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 엘프] -->
“그만 일어날까요?”
이리 물은 나는 민서의 아랫배를 살살 어루만졌다. 그러자 복근이라던가, 잔근육 같은 것들이 세세하게 느껴졌다. 마치 하나의 예술 조각품을 보는 듯했다.
이런 육체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까?
“하읏, 으……. 조, 조금만 더요……. 흐으응.”
그 때, 흥분에 물기를 띤 민서의 시선이 내 손 쪽으로 향했다. 가장 처음 아랫배에 머물렀던 그녀의 시선은 어느덧 내 얼굴 쪽으로 향했다. 사랑스런 몸짓이었다. 나는 옅게 웃음을 터트리며 아랫배를 어루만지던 손을 슬금슬금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투명하고 점성을 지닌 애액이 넘쳐흘러 내 손가락을 적시기 시작했다.
“……하읏, 응!”
“야하네요.”
“그, 그야 만져주시니까……. 흐읍!”
민서의 허리가 벌벌 떨기 시작했다. 그 움직임에 나는 한층 더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질 내와 클리토리스를 희롱했다. 특히나 작은 진주알과 같은 클리토리스의 표면을 집중적으로 어루만져주었다.
“……하앙! 하으읏!”
이처럼 계속된 자극에 그녀의 음부는 물론 허벅지까지도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버렸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애널 안에 넣었던 남근을 빼내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는 이쪽을 맛볼까요?”
“아앙, 읏……. 좋아요. 하아, 넣어주세요……. 하읏.”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민서의 태도에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과감히 허리를 놀려, 질 내 깊숙이 남근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찌걱이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그녀의 음부가 내 남근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웠다.
나는 그 기분 좋은 조임을 만끽하며 그대로 긁어내리듯이 질 벽을 자극했다.
“……하으읏! 히, 히잇!”
교성 소리에 맞춰, 민서의 다리 사이로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내리며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나는 찌걱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오른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엉덩이와 이쪽 중에 어디가 더 좋습니까?”
“흐읏, 으……. 이쪽이……. 하앙!”
“정말로요?”
이리 물은 나는 상체를 바로 세운 뒤에 오른손으로 애널을 꾹꾹 누르며 희롱했다. 그러자 그 안에 들어있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내 손가락을 더럽혔다. 그리고 이 자극에 민서는 ‘햐으으읏!’하고 황홀함에 물든 교성을 터트리며 내 남근을 꽈악 조여 대었다. 어찌나 세게 조여 대던지, 내 남근이 다 아파올 지경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아픔을 간단히 무시하며 거듭 애널을 희롱했다.
“히익! 아앙, 거……. 거긴……. 크흣! 으으응!”
“자, 그럼 솔직하게 대답해주세요. 애널과 이쪽 중에 어디서 좋습니까?”
이런 내 질문에 민서의 시선이 일순 허공을 맴돌았다. 하지만 곧 얇게 펴 바른 듯한 다홍색 입술이 요염한 광택을 띠며 벌어졌다.
“두, 둘 다……. 하으으읏! 둘 다 좋아요! 하앙! 아앙!”
“민서 씨는 욕심쟁이로군요.”
“하읏! 흐! 네, 네……. 전 욕심쟁이에요! 하으윽!”
이리 소리쳐 말한 민서는 그대로 상체를 일으키며 내 몸과 바짝 밀착했다. 그리고는 곧 격한 경련이 일어나더니 그녀의 입 밖으로는 연신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아앗! 아앙, 아……. 더는……. 햐읏! 아아아앙!”
민서의 신체가 크게 날뛰며 내 안에서 발버둥 쳤다. 이에 나는 양 손으로 민서의 가슴을 꽉 움켜쥔 뒤에 빳빳하게 선 유두를 손가락 끝으로 꾹 누르며 꼬집듯이 비틀었다. 그러자 내 남근이 삽입된 질 내가 꾸물꾸물 요동치며 절정의 신호를 알려왔다.
방금 막 절정에 달해서 그런지 두 번째가 상당히 빨랐다.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트린 나는 그녀가 이대로 곧장 절정에 달할 수 있도록 힘차게 질 내를 남근으로 찔러주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민서는 등허리를 관통하는 것 같은 날카로운 쾌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자지러지는 교성을 토해내었다.
“후아, 아! 아아아아!”
이윽고 절정에 달하자, 그녀는 입술을 뻐끔뻐끔 거리며 더운 숨을 내뱉었다. 더불어 내 눈에 희고 고운 목덜미가 눈에 들어왔다. 이대로 곧장 입술이라도 맞추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가면을 벗을까?’
잠시 고민되었다. 하지만 민서에게까지 내 정체를 알려주는 건,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민서를 의심하고 있다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현주보다도 더 믿고 싶었다. 그럼에도 내가 가면을 벗지 못 하는 건, 민서가 서연이 누나의 친구라는 점 때문이었다.
‘……전화도 자주하는 것 같던데, 혹시라도 민서가 말실수라도 하면…….’
그보다 더한 참사도 없을 것이다.
고개를 가로저은 나는 절정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는 민서의 몸을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욕조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나는 배수구를 막고 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세 욕조 안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하읏……. 후아.”
