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292화 (29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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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경하다 갈까요?”

내 물음에 누나는 씩 웃더니, 맞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아니.”

이리 대답한 누나는 불쑥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워낙에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만 새된 비명 소리를 터트릴 뻔 했지만, 가까스로 참을 수가 있었다. 만약에 여기서 내가 놀란 처녀마냥 꺅꺅 소리를 질렀다면 틀림없이 구경거리가 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을 것이다. 더불어 서연이 누나한테도 두고두고 놀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나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마저 질문을 던졌다.

“그럼 바로 집에 가요?”

“응.”

누나는 짧고 간결하게 대답하며 좀 더 노골적으로 내 엉덩이를 주물러대었다. 만약에 지금이 환한 대낮이었다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서 수군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한숨을 푹 내쉰 나는 내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고 있는 누나의 손을 떼어내었다. 그리고는 두 번 다신 내 엉덩이를 만지지 못 하도록 꽉 붙잡았다. 이에 누나가 조금 아쉬운 듯이 나를 비스듬히 올려다보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나는 손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세게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케이블카 타고 갈까요?”

“케이블카?”

“네, 저기 있네요.”

이리 말하며 손으로 케이블카를 가리키자, 서연이 누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누나는 싱글벙글 웃더니, 곧바로 ‘타자.’라고 말하고는 나를 데리고서 척척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편도로 성인 두 사람을 끊은 누나는 나와 함께 줄을 기다린 뒤에 케이블카 안으로 몸을 실었다.

“이리와요, 누나.”

서른 명 남짓한 숫자가 케이블카 안으로 들어서자, 순식간에 가득 찬 느낌이 들었다. 이 때문에 나는 누나를 구석으로 잡아당긴 다음에 보호하듯 감싸주었다. 그러자 누나의 얼굴에 함박미소가 가득 피어올랐다.

“얼른 집에 가고 싶어.”

이리 말한 누나는 슬쩍 내 가슴팍에 얼굴을 기대었다. 그 행동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나도 어서 빨리 집에 들어가서 누나를 안고 싶었다. 이마부터 시작해서 눈, 코, 입, 목 그리고 쇄골과 가슴, 허벅지, 발에까지 입맞춤을 퍼붓고 싶었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여러분.

그 때였다.

-제가 바로 다섯 명의 마물 사냥꾼들을 임명한 사람입니다. 이렇게나마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한 케이블카 안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는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서 무언가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와아…….”

“아……!”

이처럼 상황 파악을 한 순간,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남녀 불문하고 다들 황홀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나조차도 내 모습을 보고서 넋을 잃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놀라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틀어봐.”

불쑥 누나가 내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인터넷 방송을 트는데, 불현듯 걱정이 밀려왔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내 모습을 보고서 감탄하고 있었다.

어쩌면 몇몇은 내게 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서연이 누나가 뉴스 속의 내 모습을 보았다가 반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몰려왔다. 단순히 감탄성을 터트리는 것이라면 괜찮았다. 하지만 만에 하나 반하기라도 한다면……. 나는 케이블카 안에 울려 퍼지는 내 목소리를 들으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니, 아니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고민을 떨쳐내었다. 어차피 여기서 내가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누나는 결국 영상을 찾아볼 것이 틀림없었다. 아니, 딱히 찾지 않더라도 인터넷 여기저기에 올라갈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마물 사냥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으니 말이다.

결심을 굳힌 나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는 뉴스를 누나에게 보여주었다.

-이 때, 마물의 출현을 이용해 제 개인적인 욕심을 채웠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아.”

스마트폰 화면에 비추어진 내 모습을 본 순간, 누나는 자그마한 탄성을 터트렸다. 물론 그 곁에 있던 나조차도 탄성을 금치 못 했다. 특히나 옅은 호선을 그리는 붉은 입술은 같은 남자인 나조차도 설레게 만들고 있었다.

이게 정말로 나인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 나쁘다는 겁니까? 저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저는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마물 사냥꾼을 관리하여 제 욕심을 채울 것입니다. 또한 마물 사냥꾼이 제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경우, 저는 가차 없이 마물 사냥꾼이 가진 힘을 압수할 것입니다.

하지만 화면 속의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안중 따윈 상관없다는 듯이 자기 할 말한 쭉쭉 내뱉었다.

-어차피 마물 사냥꾼의 힘을 원하는 사람은 세상에 널리고 널렸으니까요. 본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물 사냥꾼이 된다는 것은 여러분에게 상상도 못 할 힘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제 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웃음을 치는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마물 사냥꾼이 될 기회를요. 물론 이 기회는 대한민국에만 한정되지 않을 겁니다.

