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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380화 (380/599)

<--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후아…….”

애액과 정액으로 점철되어 있는 질 내로부터 남근을 빼내자,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애달픈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하아, 주인님은 정말……. 정말 최고에요.”

이리 말한 그녀는 만족한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 태도에 나는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라면 이쯤에서 좀 더 안아달라고 애원해야 되는 게 정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내 남근에 달라붙어있는 정액을 마저 훑어먹겠다며 달려들거나 말이다.

하지만 지금 엘레노아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배부르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른하게 몸을 펼치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꽁치 한 마리를 다 먹고서 낮잠을 즐기려는 고양이를 보는 것만 같았다.

나는 잠시 엘레노아를 바라보다가 불쑥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두 눈을 꼭 감고서 내 손에 머리를 기대어오는 엘레노아다. 영락없이 사람의 손길을 즐기는 고양이였다.

만약 여기서 엘레노아가 갸릉거리며 고양이 울음소리까지 내어준다면 딱 고양이였다.

‘고양이라…….’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엘레노아의 머리맡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뒤에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었다. 이에 그녀는 한동안 내 손길을 만끽하다가 불현듯 내 허벅지 위로 자기 머리를 올리더니 내 귀두를 혀로 할짝거리기 시작했다.

“음.”

가볍고 부드러운 쾌감이 하반신에 스며들었다.

나는 자그맣게 신음하며 그녀의 머리를 좀 더 세심하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탐색하듯 혓바닥으로 내 남근을 핥던 엘레노아가 불쑥 입을 크게 벌려 한 입에 꿀꺽 삼켰다.

“쮸읍, 쮸읍.”

마치 아기가 공갈젖꼭지를 빠는 것처럼 쪽쪽 소리를 내며 남근을 빠는 엘레노아의 태도에 절로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여전히 펠라치오 솜씨가 일품이었다.

나는 그녀의 봉사를 받으며 꾸준히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이윽고 사정감이 왈칵 몰려오자, 나는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움켜쥐며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엘레노아는 내 사정을 원하지 않는 모양인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뭐지?’

뭔가 싶어서 고개를 옆으로 기울여보니, 두 눈을 꼭 감고서 곤히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엘레노아의 얼굴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아니, 고르게 숨을 내쉬며 내 남근을 쪽쪽 빨고 있는 걸 보니, 분명히 자고 있었다.

“이런…….”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래서야 나 혼자서 발정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울컥 치미는 사정감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마음 편하게 엘레노아의 입 안에 쏟아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 그만 두기엔 찝찝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엘레노아도 처음부터 그럴 목적에서 내 남근을 빨았던 것일 테고 말이다. 나는 살짝 허리를 흔들며 타액으로 질척거리는 입 안을 가볍게 찔러대었다. 때때로 너무 깊숙하게 찌른 탓에 엘레노아가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딱히 깨어난 기미는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몰래한다는 즐거움을 만끽하며 엘레노아의 따뜻한 입안을 유린했다.

“쮸읍, 쮸읍……. 하응, 응……. 쭈읍.”

그리고 이 행위를 몇 차례 반복하자, 쾌감이 저릿하게 올라왔다. 정액이 실시간으로 꾸물거리며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울컥 치미는 사정감을 느끼고는 그대로 조금의 참을성도 없이 입 안에 쏟아내었다.

“……으음, 응……. 쭈읍, 응……. 꿀꺽. 꿀꺽.”

정액을 쏟아낸 순간 엘레노아의 이맛살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꿀꺽이며 잘도 마시는 그녀다. 너무 잘 마셔서 혹시 깨어난 건 아닌가 싶었지만, 딱히 그런 기미는 엿보이지 않았다. 물론 자는 척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처녀 상실로 인해 체력 소모가 은근히 컸던 모양인지 평소보다 훨씬 더 지쳐보였다.

‘아니면 뭔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거나.’

실제로 엘레노아의 몸, 곳곳에서 변화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으로 앞서 말한 가슴과 검은색 날개가 있었다. 나는 힐끔 가슴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아까보다 훨씬 더 커진 가슴이 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뚜렷한 변화였다.

“음…….”

잠시 침음성을 내뱉던 나는 어느샌가 깨끗하게 된 남근을 그녀의 입 밖으로 빼내었다. 그러자 아쉽다는 듯이 우웅 소리를 내며 입술을 쩝쩝 거리고 있는 엘레노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러니까 마치 곤히 자는 아기한테서 공갈젖꼭지를 빼앗은 것만 같았다.

나는 잠시 엘레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난 뒤에 바지를 챙겨 입었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집어든 나는 매니저 어플을 실행해보았다.

