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390화 (390/599)

<--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에나를 품에 안은 채로 어깨와 등 그리고 엉덩이 부근을 어루만져주자, 그녀의 입술을 뚫고서 달뜬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내 손길이 무척이나 기분 좋은 모양이었다.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자세를 바꾸어, 에나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하읏.”

아담한 가슴을 한손에 움켜쥔 다음에 선명한 분홍빛을 띠고 있는 유두를 엄지로 살살 굴리자, 금세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 사랑스런 모습에 한순간 넋을 빼고 말았다. 나는 에나의 입술에 부드러운 키스를 퍼부으며 속삭였다.

“한 번 더 할까요?”

이런 내 물음에 에나가 거친 신음을 토해내며 양 손으로 내 머리를 끌어당겼다. 무언의 재촉이 담겨 있는 행동이었다. 나는 입꼬리를 히죽 올리고는 섬세한 동작으로 그녀의 가슴을 감싸 쥐었다.

실핏줄이 선명하게 들여다보일 정도로 새하얀 가슴이 손바닥에 딱 맞닿은 순간 사정 직후 살짝 힘을 잃었던 내 남근이 다시금 폭발할 것처럼 빳빳하게 섰다. 에나 또한 그것을 느낀 모양인지, 가볍게 전율하며 꼴깍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나를 올려다보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나는 욕망을 이기지 못 하고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말았다.

“흐읍! 으응, 응! 하으응!”

난폭하리만치 열정적으로 파고드는 내 몸짓에 에나는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다. 특히나 입 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희롱하는 내 혀의 움직임에 그녀는 몸을 부들거리며 떨기까지 했다.

너무나도 기분 좋은 나머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아.”

이윽고 입술이 떨어지자, 에나의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뒤이어서 여성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났다. 나는 잠시 에나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불쑥 손을 내밀어 비단처럼 부드럽고 고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손끝을 타고 밀려드는 전율이 내 신음을 이끌어내었다.

“유현 님.”

그 때, 에나가 내 머리를 감싸고 있던 양 손을 풀었다. 그리고는 슬며시 내 가슴팍을 밀어내었다. 설마 날 거부하려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에나가 상체를 일으키며 입을 열었다.

“……말…….”

“네?”

“말을 타고 싶습니다.”

이리 말한 에나는 그대로 내 입술에 입을 맞추며 나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위에 올라탄 그녀는 자신의 잘 빠진 몸매를 내게 스스럼없이 과시하며 내 남근을 오른손으로 움켜쥐었다.

“윽!”

굳은살이 배여 있는 손바닥과 내 남근이 서로 맞닿은 순간 내 입술 사이로 저절로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이건 참는다고 해서 참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에나가 이토록 도발적인 말을 할 줄이야……. 감격하다 못 해,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였다.

“하윽……. 아아.”

잠시 감동하고 있는 사이에 찌걱이는 소리와 함께 에나의 질 내가 남근을 탐욕스럽게 집어삼켰다. 그리고 이윽고 뿌리까지 삽입하는데 성공한 에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양 손을 내 가슴팍에 얹었다.

“……후아, 아……. 역시……. 흐읏, 굉장합니다.”

이리 말한 에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처럼 그녀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감미로운 자극이 하반신에서 등줄기를 타고서 올라와 내게 신음소리를 강요했다. 어서 빨리 신음하라고 말이다!

이거 완전히 총만 안 들었지, 날강도나 다름이 없었다.

“하응, 아! 아앙, 하윽! 아앙, 아……. 유현 님……. 흐윽! 읏!”

에나는 정말로 말을 타듯이 얕고 느린 움직임으로 나를 희롱했다. 하지만 골반의 움직임은 예술, 그 자체였다. 특히나 서양이 특유의 볼록 튀어나온 골반과 그 아래로 곧게 뻗은 건강한 하체는 내 혼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다.

물론 그녀의 가슴 또한 환상적이었다.

“……흐읏, 아……. 이제 슬슬……. 좀 더……. 아앙!”

불쑥 에나가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질척이는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따뜻한 압박이 내 사정감을 보채기 시작했다. 섹스 이외에 다른 생각은 일절하지 못 하게 만드는 움직이었다.

“후아, 아! 아앙, 역시……. 흐윽, 아! 굉장합니다. 하앙, 아아……. 유현 님의 백마……. 하으읏, 아앙……. 아아, 정말로……. 기분 좋습니다. 하읏! 후아!”