콜롬비나 가면을 쓴 나는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대상은 전세계입니다.

이리 말한 화면 속의 나는 잠시 싱긋 웃더니, 이윽고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마물 사냥꾼으로 뽑을 수 있는 건, 오로지 여성만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 부디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고개를 들어 올린 화면 속의 나는 흑진주처럼 형형하게 빛이 나는 흑색 눈동자로 정면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솔직히 말해서 저 시선을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이러다가 반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내가 이런데…….’

나는 조심스럽게 누나를 바라보았다.

“흐음.”

그러나 의외로 누나는 담담하게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히려 흥미롭단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다행히도 반하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화면 속의 나를 변태 가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는 모양이었다.

실로 다행인 일이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마물 사냥꾼이 되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지 지원하십시오. 지원 방법은 인터넷 상으로 알려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재차 강조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킬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물 사냥꾼으로 하여금 누군가를 공격하게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마물이 출현한 장소가 야스쿠니 신사 같은 악이라고 생각된다면 저는 절대로 돕지 않을 겁니다.

화면 속의 나는 진지한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럼 많은 지원을 바라겠습니다.

이리 말하는 것으로 영상이 끝을 맺었다. 아니, 좀 더 정확히는 9시 뉴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다만 워낙에 영상이 주는 충격이 대단해서, 9시 뉴스의 존재감이 희석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실제로 그 누구 한 명 숨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음 뉴스를 소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몇몇 사람들이 뭔가 홀린 것처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분명 나에 대한 정보……. 아니, 좀 더 정확히는 화면 속에 나온 나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한편 내가 시청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은 현재 수없이 밀려오는 채팅으로 먹통이 될 정도였다.

-성전환하러 갑니다!!!

-날 가져요! 저도 마물 사냥꾼이 되겠습니다! 충성을 다할게요!

-나는 남자를 포기하겠다!!

-어디서 접수하면 되나요?

-지렸다. 진심 ㄷㄷㄷ

-CG아님? 이거 CG같은데? 어떻게 사람이... 이거 CG인거 빼박임

-헛소리 ㄴㄴ 이거 실물임. 내가 CG 할 줄 아는데, 저건 실제임. 만약에 CG면 외계인 잡아서 데려온 거임

-성전환! 성전환! 성전환! 성전환!

-오늘부터 꼬츄 자른다!

-ㅁㅊㄷ ㅁㅊㅇ 이건 ㅇㅈ해야 할 부분

-급식체 극혐 근데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건 진짜 미친 듯

-남자도 뽑아요! 남자도 제발 뽑아줘요!

수많은 채팅이 난무하고 있었다. 그것을 조용히 확인하던 나는 이윽고 인터넷 방송을 껐다. 그리고는 슬쩍 누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원 할 거예요?”

“뭘?”

내 물음에 누나는 살짝 눈을 치켜뜨며 되물었다.

“마물 사냥꾼이요.”

“내가 뭐 하러?”

누나는 어쩐지 지루한 얼굴로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그러자 정신없이 스마트폰을 두드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확실히 다들 방금 전, 방송에 단단히 홀린 듯이 싶었다. 나는 누나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그 사람, 꽤 잘 생기지 않았어요?”

“잘 생기긴……. 얼굴 절반이 가면으로 가려져 있었는데.”

이리 말하던 누나는 돌연 음흉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혹시 질투해?”

그 모습을 보니, 완전히 안심이 되었다. 다행히도 서연이 누나는 서연이 누나였다.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누나의 손을 붙잡았다.

“솔직히 말해서 좀 질투했어요.”

“바보 같은 질투네.”

키득거리며 짓궂게 웃은 누나는 자신의 손을 감싸고 있는 내 손에 입술을 맞췄다.

“……내가 너 말고 다른 남자를 볼 이유는 없잖아.”

그 목소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나는 그대로 고개를 숙여 누나의 정수리에 입술을 맞췄다. 그리고 그 상태로 가만히 있던 나는 나직이 ‘고마워요.’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누나가 ‘나도.’라고 속삭이며 내 손가락을 깨물었다.

아프지 않은 달콤한 자극이었다.

나는 한동안 서연이 누나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있다가 이윽고 케이블카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누나와 함께 내렸다. 그 후, 주차되어 있는 차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여기저기서 발걸음을 멈춘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아예 몇몇은 길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뭘 보고 있는 건가 싶어서 슬쩍 보니, 방금 전에 뉴스로 나온 내 모습을 살펴보고 있었다.

