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 -->
던전 코어의 방 안으로 들어서자, 엘레노아가 대뜸 ‘주인님!’이라고 소리치며 날 향해 달려들었다. 전혀 예상지도 못 한 육탄공세였지만, 다행히도 엘레노아의 몸무게가 무척이나 가벼웠기 때문에 볼썽사납게 넘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내 품에 포옥 안긴 엘레노아의 몸을 받아주며 방 안을 한번 훑어보았다. 그러자 부러워 죽겠단 표정으로 엘레노아를 바라보고 있는 마틸다부터 시작해서 소피아, 아라크네 그리고 코카드리유와 렉스의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다들 빠짐없이 와있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살짝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런 내 사과에 다들 별말 없이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니, 살짝 오묘했다. 설마? 눈살을 살짝 찡그리는데, 엘레노아가 검지로 내 가슴팍을 쿡 찌르며 입을 열었다.
“좋으셨나요?”
아무래도 들킨 모양이었다. 하긴 그렇게나 크게 앙앙 울어댔는데, 들키지 않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어깨를 한 차례 으쓱이고는 엘레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방 안에 모인 이들을 둘러보며 본론을 꺼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을 호출한 이유는 마정석 파편을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내 말에 방 안이 살짝 술렁였다. 대체로 놀랐다기보다는 몸이 들뜬다는 분위기였다.
이 때, 아라크네가 앞발을 쿵쿵 거리며 입을 열었다.
“인간아, 이번에도 말 잘 들으면 간식 주는 거야?”
아라크네의 말에 뒤에 서있던 코카드리유가 낼름낼름 혀를 내밀며 입맛을 다셨다. 잔뜩 흥분한 기색이었다. 물론 이건 렉스도 마찬가지였다.
그 모습에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이처럼 내가 그렇다고 대답한 순간, 아라크네와 코카드리유 그리고 렉스는 마치 무슨 축제라도 벌이는 것처럼 저마다 쿵쿵 발을 구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거미와 도마뱀 그리고 오우거의 조합이었다.
상당히 이색적인 광경이었다.
“히히, 그럼 나한테 맡겨. 내가 얼마든지 구해 올 테니까!”
“쌔애액! 쌔애액!”
“나한테 맡겨! 내가 챙겨올게!”
“맞아, 나한테 맡겨!”
아주 듬직한 세 마리의 몬스터들이었다.
나는 그들을 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선수금으로 각 종족이 정말 좋아하는 간식 네 개를 구입했다. 그러자 대번에 세 마리의 눈동자가 홱 하고 돌아갔다.
“우와! 벌써 주는 거야?”
“쌔애액! 쌔액!”
“얼른 줘!”
“맞아, 얼른 줘! 달란 말이야!”
이리 소리치며 아라크네와 코카드리유 그리고 렉스가 날 향해 성큼 다가오자, 나는 재빨리 오른손을 쭉 내밀며 그들을 제지했다. 그리고는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며 입을 열었다.
“기다리세요.”
이런 내 말에 순간 저마다 얼굴에 불만이 서렸다. 왜 당장 주지 않느냐는 듯이 무언의 항의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밀리면 이들을 다루는데 꽤나 오랫동안 골머리를 썩게 될 테니 말이다.
나는 내 왼손에 들려있는 과자 네 개를 그들에게 보이며 입을 열었다.
“……자리에 앉으세요. 천천히.”
오른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자, 가장 먼저 아라크네가 자리에 앉았다. 반면에 코카드리유와 렉스는 지금 뭐하는 것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확실히 과자를 많이 먹어본 만큼 눈치가 월등히 빠른 아라크네였다.
이걸 두고서 흔히들 짬밥이라고 하는 거겠지.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아라크네를 향해 과자를 내밀며 입을 열었다.
“아주 잘했습니다.”
“히히!”
이처럼 칭찬을 하는 동시에 아라크네의 입에 과자를 넣어주자, 그제야 코카드리유와 렉스의 표정에 아차 싶은 표정이 떠올렸다. 그리고 잠시 뒤, 둘은 재빨리 아라크네를 따라서 자리에 앉았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잘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이리 말한 나는 코카드리유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과 트윈 헤드 오우거가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던져주었다. 과자의 모양이 서로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나눠주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이처럼 과자를 받은 코카드리유와 렉스는 한 입에 덥썩 과자를 물고는 바삭바삭 소리를 내며 복스럽게 먹었다.
보는 내가 다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이런 식으로 길들이니까, 꼭 내가 사육사가 된 것 같네.’
조금 어처구니없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 손에 들린 과자를 다 먹고서 손가락에 묻어있는 과자 부스러기까지 혀로 낼름낼름 핥아먹고 있는 아라크네의 행동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턱을 간질여주었다.
“까르륵! 좋아, 거기 좋아! 아앙!”
아주 좋아 미치는 아라크네였다. 이런 음탕한 거미 여인을 봤나! 여기가 그렇게나 좋냐? 이러다가 다리도 벌릴 기세였다. 나는 그런 그녀를 한동안 상대해주다가 이윽고 손을 떼고서 마틸다와 엘레노아 그리고 소피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세 사람 모두 감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흡사 동물원에 놀러 와서, 사육사의 지휘에 맞춰 재롱을 부리는 동물들의 연기를 보고서 감탄하는 손님들을 보는 듯했다.
