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 엘프] -->
아이린의 고백에 운피레아는 더 이상 딸아이의 팔을 붙잡지 못 했다. 그제야 아이린의 말에 담긴 진심을 눈치 챈 것이었다. 결국 갈 곳을 잃은 손은 정처 없이 허공을 허우적거리다가 이윽고 침대 시트 위로 떨어졌다.
누가 봐도 충격을 먹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아이린은 죄송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입을 열었다.
“불효녀라 욕하셔도 좋습니다. 절 내치셔도 좋습니다.”
아이린은 각오를 굳힌 듯이 눈을 내리깔았다. 그리고 이러한 딸아이의 태도에 운피레아는 잠시 멍하니 나와 아이린을 번갈아보다가 이윽고 내 손을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많이 부족한 아이지만……. 제 딸아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인님.”
이러한 운피레아의 태도에 아이린은 고개를 위로 들어 올리며 감동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어머니…….”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다더니, 그건 엘프에게도 통용이 되는 모양이었다.
나는 감탄 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운피레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런 내 시선을 받은 그녀는 조금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이윽고 완전히 미련을 버린 듯이 내 손을 놓았다.
“전 그럼 나가볼게요.”
이리 말한 운피레아는 아이린의 뺨을 어루만져주며 말을 이었다.
“……아이린, 네가 솔직해져서 기쁘구나.”
“죄송합니다, 어머니…….”
“왜 미안해하는 것이냐? 이 어미는 기쁘구나.”
슬쩍 웃어 보인 운피레아는 딸아이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고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딸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줄 요량인 듯이 싶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기에 나는 재빠르게 손을 뻗어 운피레아의 손목을 붙잡았다.
“운피레아 씨, 여기에 남아주시겠습니까?”
“네?”
이러한 내 말에 운피레아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되물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아이린의 얼굴에도 경악이 서렸다. 확실히 이 둘에게는 이 상황이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운피레아가 여기에 남아줄 필요가 있었다. 자칫 잘 못 했다가는 운피레아가 아이린을 위해서 나를 피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여기에 남아서 아이린 씨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아이린이 와락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
“도, 돕다니? 도대체 어머니를 뭐로 보는 것이냐! 그대는 정말이지……!”
“잠깐 진정하세요. 그런 뜻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그런 뜻에서 한 말이 아니라니?”
잔뜩 성이 난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내려다보는 아이린이다. 그리고 그 위압감 때문에 그런 것인지, 내 남근이 어서 빨리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며 우악스레 껄떡거렸다.
얼른 저 표정을 쾌감에 헐떡이는 암컷의 표정으로 만들어버리고 싶다. 저 시건방진 표정을 철저하게 무너트리는 것이다. 그 정복감은 분명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즐겁겠지. 슬쩍 웃은 나는 운피레아의 손목을 내 쪽으로 잡아당기며 입을 열었다.
“일단 이건 아이린 씨의 소중한 첫 경험이 아닙니까? 분명 무시 못 할 만큼 아플 겁니다. 게다가 피도 나올 겁니다.”
“피, 피라니…….”
“그러니 그걸 미연에 방지하고자 도움을 받자는 겁니다. 운피레아 씨에게요.”
“하, 하지만……! 안 된다! 어머니는…….”
아이린은 어쩔 줄 몰라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눈을 내리깔았다. 더불어 양 쪽 귀가 축 늘어진 채로 붉게 물들었다. 보아하니 내 제안이 꽤 끌리는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건, 역시 운피레아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 것이다.
일단 아이린은 운피레아에게서 나를 빼앗은 것이니 말이다.
‘이럴 때, 운피레아가 나서줘야지.’
나는 슬쩍 운피레아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여는 운피레아다.
“부담가지지 마렴, 아이린. 이 어미가 도와줄 테니 겁먹지 마려무나.”
“어, 어머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 싫습니다.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애당초 이런 상황은 잘 못 됐습니다! 이건, 이건……. 이건 아닙니다.”
확실히 아이린의 말처럼 이 상황은 잘 못 되어 있었다. 딸의 첫 경험을 돕는 어머니라니……. 상식 이하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더욱이 운피레아도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았고 말이다.
실제로 그녀가 미련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내 제안에 단번에 거절했었을 것이다.
나는 기분 좋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뭘 그렇게 거절하고 그러십니까? 이런 기회는 좀처럼 없습니다. 아니면 제 애무라도 받고 싶으신 겁니까? 그 때처럼 해드릴까요?”
나는 일부러 질 나쁘게 말했다. 마치 아녀자를 희롱하는 건달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내 도발에 아니나 다를까, 아이린은 발끈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리쳤다.
