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진심 어린 그녀의 목소리가 나를 한 없이 기쁘게 만들어주었다.
나는 엘레노아 몰래 슬쩍 웃고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스치듯 만진 것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손끝이 짜릿했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새삼 긴장이 될 정도였다.
이건 엘레노아도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긴장으로 벌벌 떨고 있는 게 여실히 보였다.
“긴장하지 마세요.”
우는 어린 아이를 달래주듯이 부드럽게 속삭인 나는 그녀의 한 쪽 다리를 올렸다. 그러자 황금빛 음모로 뒤덮여 있는 은밀한 장소가 내 눈에 고스란히 보였다. 실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단언컨대 이건 몇 번을 보더라도 결코 질리지 않는 풍경이었다.
“하, 하지만……. 무서운 걸요. 주인님이 잘 못 될까봐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나는 그녀의 이마와 콧등 그리고 입술에 입을 맞춰주며 대답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고자,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음부 쪽으로 손을 뻗었다.
“햐읏! 아, 아앙……. 하으윽!”
손끝으로 세로의 균열을 어루만지자,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착실하게 내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더욱이 그녀의 음부는 축축하게 젖다 못 해, 내 손가락을 이대로 녹여버릴 것만 같은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아, 주인님……. 하으윽, 이제……. 못 참아요. 얼른……. 얼른 넣어주세요. 흐읏.”
그 때,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안달이 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충분히 준비가 된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괜히 엄한 자극을 주어서 그녀를 초조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나도 흥분감으로 숨이 벅차오르다 못 해 턱턱 막혀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작게 고개를 끄덕인 나는 엘레노아의 다리를 내 허리에 걸치게 만든 뒤에 질구 쪽으로 남근을 가져다대었다.
“하우윽!”
남근의 첨단인 귀두가 질구에 꽉 맞닿은 순간 엘레노아의 입술 사이로 간드러지는 신음성이 새어나왔다.
“……후아, 아……. 어, 얼른……. 어서 넣어주세요. 빨리…….”
가쁘게 숨을 토해낸 엘레노아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감쌌다. 어서 빨리 자신의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어달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행동에는 처녀 상실의 두려움 같은 건, 조금도 없었다. 그저 섹스에 대한 갈망만이 자리 잡고 있을 뿐이었다.
확실히 서큐버스는 서큐버스였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단단하게 발기해 있는 남근에 힘을 주어 질 내로 밀어 넣었다.
“아……! 아아아!!”
일순 엘레노아의 목소리가 허공에 떠돌아다녔다. 동시에 처녀는 처녀인 모양인지, 특유의 비좁음이 내 남근을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서, 힘으로 열리지 않는 문을 억지로 밀어서 열었다.
“……하으윽!”
이처럼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은 순간 엘레노아의 몸이 흠칫 굳었다. 처녀 상실의 아픔 때문인지, 아니면 섹스의 기쁨 때문인지 몰라도 침대 시트를 애처롭게 부여잡고 있던 양 손이 힘없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엘레노아가 눈물로 일렁이는 황금빛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하아……. 주인님……. 주인님, 살아있어요?”
고맙게도 내 생사부터 알아봐주는 엘레노아였다. 이에 나는 슬쩍 웃으며 대답했다.
“살아있습니다.”
“아아……!”
이러한 내 대답을 들은 엘레노아는 기쁨의 탄성을 터트렸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 위로 안도와 황홀함이 떠올랐다. 무척이나 기뻐해하고 있다는 게, 한 눈에 딱 보였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키스를 해주며 입을 열었다.
“아프진 않습니까?”
“전혀요. 조금도……. 오히려 너무 기분 좋아서……. 좋아서 이대로 콱 죽어버릴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엘레노아였다. 처녀를 상실했음에도 엘레노아는 엘레노아였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몸을 슬슬 어루만져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제껏 단 한 번도 남성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던 비좁은 질 내가 기쁨에 몸서리치며 내 남근을 열렬하게 맞이해주었다.