“크흠.”
나는 헛기침을 하는 것으로 세 사람의 주위를 환기시키고는 말을 이었다.
“……일단 엘레노아 씨에게도 앞선 세 분에게 제안했던 것과 똑같은 것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전 먹이로 안 길들여질 거예요! 절 길들이시려면 다른 걸로 길들이셔야 할 거에요. 예를 들어서 이거…….”
이리 말한 엘레노아는 슬쩍 내 남근을 어루만졌다. 스치듯이 어루만진 건데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역시 서큐버스였다. 나는 쿵쿵 뛰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엘레노아 씨에겐 엘레노아 씨에게 어울리는 상을 드릴 생각입니다.”
“정말이죠, 주인님?”
“물론이고말고요. 그리고 이건 마틸다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틸다를 향해 눈웃음을 날려주자, 일순 그녀의 얼굴이 새빨갛게 익었다. 동시에 눈에 띌 정도로 기뻐하고 있는 게 보였다. 예를 들어서, 귀밑에 걸릴 것처럼 올라간 입 꼬리라든가 말이다.
‘그러고 보니 마틸다를 안아주지 않은지도 꽤 오래됐네.’
나는 그녀의 벗은 몸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기분 좋게 미소 지었다. 확실히 그녀의 갈색 피부는 초콜릿처럼 달콤해서 만지는 맛이 각별했다. 이번 일이 끝난다면 엘레노아와 함께 잊지 못 할 밤을 선물해줘야 될 듯이 싶었다.
이렇듯 상념을 마친 나는 던전 코어를 바라보며 물었다.
“던전 코어, 현재 던전에 가용 가능한 병력이 얼마나 있지?”
[현재 던전 내에 전투 가능한 인원은 고블린 서른 셋, 레드 캡 쉰, 인간 열, 리자드맨 아홉, 타락한 요정 백 열둘, 코볼트 스물하나로 도합 이백 서른다섯입니다. 이 인원에는 현재 집합되어 있는 인원이 제외되어 있습니다.]
“흠…….”
이백 서른다섯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다만 이 때, 사로잡은 포로도 염두에 두어두어야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을 던전에 남겨둘 필요가 있었다.
더욱이 이 던전에는 이바이크 백작을 포함한 두 아들이 잡혀있었다.
‘만에 하나 도망이라도 치면 곤란하니까.’
이리 생각을 마친 나는 소피아를 바라보았다.
“소피아 씨,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경청하겠다.”
“이바이크 백작의 두 아들을 이 던전으로 데려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저한테는 분명 두 아들을 서로 싸움 붙여서 한동안 여길 신경 쓰지 못 하도록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소녀는 분명히 그대에게 그리 말했다. 변명은 하지 않겠다. 소녀에게 벌을 줄 생각이거든 벌을 주어라. 달게 받겠다.”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한 소피아는 내 앞에 무릎을 꿇은 뒤에 고개를 조아렸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내 품에 안겨있던 엘레노아가 쌤통이란 표정으로 키득키득 대며 ‘주인님, 또 엉덩이를 흠씬 때려주세요.’라고 속삭였다.
어지간히도 앙숙인 두 사람이었다.
나는 잠시 소피아를 내려다보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일어나세요. 저는 소피아 씨를 추궁하려는 게 아닙니다. 단지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이러한 내 말에 소피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소녀를 벌하지 않을 생각인가?”
“벌이라니요? 저는 이런 걸로 누군가를 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피아 씨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히 돌아 오셔서 기쁠 따름입니다.”
이리 말한 나는 엘레노아를 살짝 떼어놓은 뒤에 땅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소피아를 일으켜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무릎에 묻어있는 흙을 손수 털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에나도 나를 보자마자 부복했었지? 내가 그렇게 엄한 사람으로 보였었나?’
조금 회의감이 들었다.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소피아의 몸이 묻어있는 흙을 털어주었다. 그리고는 놀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소피아를 살포시 끌어안아주었다.
“잘 돌아오셨습니다.”
이러한 내 속삭임에 소피아는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몸을 꼼지락 거렸다.
“으음, 그대는…….”
잠시 말꼬리를 늘린 소녀는 이윽고 내 옷을 꽉 붙잡으며 말을 이었다.
“……너무 다정하구나.”
“제가 언제 다정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그대가 소녀에게 벌을 줄 때는 흡사 악귀와도 같다.”
“그거야 소피아 씨가 잘 못을 했으니까요.”
이런 내 말에 소피아는 도록도록 눈동자를 굴리다가 이윽고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이해했다. 그대가 어떤 사람인지.”
“그거 참 다행이군요.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는 소피아의 헝클어진 머리를 가지런히 정돈해주며 물었다.
