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376화 (376/599)

<--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일본에 요구할 것을 정한 나는 매니저 어플을 실행한 뒤에 던전으로 이동했다.

이번에 얻은 마정석 파편을 회수해서 사용자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번 일의 경중을 따져보았을 때, 사용자 레벨을 올리는 일보단 마물 처리를 우선시해야 되는 것이 옳긴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당장엔 마물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을지는 몰라도 어느 순간 갑자기 돌변해서 흉포하게 날뛸지도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어제 나타난 오우거 또한 거리에 나타나고 얼마 동안은 얌전히 있었으니 말이다.

그 이유가 이계에서 현계로 이동하면서 생긴 부작용인지, 아니면 현계에 적응하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현계에 나타난 마물들은 언젠가 때가 되면 날 찾기 위해서 날뛴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마물들이 본격적으로 날뛰기 전에 마물 사냥꾼들을 보내서 처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다만 문제는 이번에 출현한 마물의 숫자가 10마리에 달한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매니저 어플 또한 노예의 동원을 허락하고 있었다.

즉, 위험천만한 싸움이 될 거라는 소리였다.

‘에나를 마물 사냥꾼들과 함께 보낼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불운하게도 에나는 내가 직접 보내줘야만 되었다. 마물 사냥꾼들처럼 호출 한번으로 마물 출현 위치까지 보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물론 에나를 현주에게 맡겨서 비행기를 태워 보내는 방법이 있기는 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욱이 에나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동안에 마물들이 날뛰기라도 한다면?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어쩌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물론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일을 생각해본다면 인과응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그건 일본 정부가 저지른 것이지, 일본인이 저지른 게 아니었다.

물론 일본 정부의 행동에 찬동한 일본인이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부를 싸잡아서 욕하는 건, 부적절했다. 만약에 그런 식으로 논리를 내세운다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 역시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인을 미워해야 되었다.

천천히 숨을 들이켠 나는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환한 빛을 내고 있는 던전 코어가 날 향해 공손히 고개를 조아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던전 마스터를 뵙습니다.]

“엘레노아, 렉스 그리고 아라크네, 코카드리유를 이 방으로 호출해줘.”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런 내 말에 던전 코어는 곧바로 대답하며 내가 호명한 넷을 호출했다. 그리고 나는 그 넷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상념에 잠겼다.

‘일단 사용자 레벨을 올려보고…….’

그럼에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남은 정기를 이용해서 마물 사냥꾼들을 강화시켜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장비로든 능력치로든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출현한 마물의 숫자를 생각해보았을 때, 아무리 마물 사냥꾼들을 강화시켜준다고 한들 불안한 건 매한가지였다.

‘……가장 좋은 건, 사용자 레벨이 오르면서 마물 사냥꾼들과 함께 에나를 마물 출현 지역으로 보내줄 수 있게 되는 건데…….’

하지만 현계 퀘스트 내용을 살펴보면 노예의 경우, 직접 전투 지역으로 데려가야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 점을 염두에 두어두었을 때, 에나를 마물사냥꾼들처럼 마물 출현 지역으로 전송시켜주는 건 거의 불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안 해보고는 모르는 법이지.’

일단 뭐든지 해봐야지 알 수 있는 법이었다. 그러니 벌써부터 단정 지어버리는 것은 금물이었다.

이리 생각하며 턱을 쓰다듬는데, 불현듯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주인님!”

특유의 밝은 목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동시에 가늘고 보드라운 팔이 내 목을 휘감았다. 이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내 몸을 등 뒤에서 꽉 끌어안고 있는 상대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엘레노아의 표정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내 목을 휘감고 있는 그녀의 팔을 부드럽게 감싸며 물었다.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지금 여기서 한번 검사해보실래요?”

짓궂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되물은 엘레노아는 그대로 미끄러지듯이 내 앞에 서더니 윗옷을 살짝 들췄다. 그러자 커다란 가슴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깊고 어두운 골짜기가 은근하게 모습을 드러내며 육감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확실히 서큐버스는 서큐버스였다.

나는 잠시 엘레노아의 가슴 골짜기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주며 말문을 열었다.

“그건 조금 있다가 확인해보기로 하죠.”

“지금은 안 될까요?”

조금 들뜬 목소리가 내 입술을 두드렸다. 방금 전의 키스를 좀 더 갈구하는 것만 같은 태도였다. 이에 나는 기꺼이 그녀의 입술에 몇 번 더 입술을 맞춰주곤 대답했다.

“조금 있다가요.”

이처럼 딱 잘라 말하는 것과 동시에 던전 코어의 방 안으로 렉스가 쿵쿵 발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인간아, 과자!!”

“그래, 과자 내놔! 얼른 내놔!”

다짜고짜 과자를 내놓으라며 윽박을 지르는 렉스다. 누가 보면 렉스가 나한테 과자를 맡겨뒀다고 생각할 지경이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내 품에 안겨있는 엘레노아를 살짝 떼어놓으며 입을 열었다.

