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매니저 어플-279화 (279/599)

<-- [하이 엘프] -->

“그럼요. 주인님께서 원하신다면 당연히 해드려야죠.”

수줍게 웃음을 터트린 운피레아는 자신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륵 스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옷이 하나둘씩 침대 시트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그녀의 하얗고 뽀얀 피부가 내 눈에 들어왔다.

어찌나 고와보이던지 마치 아기 피부와도 같았다. 특히나 아이린과 비교하더라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선명한 분홍빛 유두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올 지경이어다.

“……너, 너무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 말아주세요. 부끄러워요.”

얼굴을 발그레 물들인 그녀는 살짝 몸을 비틀었다. 그러자 커다란 가슴이 그 반동을 이기지 못 하고 좌우로 출렁였다. 아무리 내 취향이 빈유에 엉덩이가 예쁜 여자라고는 하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이 예외로 둘 수밖에 없었다.

“뭐가 부끄럽다는 겁니까? 이렇게나 아름다운데요!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운피레아 씨.”

나는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런 내 말에 그녀는 사뭇 감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슬쩍 웃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은 모양인지 운피레아는 관능적인 몸매를 선보이며 내 하복부 쪽으로 몸을 옮겼다.

그 후, 그녀는 내 바지를 벗겨낸 뒤에 반쯤 발기해 있는 남근을 양 손으로 조심스레 붙잡았다. 그런 다음, 슬슬 문지르자 금세 쾌감이 치솟으며 우뚝 발기했다. 그걸 본 운피레아는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쿡쿡 웃음을 터트리고는 그대로 상체를 숙여, 내 물건을 가슴 사이에 끼웠다.

“하읏……. 아아, 어떠신가요?”

가쁘게 숨을 토해낸 운피레아는 자신의 가슴으로 내 남근을 압박하며 물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나는 기분 좋게 신음성을 내뱉으며 대답했다.

“좋습니다. 굉장히 좋군요.”

지금 당장 사정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 없을 정도로 기분 좋은 감촉이었다. 특히나 가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과 따스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다. 그리고 이런 내 칭찬에 운피레아는 정말로 기쁜 듯이 활짝 웃으며 입을 열었다.

“후후, 다행이네요.”

이리 말한 그녀는 커다란 가슴으로 내 남근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윽 스윽 소리와 함께 피부가 서로 쓸리더니, 곧 등줄기를 오싹오싹하게 만드는 쾌감이 끊임없이 흘러들어왔다. 하지만 운피레아는 단순히 이걸로 그칠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자신의 가슴 위로 들락날락 거리고 있는 귀두 쪽으로 입술을 가까이 대었다.

“……하음, 읏……. 츄릅, 응. 으응…….”

혀를 길게 내민 운피레아가 남근의 귀두를 낼름낼름 핥기 시작하자, 온 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쾌감 또한 일품이었다. 운피레아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뾰족한 귀를 거듭 파닥거리며 기쁨을 표시했다.

“츄읍! 으읏……. 쮸으으읍, 응!”

그 때, 운피레아가 갑자기 귀두를 한 입에 꽉 물더니 그대로 양 볼이 홀쭉해질 정도로 세게 빨아 당겼다. 그러자 울컥하고 사정감이 급격하게 치밀어 올랐다. 이에 당황한 내가 운피레아의 머리를 떼어내기 위해서 손을 허우적거려보지만, 양 손이 끈으로 결박되어 있는 탓에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큿! 우, 운피레아 씨?”

“쮸읍! 쮸으읍! 흐응, 응!”

다급히 외쳐보지만, 그녀는 조금도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도리어 내 정액을 재촉하듯이 자기 가슴으로 내 남근을 연신 문지르며 쭈읍쭈읍 빨아댈 뿐이었다. 그리고 그 자극에 나는 결국 참지 못 하고 그녀의 입 안 가득 정액을 쏟아내고 말았다.

“흐으읍! 으응……. 하응, 응……. 꿀꺽, 꿀꺽.”

운피레아는 자신의 입 안 가득 쏟아진 정액을 거리낌 없이 꿀꺽이며 전부 다 삼켰다. 아이린과는 사뭇 대조적인 태도였다. 아니, 애당초 운피레아와 아이린의 조교 방식이 판이하게 달랐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만약에 아이린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었다면…….’

이미 아이린이 내게 처녀를 받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러 차례 못되게 군것이 있다 보니, 아이린 스스로가 날 원하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먼저 내게 안아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 틀림없었다.

물론 그래봤자, 결국 괴로워지는 것은 아이린 본인이었지만 말이다.

나는 그저 그녀가 최대한 안달이 나기를 느긋하게 기다리면 될 뿐이었다.

‘……안아달라는 여자는 충분히 많으니까.’

하다못해 지금 내 앞에 있는 운피레아도 있었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내 남근을 여전히 입에 문 채로 쭈읍쭈읍 빨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런 내 시선에 그녀는 슬쩍 눈동자를 들어 나를 한번 올려다보더니, 이윽고 양 쪽 귀를 축 늘어트리며 입을 열었다.

“죄, 죄송해요……. 놀라셨죠?”

그 말에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보다 운피레아 씨에게 이런 저돌적인 면모가 있을 줄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 그게……. 저도 모르게 그만……. 주인님의 것을 빨고 있으면 몸이 자꾸만 달아올라서…….”

부르르 몸을 떤 운피레아는 쾌락으로 반쯤 풀린 눈으로 내 남근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는 마치 소중한 것을 대하듯이 손가락 끝으로 귀두와 몸통 그리고 고환을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다 늙어서 저도 참 주책이죠?”

그 말에 나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리쳤다.