다만 처녀 특유의 빡빡함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찌나 조여 대던지, 내 남근뿐만이 아니라 온 몸이 조여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 정도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엘레노아의 질 내를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허리를 꾸준히 움직였다.
“햐읏! 아앙, 아! 후아! 아앙!”
이러한 내 움직임에 엘레노아의 가슴이 마치 율동을 추듯이 출렁출렁 흔들렸다. 동시에 오싹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서 뇌리를 강타했다. 확실히 애널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이것을 엘레노아 또한 확실하게 느낀 모양인지, 때때로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자지러지는 교성을 연달아 토해내었다.
“……힉! 아으윽! 아까보다……. 후아! 아아, 훨씬 더 대단하게……! 굉장해요, 주인님……. 하으윽! 아앙!”
아래에 깔려있는 검은색 날개가 요란하다 싶을 정도로 퍼덕거리며 침대 시트를 세차게 때렸다.
“아윽! 아아앙!
애액으로 흠뻑 젖은 질 내가 움찔움찔 경련하며 내 남근을 사정없이 조여 대었다. 벌써부터 절정에 달하려는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그녀가 쉽사리 절정에 달할 수 있도록 거침없이 몸을 밀어붙였다.
“……후아앗! 그, 그렇게 갑자기 그러면……! 햐읏! 아앙! 안 돼요, 이러면 제가 먼저……! 힉! 아, 이런 건……. 아, 아! 안 되는데, 주인님보다 먼저 가버리면 저……! 후앗!”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엘레노아는 조금도 나를 제지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이대로 계속 거칠게 자신을 범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 요구에 나는 거칠게 숨을 토해내며 허리를 크게 놀렸다.
“하으으으윽!!”
그리고 이처럼 자극이 계속되자, 결국 엘레노아가 먼저 까무러치며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특히나 새하얗고 매끈한 배를 살짝 치켜들고서 절정에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마치 쾌락에 굴복한 소악마를 보는 것만 같았다. 실제로 아까 전까지만 해도 퍼덕퍼덕거리던 검은색 날개가 지금은 절정에 파르르 경련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엘레노아의 절정을 잠시 시켜보다가 이윽고 애액으로 흠뻑 젖은 남근을 살짝 뒤로 빼내었다. 그러자 거기에 맞춰 엘레노아가 흠칫흠칫 몸을 떨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이 마치 왜 빼려고 하는 거냐며 나를 추궁하는 것만 같았다.
무척이나 귀여운 항의였다.
자그맣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반응을 즐기며 다시금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아으윽!”
찌걱이는 소리와 함께 남근의 뿌리까지 단번에 삽입한 순간 엘레노아의 고개가 재차 젖혀졌다.
“아아!! 읏, 앙……. 후윽, 앙! 으응, 읏……!”
이토록 무기력하게 유린당하는 엘레노아의 모습은 난생처음 보는 것만 같았다. 확실히 처녀는 처녀인 모양이었다. 입가를 이죽인 나는 쉴 틈 없이 엘레노아를 몰아붙이며 질 내를 유린했다.
“……아앗! 아읏, 아……! 너무……. 후아! 굉장해요. 하앙! 아아앗! 아앙!”
엘레노아는 조금의 저항도 하지 못 한 채 거듭 내게 유린당했다. 그저 내가 얕게 찌르면 얕게 찌르는 대로 교성을 내질렀고, 깊게 찌르면 깊게 찌르는 대로 교성을 터트렸다. 물론 그 깊이 따라서 미묘하게 교성의 높낮이가 달랐지만 말이다.
“아, 아읏! 으읏! 후아, 아! 아앙! 아으읏!”
그것이 마치 하나의 노래와도 같았다. 아마도 이걸로 노래를 만든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나는 내 귓가를 울리는 교성을 들으며 허리를 거세게 놀렸다. 그리고 그 때마다 교성소리와 함께 결합부로부터 질척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아앙! 아앙! 아읏, 아! 아아, 주인님! 후아! 아앙! 좋아요! 하으윽! 아앙!”