[10의 정기를 빼앗겼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5035)]

[10의 정기를 빼앗겼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5025)]

[서큐버스의 처녀를 가져갔습니다.]

[서큐버스의 처녀혈에는 신비한 마력이 담겨있습니다. 대가를 지불해야 됩니다.]

[대가를 지불합니다.]

[엘레노아가 사용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대가를 억제합니다.]

[일부 억제에 성공합니다.]

[1700의 정기를 빼앗겼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3325)]

[축하합니다!]

[서큐버스를 사용자의 여자로 만들었습니다.]

[사용자가 따로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서큐버스가 타인의 정기를 갈취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엘레노아가 당신의 여자가 된 것에 기뻐합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10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충성도가 10 상승합니다.]

[엘레노아가 섹스 도중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엘레노아는 자신이 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서큐버스라고 생각합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5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가 당신의 절륜함이 감격합니다. 또한 행복해합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3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가 섹스 도중에 또다시 절정에 달했습니다. 두 번씩이나 절정에 달했다는 것에 죄스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당신의 배려에 기뻐합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7 상승했습니다.]

[1000의 정기를 빼앗겼습니다. (누적 정기의 양 2325)]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

.

.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가 당신의 아이를 품고자 합니다. 당신을 완전하게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2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호감도가 최대치 100에 도달했습니다.]

[축하합니다, 대상 노예를 상대로 절대적인 사랑을 달성했습니다.]

[절대적인 사랑 업적이 달성되었습니다!]

[보상으로 아이템 등급 상승(인물)이 주어집니다.]

[등급 상승(인물)을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엘레노아가 처녀성을 완전히 상실함으로서 종족(서큐버스) 특성이 활성화됩니다.]

[엘레노아의 등급이 ‘Normal’ 에서 ‘Rare’로 상승했습니다.]

[엘레노아의 스킬에 ‘성숙한 여인’이 추가됩니다.]

[엘레노아의 스킬에 ‘퀸의 자격’이 추가됩니다.]

[급격한 신체 변화로 인한 회복시간이 필요합니다.]

[무리한 명령은 피해주세요.]

“…….”

끝없이 이어지는 알림문구의 향연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특히나 업적 달성과 엘레노아의 등급 상승은 내 감탄성을 이끌어내기에 더없이 충분했다. 나는 한참동안 멍하니 알림문구를 바라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퀸의 자격?’

스킬 이름으로 봐서는 엘레노아가 서큐버스 퀸이 될 자격을 얻었다는 뜻 같았다.

꿀꺽, 마른침을 삼킨 나는 확인을 누른 뒤에 엘레노아의 정보를 열람해보았다.

[이름 : 엘레노아]

[종족 : 서큐버스]

[레벨 : 38]

[등급 : Rare]

[보유 스킬 : 유혹(+5), 정기 흡수(+4), 생기 흡수(+3), 성노예(+5), 최면(+2), 성숙한 여인, 퀸의 자격]

[보유 아이템 : 없음]

[보유 장비 : 가면, 매혹의 채찍(R)]

[호감도 : 100]

[충성도 : 60]

‘생각만큼 레벨이 오르진 않았네.’

아쉬운 일이긴 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나는 이번에 엘레노아가 새롭게 얻은 스킬인 성숙한 여인과 퀸의 자격을 살펴보았다.

[스킬 ‘성숙한 여인’]

[효과 1 : 매혹 계열 스킬의 성공 확률을 10% 증가시켜줍니다.]

[효과 2 : 사용자와 관계를 맺는 대상의 쾌감을 10% 증가시킵니다.]

[스킬 ‘퀸의 자격’]

[효과 1 : 처녀 상실 시, 행복함을 느낄 경우 퀸의 자격을 얻습니다. (단, 관계를 맺은 대상이 생존해 있어야 합니다.)]

[효과 2 : 레벨이 70을 달성했을 경우, 해당 사용자의 등급이 Rare에서 Hero로 상승합니다.]

[효과 3 : 해당 사용자의 등급이 Hero를 달성했을 경우, ‘퀸의 자격’이 삭제되고 스킬 ‘퀸의 시험’이 생성됩니다. (단, 시험에 실패할 경우 등급이 Rare로 하락하게 됩니다.)]

“진짜로 서큐버스 퀸이 될 자격을 얻은 거네.”

작게 감탄성을 터트린 나는 확인을 누른 뒤에 침대 위에서 새끈새끈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엘레노아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지?’

