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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261화 (261/599)

<-- [하이 엘프] -->

“아직 절반입니다.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흐읏, 읏……. 후아.”

이런 내 말에 민서는 가쁘게 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도 수긍한 모양이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그녀의 손을 꽉 붙잡아주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또 얼마나 흘렀을까? 민서의 엉덩이가 좌우로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몸 전체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괴로우십니까?”

“하읏……. 윽, 엉덩이가 얼얼해서…….”

관장액으로 항문이 얼얼해지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굳게 닫혀있는 항문에선 오물이 조금도 역류하지 않고 있었다. 역시 체육계라서 그런지, 항문까지도 잘 단련되어 있었다.

그 조임이 사뭇 기대되었다.

“기분은 어떻습니까?”

“기, 기분이라고 해도……. 하읏, 윽……. 모르겠어요. 그저 괴롭기만 하고…….”

동시에 꾸륵꾸륵 거리는 뱃소리가 들려왔다. 신호가 확실히 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 괴로움만큼이나 배변 시에 느껴지는 쾌감의 양 또한 거대할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붉게 물들어 있는 민서의 귓불을 살살 어루만지며 입을 열었다.

“조금만 더 참으세요. 곧 있으면 전부 다 들어갑니다.”

이런 내 말에 민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하지만 역시 괴로운 건 마찬가지인 모양인지, 미간이 좁혀지고 있었다. 더불어 그녀의 입술 사이로는 거듭 괴로움에 가득찬 신음성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흐읏, 읏……. 아앙……. 후아.”

나는 그 신음성을 들으며 링거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관장액이 모두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20분 정도를 더 기다리자, 링거 주머니 안에 들어있던 관장액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불어 민서의 표정 또한 처음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찌푸려졌다. 더불어 배도 살짝 부풀어올라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관장 주사기로 대량의 관장액을 강제로 밀어 넣을 때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는 귀엽지.’

살짝 부풀어 올라있는 민서의 배를 한번 바라본 나는 이윽고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하으윽!”

그 순간, 민서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안 그래도 민감해져있는데, 엉덩이가 만져지지 참을 수 없게 된 모양이었다. 더불어 굳게 닫혀있던 항문에서 조금씩 관장액이 역류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몇 번 더 만져주면 틀림없이 푸슛! 하고 관장액이 뿜어져 나올 것이 틀림없었다.

“……하윽, 읏! 아, 안돼요……. 주인님, 그만……! 흐으윽!”

민서가 애달픈 목소리로 내게 호소해왔다. 더불어 변과 섞인 관장액이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서 흘러나왔다.

“확실하게 힘을 주세요. 관장액이 역류하지 않습니까?”

“흐윽! 읏, 하지만……. 하으으읏! 힘이 제대로……. 하앙!”

“어쩔 수 없군요.”

이리 말한 나는 로브를 벗었다.

그 후, 애널에 꽂혀있는 튜브를 뺀 나는 관장액이 역류하기 전에 재빨리 손가락으로 구멍을 꽉 막았다.

“히이이익!”

그 순간, 손가락 끝에 강한 압박이 느껴졌다. 그러나 나는 결코 손가락을 빼지 않았다. 여기서 내가 손가락을 빼는 순간, 대량의 관장액과 변이 쏟아져 나올 테니 말이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되도록 민서의 첫 관장은 상냥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야지 다음에도 또 해줄 것이 아닌가?

키득거리며 웃은 나는 민서의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입을 열었다.

“자, 이렇게 하면 새어나오지 않겠죠?”

“흐윽, 읏……. 그, 그런……. 하으으읏!”

나는 손가락 끝을 움직이며 항내를 희롱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그녀의 입술 사이로 달콤한 교성이 새어나왔다. 물론 괴로움도 미약하게 섞여있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배변과 동시에 쾌감 밖에 느껴지지 않을 테니 말이다.

“로브를 입으세요. 화장실로 가야죠.”

“흐윽! 읏……. 우윽, 네.”

이런 내 말에 민서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로브를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최대한 조심하며 로브를 입었다. 혹시라도 항문에 힘이 빠져서 자기도 모르게 배설을 하지 않도록 말이다.

“……흐윽! 읏!”

그리고 이처럼 그녀가 한 동작 한 동작 이어나갈 때마다 뱃속이 꾸륵꾸륵 거리며 거세게 요동쳤다. 영락없이 배변이 급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즐겁게 지켜보며 애널 안쪽으로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대었다.

“하으으으윽! 제, 제발……. 후윽!”

기어코 민서의 입술 사이로 제발이란 단어가 터져 나왔다.

“많이 괴로우신 모양이로군요.”

“우윽, 읏……. 그, 그야……. 우윽!”

얼굴 전체를 새빨갛게 물들인 민서는 자기 배를 감싸 쥐며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서 빨리 화장실로 가고 싶다는 듯이 한 걸음 내딛었다. 이에 나는 그녀의 팔을 붙잡아 주며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그렇게 한걸음씩 내딛을 때마다 내 손 끝에 전해져오는 압박감 또한 덩달아 높아져갔다. 당장이라도 배변하기 위해서 밀어내는 이 압박감. 하지만 동시에 내 손가락이 빠져나가지 못 하도록 꽉 조이는 항문의 조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분 좋았다.

