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356화 (35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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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처럼 내 허락이 떨어지자, 그녀는 곧바로 고개를 내밀어 내 남근을 한 입에 꿀꺽 삼켰다.

“후읍, 응. 쭈읍, 읍. 쪼옥.”

그 후, 부끄러운 기색 하나 없이 쭈읍쭈읍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내 남근을 빨기 시작했다. 딱히 이렇다 할 특출난 기교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남근 곳곳에 묻어있는 정액을 핥아 없애기 위해서 분주하고 움직이는 혀의 놀림은 나를 만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쪽, 쭈읍. 으응.”

남근의 첨단인 귀두부터 시작해서 고환에 이르기까지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핥아오는 붉고 긴 혀의 움직임에 등골이 오싹오싹 거려왔다. 나는 척추를 타고서 찌릿찌릿 솟구쳐 오르는 쾌감을 느끼며 나직이 신음했다.

그리고 그 신음성을 들은 모니카는 보다 신이 나서는 내 남근을 음란하게 빨아대었다. 어찌나 세게 빨던지, 고환 속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남김없이 뽑혀져 나갈 것만 같았다.

“우응, 웁! 츄릅……. 후아!”

모니카가 때때로 가쁜 숨결을 토해내며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타액으로 흠뻑 젖어 반들거리는 내 남근의 몸통이 보였다. 더불어 거기에는 더 이상 정액도, 애액도 남아있지 않았다. 희미하게 묻어있는 피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살짝 흐트러져 있는 성녀의 갈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런 내 말에 모니카는 내 남근을 입에 문 채로 잠시 우물쭈물 대었다. 이대로 뱉기 아쉬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타액으로 질척하게 젖어있는 내 남근을 입 밖으로 뱉어내며 입을 열었다.

“하으, 아……. 충분한가요?”

그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한 번 더 하자. 정액을 마시고 싶다. 이대로 계속 성행위를 하고 싶다. 헤어지기 싫다. 여기서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 딱히 말하지 않더라도 모니카가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일부로 모른 척 하며 입을 열었다.

“충분합니다. 게다가 다들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긴 한데…….”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을 보니, 여기서 한 번 더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 남근 또한 의욕이 가득해 보였다. 그러나 그 의욕은 서연이 누나를 위해서 남겨둘 필요가 있었다. 나는 치솟는 욕망을 억누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귓등으로 넘겨주었다.

“마저 깨끗이 해주겠어, 모니카?”

이러한 내 말에 모니카는 잠시 아! 하고 짤막한 탄성을 터트리더니, 이윽고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마치 값비싼 보물을 다루듯이 내 남근을 수건으로 세심히 닦아주기 시작했다. 어찌나 정성스럽게 닦아주던지, 이대로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을 정도였다.

‘그냥 여기서 살까?’

그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돈 걱정은 안 해도 될 테니까.’

막말로 성녀에게 붙어서 기둥서방 노릇을 해도 괜찮았다. 아니면 베네딕트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던가 말이다. 하물며 내게는 아놀프란 이름의 상인에게서 받은 명패가 있었다. 이것만 있으면 리벨 조합에서 얼마든지 돈을 꺼내서 쓸 수 있었다.

물론 양심의 가책이 뒤따르기는 하겠지만, 애물단지처럼 안 쓰고 재워두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았다.

‘아니면 정말로 현자 노릇을 하던가.’

그러면 최소한 앞가림은 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 틀림없었다.

‘……고민되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상념에 잠겨있는데, 문득 내 남근을 내려다보며 꼴깍꼴깍 군침만 삼키고 있는 성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지간히도 내 정액이 마시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모니카의 턱을 내 쪽으로 잡아 올리며 물었다.

“마시고 싶으십니까?”

“네? 아…….”

갑작스런 내 질문에 당황한 모양인지, 두 눈을 화등잔만 하게 뜨며 나를 올려다보는 모니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질문이 떠오른 모양인지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 목소리에는 강한 욕망이 서려있었다. 꼭 마시고 싶다는 욕망이 말이다. 이에 나는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을 뺨 쪽으로 옮기며 입을 열었다.

“한번만입니다.”

“저, 정말로요?”

“정말이고말고요.”

이리 말하며 손을 떼어내자, 모니카는 곧바로 고개를 숙여 내 남근을 덥썩 물었다. 그리고는 마치 달콤한 과실을 탐하듯이 쭈웁 쭈읍 소리를 내며 내 남근을 빨아대었다. 심지어 혀끝으로는 요도구를 쿡쿡 찌르며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그 짜릿한 쾌감에 속절없이 신음성을 터트렸다.