이전에 내가 했던 헛소리를 그대로 읊어주며 꾸준히 허리를 흔드는 에나다. 때문에 미약한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긴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양심은 내 성감대였다. 이런 걸로 새삼 미안함을 느낄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에나를 내 색으로 물들이는데 성공했다는 것에 기쁨의 환호성을 터트리고 싶을 지경이었다.

나는 양 손으로 에나의 허리를 꽉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좀 더 기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에? 햐읏! 아아! 자, 잠깐……. 하으으윽!!”

에나의 몸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는 동시에 허리를 치켜들자, 에나의 입술 사이로 당혹감에 가득찬 소리가 새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남근이 질 벽을 강하게 문지르며 자궁구를 두드리자 에나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더욱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세 차례의 절정에 달했던 그녀였다.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 있는 신체가 이걸 버텨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 증거로 지금 결합부에서 애액이 흥건하게 줄줄줄 새어나오고 있었다.

“……하으윽! 아앙! 아, 안 됩니다. 저 지금……. 흐으읏! 아앙, 말은 제가 타고 있는데……. 후아!”

“제가 좀 난폭한 말입니다.”

이리 말하며 자궁구를 거듭 찌르자, 에나의 표정이 급격하게 허물어졌다. 아무래도 조금 자극이 지나쳤던 모양이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에나의 몸을 꽉 붙잡은 뒤에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후아! 아응, 아앙! 아으읏! 하으! 아!”

흐트러진 은색의 머리카락이 내 허리의 움직임에 맞춰 이리저리 흩날렸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에나가 숨을 헐떡이며 내 품에 스스로 안겨왔다. 더 이상 말을 탈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하긴 허리에 힘이 풀려버렸는데,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칭찬해주듯이 에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질 내를 몇 번이고 시원하게 찔러주었다.

“……하으윽! 아앙! 후아! 으읏! 아아, 유현 님……! 흐읏! 아앙!!”

슬슬 절정에 달하려는 모양인지, 에나가 열띤 눈동자로 나를 쳐다보며 애타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하으, 아! 하읏, 아! 아앙!”

자지러지는 교성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이러다가 다른 사람들이 에나의 신음소리를 듣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에나의 입술을 내 입술로 꽉 틀어막았다. 그리고는 에나가 원하는대로 보다 세게 허리를 치켜들었다.

“……흐으읍! 으응, 응!”

에나의 입술 사이로 애달픈 교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건 내 입술에 가로막힌 채로 힘을 잃었다. 나는 허공에서 헐떡이는 그녀의 혀를 내 혀로 휘감은 뒤에 희롱했다. 그리고 양 손으로는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서 사정의 기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흐으응! 으응, 흐읍! 으으읏……!! 하으응! 으읍!”

이처럼 몇 번이고 반복해서 강하게 허리를 치켜들자, 에나의 몸이 부들부들 경련하며 내 몸을 억세게 끌어안았다. 더불어 은색의 머리카락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흩날렸다.

“……흐으으으읏!!!”

내 입술에 꽉 눌린 그녀의 입술 사이로 애처로운 교성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것에 맞춰, 나 또한 이제 막 치솟은 사정감을 해방했다. 그러자 울컥 치미는 감각과 동시에 정액이 에나의 질 내에 잔뜩 뿌려졌다.

“하으, 아……. 아아.”

순간 에나가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내 몸에 매달려왔다. 이에 나는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해주고는 그대로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절정의 여운이 어느 정도 가시기를 기다린 나는 이내 숨을 고르며 몸을 일으켰다.

“……아!”

이처럼 내가 몸을 일으키자, 내 품에 안겨있던 에나가 깜짝 놀란 목소리를 내며 살짝 허우적거렸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에나가 도망치지 못 하도록 꽉 붙잡았다.

결국 에나는 내 품에 안긴 채로,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두 팔과 두 다리로 내 몸을 휘감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내 남근이 삽입되어 있는 질 내 또한 꽈악 수축하며 나를 붙잡고 있었다.

“내, 내려 놓아주십시오.”

에나가 수줍음 가득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에 나는 일부러 쪽 소리를 나도록 키스를 해주었다.

“씻지도 않고 가실 생각이셨습니까?”

“씨, 씻는 건…….”

“에나 씨와 함께 씻고 싶습니다.”

