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 디펜스] -->
이 정도면 중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나는 어처구니없단 시선으로 영애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런 귀하디귀한 영애께서 어쩐 일로 이곳에 오신 겁니까?”
“그야 당연히 네 녀석과 같은 음험한 놈들의 흉계를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흉계요?”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 분명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있었겠지! 하지만 그것도 끝이다! 내 아버지가 용맹한 기사들을 이끌고 와서 이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테니까! 네 녀석이 데리고 있는 하찮은 고블린과 리자드맨들 따위로는 잠시도 버티지 못 할 것이다!”
“쑥대밭입니까?”
“왜? 이제 와서 겁이 나는 것이냐?”
“…….”
“대답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겁이 나는 것이냐? 좋다, 그리 겁이 난다면 엎드려 절이라도 해보거라. 벌레처럼 머리를 조아려서 목숨을 빈다면 내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주마.”
오만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턱을 치켜드는 이바이크 백작 가의 영애다. 그 모습을 보니, 헛웃음이 다 나올 정도였다.
“그렇군요. 아주 잘 들었습니다.”
이리 말한 나는 오른손을 불쑥 내밀어 영애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마치 며칠 굶은 사람처럼 빼빼마른 팔이 만져졌다. 솔직히 말해서 이게 사람인지 해골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영애가 퉷! 하고 뱉은 침이 내 뺨에 맞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장 그 더러운 손을 떼라! 이 몸은 장차 라인펠덴 가문의 안주인이 될 몸이다! 네 녀석 같은 하찮은 녀석이 함부로 만져도 될 몸이 아니란 소리다!”
방 안 가득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영애의 목소리에 눈살을 와락 찌푸린 나는 그대로 그녀의 팔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꺄악!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와 함께 영애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아무래도 제가 당신을 존중해줄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이리 말하며 영애의 팔을 놓아주자, 그녀는 어떻게든 제 몸을 일으키기 위해서 팔다리를 꾸무럭거렸다. 그러나 두 손이 등 뒤로 묶여있는 탓에 몸을 일으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영애는 표독스레 나를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당장 일으켜라! 일으키라고!!”
“벌레처럼 머리를 조아려서 부탁한다면 제가 특별히 들어드리겠습니다.”
나는 방금 전, 영애가 내게 했었던 말을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영애는 분함에 어쩔 줄을 몰라하며 버럭버럭 성을 내었다.
“너, 너……! 가만 두지 않을 거야! 내게 이런 수모를 주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으냐? 넌 처형이야! 시체도 남기지 않고 전부 다 으깨어버릴 거라고!”
그 독기 어린 외침에 나는 혀를 끌끌 찼다.
“어디 한번 두고 봅시다.”
이리 말한 나는 손뼉을 두 번 짝짝! 치며 말을 이었다.
“……들어오세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방 문이 벌컥 열리더니, 이윽고 고블린 두 마리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케르케륵! 불렀나, 주인님?”
“케르르륵! 주인님, 무슨 일이냐?”
이처럼 두 마리의 고블린이 방 안으로 들어오자, 영애의 몸이 흠칫 떨렸다. 그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영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그 동안 짜증이 많이 쌓이셨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꺄악!”
여기까지 말한 나는 불쑥 손을 뻗어, 영애의 치마를 걷었다. 그러자 노랗게 얼룩져 있는 팬티가 내 눈에 들어왔다. 혹시 실금한 건가 싶어서 손으로 만져봤는데, 전혀 축축하지 않았다.
‘아……. 고블린을 부를 수는 없으니까, 그냥 싸버린 거구나.’
참으로 대단한 자존심이었다. 혀를 내두른 나는 혹시 대변을 보지는 않았을까 싶어서 살펴보았다. 그러나 대변을 본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과연, 소변은 용납이 되어도 대변은 안 된다는 건가?’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 나는 영애의 팬티를 벗겨내었다. 그러자 하얗고 둥근 엉덩이와 더불어 금색으로 반짝반짝 거리는 수북한 음모가 내 눈에 들어왔다.
“영애의 똥구멍을 이용하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나는 영애의 수치심을 부추기고자, 일부로 후장을 똥구멍이라는 상스러운 단어로 부르며 영애의 엉덩이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분홍빛 애널이 좌우로 뻐끔 벌어지며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그만 둬! 싫어! 죽여 버릴 거야! 내 몸을 건드리면 죽일 거라고!!”
이 때, 영애가 팔다리를 아등바등 거리며 저항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양 팔과 다리가 밧줄로 단단히 묶여있는 탓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저항은 극히 드물었다. 나는 미약하기 그지없는 저항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자, 어느 분부터 이용하시겠습니까?”
이러한 내 물음에 고블린 두 마리가 상당히 곤란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케륵케륵 울음소리를 내었다.
‘뭐지?’
