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 엘프] -->
“이, 이런 예시 따위……! 햐읏!”
“자, 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운피레아 씨가 돌아오시기 전에 끝내지 못 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좀 더 세게 유두를 꼬집으며 아이린의 행동을 보챘다. 그리고 이런 내 행동에 그녀는 괴로운 듯이 숨을 헐떡이며 부르르 몸을 떨더니, 이윽고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서 나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만약에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그녀는 몇 번이고 나를 죽였을 것이 틀림없었다.
“……왜 그렇게 가만히 계신 겁니까? 설마 운피레아 씨에게 지금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 겁니까?”
“으읏……. 윽.”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은 분통함을 토해내며 자신의 가슴을 움직였다. 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 이 모습을 운피레아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점점 치솟는 쾌감을 느끼며 그녀의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아주 좋습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움직여주세요.”
내가 기분 좋게 읊조리자, 아이린이 눈을 새침하게 치켜뜨고서 내 남근을 보다 격렬하게 문질렀다. 게다가 내 손에 잡혀있는 분홍빛 유두 또한 부들부들 떨며 한층 더 단단해졌다.
‘안 그러척 하면서 자기도 은근 즐기고 있는 건가?’
이 얼마나 솔직하지 못 한 하이 엘프란 말인가? 이쯤 되면 그녀가 나와 운피레아의 사이를 질투해서 훼방을 놓은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였다.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마치 간질이듯이 유두를 문지르며 입을 열었다.
“꽤 기분 좋아 보이시군요. 혹시 느끼고 계신 겁니까?”
“시, 시끄러워……! 그대는 어서……. 하앗, 아……. 흐읍! 읏, 얼른 가기나 해라……. 하윽!”
가슴 전체를 이용해서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필사적으로 내 남근을 봉사하는 아이린이다. 그 애처로운 몸짓을 보고 있으니, 스멀스멀 우월감이 몰려왔다. 정말로 이 여자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게 욕을 하며 적의를 불태우던 여성이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솔직히 지금 이 몸짓을 보고 있으면 도저히 그렇게 생각하기 힘들었다.
“글쎄요. 아직 부족한데요?”
“흐읏! 윽, 내가 뭘 더……. 하읏, 윽! 어, 얼른……. 하아, 하아……. 이런 모습을 어머니께 보인다면……. 나는……. 난……. 더 이상 어머니를 볼 면목이 없다. 그러니 제발……. 얼른…….”
“그렇다면 좀 더 열심히 해보세요. 아, 물론 지금도 충분히 좋습니다. 다만 여전히 사정까지는 멀게 느껴지네요.”
이리 말한 나는 유두를 세게 비틀었다.
“햐읏! 아으으윽! 시, 싫어……. 흐으읏! 그, 그만……. 싫어! 거긴……. 흐으윽!”
어깨를 부르르 떨며 흐느끼는 목소리를 내는 아이린이다. 더불어 그녀의 행동이 우뚝 멈추었다. 그 태도를 보아하니, 가벼운 절정에 달한 모양이었다.
“이런……. 저보다 먼저 절정에 달해버리신 겁니까? 이래서야 본말전도가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트, 틀려……. 나는……! 아니야. 틀려……. 이건!”
어떻게든 자신의 절정의 부정해보려하는 아이린이다. 그러나 나를 올려다보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어느덧 적의가 아닌 쾌감이 스멀스멀 떠올라있었다. 더불어 귀까지도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뭘 그렇게 당황하고 그러십니까? 게다가 아이린 씨가 저보다 먼저 절정에 달한 건, 한두 번도 아니지 않습니까?”
“……!”
순간 아이린의 얼굴에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익었다. 그 모습에 재차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내 무릎 위에 올려져있는 아이린의 가슴을 마치 찰흙을 만지듯이 주무르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이렇게 시간을 허비해도 되는 겁니까? 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운피레아 씨가 들이닥칠 텐데요?”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은 퍼뜩 정신을 차린 표정을 지어보이고는 다급히 내 남근을 가슴으로 꽉 조였다. 그리고는 꾸준히 문지르며 내 남근에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기분 좋은 쾌감이 등줄기를 타고서 빠르게 치솟았다.
물론 내가 쾌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아이린 또한 그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토해내며 애절하게 나를 올려다보았다.
“하아……. 후으읍! 하아, 하아……. 얼른……. 부탁이니까, 얼른 끝내라. 어서…….”
“그렇게 말로 보채봐야 소용없습니다. 애당초 이건 아이린 씨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전적으로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이리 말한 나는 다시금 손을 내려, 딱딱하게 발기해있는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그러자 일순 그녀의 어깨가 움찔 떨며 들썩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곤란하단 표정을 지어보였다.
“햐읏! 아아……. 하, 하지만 이 이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음, 그렇군요. 그럼 이렇게 해볼까요?”
음흉한 표정을 지어보인 나는 그대로 오른손을 쭉 뻗어 아이린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남근 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아이린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내 남근의 귀두가 쏙 들었다.
“으으읏!”