“일단 마정석 파편부터 주시겠습니까?”

이러한 내 말에 렉스가 ‘어? 아! 그래, 그렇지! 잠깐만 기다려봐!’라고 소리치더니, 누더기에 가까운 바지 속으로 양 손을 불쑥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양 손을 꿈지럭거리며 마정석 파편을 찾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날 향해 오른손을 내밀었다.

“여기 있어! 자, 얼른 내놔! 과자 내놔!”

“맞아, 얼른 내놔! 얼른 이걸 가져가고, 우리한테 과자를 줘!”

활짝 펼쳐져 있는 오른손 위에는 정확히 마정석 파편 여덟 개가 놓여있었다.

‘의외로 성실하게 내놓네?’

한 개 정도는 빼돌릴 줄 알았는데, 과자에 대한 욕망이 마정석 파편보다 훨씬 더 큰 모양인지 렉스는 곧이곧대로 여덟 개 모두 내게 건네주었다. 이에 나는 렉스의 큼지막한 손바닥 위에 올려져있는 마정석 파편 여덟 개를 회수한 뒤에 트윈 헤드 오우거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 열여섯 개를 구입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자, 이건 보상입니다.”

이리 말하며 오른쪽 머리와 왼쪽 머리에게 하나씩 던져주자, 그 둘은 마치 묘기라도 부리는 것처럼 덥석덥석 잘도 받아먹었다. 그 모습에 짧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남은 과자 열네 개를 공평하게 일곱 개씩 나누어서 각자 손에 쥐어주었다.

그 후, 나는 엘레노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엘레노아 씨도 제게 주시겠습니까?”

“제 가슴 속에 들어있는데, 직접 꺼내주실래요?”

누가 서큐버스 아니랄까봐, 교태 어린 몸짓으로 나를 유혹하는 엘레노아다. 나는 잠시 그녀의 가슴골을 들여다보다가 이윽고 불쑥 오른손을 내밀어 그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가슴을 더듬으며 찾아보자, 곧 내 손 끝에 딱딱한 돌조각이 걸렸다.

‘진짜로 가슴 속에 넣어놓고 있었네?’

그저 장난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나는 솜사탕마냥 부드러운 엘레노아의 가슴을 마음껏 휘저으며 일곱 개의 마정석 파편을 전부 다 회수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개째를 손에 넣었을 때, 엘레노아에게 약간의 벌을 주고자 유두를 세게 꼬집어주었다.

“햐으읏! 아앙, 좀 더……. 아앙, 주인님. 후아, 좀 더……. 하으응! 좀 더 세게 꼬집어주세요!”

그러나 이 경우엔 오히려 포상이 되어버린 모양인지, 엘레노아는 더더욱 기뻐해하며 좀 더 세게 꼬집어달라며 아양을 떨어대었다. 확실히 서큐버스란 종족은 쾌감에 특화되어 있는 종족이었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나는 도합 열다섯 개의 마정석 파편을 주머니 안에 집어넣은 뒤에 엘레노아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포상으로 뭘 받고 싶으십니까?”

“그야 당연히 하나뿐이죠!”

큰 소리로 대답한 엘레노아는 앵두만한 입술을 최대한 크게 벌리며 빼꼼 혀를 내밀었다.

“……후아! 하아, 제 입 안에 주인님의 정액을 잔뜩 뿌려주세요.”

“펠라치오면 충분합니까?”

“당연히 뒤쪽도 충분히 뿌려주셔야죠!”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어보이며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이번에 아주 제대로 내 정기를 갈취해갈 속셈인 모양이었다.

“인간아!!!”

“쌔애애애액!!”

그 때, 나를 부르는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들려왔다. 이에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제 막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아라크네와 코카드리유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과자! 과자!”

“쌔애액! 쌔애액!”

사삭이는 소리와 함께 내 앞에 딱 선 아라크네가 마치 피켓 시위를 하듯이 앞발을 쿵쿵 찧으며 소리쳤다. 그리고 그 뒤에선 코카드리유가 도마뱀 특유의 기다란 혀를 날름거리며 거들고 있었다.

‘꼭 간식을 받아먹으려고 모인 애완동물들 같네.’

다만 그 애완동물들이 인면거미와 거대 도마뱀이란 게 조금 특이할 뿐이었다.

나는 그 둘을 번갈아보며 입을 열었다.

“일단 자리에 앉으세요.”

이러한 내 말에 아라크네와 코카드리유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재빨리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간절함이 가득 담긴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간식을 보챘다. 심지어 아라크네는 뒤꽁무니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코카드리유는 매끈한 비늘로 뒤덮여 있는 꼬리로 바닥을 쓸고 있었다.

‘아니, 이건 애완동물들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애완동물이네.’

행동하는 게 영락없이 애완동물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아라크네가 정말 좋아하는 간신과 코카드리유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각각 여덟 개, 일곱 개씩 구입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공평하게 여덟 개씩 주고 싶지만 여기서 상벌을 뚜렷하게 해놔야지 다음에도 또 열심히 할 게 분명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했다.