그 모습을 본 순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분명히 고블린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서 달려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고블린들은 조금도 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서로에게 눈짓을 주며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케르륵, 네가 해라.”
“싫다, 케륵! 케륵! 난 싫다! 케륵!”
소곤소곤 말까지 주고받는 고블린들의 태도에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윽고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왜 그러십니까? 혹시 똥구멍이라서 싫으신 겁니까?”
이런 내 물음에 고블린 두 마리가 화들짝 놀라더니, 이윽고 쭈뼛쭈뼛 몸을 굳히며 입을 열었다.
“케륵케륵! 나한테는 지켜야 될 가정이 있다. 케륵케륵! 그렇기에 인간 여자를 상대로 하고 싶지는 않다. 케르륵!”
실로 훌륭한 이유였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남은 고블린을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당신은요?”
“케르륵! 난 가정이 없지만……. 케륵케륵!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 못 생긴 인간 여자하고는 하고 싶지 않다! 주인님, 용서해라! 내 물건이 서지 않는다! 끔찍하다! 케륵케륵! 이건 고문이다!”
이러한 고블린의 호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케르륵! 저런 추녀와 할 바에는 차라리 티엘과 하겠다! 케륵!”
“케르르륵! 케르륵! 동감이다! 티엘이 차라리 더 예쁘다! 케르륵!”
티엘이 어느 정도로 못 생긴 고블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두 고블린이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그리고 이러한 고블린의 말에 나는 쓰게 웃음을 터트리며 영애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들으셨습니까, 영애? 추녀랍니다. 고블린조차도 피하는 추녀가 이바이크 백작 가의 영애라니……! 실로 통탄스런 일이군요.”
이러한 내 놀림에 영애는 부들부들 몸을 떨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더불어 눈동자가 표독스럽게 올라갔다. 어지간히도 분한 모양이었다. 나는 쯧쯧, 혀를 차며 영애의 등을 꽉 짓눌렀다. 혹시라도 몸을 일으키지 못 하도록 말이다.
그 후, 나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고블린들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만 나가보셔도 좋습니다. 싫다는데 억지로 안게 할 수는 없지요.”
“케르르륵! 주인님, 고맙다! 은혜는 꼭 갚겠다!”
그만 나가봐도 좋다는 말에 고블린들은 넙죽 고개까지 숙이며 내게 감사의 말을 남겼다. 더불어 고블린들이 한마디 한마디 말을 내뱉을 때마다 영애는 수치심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엉덩이까지 훤히 내비쳐 보였는데, 고블린들에게 추녀라고 놀림을 받고 결국에는 버림받은 것이다. 이 얼마나 창피한 일이라는 말인가? 나는 일부러 질 나쁘게 킬킬 웃음소리를 내며 영애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드렸다.
“고블린에게 버림받은 소감이 어떠십니까?”
“닥쳐라! 어떻게 내게 이런 수치를…….”
차마 말문이 떨어지지가 않은 모양인지, 아랫입술을 꽉 깨무는 영애다.
“왜 그러십니까? 고블린들에게 범해지지 못 한 게 그렇게나 아쉬우십니까? 걱정 마세요. 제가 그만큼 범해드리겠습니다.”
이리 말하며 영애의 몸을 더듬자, 일순 그녀의 몸이 펄쩍 뛰었다.
“그 더러운 손으로 나를 만지지 마라!”
“그 기세도 지금 뿐입니다.”
“꺄악!”
영애가 입고 있는 옷을 잡아 뜯자, 뚜둑 소리와 함께 천이 찢겨나갔다. 더불어 봉긋한 가슴이 가볍게 출렁였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한 손으로 쥐기에 딱 적합한 크기였다. 나는 그대로 영애의 상체를 일으킨 뒤에 작은 목소리로 민감도 2배 스티커를 소환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철저하게 망가트려주지.’
본래는 고블린들에게 애널이 범해지도록 놔둘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무산된 이상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스킬로 고블린들을 소환해서 재차 명령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고블린들에게 거절당한 수치심을 준 이상 이쪽에 집착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분해하고 있는 영애를 보고 있으니, 은근히 재밌기도 했고 말이다.
“고블린에게 거절당한 추녀 주제에 제법 좋은 몸을 가지고 있군요.”
입가를 이죽인 나는 민감도 2배 스티커를 영애의 목덜미에 몰래 붙인 뒤에 양 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자 손바닥에 부드러운 가슴이 착 하고 달라붙으며 가볍게 경련했다.
“햐읏! 놔, 놔라! 뭐하는 짓이냐! 어딜 만지는 것이냐!”
“왜 그렇게 당황하십니까? 혹시 느끼고 계신 겁니까?”
“느, 느끼다니! 내가 느낄 리가 없지 않느냐!”
크게 소리쳐 말해보지만, 그 목소리는 벌써부터 흥분감으로 떨려오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그런 것 치고는 젖꼭지가 굉장히 단단해져 있는데요?”
