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물 사냥꾼이 할 수 있는 것] -->
민서가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정액을 삼킬 때마다 하복부가 저려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무엇도 부럽지가 않았다. 나는 나직이 신음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손길에 민서는 보다 크게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입 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깨끗하게 전부 다 삼켰다.
“꿀꺽, 꿀꺽……. 후르륵! 후아……. 하아!”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후르륵 소리까지 내며 내 남근을 깨끗이 훑어내는 민서다. 누가 보면 민서가 내 남근을 빠는 것이 아니라 아주 단 음식을 빨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슬쩍 몸을 일으키려 하자, 돌연 그녀가 고개를 떼어내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끈적거리는 타액이 긴 실선을 만들어내며 내 남근의 귀두와 민서의 입술을 연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뚝 하고 끊어진 타액이 침대 시트 위에 떨어졌다.
“……주인님, 제가 해드릴게요.”
“민서 씨가요?”
“네, 제가……. 제가 끝까지 해드릴게요.”
조금 도발적인 목소리로 내게 속삭인 민서는 그대로 손을 뻗어, 내 몸을 밀어 눕혔다. 이에 나는 버티지 않고 얌전히 그녀의 뜻에 따라서 침대 위에 몸을 편히 눕혔다. 그러자 이 상황이 무척이나 기대 되는 모양인지,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며 내 위에 올라타는 민서다.
“……하아, 주인님…….”
기대감으로 한껏 부푼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질였다. 실제로 내 위에 올라탄 그녀는 무척이나 흥분된 기색을 내보이고 있었다. 특히나 귀두를 슬슬 문지르고 있는 음부는 벌써부터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얼마나 많이 젖었는지, 꿀물이 귀두를 타고서 줄줄 흐를 정도였다.
“주인님의 자지……. 진짜……. 하아, 최고에요.”
움찔움찔 허리를 떨며 신음하던 민서는 이윽고 소변을 보듯이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는 질척하고 따뜻한 자신의 질 내로 내 남근을 단번에 밀어 넣었다.
“……아앙! 아으읏! 후아!”
그 순간, 그녀의 입술 사이로 녹아내릴 것만 같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 온 몸으로 기쁨을 표시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푸들푸들 떨던 민서는 이윽고 환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기쁘게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후으읏, 좋아……! 하읏, 아! 주인님의 자지……. 커서……. 흐으윽! 하앙! 아으읏!”
흥분된 모양인지, 한층 더 색정적인 움직임으로 방아질을 해대는 민서다.
‘이거…….’
현역 배구 선수의 방아 찧기라서 그런지, 조임이 장난 아니었다. 특히나 내 남근을 우그러트릴 것처럼 수축하는 질 내의 조임은 내 숨을 컥컥 막히게 만들었다. 허락된다면 그냥 이대로 정액을 쏟아내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 민서가 절정에 달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먼저 절정에 달한다는 건 내 자존심에 금이 가는 일이었다.
“아윽! 하앙! 아으읏! 가, 갑자기 커져서……. 히익! 아으윽! 아앙!”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동시에 방아 찧기가 더더욱 거세졌다. 어찌나 세게 찧던지, 남근이 뽑혀나가기 바로 직전까지 들어올려진 허리가 그 상태로 원을 그리듯이 흔들리며 내 남근을 재차 집어삼켰다. 그리고 이어서 봉숭아 빛으로 물든 엉덩이가 푸들푸들 흔들리며 내 허벅지를 찰박찰박 때렸다.
“……후아아! 아앙! 아으읏, 좋아! 하윽! 아앙!”
허리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내 남근이 질 내를 휘저으며 새로운 쾌감을 만들어갔다. 그리고 그 쾌감의 소용돌이에 민서는 더 이상 참지 못 하고 까무러치듯이 상체를 앞으로 숙여왔다. 슬슬 백기가 올라오려고 하고 있었다.
그걸 본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승자의 권리를 취할 겸, 감히 날 이기려고 한 건방진 노예에게 벌을 줄 겸해서 손을 뻗었다.
“햐읏! 아앙, 주인님! 히이익!”
내 눈앞에서 꼿꼿이 선 채로 흔들리는 분홍빛 유두를 검지와 엄지로 꽉 붙잡아 비틀자, 일순 자그마한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흐으으으으응!!! 아앙, 앗! 아윽, 아! 아앙 좋아요! 후아, 앙! 아앙!”
아무래도 이 경우에는 벌이 아니라 상이 되어버린 모양인지, 민서는 보다 더 크게 환희에 찬 교성을 터트리며 타액을 질질 흘려대었다.
‘이런.’
몸을 떨며 쾌감에 몸부림치는 민서의 모습에 살짝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렸다.
‘……뭐, 이것도 이것 나름 좋으려나?’
승자의 권리도, 벌도, 전부 다 내 기분만 좋으면 그만이었으니 말이다. 실제로 내가 민서의 유두를 있는 힘껏 꺾을 때마다 질 내가 꽉 수축하며 내 남근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입가에 웃음기를 매달은 나는 열심히 쿵쿵 방아 찧기를 하고 있는 민서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를 밀어 올렸다.
