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에……? 주, 주인님? 노, 농담이요? 그렇죠? 농담이죠? 제발……. 농담이라고 해주세요. 네?”
도저히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거듭 질문을 던지는 현주의 태도에 나는 차게 반문했다.
“농담이요? 아뇨, 진짜입니다. 저는 이현주 씨, 당신이란 여자한테서 질려버렸습니다.”
이처럼 딱 잘라 말하자, 일순 현주의 표정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 싫어, 그런 건……. 주인님……. 아아,…….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으윽, 아아…….”
날 향해 양 손을 내밀며 숨을 꺽꺽 거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내가 너무 지나치게 그녀를 몰아붙인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저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난생처음 보았다.
처음 날 만났을 때, 잘 못 했다고 빌었을 때도 저렇게까지 슬픈 표정을 짓진 않았으니 말이다.
‘이런…….’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는 내 품에 안겨있는 운피레아를 놓아주며 입을 열었다.
“운피레아 씨, 조금 있다가 마저 안아드리겠습니다.”
이런 내 말에 운피레아는 전부 다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얌전히 내 몸을 놓아주었다. 이 순간만큼 운피레아가 다정한 성격이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처음이었다.
나는 고마운 마음에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는 곧바로 몸을 뒤로 돌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이고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있는 현주 곁으로 다가갔다.
“이 현주 씨.”
다정한 목소리로 현주를 부른 나는 그대로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행동에 현주는 잠시 놀란 듯이 움찔 몸을 떨었다가 이내 도저히 믿을 수 없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가 그녀의 입술에 살짝 입술을 맞춰주자 금세 그녀의 표정이 풀어졌다.
“흐윽, 윽……. 아아, 주인님…….”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마냥 내 품 안으로 파고들어온 현주는 곧바로 고개를 내밀어 좀 더 키스해달라며 무언의 아우성을 쳤다. 이에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입술을 맞춰주며 몸을 더듬어주었다. 그러자 서서히 그녀의 울음소리가 잦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울음을 완전히 멈춘 그녀는 양 손으로 내 몸을 꽉 부여잡으며 입을 열었다.
“……저, 저한테 질리신 거 아니죠? 저……. 헐렁해도 꽉 조이게 노력해볼게요. 네? 주인님…….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 흐윽. 말 잘 들을게요.”
내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을 벌벌 떨며 내게 애원하는 현주의 태도에 나는 다시금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며 속삭여주었다.
“울지 마세요, 현주 씨.”
이리 속삭인 나는 그녀의 뺨에 얼룩져 있는 눈물을 닦아내어주며 말을 이었다.
“……제가 이 현주 씨를 버릴 리가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방금 전에 했던 말은 전부 다 현주 씨를 혼내려고 했던 거짓말입니다.”
“저, 정말인가요?”
“정말입니다. 현주 씨가 너무 제멋대로 행동해서 벌을 준 거였는데……. 제가 좀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아니, 지나쳤습니다.”
“아아…….”
이러한 내 말에 현주는 그제야 안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탄성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곧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속삭였다.
“……주인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니까, 저……. 가슴이 메여올 정도로 아팠어요. 죽을 것만 같았어요. 다시는 그런 거짓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약속하겠습니다. 다시는 그런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걸 한번 해보니, 이건 도저히 사람이 할 게 되지 못 했다. 물론 정말로 싫어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이라면 충분히 해볼 법도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하는 건 정말로 못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아, 주인님…….”
기쁨에 가득 찬 탄성을 터트리던 그녀는 돌연 양 손으로 내 몸을 밀어서 나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몸 위에 올라와서는 쪼그려 앉았다. 안심한 뒤에 성욕이 치밀어 오른 모양이었다. 실제로 내 남근에 맞대어져 있는 그녀의 음부에선 뜨겁고 끈적끈적한 애액이 뚝뚝 방울져 떨어지고 있었다.
“……저, 노력할게요. 주인님이 만족할 만큼 꽉 조일게요.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결연한 목소리로 선언하듯 말한 그녀는 우뚝 선 내 남근을 보드라운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남근의 귀두를 질구 쪽에 꽉 맞대었다.
“흐으읏! 아아, 주인님의 자지……. 햐읏! 아앙!!”
숨을 헐떡이던 현주는 불쑥 허리를 아래로 내렸다. 참을성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움직이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녀가 날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 건지 느껴졌다. 나는 뜨겁고 질척이는 질 내의 감촉을 만끽하며 숨을 탁 하고 내뱉었다. 그러자 더더욱 흥분한 듯이 격한 움직임으로 허리를 놀리며 나를 자극하는 현주다.
“……하앙! 아앗! 아으읏! 아앙, 좋아! 하웃! 윽!”
찌걱이는 음란한 물소리가 현주의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물기 어린 교성과 함께 어우러지며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후아! 아으읏! 아앙!”