“아라크네 씨, 렉스 씨와 함께 고생하셨습니다. 여기 약속한 과자 여덟 개입니다.”

이리 말하며 과자를 내밀자, 아라크네가 감격 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과자를 넙죽 건네받았다. 그리고는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과자 하나를 입 안에 밀어 넣어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씹어 먹었다.

“……그리고 코카드리유 씨, 엘레노아 씨와 함께 고생하셨습니다. 여기 약속한 과자 일곱 개입니다.”

“쌔애액! 쌔액!”

아라크네가 받은 과자보다 한 개 적은 일곱 개였지만 코카드리유는 실망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과자를 받는 것만 하더라도 감지덕지라는 듯이 기쁨에 가득찬 울음소리를 내며 과자 일곱 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아라크네와 함께 과자를 하나씩 꼭꼭 씹어 먹기 시작했다.

‘이걸로 엘레노아만 남은 건가.’

이처럼 포상을 끝마친 뒤에 엘레노아를 바라보자, 그녀가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며 내 몸에 착 달라붙어왔다.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왔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가볍게 그녀를 끌어안아준 뒤에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시간이 부족하니까, 조교의 방에서 안아주는 게 낫겠지?’

게다가 무엇보다도 조교의 방에선 민감도가 80% 증가하니, 엘레노아한테도 그 편이 더 좋을 것이 분명했다. 이걸 두고서 흔히들 누이 좋고, 매부 좋다고 하는 것일 것이다. 슬쩍 입꼬리를 올린 나는 조교의 방으로 이동할 거냐고 묻는 알림문구에 곧바로 네를 눌렀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일그러졌다가 이윽고 환하게 밝아지며 낯익은 저택 내부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주인님!”

이처럼 조교의 방 안으로 들어선 순간 반가움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활짝 웃는 얼굴로 내게 다가오고 있는 운피레아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그녀의 몸을 살포시 끌어안아주며 입을 열었다.

“잠깐 할 일이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아! 그럼 제가 뭔가 도울 일은 없을까요?”

“도울 일이요? 음……. 그럼 차를 좀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네, 금방 타올게요!”

이런 내 부탁에 얼른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 운피레아는 서양인 특유의 탱글거리는 엉덩이를 보기 좋게 흔들며 부엌 쪽으로 뛰어갔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꿀꺽, 군침을 삼켰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리고서 근처 소파에 앉았다.

‘일단 엘레노아를 부르기 전에 사용자 레벨부터 올려놓아야겠지?’

혹시라도 엘레노아에게 대량의 정기를 빼앗겨서 레벨을 올리지 못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피식,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곧바로 매니저 어플의 상납 기능을 선택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화면에 새로운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현재 사용자는 상납에 필요한 마정석 파편을 모두 모은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상납 기한을 해제합니다.]

[현재 사용자의 레벨은 8입니다.]

[다음 달 사용자가 상납하셔야 되는 정기의 양은 1600입니다. (0/1600)]

[다음 달 사용자가 상납하셔야 되는 마정석 파편의 수는 8개입니다. (18/8)]

“다다음달 상납까지는 거뜬하겠네.”

마정석 파편은 두 말 할 것도 없었고, 보유 정기는 8445나 되었다. 충분하다 못 해 넘칠 지경이었다. 나는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열다섯 개의 마정석 파편을 꺼내 맞은편 책상 위에 올려둔 뒤에 다음 달 상납에 필요한 정기 1600을 상납했다.

[상납의 조건을 맞추었습니다.]

[현재 사용자의 레벨은 8입니다.]

[다음 달 사용자가 상납하셔야 되는 정기의 양은 1600입니다. (1600/1600)]

[다음 달 사용자가 상납하셔야 되는 마정석 파편의 수는 8개입니다. (18/8)]

[상납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상납할 거냐고 묻는 알림문구에 나는 두 말 할 것 없이 네를 눌렀다.

[축하합니다!]

[다음 달 상납이 완료되었습니다.]

[상납 보상으로 사용자에게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경험치 1600을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남은 경험치가 다음 레벨에 필요한 정기의 양에서 차감됩니다.]

‘일단 하나.’

적어도 레벨이 두 단계는 상승해주었으면 했는데, 요구 경험치의 양이 생각보다 많은 모양인지 하나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축하합니다!]

[사용자의 레벨이 8에서 9로 상승했습니다.]

[여성 목록을 열람할 수 있는 범위가 1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로 상승합니다!]

[이제부턴 사용자보다 여섯 단계 더 높은 직위의 여성을 조교할 수 있습니다.]

[보유 할 수 있는 마물 사냥꾼의 숫자가 6명으로 증가합니다.]

[현재 5 명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는 마물 사냥꾼을 고르실 수 있습니다. 마물 사냥꾼을 고르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인원만 늘어난 건가.”

원하던 소식은 아니었지만, 애당초 목적했던 바는 이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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