“햐윽! 아앙! 아으윽! 아, 안돼요! 움직이면……. 꺄읏!”
이런 내 움직임에 다급히 소리치며 날 제지해보려 하는 민서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지 않고, 몇 번이고 크게 허리를 밀어 올리며 질 내를 휘저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녀는 몸을 크게 떨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햐으으읏! 아앙, 아! 그, 그렇게 난폭하게 하면 저……. 저, 더는……. 힉!”
한 눈에 보아도 단단해 보이는 복근이 쫙 펴지며 활처럼 휘었다. 굉장히 단단해보였다. 분명히 만지는 감촉도 일품일 것이다. 나는 호기심이 치미는 것을 느끼며 유두를 꺾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서 배꼽 언저리를 어루만졌다.
“하우읏!”
배꼽을 중심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복근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민서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왔다. 의외로 이쪽이 약점인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손바닥을 쫙 편 뒤에 마치 간질이듯이 복근을 최대한 움켜쥐었다.
“……하으으윽! 아앙! 그, 그만……! 히익! 아으으읏! 아앙, 주인님! 하으윽!”
슬슬 절정에 달하려는 모양인지, 민서의 몸이 보다 크게 떨리기 시작했다.
“하후윽! 아아, 안 돼! 히익, 저……! 흐으윽, 더는……. 아앙!”
숨을 헐떡이며 최대한 절정감을 늦춰보려고 하지만 한번 밀려든 쾌감은 거센 파도처럼 그녀의 몸을 덮쳤다. 그리고 그 절정감에 민서는 그대로 몸을 앞으로 수그리며 타액을 뚝뚝 흘렸다. 더불어 질 내가 더없이 강하게 내 남근을 조였다.
이에 나는 그 조임을 마음껏 만끽하다가 이윽고 질 내에 백탁의 액을 잔뜩 쏟아내었다. 이 때, 정액이 얼마나 거세게 뿜어져 나가던지 흡사 그녀의 몸을 꿰뚫는 것만도 같았다.
“……하으으윽!”
민서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자지러지는 교성을 터트리며 부들부들 어깨를 떨더니 이윽고 사정이 멈추는 것과 동시에 내 위로 허물어지듯이 쓰러졌다. 이에 나는 조용히 그녀의 몸을 끌어안아주며 숨을 내쉬었다.
“후아, 아……. 하아아아.”
만족으로 가득찬 한숨 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 퍼졌다. 더불어 여전히 내 남근을 물고 있는 질 내가 연신 꼬무락거리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짜내는 것이 느껴졌다.
‘기분 좋네.’
역시 운동선수는 뭐가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쿡쿡, 웃음을 터트리며 땀에 젖어있는 민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던 나는 문득 한 가지를 떠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민서 씨.”
“네?”
내 부름에 민서가 재빨리 고개를 들어 올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꽤나 지쳐 보이는데도 상당히 빠른 반응이었다. 뭐라고 해야 될까? 언제든지 불러만 주세요! 라는 분위기라고나 할까? 나는 그녀의 이마에 달라붙어 있는 검은색 머리카락 한 가닥을 떼어내 주며 입을 열었다.
“조금 늦었지만, 축하합니다.”
“네?”
“드래프트에 지명된 거요.”
“아……!”
뒤늦은 내 축하에 민서는 작은 탄성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곧 눈동자를 예쁜 반달로 만들며 웃음을 터트렸다.
“……전부 다 주인님 덕분이에요!”
이리 소리쳐 말한 민서는 두 팔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잔뜩 신이 난 것처럼 몸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덕분에 그녀의 질 내에 한 차례 정액을 쏟아낸 뒤에 살짝 죽었던 내 남근이 다시금 그 크기를 부풀리며 기지개를 폈다.
“아! 주인님…….”
민서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며 내 가슴팍을 어루만졌다. 이에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윽고 2번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현주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네? 벌써요?”
“할 일이 있거든요.”
“그런…….”
할 일이 있다는 내 말에 민서는 잔뜩 실망한 기색을 내비쳐보였다. 어지간히도 나와 헤어지기가 싫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태도가 나를 한없이 기쁘게 해주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여자가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물론 이제 막 사귄 연인 사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와 민서의 관계는 연인이 아닌 계약 관계였다.
나는 민서에게 힘을 빌려주고, 민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게 안겨야 되는 그런 계약 관계 말이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보자면, 계약이라기보다는 연인에 가까운 관계라고 할 수 있었다.
누가 봐도 민서는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주고 있었다. 그것이 참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나는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주며 입을 열었다.
“다음에 또 불러드리겠습니다.”
“다음에……. 꼭 불러주셔야 해요. 저 기다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민서의 몸을 한 차례 꽉 끌어안아준 뒤에 바지 안에 들어있는 스마트폰을 꺼내서 그녀를 현실로 돌려보냈다. 그러자 곧 신기루처럼 내 품에 안겨있던 민서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에 나는 잠시 민서가 있던 자리를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이윽고 몸을 일으켰다.
========== 작품 후기 ==========
암퇘지에게 벌을 주러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