더는 아무런 생각도 안 드는 모양인지, 기쁨에 가득찬 환호성을 터트리는 엘레노아다. 더불어 내 허리를 휘감고 있던 다리가 어느샌가 풀어져, 하늘을 밟듯이 꼿꼿이 펴졌다. 나는 그 모습에 감탄하며 몇 번이고 질 내를 찔러서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후아! 아앙, 그렇게 격렬하게 하면……. 흐으윽! 아앙! 죄, 죄송해요! 하윽, 주인님보다 또 먼저……. 두 번씩이나……. 하앙! 아앗! 칠칠치 못 한 서큐버스라서 죄송해요! 흐으윽!!”
들어보니 서큐버스는 주인보다 먼저 절정을 달하면 안 되는 모양이었다. 하긴 주인에게 봉사를 해서 기쁘게 만들어야 될 서큐버스가 주인보다 먼저 절정에 달해서야 제대로 봉사를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실제로 방금 전까지만 해도 꾸준히 흔들리던 그녀의 허리가 첫 번째 절정 이후에 우뚝 움직임을 멈춘 상태였다.
다른 주인 같았으면 못된 서큐버스라면서 엉덩이를 흠씬 두드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비로운 주인이었기에 그녀를 혼내기 보다는 더더욱 기쁘게 해주었다.
“……아아앗! 아앙! 아, 안 돼요! 히익! 저, 저……. 이대로 가면……. 하으으읏! 우아윽!”
이처럼 자극을 반복해서 주자, 엘레노아가 먼저 절정에 달하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동시에 질 내가 꽉 수축하며 내 남근을 쥐어짜기 시작했다. 어서 빨리 정액을 쏟아내어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압박감에 나는 이제껏 참고 있던 정액을 폭발시키듯이 뿜어내었다. 그러자 세차게 뿜어져 나온 정액이 그녀의 질 내 구석구석 뿌려졌다.
“하우으으읏!!!”
엘레노아 또한 그 감각을 느낀 모양인지, 입을 크게 벌리고서 자지러지는 교성을 토해내었다. 동시에 뻣뻣하게 굳은 몸이 짧은 간격으로 경련했다.
“……읏, 아……. 아앙.”
그리고 이윽고 경련이 멈추자, 엘레노아의 몸이 축 늘어졌다. 동시에 달아오른 피부 위에 송골송골 맺혀있던 땀이 구슬처럼 또로록 굴러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겉모습과는 다르게 엘레노아의 질 내는 여전히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마치 좀 더 정액을 달란 듯이 내 남근을 꽉 조여 대며 보채고 있었다.
‘그나저나 굉장하네.’
확실히 서큐버스의 처녀는 각별했다. 나는 내심 감탄하며 엘레노아의 몸을 어루만졌다.
허벅지, 허리 그리고 가슴…….
“응?”
그런데 문득 내 손에 잡혀있는 엘레노아의 가슴이 커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가슴뿐만이 아니었다. 침대 시트 위에 축 늘어져 있는 검은색 날개도 확실히 커져있었다. 더욱이 박쥐 날개처럼 칙칙했던 색깔에서 지금은 비늘처럼 반짝반짝 윤기까지 내고 있었다.
‘뭐지?’
혹시 내가 뭔가 착각한 건가 싶어서 검은색 날개를 손으로 어루만지자, 엘레노아가 가볍게 몸서리치며 입을 열었다.
“후아! 아앙, 아……. 저, 저 아직 민감해서……. 그렇게 또 만지시면 안 돼요.”
교태 어린 목소리로 속삭인 엘레노아는 그대로 양 손을 쭉 뻗어 내 목을 휘감더니, 스스럼없이 입맞춤을 해왔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혀를 빼꼼 내밀어 내 입 안을 구석구석 핥은 엘레노아는 이윽고 고개를 떼어내며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잘 먹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단 두 마디였지만 그 안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질척거리는 질 내를 한 차례 휘저으며 마주 웃었다.
========== 작품 후기 ==========
엘레노아의 상태가...?
엘레노아의 가슴이 진화했다!
엘레노아의 날개가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