셀 수 없이 많은 살주름이 제각기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내 남근을 꽈악 꽈악 조여 대며 터무니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쾌감을 선물해주었다. 특히나 귀두 끝이 겨우 걸칠 만큼 아슬아슬하게 허리를 높이 치켜든 뒤에 그대로 허리를 쑥 내릴 때며 마치 그녀의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쾌감이 느껴졌다.
확실히 경험이 많은 만큼 여러 가지 기교로 나를 확실하게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하으윽! 아앙, 아! 주인님……. 후아, 어떤가요? 흐읏! 하앙, 제 보지……. 하으윽! 주인님의 자지, 꽈악 조여서……. 흐아앙!”
계속 내 말을 마음에 두고 있는 모양인지, 거듭 내 대답을 보채며 허리를 놀리는 현주다.
“아앙, 아! 주인님, 얼른……. 후으윽! 아앙, 대답해주세요. 하앙! 아앙! 앗! 아그읏!”
찰박찰박 소리가 날 정도로 거세게 엉덩이를 부딪쳐 오는 현주의 태도에 나는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았다.
“꼭 대답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리 말한 나는 현주의 허리를 내 쪽으로 잡아당기는 것과 동시에 허리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자 음란하고 추잡한 소리가 팡팡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으으응!! 아읏! 아앙! 조, 좋아요……! 후아앗! 아앙, 거기! 힉, 찔려서……! 하우윽! 아앙! 너무 좋아서……. 햐윽! 아앙! 아아, 좀 더……. 후아읏!”
허리를 치켜들며 질 내를 찌를 때마다 현주의 표정이 칠칠맞지 못 하게 변해갔다. 특히나 반쯤 멍하니 벌어져 있는 입술에선 뜨거운 숨결과 함께 끈적끈적한 타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두 눈은 흐릿하게 풀려서는 금방이라도 흐물흐물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하우으윽! 아앙, 아앙! 주인님의 자지, 너무 좋아서……! 아앙! 아으윽! 아앙!”
이처럼 열락에 빠져 있는 현주의 모습에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좀 더 하복부에 힘을 꽉 주며 자궁구까지 쿵쿵 찔러대었다.
“하앙! 히이잇! 앗! 아으윽! 아앙, 거긴……. 히익! 아으윽! 거긴 안 들어가요! 거기까진……. 흐앙, 아아아앗!!”
그렇게 말하면서도 현주의 엉덩이는 여전히 내 하복부를 치덕치덕 때리고 있었다. 특히나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격렬하게 상하로 흔들리며 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히악! 아앙! 아으윽! 아극! 아! 아아!”
지나친 쾌감으로 인해서 이제는 말도 제대로 안 나오는 모양인지, 현주는 황홀함에 가득찬 미소를 지어보이며 숨을 헐떡거렸다. 더불어 구슬과도 같은 땀을 흘리며 홍색으로 물든 그녀의 얼굴은 음란함, 그 자체였다.
“하으으윽! 아앙! 아앙!”
땀과 애액을 흠뻑 쏟아내며 더욱 더 힘차게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현주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나는 사정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런 내 기색을 느낀 듯이 현주 또한 보다 거세게 허리를 놀리며 나를 자극했다. 물론 이러는 와중에 그녀의 절정감도 한계까지 치달았고 말이다.
“……흐읏! 아앙, 앗! 아으으윽! 아아! 얼른……! 히익! 아응, 아아! 안에 잔뜩……. 후아! 아앙!”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허리를 팽글팽글 돌려대며 쉼 없이 내 정액을 보채는 현주다. 이에 나는 그녀의 기대를 충족해주고자, 양 손을 쭉 내뻗어 그녀의 팔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그녀를 망가트릴 것처럼 과격하게 허리를 치켜들며 질 내를 꾸짖었다.
“아흐으윽! 아아앙! 아, 어떡해! 하으윽! 너무 좋아……! 하으응! 아앙! 아아, 너무 좋아서……. 하으윽! 미칠 거 같아! 아앙! 아으윽! 아아, 주인님! 힉! 하으응!”
크게 소리쳐 말한 현주는 마치 내 움직임에 호응하듯이 박자를 맞추며 허리를 놀려대었다. 더불어 입술 사이로는 거듭 달콤한 교성이 새어나왔다. 나는 그 움직임과 소리, 게다가 내 남근을 꽉꽉 조여 대는 질 내의 압박감을 마음껏 느끼며 질 내를 꾸짖었다.
“……하으으으윽!!!”
그리고 이윽고 사정감이 울컥 치밀자, 나는 그대로 자궁구에 남근의 귀두를 꽉 대고서 정액을 폭발하듯 쏟아내었다. 이에 현주는 까무러치듯 고개를 치켜들며 교성을 터트렸다. 어찌나 시원스레 터트리던지, 방 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하앙! 아아아……! 하으윽!”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부들부들 떨며 경련하던 현주는 이윽고 힘을 다한 듯이 내 몸 위로 자기 몸을 허물어트렸다. 이에 나는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그녀의 몸을 꽉 끌어안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