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 디펜스] -->
“하음, 으응! 으읏! 하우음, 앙! 좀 더……. 후아, 앙!”
“후아, 앙! 아으응! 츄읍, 응! 하응!”
격정적으로 입을 맞추고 있는 두 여성을 보고 있자니, 흐뭇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키스만 나누기에는 상황이 조금 심심하다고나 할까? 나는 잠시 두 여인을 떼어내기 위해서 불쑥 허리를 쳐올렸다.
“햐읏! 아앙! 아아, 그렇게 찌르면……! 후아! 아앙!”
갑작스런 자극에 영애는 칠칠맞지 못 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더불어 레이첼의 얼굴을 붙잡고 있던 엘레노아의 손 또한 풀렸다. 이를 확인한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잠시 자세를 바꾸겠습니다.”
“앗!”
이리 말하며 대뜸 영애의 허벅지를 꽉 붙잡은 나는 그대로 위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레이첼의 몸이 휘청이며 바닥에 등을 맞댄 채로 드러누운 자세가 되었다. 이에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내 옆에서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는 엘레노아를 향해 손을 벌렸다.
“엘레노아 씨, 이리로 오세요. 좀 더 귀여워해드리겠습니다.”
“와아!”
이러한 내 말에 엘레노아는 마치 어린 아이마냥 탄성을 터트리며 곧장 내 품에 안겼다. 그러나 이건 내가 원하는 자세가 아니었기에 나는 그녀를 살짝 떨어트려 놓은 뒤에 레이첼의 몸 위로 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두 여성이 위아래로 마주보며 서로 몸을 포개게 되었다.
‘딱 좋군.’
두 명의 미녀가 서로의 몸을 포개고 있으니 그 그림이 무척이나 훌륭했다. 특히나 두 사람 모두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황금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얼핏 보면 자매로 보일 지경이었다.
쿡쿡, 웃음을 터트린 나는 애액으로 축축 젖어있는 엘레노아의 음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허리를 움직였다.
“하으으읏! 아앙! 주인님, 안 돼요! 후읏! 아앙, 거긴……. 아앙! 넣으시면 안 돼요!”
“힉! 발버둥치지 마! 흐으읏! 아앙, 가슴이……! 후아! 아앙!”
음부를 어루만진 순간, 아니나 다를까 엘레노아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부림쳤다. 그리고 이런 몸부림에 아래에 깔려있던 레이첼이 크게 소리치며 움찔움찔 몸을 떨어대었다. 특히나 서로 맞대어진 가슴이 슥슥 마찰을 일으킬 때면 레이첼은 금방이라도 절정에 달할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숨을 헐떡거렸다.
실제로 내 남근이 삽입되어 있는 질 내는 애액으로 흘러넘치다 못 해, 뚝뚝 새어나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민감도 2배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레이첼에게는 아주 쥐약이지.’
하지만 그걸 모르는 엘레노아는 어떻게든 자신의 처녀막을 사수하기 위해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에 나는 처녀막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음부를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좋아하시는 것 아닙니까? 여기 보십시오. 애액이 뚝뚝 흐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리 말한 나는 질구로부터 흘러나온 애액을 손가락으로 훑어내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엘레노아는 어떻게든 자신의 음부를 가리기 위해서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레이첼이 이리저리 팔을 휘젓는 탓에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트, 틀려요! 저는 서큐버스라서 항상……. 히익! 하앙! 안 된다니까……. 후이잇! 아앙! 아, 거기 저 민감해서……. 후아! 아앙, 지금 주인님은 절 감당하지 못 할 텐데……. 히익! 하우읏! 이러면 안 되는데! 하으읏! 아앙!”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엉덩이를 내 쪽을 쭉 내미는 엘레노아다. 확실히 몽마답게 쾌락을 확실하게 탐하고 있었다.
‘이왕에 이렇게 된 거, 처녀를 가져볼까?’
빨갛게 충혈된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음부를 내려다보니 소유욕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서큐버스와 성교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정기가 빠져나가게 되어 있었다. 실제로 엘레노아와 애널 섹스를 했을 때, 정기 100이 소모되지 않았던가?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엘레노아의 처녀를 취한다?
분명 엄청난 양의 정기가 소모될 것이 틀림없었다.
‘……당장 써야 될 정기도 많은데…….’
잠시 고민하던 나는 이윽고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생각을 정리했다. 어차피 이쪽이 급한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오히려 빠르게 레벨 업을 해서 마물 사냥꾼 여섯 번째 인원을 충원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장비도 맞춰주고 말이다.
나는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는 엘레노아의 클리토리스를 어루만지며 아쉬움을 달랬다.
“햐으으읏! 아앙, 거긴 민감해져서……. 후앙! 아앗, 아! 짓궂어요! 히익! 아앙!”
“꺄읏! 하우, 읏! 하윽! 우웃, 몸부림치지 마! 꺄읏! 가, 가슴 좀……. 히익!”
