 대뜸 공격적으로 소리치는 아이린이다.

“아니었습니까?”

“그, 그렇다! 그대는 괜히 엄한 의심하지 말고 갈 길 가거라!”

라고 소리치며 고개를 옆으로 홱 돌리는 아이린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금색 눈동자가 자꾸만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좀 더 자기에게 말을 걸어달라는 것처럼 말이다. 이에 나는 무언가 할 말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운피레아 씨는 어디 가셨습니까?”

“어, 어머니에게 무슨 용무가 있는 것이냐……?”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린의 목소리가 처연하게 내려갔다. 나는 살짝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윽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운피레아 씨를 만나러 온 건 아닙니다.”

“그, 그래? 그럼……. 그럼 누굴 만나러 온 것이냐?”

그 목소리에는 은근한 기대감이 엿보이고 있었다. 마치 내게 강요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자기를 보러온 거라고 대답하라면서 말이다. 그 모습에 못된 장난기가 불쑥 치밀어 올랐지만, 나는 그것을 애써 꾹 누르며 입을 열었다.

“그야 아이린 씨를 보려 왔죠.”

이리 말하며 아이린의 뺨을 어루만져주자, 일순 그녀의 눈동자가 흐물흐물하게 녹아내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앗! 하는 소리를 내며 내 손길을 뿌리치는 아이린이다.

“누가 그런 거짓말에 속을 것 같으냐!”

툴툴거리며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는 것이 길들여지지 않은 암고양이를 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자그맣게 웃음을 터트리며 아이린의 턱을 붙잡았다.

“거짓말이라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얼마나 아이린 씨를 찾았는줄 아십니까? 운피레아 씨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제가 아이린 씨를 몇 번이나 찾았는지요.”

나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술술 했다. 아니, 사실 거짓말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실제로 조교의 방으로 들어올 때마다 운피레아에게 아이린은 어디에 갔냐며 물어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아이린의 고개가 그제야 날 향해 돌려졌다.

“저, 정말이냐?”

“그럼요. 정말입니다.”

이리 속삭인 나는 앵두 같이 붉은 입술에 살포시 입술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입술이 달싹거리며 더운 숨을 토해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느끼며 혀를 내밀어 그녀의 말랑이는 혀를 짓궂게 희롱해주었다. 그리고 이윽고 그녀의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을 무렵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었다.

“하아.”

동시에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가쁜 숨이 터져 나왔다. 나와 입맞춤을 하는 동안, 미련하게 숨을 꾹 참은 탓이었다. 나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삼키며 아이린에게 물었다.

“숲에 갔었다고 들었습니다. 친구분들이라도 만나신 겁니까?”

이런 내 물음에 아이린은 살포시 눈꺼풀을 내렸다. 그리고는 몇 번 주저해하다가 이윽고 등 뒤로 숨겼던 양 손을 앞으로 옮기며 대답했다.

“이걸……. 만들었다.”

아이린이 내게 보여준 건, 나무줄기를 엮어서 만든 팔찌였다. 하지만 이건 나무줄기로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마치 조각칼로 정교하게 깎아서 만들어낸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만 같았다.

“……원래는 신목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되었는데……. 이 세계엔 신목이 없어서……. 미안하다.”

나를 볼 면목이 없단 듯이 고개를 푹 숙이는 아이린이다. 그 모습이 흡사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여학생과도 같았다. 너무나도 풋풋해보여서, 가슴이 뜨겁게 달아오를 지경이었다.

나는 사뭇 감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이린의 손에 들려있는 팔찌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내가 미처 팔찌를 붙잡기도 전에 아이린이 황급히 팔찌를 자신의 등 뒤로 도로 숨겨버렸다. 그리고는 엉거주춤 뒷걸음질 치며 소리쳤다.

“여, 역시 이건 잊어라! 잊어라! 이건……. 이건 역시 안 된다! 무리! 무리다!”

라고 소리치며 그대로 뒤돌아 도망치려하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다급히 손을 뻗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잡아당겨 내 품 안에 가두었다. 그러자 아이린이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당혹감에 가득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이거 놔라! 놓으란 말이다! 내 말이 안 들리는 것이냐!”

아이린의 목소리가 저택 내부에 시끄럽게 울려 퍼졌다. 이에 나는 잠자코 그녀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팔찌를 제게 주시면 놓아드리겠습니다.”

“그, 그건……! 안 된다. 이건 실패작이다! 이건……! 절대로 안 된다! 이런 걸 어떻게 그대에게……!”

“그래도 아이린 씨가 절 위해서 만들어주신 게 아닙니까?”

“…….”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의 입술이 딱 멈추었다. 파르르 떠는 입술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등허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이윽고 입술을 가볍게 맞춰주며 속삭이듯 말했다.

“신목이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제게 중요한 건, 아이린 씨의 마음이니까요.”

“…….”

순간 아이린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어깨를 처연하게 축 늘어트리며 내 가슴팍에 이마를 기대었다. 그리고는 몇 번 몸을 꼼지락거리다가 이윽고 내 손목에 자신이 만든 팔찌를 손수 채워주었다.

“……이 팔찌는 요정의 친구라는 징표이다. 그대가 이 팔찌를 보여준다면 모든 요정들이 그대를 친구로서 예우해줄 것이다.”

아이린의 말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단순히 애정을 표시하는 선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 외에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감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아이린이 내 손목에 채워준 팔찌를 만져보았다. 그러자 매끈하게 다듬어진 나무줄기의 감촉이 느껴졌다.

게다가 마른 고목처럼 딱딱한 것이 아닌 생목처럼 물렁거리는 느낌마저도 들었다. 뭐랄까? 딱히 정의내릴 수는 없지만, 마치 살아있는 것만 같았다. 신기한 기분에 팔찌를 몇 번 어루만지자, 아이린이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혹여 팔찌가 망가지거든 물을 뿌려주거라. 그러면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자라날 것이다.”