“늙다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네? 하지만 전…….”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제게 있어서 운피레아 씨는 그 어떤 여성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이리 말하며 상체를 일으킨 나는 운피레아의 뺨을 어루만졌다. 다만 이 때, 한 손으로 만져줘야 하는데, 아무래도 끈으로 묶여있다보니 살짝 이상한 모양새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운피레아에게는 이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감격스러운 모양인지, 그녀는 행복감에 물씬 젖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하아, 주인님.”

뜨거운 숨결을 토해낸 운피레아는 애타게 나를 바라보았다. 이에 나는 살짝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러자 더운 숨결과 함께 말랑거리는 입술의 감촉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 감촉을 기분 좋게 만끽하다가 이윽고 입술을 떨어트렸다. 그러자 운피레아의 입술이 아쉽다는 듯이 몇 번 파르르 떨었다. 그 모습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엄지로 입술에 묻어있는 타액을 훔쳐낸 뒤에 입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상담하기 전에 아래쪽을 좀 더 봉사 받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아……. 네!”

본격적이라는 말에 운피레아는 반가운 기색을 띠우며 서둘러 대답했다. 그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인 그녀는 옆머리를 쓸어 넘기며 분홍빛 혀를 길게 내밀었다. 그 모습이 무척이나 우아해 보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탐욕스러워보였다.

쿵!

“어머니!”

그런데 그 때, 쿵 소리와 함께 방 문이 왈칵 열리더니 아이린이 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에 운피레아는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이며 제 딸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윽고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반면에 아이린은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이를 악 물더니, 그대로 성큼성큼 내 쪽으로 다가왔다. 그 기세가 마치 지금 당장에라도 내 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했다. 나는 살짝 오한에 몸을 떨다가 이윽고 끈으로 묶여있는 양 손을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아이린 씨, 진정하시죠.”

“닥쳐라! 역시 그대를 믿는 게 아니었다! 어, 어떻게 어머니마저……!!”

이리 소리친 그녀는 눈물을 글썽였다. 어지간히도 분하고 화가 나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이대로 질질 끌었다가는 이도저도 안 되는 상황이 되어버릴 듯했다. 이에 나는 흠, 하고 숨을 내뱉은 뒤에 운피레아에게는 안심하란 듯이 눈을 한번 찡긋하고는 아이린을 향해 말했다.

“이건 운피레아 씨가 원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지금 어머니가 그대를 위해서 스스로……. 어머니가 그럴 리가 없지 않느냐! 분명 비겁한 수단을 사용해서 협박했겠지! 그렇지 않은가!”

그 외침에 나는 일부러 아이린 보고 들으란 듯이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다.

“하! 협박이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뭔가 큰 착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건 아이린 씨가 받아야 될 벌이었습니다.”

“내, 내가 받아야 될 벌……? 잠깐! 그게 대체 무슨……. 그게 무슨 소리냐!”

“말 그대로입니다. 운피레아 씨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우연치 않게 아이린 씨의 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그걸 듣게 된 운피레아 씨가 당신의 벌을 대신 받겠다고 이렇게 나서신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이게 전부 다 아이린 씨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 하지만……. 애당초 그건 내게 주어진 벌이 아닌가! 왜 어머니에게 그런……!”

“인간의 법 중에는 아이의 잘 못을 부모가 대신해서 질 수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같은 맥락이죠.”

나는 입술에 침도 바르지 않고 술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이로서 운피레아는 아이린의 벌을 대신해서 짊어진 책임감 넘치는 어머니가 되었고, 아이린은 자신의 벌을 부모에게 떠넘긴 못된 아이가 되어버렸다.

이 얼마나 바람직한 상황이란 말인가?

나는 죄책감에 어쩔 줄 몰라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아이린을 바라보며 싱글벙글 웃었다.

“나, 나는……. 난 아이가 아니다. 내 잘못을 어머니께서 지실 필요는……. 부당하다. 이건 아니다. 어머니……. 어머니가 이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 때문에 몸을 더럽히실 필요는……. 아아, 이건 틀리다! 안 된다!”

기어코 눈물을 뚝 떨어트리고 마는 아이린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린의 모습에 운피레아가 조용히 딸아이의 손을 잡아주며 입을 열었다.

“괜찮단다, 아이린. 나는 괜찮단다.”

“아닙니다! 어머니는 이런 일을……! 하물며 저 때문에 벌을 받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크게 소리쳐 말한 그녀는 운피레아의 몸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기에 나는 재빠르게 아이린의 행동을 제지하며 입을 열었다.

“운피레아 씨는 이미 아이린 씨의 벌을 대신해서 받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아이린 씨는 이만 나가주시죠? 아니면 운피레아 씨가 당신 대신에 벌을 받는 걸 지켜보시겠습니까? 그것도 꽤 괜찮겠군요. 부모가 자기를 대신해서 벌을 받는 모습이라……! 상당히 인상 깊을 것 같습니다.”

“그, 그대는 어떻게 항상 그렇게……. 나를……!”

아이린은 크게 상처받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너무 말을 심하게 한 건 아닌가 싶었지만 이미 쏟아진 말이었다. 더욱이 아이린을 방 밖으로 내쫓기 위해서는 이 정도쯤은 해줘야 될 듯이 싶었다.

‘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

이처럼 마음을 다그치는데, 돌연 아이린이 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녀가 자기 가슴을 훤히 드러내자, 나와 운피레아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경악어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설마하니 아이린이 여기서 자기 옷을 벗을 줄은 예상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린은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듯이 침대 위로 올라와선 악이 받친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금 여기서 벌을 다 받겠다. 내가 전부 다 치루겠다!”

========== 작품 후기 ==========

곧 새해군요!

새해 인사는 다음화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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