엘레노아의 커다란 가슴에 짓눌린 레이첼이 양 팔을 버둥거리고 있는 사이 나는 거세게 허리를 놀리며 그녀의 질 내를 휘저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양 손으로 엘레노아의 등허리를 강하게 짓눌렀다.
“히익! 아앙, 그렇게 누르면……. 후아! 아앙! 비벼져서……. 하우읏!”
“아아앗! 거기……. 히아앗! 아래쪽까지 맞닿으면……. 히익! 움직이면 안 돼! 하으으읏! 아앙, 거기가 비벼지면……. 후앙!”
이처럼 두 사람의 하복부가 서로 꽉 맞닿은 상태에서 내가 허리를 움직이자, 서로의 클리토리스가 비벼지면서 마찰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마찰은 당연하게도 쾌감으로 이어졌다.
“응아앗! 안 돼! 햐으읏! 아앙, 다리 좀……. 후잇! 아앙! 그만……. 히아앗!”
“하앙! 아앙, 그렇게 찌르면……. 힉! 아앙, 자궁까지 닿는 것만 같아서……. 후아! 아앙, 뱃속이 쿵쿵 울리는 게 느껴지니까……. 후아앗! 아앙! 나, 이제……. 후아앗!”
엘레노아와 레이첼의 입술 사이로 곤란해 하는 목소리가 쉼 없이 터져 나왔다. 사랑스런 하모니였다. 나는 울컥울컥 치솟는 사정감을 느끼며 보다 세게 허리를 놀려대었다. 그러자 두 여성의 몸이 사랑스럽게 흔들리며 절경을 만들어내었다.
“슬슬 내겠습니다. 누구에게 내어드릴까요?”
나는 빙글빙글 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이런 내 물음에 엘레노아와 레이첼이 날 향해 시선을 던지며 애원해왔다.
“아아앗! 앙, 저한테……. 주인님, 제 안에 싸주세요! 후으읏! 잔뜩, 잔뜩 싸주세요! 하으읏!”
“아, 안 돼! 나한테……! 흐읍! 아아, 임신하려면……. 좀 더 많이……. 하앙! 안에 싸줘! 흐으읏!”
이처럼 날 향해 아우성치는 두 여성을 번갈아보던 나는 이윽고 레이첼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아무리 엘레노아의 항내가 좋다고는 하지만 질 내에 비할 바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레이첼의 질은 이제 막 처녀막을 걷어낸 상태가 아니던가?
이럴 때, 자주 애용할 필요가 있었다.
“안에 잔뜩 내어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레이첼의 질 내를 마음껏 휘저으며 그대로 정액을 쏟아내었다.
“햐으으으읏!! 아앙, 아! 안에……. 후아아앗, 아! 굉장해……. 하으, 아! 이렇게나 잔뜩……. 아아아아아!”
질 내 사정과 동시에 절정에 달하는 레이첼이다. 그리고 그런 영애를 내려다보며 엘레노아는 아쉬운 듯이 입을 다셨다.
“우우, 저도 주인님의 정액을 받고 싶었는데…….”
삐죽 입술을 내밀고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엘레노아와는 다르게 레이첼은 만족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술을 거듭 뻐끔뻐끔 거렸다.
“으, 응……. 하으읏, 아……. 뱃속에 가득 차서……. 하아앙, 기분 좋아……. 후아, 좀 더……. 으응, 좀 더 채워줘……. 아앙.”
정액을 잔뜩 쏟아내어 주었지만, 레이첼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듯이 두 다리로 내 허리를 꽉 감쌌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질 내의 주름들이 내 남근을 휘감으며 조여 대었다. 나는 그 기분 좋은 쾌감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찌걱거리는 음란한 물소리가 동굴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하으으읏! 아앙, 굉장해! 하읏! 아앙, 하늘을 날고 있는 것만 같아! 후아!”
“아앗, 치사해! 이번엔 제 안에 넣어주세요! 제 차례잖아요!”
이처럼 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려하자, 엘레노아가 크게 소리치며 자기 엉덩이를 흔들었다. 난리도 아니었다.
그 모습에 허허 웃는데, 불현듯 자박거리는 앙증맞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여태까지 하고 있었던 건가?”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는 소피아가 서있었다. 소녀는 여느 때처럼 무덤덤한 시선으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
나는 순간 당황한 나머지, 행동을 우뚝 멈추고 말았다. 반면에 엘레노아와 레이첼은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나보고 얼른 넣어달라면서 앙앙 울어대고 있었다. 뭐, 엘레노아야 서큐버스니 그렇다 쳐도, 레이첼은 쾌감에 이성이 아주 무뎌진 모양이었다.
“그대도 참 절륜하구나. 하긴 그 정도는 되어야지, 마왕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떤가? 다음에는 공주인가? 아니, 백작 영애를 정복했으니, 다음 차례로는 공작 영애라고 할 수 있겠군. 나쁘지 않다.”