이러한 내 말에 순간 에나의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영락없이 사과녀였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를 데리고서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윽고 화장실 안에 들어선 나는 에나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에 물을 틀어서 그녀의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아! 제, 제가 씻겠습니다!”

땀에 젖어있는 그녀의 몸을 물로 씻겨주려는 찰나 에나가 다급한 목소리로 나를 제지했다. 이에 나는 짐짓 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에나 씨는 가만히 계세요.”

“하지만…….”

“이럴 땐, 남자한테 맡기는 겁니다.”

이리 말한 나는 섹스로 민감해져 있는 에나의 몸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손길에 잠시 어쩔 줄 몰라해하던 에나는 이윽고 조금씩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인지, 거품칠을 해줄 무렵에는 완전히 내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감격에 겨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올려다볼 때는 나도 모르게 그만 그녀를 덮칠 뻔했다.

여하튼 바디워시로 에나의 몸을 깨끗이 다 닦아준 나는 이후 내 몸을 닦기 위해서 손을 움직였다. 그러자 돌연 에나가 내 손에 들려있는 목욕 타올을 빼앗아 들며 입을 열었다.

“이번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네?”

“하게 해주십시오!”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에나의 태도에 나는 너덜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러라고 했다. 그러자 활짝 웃으며 목욕 타올로 내 몸을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주는 에나다.

어찌나 세심하게 닦아주던지, 내가 다 황홀할 지경이었다.

나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욕망을 꾹꾹 억누르며 목욕을 겨우 끝마쳤다. 그리고 그 다음에 에나와 함께 화장실 밖으로 나간 나는 그녀의 은색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꼼꼼히 닦아주고는 빨래대에 걸려있는 옷을 집어서 대충 걸쳐 입었다.

‘지금 시간이 얼마나 됐지?’

이처럼 옷을 다 입은 나는 스마트폰을 들어서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12시 34분이라…….’

슬슬 빠듯해지는 시간이었다. 그걸 느낀 나는 에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가죽 갑옷을 다 입고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에나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누가 기사 아니랄까봐 옷 입는 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나는 에나에게서 시선을 거두어 책상 위에 올려져있는 가면과 로브를 챙겨들었다.

“이걸 보관하고 있어 주시겠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이러한 내 말에 에나는 군말 없이 가면과 로브를 건네받았다. 그걸 확인한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또 부르겠습니다. 에나 역소환.”

말을 끝마친 순간 내 앞에 있던 에나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건 도저히 몇 번을 보더라도 익숙해지지 않는 광경이었다. 나는 잠시 에나가 서있던 장소를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언제까지고 멍하니 있을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천천히 숨을 내쉰 나는 상 위에 올려져있는 그릇을 챙겨든 뒤에 깔끔히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상을 치우고, 방을 깨끗이 정리했다. 혹시라도 서연이 누나가 에나의 흔적을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화장실도 청소해두어야겠지?’

이리 생각한 나는 화장실까지 청소한 뒤에 외출 준비를 서둘렀다.

“뭐 또 정리한 건 없겠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방 안을 둘러본 나는 이내 흡족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리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매니저 어플을 실행했다.

이번에 받은 보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 부대의 출현!’을 완료했습니다!]

[공헌도를 확인합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 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 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 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 4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 30% 공헌했습니다.]

[노예 ‘에나’ 3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은 경험치 ‘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는 경험치 ‘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는 경험치 ‘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은 경험치 ‘120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는 경험치 ‘900’을 획득했습니다.]

[노예 ‘에나’는 경험치 ‘900’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 부대의 출현!’을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상자x5가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상자x5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와 오우거의 습격!’을 완료했습니다!]

[공헌도를 확인합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 25%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 3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 13%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 2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 12% 공헌했습니다.]

[노예 ‘에나’ 0% 공헌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한 채원’은 경험치 ‘125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유 지아’는 경험치 ‘150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김 예지’는 경험치 ‘65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이 소현’은 경험치 ‘1000’을 획득했습니다.]

[마물 사냥꾼 ‘신 혜진’는 경험치 ‘600’을 획득했습니다.]

[노예 ‘에나’는 경험치 ‘0’을 획득했습니다.]

[축하합니다!]

[현계 퀘스트 ‘오크와 오우거의 습격!’을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장비 상자x2가 주어집니다.]

[랜덤 장비 상자x2를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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