“이바이크 백작의 장남인 헤레스가 소녀의 생각보다 훨씬 더 경우가 없던 자였다. 설마하니 본인이 직접 하수도에서 기다리고 있을 줄은……. 아니, 이건 소녀의 실수다. 아주 뼈아픈 실수였다. 때문에 소녀는 어쩔 수 없이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이들을 제압하고 헤레스와 토니를 이곳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헤레스와 거래를 하고자 한다. 그의 욕심이 크니, 차남인 토니보다 훨씬 더 다루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말을 들은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왕에 이렇게 된 거, 레이첼을 이바이크 백작으로 만들까?’
이바이크 백작은 물론이고 두 아들까지 여기로 데려온 이상, 백작 가는 무주공산이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레이첼이 쨘 하고 나타나게 된다면? 그녀가 차기 영주로 선택받을 확률이 높았다.
“레이첼을 백작위로 올리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렇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그대는 레이첼은 백작가로 보내기 싫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거야 레이첼이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될까봐 그런 거죠.”
“과연……! 이해했다. 그대는 이바이크 영애와 혼인해서 이바이크 백작 가를 다스리겠다는 거로군. 좋은 생각이다. 하긴 그대도 언제까지 이 던전에만 안주할 수 없는 법이겠지. 호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훌륭하다. 음지에서 양지에서 올라오는 방법만큼 이보다 더 훌륭한 방법은 또 없다.”
“…….”
무언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그냥 잠자코 있기로 했다. 딱히 내게 해가 되는 오해도 아니었고, 소피아가 저리도 감탄하며 나를 칭찬하는 모습은 난생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연신 감탄성을 연발하는 소피아를 놔두고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 다음, 아라크네와 코카드리유 그리고 렉스, 엘레노아, 마틸다를 번갈아보며 입을 열었다.
“아라크네 씨와 코카드리유 씨가 타락한 요정 오십을 이끌고서 함께 행동하세요.”
물론 아라크네의 전투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홀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나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이리 말했다. 일단 뭐니 뭐니 하더라도 안전이 제일이었으니 말이다.
[던전 마스터, 말씀 중에 외람되지만 한 마디 올려도 되겠습니까?]
“뭐지?”
[마정석 파편을 모으실 생각이시라면 던전 수호자를 한명씩 엮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지 저를 이용해서 마정석 파편을 보다 효율적으로 모으실 수가 있습니다.]
“던전의 일원은 너를 이용하지 못 하나 보지?”
[그렇습니다. 저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던전 마스터를 포함한 던전 수호자들뿐입니다.]
이러한 던전 코어의 설명에 눈살이 살짝 찌푸려졌다.
설마하니 이런 단점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나는 잠시 방 안에 있는 이들을 둘러보다가 이윽고 새롭게 조를 짜서 말했다.
“다시 말하겠습니다. 렉스 씨와 아라크네 씨가 타락한 요정 오십을 이끌고서 함께 행동하세요. 그리고 엘레노아 씨와 코카드리유 씨가 레드 캡 오십을 이끌고서 함께 행동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말한 나는 마틸다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마틸다 씨는 계속해서 던전을 지켜주세요. 덧붙여서 이바이크 백작을 포함한 두 아들이 도망치지 못 하도록 잘 감시하시고요.”
“맡겨주세요.”
이처럼 명령을 끝마친 나는 의욕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렉스와 아라크네, 엘레노아 그리고 코카드리유를 번갈아보며 입을 열었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히 안 되겠다 싶으면 바로 물러나세요. 절대로 미련을 가지시면 안 됩니다. 의욕이 넘치는 건 좋지만, 다치거나 하면 상은 없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어디 한군데 다치면 상을 주지 않을 겁니다.”
내가 딱 못을 박아 말하자, 다들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내가 너무 압박을 가한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재차 말을 이었다.
“……하지만 어디 한군데 다치지 않고 제대로 마정석 파편을 모아온다면 그에 상응하는 상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하나하나 눈을 마주쳐주며 다정다감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자 다들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이 헤벨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나 이 중에서도 렉스의 의욕이 가장 넘쳤다. 녀석은 쿵쿵 발소리를 내며 자신의 짝인 아라크네를 다그쳤다.
“타락 요정이라고 했지? 얼른 데려가자!”
“맞아, 타락 요정들을 데리고서 얼른 가자!”
이러한 렉스의 태도에 아라크네 역시 달갑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여덟 개의 다리로 땅을 찍으며 방을 빠져났다. 그리고 이런 렉스와 아라크네의 태도를 본 엘레노아와 코카드리유도 얼른 레드 캡을 챙기기 위해서 던전 코어의 방을 빠져나갔다.
“그럼 저희도 가보겠습니다.”
마지막 남은 마틸다가 소피아의 손을 붙잡고서 내게 말했다. 이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마틸다와 소피아까지 배웅해준 뒤에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이계 퀘스트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물론 이전처럼 던전 코어에게 부탁해서 마정석 파편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여기에는 아주 큰 맹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이계 퀘스트와는 다르게 따로 보상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왕에 할 거라면 보상이 있는 편이 훨씬 더 좋겠지.’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이계 퀘스트 목록을 불러왔다.
========== 작품 후기 ==========
퀘스트 목록은 다음편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