혼자서 흠흠,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이는 소피아다.
“……공작 영애는 소녀가 추천해도 되겠는가? 자랑은 아니지만, 당시 소녀는 수많은 귀족 영애들과 잦은 교류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는 미색이 뛰어난 여식도 참 많았지. 분명 그대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아뇨, 필요 없습니다.”
나는 딱 잘라서 거절했다.
“그런가? 그것 참 아쉬운 일이로군.”
왜인지, 입맛을 쩝쩝 다시며 혀를 내두르는 소피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소피아의 모습이 점점 내가 원하는 모습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마치 프린세스메이커와 같았다. 나는 분명히 딸아이를 여기사로 키웠는데 막상 엔딩을 보니 광부가 되어있다거나, 왕자를 노리고 귀부인으로 키워뒀더니 왕과 결혼해서 첩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상지 못 한 엔딩들 중에서도 가장 열 받는 건, 역시 집사와 결혼하는 엔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나는 분명히 딸아이와 내가 결혼하는……. 키워서 잡아먹는 엔딩을 보려 했는데, 갑자기 듣도 보도 못 한 집사 새끼가 튀어나와서 딸과 결혼하는 것이다!
큐브 개새끼!
‘소피아를 그렇게 키울 순 없어!’
나는 순간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지금 소피아가 하는 행동을 보건데, 아직 개선할 여지가 충분해보였다. 특히나 나를 마왕이 아닌 그대라고 부르는 점에서 그 근거를 둘 수 있었다. 물론 방금 전에 나를 마왕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간접적이었다.
슬쩍 내 눈치를 보던 것도 확인했다.
“소피아 씨, 예전에도 계속 말했지만 저는 마왕이 아닙니다.”
“음, 그렇지. 소녀가 잠시 말실수를 했구나. 다음부터는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소피아는 재빠르게 태도를 바꾸어 내게 사과했다. 심지어 고개를 숙이기까지 했다.
그 모습을 보니, 더 이상 무어라 할 구실이 사라져버렸다. 애당초 당사자가 이토록 깎듯이 나오는데, 여기서 계속 무어라 하기에는 그다지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백작은 어쩌고 벌써 오신 겁니까?”
“그 이야기라면 이미 끝났다.”
“벌써요?”
“그렇다, 아주 간단하더군. 솔직히 말해서 소녀가 백작을 너무 과대평가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적어도 반나절은 버틸 줄 알았는데……. 오크가 삽입하기도 전에 소녀가 원하던 것을 술술 불더군. 사실 이보다 더 빨리 끝낼 수도 있었지만, 백작이 너무나도 순순히 불기에 의심이 되더군. 그래서 오크로 하여금 백작을 강제로 범하게 했다.”
“…….”
소피아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입 안이 바짝바짝 말랐다.
“꽥꽥 비명을 지르는 게, 제법 장관이었으나 너무 시끄러웠다. 소녀가 마차 안에서 본 여아들도 그 정도로 요란하게 비명을 지르지는 않았다. 아무튼 백작이 너무 시끄러워서 오크의 성기로 입도 함께 막아주었다. 그러자 금세 조용해지더군. 확실히 오크의 성기가 강철처럼 단단하다더니, 그 말대로였다. 오히려 백작이 성기를 꽉 깨물면 오크들이 더더욱 좋아서 날뛰더군.”
왠지 모르게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깨를 으쓱이는 소녀다.
“그, 그럼 지금 백작은 뭐하고 있습니까?”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물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말았다.
“오크들과 즐겁게 성교를 하고 있는 중이다. 오크의 정액에는 미약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상대방을 발정시키니 말이다. 특히나 백작은 오크의 정액을 직접 삼키기까지 했다. 발정이 나지 않을 수가 없지. 그리고 그렇게 항문 성교에 푹 빠진 백작에게 다시 물으니, 처음과 같은 대답을 하더군. 그래서 소녀가 이렇게 여기로 온 것이다.”
“…….”
소피아의 대답을 들은 나는 벌벌 몸을 떨었다. 아니, 나뿐만이 아니었다. 엘레노아 또한 몸을 벌벌 떨며 ‘저 꼬맹이는 전생에 마녀였을 거야. 악독한 년! 마족보다 더한 년!’이라고 중얼거렸다.
반면에 레이첼은 의외로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통쾌하단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어쩐지 소피아와 레이첼의 마음이 잘 통하는 듯했다.
나는 잠시 레이첼과 소피아를 번갈아보다가 이윽고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그래서 백작에게 들은 말이 무엇입니까?”
“이것이다.”
내 물음에 소피아는 조막만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손바닥 위에는 푸른색 보석 하나가 박혀있는 금반지가 놓여 있었다.
“……이바이크 백작의 유언이 담긴 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