“필요 없다! 차라리 아픈 게 낫다!”
“애무 없이 하게 되면 엄청 아플 텐데요?”
“그, 그건…….”
이런 내 말에 아이린은 고민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우물쭈물 대었다. 확실히 처녀에게 있어서 섹스란 미지의 영역이었다. 아플지, 기분 좋을지 아무도 몰랐다. 물론 대다수는 처녀 상실 당시에 고통을 호소하지만, 드물게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오히려 쾌감을 느끼며 까무러치는 부류가 있었다. 그리고 내 지레 짐작이지만, 아마도 그 부류에 아이린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지금 아이린의 음부는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상태였다. 특히나 축축하게 젖어있는 황금빛 음모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할 지경이었다. 어서 빨리 저 안으로 남근을 밀어 넣어, 쾌락이 헐떡이도록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욕망보다 더 앞선 건, 역시 운피레아의 애무를 받고서 헐떡이는 아이린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런 장면은 어디서도 보지 못 할 테니 말이다.
“자, 그럼 운피레아 씨.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그럼…….”
이리 말하며 운피레아의 손목을 놓자, 그녀는 고분이 대답하며 오른손을 아이린의 음부 쪽으로 뻗었다. 그리고 이윽고 손끝에 황금빛 음모가 닿자, 아이린이 당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이며 몸부림쳤다.
“아, 안 됩니다! 어머니, 이러면……. 햐읏!”
운피레아의 손가락이 음모를 파헤치며 균열에 도달한 순간,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깜짝 놀란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쾌락 섞인 신음성을 터트리며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흐읏! 읏, 손을……. 하앙! 아아, 싫어……. 자, 잠깐……. 힉!”
손끝에 매달린 음부는 놀랍도록 깨끗한 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더욱이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상태라서 그런지, 평소보다도 훨씬 더 음란하게 보였다. 나는 꿀꺽, 군침을 삼키며 살짝 허리를 들었다. 그러자 일순 남근의 귀두 끝에 음부가 닿았다.
“꺄앗!”
당연히 아이린은 그 낯선 감각에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그 모습이 키득거리며 웃은 나는 아이린의 음부와 운피레아의 손가락에 남근을 문지르면서 다음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키스를 해보시겠습니까? 이제 곧 첫 경험을 하게 될 딸에게 축복의 키스를 해주는 겁니다.”
코에 붙이면 코걸이, 귀에 붙이면 귀걸이라고 나는 되는대로 이유를 가져다 붙이며 말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아이린은 그게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이냐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버럭 소리쳤다.
“무슨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어, 어머니? 잠깐! 으읍!”
날 향해 힐난하던 아이린은 돌연 자신의 얼굴을 잡아당기는 운피레아의 손길에 그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처럼 고개가 돌아가자, 운피레아는 내 명령에 충실히 따르며 딸아이의 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후아, 아……. 아, 안 됩니다. 우린……. 후읍, 응……. 부모와 자식인데……. 하응. 읏.”
이처럼 아이린이 어떻게든 저항해보려 하지만 운피레아는 그 저항을 간단히 억누르며 딸아이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리고 이때마다 아이린의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며,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만 같은 태도를 보였다.
“아이린, 전부 이 어미한테 맡기렴.”
“어, 어머니……. 전……. 하읏.”
“어리광부려도 좋단다.”
이리 말한 운피레아는 그대로 아이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검지와 엄지로 분홍빛 유두를 살살 비비대며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나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상냥한 손길이었다. 그리고 이런 운피레아의 손길에 아이린은 금방이라도 자지러질 것만 같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하읏, 아앙……! 하아, 하아……. 더는……. 흐으읏! 어머니, 제발……. 그대여, 어머니를 말리거라! 어서……. 하으윽!”
이쪽을 흘겨보며 소리치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일부러 딴청을 피우며 무시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운피레아를 말린다는 말인가? 이런 좋은 광경을 놔두고서 말이다! 게다가 쾌감에 헐떡이고 있는 아이린을 보고 있으니, 좀 더 괴롭히고 싶단 못된 생각이 물씬 들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이 상황을 유지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아이린이 너무나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슬슬 한계인 것 같고.’
나는 슬쩍 남근의 귀두로 균열을 문질렀다.
“하으으읏!”
그 순간,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눈동자는 칠칠치 맞지 못 하게 되었다. 충분히 첫 경험을 치룰 준비가 된 것이다. 이에 나는 운피레아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린의 음순으로 좌우로 벌리는 운피레아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참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이토록 오랫동안 수고를 들인 건, 아이린이 처음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