순간 아이린의 두 눈이 휘둥그레 떨었다. 꽤나 놀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녀의 입 안은 너무나도 기분 좋았다. 따뜻한 입 안의 체온이라던가, 끈적끈적 거리는 타액의 감촉은 내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선물해주었다.
“크읏, 좋군요.”
나는 짤막하게 신음성을 터트리며 그대로 몇 번이고 허리를 들썩였다. 그러자 내 남근이 그녀의 입 안에서 날뛰며 비벼지기 시작했다.
“흐읏! 으으윽! 윽!”
이처럼 자신의 입 안을 거칠게 범하는 내 남근의 움직임에 아이린은 괴로운 듯이 미간을 왈칵 찌푸렸다. 하지만 그래도 용케 내 남근을 깨물거나 하지는 않고 있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내 남근을 깨물면 자기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주 착한 아이였다.
나는 상으로 아이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고는 그대로 절정까지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고 이윽고 왈칵 사정감이 몰려오자, 나는 그녀의 입 안 가득 정액을 쏟아내었다.
“……우으으음!”
꾸역꾸역 쏟아지는 정액에 아이린은 두 눈을 꼭 감고서 어떻게든 내 남근을 입 밖으로 뱉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걸 용납할 내가 아니었기에 나는 억세게 그녀의 머리를 누르며 입을 열었다.
“뱉지 말고 전부 삼키세요. 삼키기 전까지는 놓아주지 않을 겁니다.”
“우으으윽!”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은 눈꺼풀을 들어 올린 뒤에 나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도리질 쳤다. 죽어도 마시기 싫다는 표정이었다. 이에 벌을 들먹일까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것 보단 이 상태로 신경전을 벌이는 편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정액과 타액으로 한데 뒤섞인 그녀의 입 안은 지금 굉장히 기분이 좋았으니 말이다.
특히나 쉴 새 없이 꿈틀꿈틀 대고 있는 혓바닥은 정말로 기분 좋았다.
“얼른 삼키세요.”
“우우우!”
내 강요에 아이린은 절대로 싫다는 듯이 머리를 흔들었다. ‘무리다!’ ‘싫다!’ ‘더럽다!’라고 소리 없이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행동들이 오히려 내 기분을 들뜨게 해주었다.
역시 내 정액을 억지로 먹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또 없었다.
나는 이리저리 날뛰며 무언가를 호소하는 혀의 감촉은 느끼며 입을 열었다.
“결국 버텨보았자, 아이린 씨만 손해입니다.”
“흐읏, 윽! 으윽!”
여기까지 잘 해놓고서 의미 없는 투쟁을 거듭하는 아이린이다. 아니, 아마도 이것이 그녀가 정한 마지막 선일 것이 틀림없었다. 키득거리며 웃은 나는 허리를 살짝 움직이며 입천장을 귀두로 문질렀다. 그러자 우윽! 소리를 내며 더더욱 발버둥치는 아이린이다.
“……우으윽, 윽!”
그리고 이처럼 시간이 거듭해서 흐르자, 점점 아이린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떠올랐다. 마치 낚시꾼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점점 지쳐가는 물고기처럼 말이다. 그 모습이 실로 처연해보였다.
‘좀 있으면 삼키겠네.’
실제로 아이린의 눈동자에는 갈등의 기색이 짙게 서려있었다. 하물며 이대로 계속 시간이 흐르게 되면 운피레아가 음료를 들고서 여기로 올 것이 틀림없었다. 그 때는 선택의 여지없이 정액을 삼켜야만 되었다.
결국 지금 그녀의 반항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
결국 아이린은 두 눈을 꼭 감고서 꿀꺽 정액을 삼키고 말았다.
“윽.”
그 순간, 그녀의 얼굴이 와락 찌푸렸다. 어지간히도 정액이 싫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거듭 꿀꺽이며 잘도 삼켰다. 역시 처음 한번만 어렵지, 다음 두 번, 세 번째는 간단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쏟아낸 정액을 모두 삼킨 아이린은 슬며시 나를 올려다보았다.
“전부 마셨습니까?”
이런 내 물음에 그녀는 작게 위아래로 끄덕였다. 이에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녀의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을 떼어내었다. 그러자 후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재빨리 고개를 뒤로 빼내는 아이린이다.
“하아, 하아…….”
가쁘게 숨을 내쉬며 손등으로 입술을 슥슥 닦고 있는 아이린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대로 곧장 범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되었기에 나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욕망을 애써 가라앉히며 바지를 입었다.
“……이, 이제 용서해주는 건가?”
그 때, 아이린이 자기 옷을 추슬러 입으며 내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물음에 나는 소파 등받이에 등을 편히 기대며 입을 열었다.
“일단 용서는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벌은 계속 받아주셔야 될 겁니다.”
“알았다.”
이러한 내 대답을 들은 아이린은 그제야 안도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뒤, 내 뒤 쪽에서 자박거리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고개를 돌려보니, 음료가 담긴 잔을 들고서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운피레아의 모습이 보였다.
========== 작품 후기 ==========
좀 더 괴롭히고 싶었는데, 그러면 독자님들이 너무 H씬이 길다고 화내실 것 같아서 이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괴롭히는 건, 또 다음으로...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