이처럼 따뜻한 물이 욕조 안에 가득 차오르자, 민서는 굉장히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소리 없이 활짝 웃어보였다. 그 모습에 마주 웃은 나는 절정으로 민감해져 있는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물론 그녀의 질 내에 삽입되어 있는 내 남근은 여전히 그 크기를 유지한 채로 껄떡거리고 있었다.
‘이런 걸 두고서 행복이라고 하겠지?’
더없이 사랑스런 연인과 함께 하는 목욕. 심지어 그녀는 지금 아랫입으로 내 남근을 꽉 물고 있었다. 나는 그 달콤한 조임을 만끽하며 민서의 신체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민서는 기쁨에 찬 신음성을 터트리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특히나 간간히 허리를 흔들 때면 등골을 타고서 짜릿한 쾌감이 전해져왔다.
“그런데 주인님……. 방금 전에 그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그 때, 민서가 불쑥 질문했다. 이제야 아이린과 운피레아에 대해서 궁금해진 모양이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민서의 몸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저택을 관리하는 시녀들입니다.”
“시녀요? 그럼……. 여기에 산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이런 내 물음에 민서는 잠시 복잡한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윽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도 여기에 살면 안 될까요? 저도……. 청소할 수 있어요.”
“질투입니까?”
“네? 아,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그런…….”
“그럼요?”
“부, 부러워서요. 그 사람들은……. 하루 종일 주인님을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수줍은 가득한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민서다. 이 얼마나 사랑스런 몸짓이란 말인가? 이런 귀여운 질투라면 얼마든지 받아줄 자신이 있었다. 나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민서의 몸을 꽉 끌어안으며 입을 열었다.
“그런 걱정은 마세요. 제가 이곳에 오는 시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네?”
“가령 예를 들어서 이렇게 민서 씨를 보러 올 때를 빼고는 이곳에 들릴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내 설명을 들은 민서는 ‘아하’하고 탄성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편하게 내 가슴팍에 제 등을 기댄 그녀는 요염하게 허리를 살살 흔들어 대었다. 꽤나 도발적인 유혹이었다.
“……그럼 귀여운 질투는 이걸로 끝입니까?”
“지, 질투가 아니라…….”
“부러운 것도 질투인데요?”
키득거리며 웃은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찰박거리는 물소리에 맞춰 민서의 몸이 율동하기 시작했다.
“흐읏! 하으으으읏!”
귀두의 첨단이 자궁 입구에 닿는 순간, 민서의 날렵한 몸이 크게 활처럼 휘며 벌벌 떨기 시작했다.
“……하앙! 후아! 아까 보다 훨씬 더 대단하게……. 느, 느껴져요! 후아! 아!
내 손을 꽉 붙잡은 민서는 연거푸 숨을 토해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그 반응에 나는 좀 더 거칠게 민서의 몸을 밀어 붙었다.
“흐으으으읏! 응, 하, 하으!”
민서는 쉼 없이 숨을 헐떡이며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놀려대었다. 그야말로 남자를 기쁘게 하는 몸이었다. 이런 몸으로 배구 선수를 하고 있으니, 그토록 많은 남성들이 민서의 몸에서 감히 시선을 떼지 못 할 것이다.
실제로 민서의 팬 카페가 만들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팬 카페라…….’
민서의 팬 카페를 머릿속에 떠올리니, 부글거리며 질투가 치솟았다. 아아, 나란 인간은 실로 글러먹었다. 입가를 이죽인 나는 민서의 몸을 한층 더 격렬하게 다뤘다.
“흐아, 아! 가, 갑자기 그렇게 찔러대면……! 힛! 아, 나 어떡해! 후아! 아앙, 너무 기분 좋아! 후아, 안쪽까지 가득 차서 숨을……! 하앙!”
질 내를 하나하나 짚어보듯이 꾹꾹 누르며 유린해가자, 민서의 몸이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다. 슬슬 한계에 달한 모양이었다. 더불어 내 남근을 조이는 질 내의 압박감 또한 더없이 강해졌다. 그것을 느낀 나는 사정감을 이끌어내고자 몸과 몸을 맞댄 채로 허리를 크게 놀렸다.
“……하으으윽!”
그 자극에 민서는 매끄러운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몸 전체를 위아래로 들썩였다. 더불어 욕조 안에 차오른 물이 크게 물결치며 넘쳐흘렀다.
“아아, 주인님……. 하앙! 아아아아!”
그 때, 민서가 목 놓아 교성을 터트리며 나를 불러대었다. 그리고 그 부름에 나는 한층 더 꼿꼿하게 선 남근을 그녀의 안 쪽,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었다. 그러자 민서의 허리가 활처럼 휘며 고개가 천장을 향했다.
“……후으읏! 아! 아앙!”
그 자극에 버티지 못 한 민서가 절정에 달한 순간 남근에 가해지는 압박감 또한 덩달아 강해졌다. 이에 나는 그대로 참지 않고 사정을 하며 질 내 가득 정액을 쏟아내었다. 이걸로 아이린까지 합쳐 세 번째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정액의 액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채로 민서의 안을 가득 채워 나갔다.
정말이지, 대체 어떻게 만들어진 몸인지 모르겠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남은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쏟아내었다. 그리고 이처럼 정액이 질 내에 쏟아질 때마다 민서는 기쁨에 가득찬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깨를 크게 들썩였다
========== 작품 후기 ==========
음, 민서 H는 여기까지요.
다음은... 오랜만에 운피레아와 해야겠군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