그렇다고 한다면 엘레노아를 던전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닌 당분간 조교의 방에서 지내게 하는 편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엘레노아에게서 시선을 거둔 나는 매니저 어플을 조작해서 그녀를 던전의 일원에서 제외시켰다.

그런 다음에 다른 엘프들과 마찬가지로 조교의 방을 관리하는 메이드로 임명시켰다.

‘……됐군.’

이처럼 엘레노아를 메이드로 임명시킨 나는 운피레아에게 그녀를 부탁하기 위해서 서둘러 방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수건으로 창문을 열심히 닦고 있는 운피레아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나는 발소리를 최대한 죽여서 운피레아 쪽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아이린과는 다르게 운피레아는 소리에 민감한 모양인지, 어느 정도 다가갔을 무렵 쫑긋 귀를 세우며 내 쪽으로 뒤돌았다.

“주인님!”

반가움 가득한 목소리로 나를 반기는 운피레아의 태도에 마주 웃은 나는 그녀를 가볍게 끌어안으며 입술을 맞춰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며 입을 열었다.

“부탁이 있습니다.”

“뭔가요? 또 차를 타드릴까요?”

“아뇨, 그건 아닙니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한 나는 엘레노아가 곤히 자고 있을 방 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말을 이었다.

“……저 방 안에 엘레노아란 여성이 자고 있습니다. 한동안 여기서 머물게 될 것 같으니, 운피레아 씨가 신경 좀 써주세요.”

“아! 네, 그럴게요. 맡겨주세요.”

활짝 웃으며 곧바로 대답해주는 그녀의 태도에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더불어 운피레아라면 내가 하는 부탁을 뭐든지 다 들어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운피레아의 마음은 하해보다 넓었으니 말이다.

물론 가슴도…….

“…….”

잠시 운피레아의 가슴을 내려다보던 나는 이윽고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운피레아를 놓아준 뒤에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그런 다음에 현실로 돌아가려고 하자, 돌연 주의 문구가 떠올랐다.

[주의. 현재 사용자는 이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계로 먼저 돌아간 뒤에 현실로 이동해주셔야 합니다.]

‘응?’

전혀 예상지도 못 했던 알림문구에 잠시 당황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시간 관계 때문에 이러한 알림문구가 떠오른 것이란 걸 깨달을 수가 있었다.

‘……서로 간의 시간 흐름이 다르니까 이런 식으로 막은 건가?’

확실히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막말로 현실, 이계, 조교의 방의 시간 흐름이 서로 다른 만큼 최대한 꼬이게 만든다면 최후에 가서는 이계에서조차도 시간의 흐름이 없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물론 매니저 어플이 그런 허점을 만들 리가 없었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버그는 항상 존재하는 법이었다.

‘물론 매니저 어플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긴 하지만…….’

결국 이렇게 스마트폰이란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어디선가 버그가 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씁쓸하게 웃은 나는 확인을 누른 뒤에 던전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일그러졌다가 이윽고 환하게 밝아지며 렉스와 아라크네 그리고 코카드리유가 사이좋게 모여서 과자를 먹고 있는 광경이 내 눈에 들어왔다.

[던전 마스터, 던전 수호자로 임명되어 있던 ‘엘레노아’가 갑작스레 해임되었습니다. 던전 마스터께서 그리 하신 건지요?]

불쑥 던전 코어가 내 앞에 서며 물었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잠깐 엘레노아에게 시킬 일이 있어서 다른데로 보내놨어.”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당분간 던전 수호자의 자리를 비워둡니까?]

재차 묻는 던전 코어의 말에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잠깐이긴 하지만……. 채워두는 편이 좋겠지?’

그 잠깐 사이에 무언가 사단이 일어날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누가 좋을까 고민해보다가 이윽고 아라크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당분간 아라크네를 던전 수호자로 임명하도록 하지.”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처럼 아라크네를 던전 수호자로 임명한 나는 현실로 돌아갔다. 그러자 잠시 시야가 일그러졌다가 천천히 환하게 밝아지며 자취방의 풍경으로 뒤바뀌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퀸의 자격을 얻었군요. 그리고 업적 달성!

이제 일본을 구해주러 갑시다.

[이름 : 안드레아]

[종족 : 마족] [상태 : 일반]

[공격 34] [방어 20] [마력 25] [저항 20] [체력 50] [민첩 35]

[마법서 : 마력 탄환 (C급)]

[특기 : 검과 지팡이 (공격에 마력의 수치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때, 마력의 수치는 0이 됩니다. 반대로 마력에 공격의 수치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공격의 수치는 0이 됩니다. 특기 : 검과 지팡이를 다시 사용하지 않은 한 영구적으로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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