“원래 모양으로요?”

“그렇다. 이건 죽은 나무가 아닌 살아있는 나무이니 말이다.”

“살아있는 나무라니……. 놀랍군요.”

나는 진심으로 감탄했다. 모르긴 몰라도 마법으로 가공된 것일게 틀림없었다. 나는 몇 번 팔찌를 살펴보다가 문득 잔뜩 기뻐해하는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 아이린을 발견했다. 자기가 준 선물을 내가 좋아해주니, 어지간히도 기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마냥 받기만 해서는 내가 미안했다.

나는 활짝 웃으며 아이린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앗!”

순간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놀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양 팔로 내 몸을 꽉 끌어안으며 은근하게 자기를 안아달라고 애원하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로 소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몇 번 농밀하게 입술을 맞춰주며 그녀를 소파 위에 넘어트렸다.

“……아아, 그대는 여전히 기운이 넘치는구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이린도 기운이 넘쳐보였다.

실제로 봉긋 솟아있는 그녀의 가슴이 어서 빨리 자기를 만져달라는 것처럼 기운차게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나는 이윽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슴을 양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아흣! 아앙, 잠깐……. 후아! 갑자기 움켜쥐면……. 아읏!”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흔드는 아이린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반대로 내 손에 잡힌 가슴은 기분 좋다는 듯이 거세게 출렁이고 있었다. 특히나 손바닥에 맞닿는 유두가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정말이지 속과 겉이 확연하게 다른 하이 엘프였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속옷을 들춘 뒤에 탄탄한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포동포동한 둔부 아래로 아련하게 벌어져 있는 균열이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하우읏!”

아이린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해하는 목소리를 내며 양 손으로 가지 얼굴을 감추었다. 보아하니 깜짝 선물을 준비하면서 내게 안길 거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요런 앙큼한 하이엘프를 봤나.

나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음부를 좀 더 짓궂게 희롱하며 물었다.

“팔찌를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햐읏! 자, 잠깐……. 힉! 무슨 생각이라니……! 나, 난…….”

“제가 한번 맞춰볼까요?”

이리 말한 나는 바지춤을 풀어서 잔뜩 발기한 남근을 꺼내보였다. 그리고는 보란 듯이 좌우로 흔들며 입을 열었다.

“……제게 안길 생각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아, 안길 생각이라니……! 나, 나는…….”

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시선을 옆으로 돌리는 아이린이다. 그 모습을 보니, 은근하게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잔뜩 부풀어 오른 귀두를 질구에 꽉 맞댄 뒤에 균열을 따라 위아래로 문질렀다.

“……하으으응! 후아, 아! 아앙!”

이러한 자극에 아이린이 애달픈 신음성을 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는 마치 어서 빨리 자신의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어달라는 듯이 애잔한 시선을 보내왔다. 그러나 나는 그 시선을 간단히 무시하며 귀두로 축축하게 젖은 균열을 계속 문지르기만 했다.

그러자 아이린의 표정에 어째서란 표정이 떠올랐다. 이에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재차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팔찌를 만들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나, 나는……. 하으, 읏……. 그저 그대에게 보답을……. 보답해서 그대가 기뻐해주었으면……. 후아! 아으윽, 어서…….”

아이린이 말하는 도중에도 꾸준히 귀두로 음부의 균열을 문질러주자, 결국 참다못한 그녀가 나를 보채왔다. 그러나 아직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 했기 때문에 나는 들은 척 만 척 하며 계속 균열을 문지르기만 했다.

“정말로 그것만 생각하신 겁니까?”

“우윽…….”

거듭된 내 추궁에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우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동시에 아이린, 특유의 고집 센 기세도 사그라졌다. 움찔거리는 허벅지 근육과 음순의 떨림이 마치 어서 빨리 자신의 깊은 곳까지 찔러주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몸부림치고 있었다.

“어서 대답하지 않으면 안 넣을 겁니다.”

내가 이처럼 딱 잘라 말하자, 아이린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발정난 표정으로 나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어지간히도 자기 입으로 말하기 싫은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남근을 꽉 잡아서 보다 위쪽으로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표피에 뒤덮여 있는 클리토리스를 귀두로 직접 문질러주었다.

“꺄읏! 아앙, 아으으읏!! 하앙, 아앗! 아, 안 돼……! 히아앗! 아읏!”

순간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동시에 그녀의 기다란 귀가 정신없이 흔들렸다. 기쁨에 몸부림치고 있다는 게 보였다. 이에 나는 우뚝 움직임을 멈추며 재차 물었다.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러한 내 질문에 아이린의 두 눈이 꼭 감겼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서 대답하기를 주저해하다가 이윽고 나와 내 남근을 번갈아보며 자그맣게 목소리를 뽑아내었다.

“세, 섹스…….”

섹스란 단어를 입에 담는 아이린의 태도에 나는 꿀꺽, 군침을 삼키며 인내심을 가지고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런 내 태도에 아이린은 결국 못 참겠다는 듯이 스스로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으며 말을 이었다.

“……그대와……. 그대와 잔뜩 섹스를 하는 걸……. 상상했다. 잔뜩…….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하으읏, 그러니까……. 이제 그만 넣어다오! 계속……. 팔찌를 만드는 동안 그대를 계속 생각하는 바람에……. 더 이상 무리……. 못 참겠다. 그러니까, 어서……!”

라고 소리치며 나를 보채는 아이린의 태도에 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고는 젖은 질 내로 단숨에 남근을 밀어 넣었다.

“하아아앙!!”

그 순간,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잔뜩 만족한 교성 소리가 달콤하게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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