“쭈읍, 응! 쭈으으읍! 쪼옥!”

부드러운 입술이 내 남근을 뒤덮은 채로 오므라질 때마다 사정감이 왈칵 치솟았다. 그리고 그것을 느낀 나는 조금도 참지 않고 쾌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당장 내 목적은 성녀에게 정액을 먹여주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구태여 이런 일로 시간을 질질 끌 필요가 없었다.

‘벌써 나오려고 하네.’

그리고 이런 내 의도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정감이 한계까지 다다랐다. 혹시 내가 조루인 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상념을 떨쳐내며 모니카의 입 안 깊숙이 남근을 찔러 넣었다.

“……우읍!”

그 순간, 모니카의 입술 사이로 당혹감에 가득 찬 소리가 새어나왔다. 설마하니 내 쪽에서 이렇게 찌를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살살 눈웃음을 치며 그대로 내 남근을 뿌리까지 탐욕스럽게 삼켰다. 그리고는 마치 정액을 보채듯이 말랑거리는 혀로 남근의 몸통을 휘감았다.

“읏!”

그 자극에 나는 짤막한 침음성을 터트리며 정액을 모니카의 입 안에 쏟아내었다.

“흐으읍! 으읏, 응……. 꿀꺽, 꿀꺽. 아응, 응. 꿀꺽!”

고환이 텅 비어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액이 끊임없이 모니카의 입 안으로 쏟아졌다. 그리고 그 정액에 그녀는 기쁨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보이며 연신 꿀꺽이며 삼켜대었다. 얼마나 맛있게 삼키던지, 정액이 아니라 달콤한 꿀물을 마시는 것처럼 보였다.

“……꿀꺽……! 하음, 응. 쭈읍. 쭈읍.”

그리고 이처럼 정액을 전부 다 삼킨 모니카는 기다란 혀로 내 남근을 훑어내며 남은 정액까지 전부 다 말끔히 빨아마셨다. 흡사 남성의 정기를 노리는 요녀를 보는 듯했다.

그 누가 과연 지금의 모니카를 보고서 성녀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내 남근을 입에 문 채로 빼꼼 고개를 들어 올리는 모니카다.

“흐음, 응……. 쭈읍, 금방……. 깨끗하게, 하음……. 해드릴게요. 꿀꺽.”

남근을 입에 문 채로 모니카가 말을 할 때마다 찌릿 거리는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서 흘러들어왔다. 실로 잔인한 쾌감이었다. 나는 쾌감에 살짝 몸서리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모니카에게 청소 펠라치오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윽고 남근이 깨끗해지자, 모니카가 손수 정성스럽게 수건으로 말끔히 닦아주었다.

극상의 봉사라고 할 수 있었다. 역시 성녀였다. 특히나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가슴팍에 꽉 닿을 때면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다.

나는 또다시 그녀를 범하고 싶다는 충동을 애써 억누르며 바닥에 떨어져 있는 옷을 전부 다 주워 입었다. 이 때, 모니카가 내 옷을 직접 입혀주고 싶어해하는 기색을 내비쳤지만 나는 단호히 모른 척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에 모니카가 내 옷을 입혀주게 된다면 그 때야 말로 이성을 잃고서 또다시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옷을 다 입은 뒤에 모니카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엉거주춤한 자세로 옷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때때로 자기 배를 움켜쥐는 걸 보아하니, 처녀 상실 이후의 고통이 잦아진 모양이었다.

그 모습에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입을 열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네? 하, 하지만…….”

“사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게다가 저는 모니카, 당신의 애인이 아닙니까?”

“아……!”

이러한 내 속삭임에 모니카의 얼굴이 잘 익은 사과마냥 붉게 달아올랐다. 더불어 무척이나 기뻐해하는 기색이 은근하게 떠올랐다. 나와 연인 사이가 된 것이 어지간히도 좋은 모양이었다. 조용히 미소 지은 나는 그녀가 보다 수월하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모니카 또한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오히려 마치 애무를 하듯이 내 몸에 바짝 기대어오며 옷을 입었다. 때문에 또다시 이성을 잃고서 그녀를 덮칠 뻔 했지만, 나는 그 충동을 겨우 억누르며 그녀의 옷을 다 입혀주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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