“히익!”
엄지와 검지로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를 가볍게 꼬집자, 영애가 입술 사이로 새된 비명소리가 새어나왔다. 더불어 끈적끈적한 타액이 주륵 흘러나와 뚝 떨어졌다. 방금 전의 자극이 어지간히도 좋았던 모양이었다.
“좀 더 만져드릴까요?”
“벼, 변태! 이 쓰레기!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은혜도 모르고 이런 식으로 나를 희롱하다니……! 햐읏!”
“영애야말로 부끄럽지 않으신 겁니까? 이렇게 젖꼭지를 세워놓고서 말이죠!”
“하으으읏!”
“처음 보는 남자에게 이렇게 가슴이 만져지는 걸로 느끼시다니……. 사실은 이렇게 범해지고 싶어서 이곳에 들어오신 게 아닙니까?”
“아, 아니야! 이건……. 히익! 안 돼!”
불쑥 손을 내려, 영애의 음부를 어루만지자 까끌거리는 음모와 더불어 애액이 줄줄 흐르고 있는 음부가 만져졌다.
“이제 보니 변태는 제가 아니라 영애셨군요.”
“그, 그만……. 하으으윽! 아아!”
울음 섞인 신음성을 터트리는 영애를 보고 있자니, 속내가 궁금해졌다.
‘이거 정말로 당하려고 들어온 거 아니야?’
호기심이 동한 나는 방금 전에 얻은 속마음 스티커를 소환해서 민감도 2배 스티커 바로 아래에 붙였다. 그러자 곧바로 영애의 입술 사이로 말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시, 싫어……. 어째서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야! 아으읏!”
금색 머리카락이 허공에 휘날릴 정도로 거세게 고개를 가로저은 영애는 어떻게든 쾌감을 떨쳐 내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내 손은 집요하게 그녀의 음부와 가슴을 꾸짖으며 쾌감을 전해주었다.
“……후앗! 아앙! 이런 녀석한테 만져지고 있는데……. 어째서! 상대는 평민이라고! 하찮은……. 야만적이고 무식한……. 그런데 어째서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하으으윽!”
돌연 영애의 고개가 살짝 들렸다. 더불어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주르륵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가볍게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아아……! 싫어……. 아무한테도 만져진 적이 없는 곳인데……! 하응! 아앙!”
입술을 뻐끔뻐끔 거리며 쉴 새 없이 속마음을 떠드는 영애다.
‘자기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는 건가?’
이것이 스티커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내게 손해가 되는 일이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나는 영애가 계속 속마음을 떠들도록 놔둔 채로 가슴과 음부를 어루만져주었다.
“사, 싫어……! 하으윽! 하앙! 뭔가 찌릿찌릿 거리는 게……. 후아아앙! 아아, 기분 좋아서……. 안 돼! 무서워! 싫어! 뭐야, 이게……. 안 돼, 그만! 그만……!”
한 손에 꽉 차는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며 검지와 엄지로 분홍빛 유두를 비비자, 영애의 표정에 덜컥 두려움이 서렸다. 그녀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마치 젖을 짜내듯이 유두를 꾹꾹 눌렀다.
“……이상해! 싫어! 그만! 그만! 왜 가슴이 만져지고 있는데, 배가 저려오는 거야? 싫어……. 죽을 것만 같아! 숨을 쉬지 못 하겠어! 아빠, 엄마……. 아아, 살려줘요! 저 좀 구해줘요……. 나, 나! 하으으윽! 아아아앙!!”
그 순간, 영애의 몸이 활처럼 휘며 내 가슴팍에 바짝 달라붙어왔다. 더불어 음부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더니 이윽고 물새는 소리와 함께 황금빛 소변이 허공에 포물선을 그리며 땅바닥을 때렸다.
“후아아아……. 뭐야? 이거……. 싫어……! 멈추지 않아……. 하으으윽! 아아!”
영애는 황홀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신음성을 터트렸다. 게다가 한번 나오기 시작한 소변은 멈출 줄도 모르고 졸졸졸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윽고 소변이 멈추자, 나는 영애의 턱을 잡아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입을 열었다.
“절정은 처음이십니까?”
“저, 절정……?”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절정입니다. 무척이나 기분 좋은 일이지요.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나중에는 저를 원하지 못 해서 안달이 나게 될 겁니다.”
이러한 내 말에 영애는 눈꺼풀을 아래로 내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이바이크 백작 가의 영애인 내가……! 하찮은 남자를 원하게 된다니! 그런 불결한 일은…….”
“그거야 두고 보면 알 게 되겠지요.”
이리 말한 나는 다시금 영애의 가슴을 주무르는 동시에 음부를 어루만졌다.
========== 작품 후기 ==========
왜 그렇게 때리는 걸 좋아하세요!
여성은 때리는 게 아닙니다.
신사적으로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