‘영향력이 대단하네.’

이렇게 된 이상, 지원자가 쏟아지는 건 시간 문제였다. 나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웃음을 꾹 참으며 누나와 함께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윽고 차에 도착하자, 누나는 곧바로 운전석에 앉으며 숨을 토해내었다.

“하아.”

더불어 다리도 아픈 모양인지, 하얗고 작은 손으로 종아리를 툭툭 두드렸다. 이에 나는 차에 바로 타지 않고, 운전석 쪽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그대로 무릎 꿇고 앉은 나는 누나의 다리를 내 쪽으로 잡아당겼다.

“제가 주물러 줄게요.”

“응? 아니, 괜찮아.”

“뭐가 괜찮아요? 힘든 거, 빤히 보이는데.”

이러한 내 말에 누나의 양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모양인지 살짝 몸부림쳤다.

“하나도 안 힘들어. 그냥 얼른 집에 가자.”

“잠깐 쉬었다가 가는 건 괜찮잖아요.”

이리 말한 나는 내 손에 잡혀있는 누나의 다리를 주물러주었다.

“아…….”

순간 누나의 입술 사이로 탄성이 새어나왔다. 듣기 좋은 나른한 숨소리였다. 슬쩍 누나의 표정을 보니, 굉장히 기분 좋단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다. 특히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것이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나는 매끈한 종아리를 문지르며 질문을 던졌다.

“어디 더 아픈 곳 없어요?”

“아니, 그냥……. 거기가 좋아. 좀 더 해줘.”

말은 그렇게 하지만 누나의 시선이 아주 잠시 동안 자신의 발에 매달렸다. 아마도 발이 아픈 모양이었다. 하긴 굽이 낮은 구두라고는 하지만 구두는 구두였다. 이걸로 산을 올랐다는 것 자체가 용한 일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업어줄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 나는 곧바로 누나의 구두를 벗겼다. 그러자 일순 누나가 당황한 듯이 손짓했다.

“……괜찮아. 종아리만 주물러줘.”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이리 말한 나는 스타킹에 감싸여 있는 누나의 발을 양 손으로 감쌌다. 그러자 작고 앙증맞은 발이 자꾸 꼬무락거리는 게 느껴졌다. 특히나 매끄러운 스타킹에 내 손바닥에 스칠 때면 가슴 한켠이 시큰거려왔다. 뭐라고 해야 될까? 슥슥 비벼지는 감촉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는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감상에 빠져있을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꿀꺽, 군침을 삼킨 나는 발바닥 전체를 쓰다듬으면서 이곳저곳 꾹꾹 눌러주었다. 그러자 누나의 다리가 귀엽게 움찔움찔 거렸다.

물론 내 손에 만져지고 있는 발도 말이다.

“으음…….”

누나는 나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신음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누나의 오른발을 꾹꾹 누르며 마사지해주고는 반대쪽 발도 해주었다. 그러다가 문득 볼록 튀어나온 복사뼈가 눈에 들어왔다. 굉장히 아름다웠다. 당장에라도 입술을 맞춰주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장소가 장소인 만큼 참아야 되었다.

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엄지로 복사뼈를 몇 번 문지르고는 구두를 신겨주었다.

“끝?”

아쉬운 모양인지, 삐죽 입술을 내밀고서 내게 물음을 던지는 서연이 누나다. 이에 나는 고개를 내밀어 삐죽 튀어나온 누나의 입술을 도로 밀어 넣어주었다. 더불어 달달한 신음성이 내 귓가를 간질였다.

“……하아, 아……. 좀 더…….”

불쑥 누나가 내 목에 팔을 두르며 혀를 내밀어왔다. 좀 더 키스해달라면서 애원하고 있었다. 그 매력적인 애원에 나는 좀 더 격렬하게 키스해주었다. 하지만 그리 길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아슬아슬한 시점까지 키스를 한 뒤에 고개를 떼어내었다.

“아.”

내 입술이 떨어지자, 누나는 짤막하게 탄성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곧 사람들이 하나둘씩 주차장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실망감이 여기까지 전해져왔다. 이에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누나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해주며 속삭였다.

“다음은 집에서 해요.”

이러한 내 속삭임에 축 늘어졌던 어깨가 다시금 들썩였다.

“얼른 가자.”

이리 말한 누나는 어서 자리에 앉으라는 듯이 손짓했다. 이에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켰다.

========== 작품 후기 ==========

서연이의 날카로운 감이 많이 무뎌졌군요.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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