마음 같아서는 내 남근으로 입구를 꽉 막아주고 싶었다. 그럼 정말로 끝내주는 쾌감이 느껴지겠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방 밖에는 하이 엘프 모녀가 있었다.

물론 숲에서 지내고 있는 엘프들에게 운피레아를 보여주기 위해서 저택 밖으로 나갔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엉엉 울면서 서로의 몸을 부둥켜안고 있을 확률도 있었다.

‘남아있다면 좋을 텐데.’

그래야지 아이린에게 이 모습을 보여줄 것이 아닌가? 분명 그녀의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 모습은 아이린이 내게 관장을 당했었을 때와 쏙 빼닮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강도의 차이가 다소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 힘내세요.”

나는 문을 열며 민서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이윽고 문이 열리자, 소파에 앉은 채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아이린과 운피레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방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모녀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물론 당연하게도 민서는 지금 이 상황에 크게 당황한 듯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벌벌 몸을 떨고 있었다.

“사, 사람?”

설마하니 저택 내에 다른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부드럽게 민서의 몸을 다독여주며 입을 열었다.

“걱정 마세요. 저들은 민서 씨를 모릅니다. 더욱이 이곳에만 머물기 때문에 대한민국에는 갈 일이 없습니다.”

“그, 그런 게 아니라……. 흐으읍!”

“자, 얼른 화장실에 가죠. 여기서 싸버릴 순 없잖아요.”

나는 민서가 경악하는 이유를 다른 것으로 치부해버리며 걸음을 재촉했다. 더불어 항내에 가득 들어있는 관장액과 변을 휘저으며 희롱했다. 더 이상 내 말에 토를 달지 못 하도록 말이다.

당연하게도 민서는 더 이상 무어라 말을 내뱉지 못 했다.

‘딱 좋군.’

옅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민서가 계속해서 걸음을 옮기도록 보챘다.

더불어 나와 민서를 바라보는 아이린의 표정이 기괴하게 일그러져갔다. 본인이 당했던 일을 이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 보게 되니, 심정이 복잡할 것이었다. 반면에 운피레아는 민서가 지금 어떤 처지에 처해 있는 건지 몰랐기 때문에, 그저 순수하게 나를 반가워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쪼르르 달려왔다.

“주인님.”

그 다소곳한 목소리에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춘 뒤에 운피레아와 시선을 마주쳤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아이린이 자기 어머니 옆에 섰다.

“…….”

그녀는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시선으로 민서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내심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아이린 씨와 좋은 시간을 보내셨습니까?”

“네, 주인님 덕분에……. 그리고 주인님께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숲을 제공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로 감사드려요. 이제야 겨우 평화를……. 전부 다 주인님의 은혜 덕분이에요.”

“제가 해야 될 일을 마땅히 했을 뿐입니다.”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운피레아의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자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배시시 웃음을 터트리는 운피레아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균형을 잃은 민서가 살짝 허우적거리다가 이윽고 내 몸을 꽉 붙잡았다.

“…….”

그 광경에 아이린의 표정이 또다시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이걸 두고서 흔히들 동변상련이라고 하는 것이겠지? 실제로 아이린은 민서를 통해서 자신이 그 날, 내게 당했던 일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배변 시에 느꼈던 그 짜릿한 쾌감 또한 재차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주, 주인님…….”

그 때, 민서가 안달이 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어서 빨리 화장실로 데려가 달라는 애원이었다. 이에 나는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대로 좀 더 아이린에게 과시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날의 일을 다시금 떠올려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내 고민을 아이린이 먼저 깨트렸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인 운피레아의 팔을 붙잡으며 입을 열었다.

“어머니, 숲을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아이린? 하지만 주인님에게 좀 더…….”

“어머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목소리에 운피레아는 살짝 곤란하단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이윽고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을 놓았다.

“주인님, 그럼 딸아이와 함께 숲에 다녀오겠습니다.”

그 말에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아이린에게 좀 더 과시하지 못 하는 건 아쉬웠지만, 슬슬 손끝에 전해져오는 압박감이 거세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분명 여기서 더 시간을 끌었다간 관장약과 변이 줄줄 쏟아질 것이 틀림없었다.

‘꽤 장관이겠지.’

잠시 그 모습을 떠올리던 나는 이윽고 그 모습을 떨쳐내며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시간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이렇듯 말이 끝나자, 아이린은 서둘러 운피레아를 데리고서 뒤돌아섰다. 민서를 배려해준 셈이었다. 이 얼마나 눈물 나는 동료애라는 말인가? 나중에 민서와 아이린을 나란히 엎드리게 해놓고서 관장이라도 시켜줘야 될 듯이 싶었다.

그럼 동료애가 한층 더 상승할 것이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

이 얼마나 멋진 말이라는 말인가? 나는 내심 감탄하며 민서와 함께 다시금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관장도 함께 나누면 쾌감이 두 배! 괴로움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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