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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어플-255화 (255/599)

<-- [하이 엘프] -->

“어디보자…….”

매니저 어플을 실행하자, 화면에 여러 개의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축하합니다!]

[출석 체크에 성공하셨습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교환권 (1회)이 주어집니다.]

[랜덤 스킬 교환권 (1회)을 수령하시겠습니까?]

[네 / 아니요]

[던전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던전 수호자 ‘엘레노아’와 던전 수호자 ‘마틸다’가 요격합니다.]

[요격에 성공했습니다.]

[인간 1명 사살]

[인간 6명 생포]

[성과는 정산합니다.]

[엘레노아는 현재 50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마틸다는 현재 35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마틸다의 레벨이 상승했습니다.]

[던전 수호자 ‘마틸다’의 레벨이 2 -〉 5 로 변경됩니다.]

[사용자의 명령을 받은 던전 일원 ‘아라크네’의 성과를 보고합니다.]

[새끼 거미 100마리 부화]

[성과를 정산합니다.]

[아라크네는 현재 100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사용자의 명령을 받은 던전 일원 ‘엘레노아’의 성과를 보고합니다.]

[인간들의 주거지를 완성했습니다.]

[성과를 정산합니다.]

[엘레노아는 현재 100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던전 쪽은 여전히 화려하네.”

이것 이외에도 은하와 예은이가 각자 저녁 연습을 해서 경험치를 획득했다는 알림문구가 떠올랐다. 성실한 노력가들이었다.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확인을 눌렀다. 그러자 뒤이어서 저녁 친선 경기를 마친 민서의 경험치 정산이 떠올랐다.

[GS 칸텍스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경험치 20을 획득합니다. 단, 연습 경기이기 때문에 획득 경험치의 양은 절반이 됩니다.]

[경험치를 정산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김 민서는 현재 205의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누적 경험치의 양 1385)]

“이쪽도 순조롭네.”

이리 생각하며 확인을 누르는데, 문득 오늘 대한 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곧장 경기 일정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오늘 오전 10시에 민서의 경기가 잡혀있었다.

‘얼른 밥 먹고 집에 가서 봐야겠네.’

서둘러 출석 체크 보상을 수령한 나는 방을 나갔다.

그 후,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를 적당량 덜어 밥과 함께 비벼먹은 나는 설거지까지 깨끗이 한 뒤에 집을 나갔다. 오늘은 할 일이 무척이나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바쁘게 몸을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늘 현주에게 영상을 넘겨줘야하니까.’

어제 찍은 영상은 현재 USB에 옮겨져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꽃미남 스티커의 영향 또한 여전히 받고 있었다. 혹시라도 꽃미남 스티커의 효력이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스럽게도 1시간의 지속시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영상 속의 내 모습은 놀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게 나라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단 말이지.”

이건 천하의 서연이 누나라도 알아차리지 못 할 것이 틀림없었다.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서둘러 지하철에 오른 뒤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도착한 나는 곧장 컴퓨터를 틀고 민서의 경기를 시청했다.

그러자 이제 막 시작한 모양인지, 해설자들이 각 팀의 선수들을 분석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게 보였다.

“현대 항공의 새로운 엔진! 마리아 보로다코 선수가 과연 오늘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되거든요? 사실 지금 이 리그에서 김 민서 선수를 이길만한 선수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대 항공에서 꽤나 강수를 두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네, 그렇죠.”

이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각각의 팀 현재 순위가 화면에 떠올랐다.

“자, 여자부 현재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대한 건설 현재 7경기를 치러서 5승 2패 승점 15점 1위고요. 도로 공사 승점 13점 2위, 현대 항공 승점 12점 3위, KGC 홍삼 공사 승점 11점 4위, GS 칸텍스, 흥명생명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현대 항공이 3:0으로 이기게 된다면 승점 15점으로 대한 건설과 공동 1위가 됩니다.”

한 마디로 여기서 대한 건설이 현대 항공에게 지게 된다면 덜미가 잡힌다고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걸 노려서 현대 항공에서 러시아 선수를 내보낸 것이었고 말이다.

“……현재 5승 2패 1위의 대한 건설, 4승 3패의 3위의 현대 항공. 이번에 다시 맞붙게 된 양 팀인데요! 이전에는 현대 항공이 3:0으로 승리를 거두었지요?”

“네, 그렇습니다. 1라운드에서 대한 건설이 전혀 힘을 쓰지 못 하고 3:0으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대한 건설에서 아주 이를 갈고 있겠군요?”

“하지만 현대 항공 역시 질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이처럼 두 해설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대한 건설의 신 여정 선수가 공을 들고서 뛰고 있는 장면에 화면에 잡혔다.

“신 여정 선수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신 여정 선수가 어쩌면 오늘 경기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지 않겠습니까?”

“네, 그렇죠. 김 민서 선수와 마리아 보로다코 선수가 서로 비슷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역시 팀의 리더 간의 치열한 신경전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이 때, 신 여정 선수가 노련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자, 신 여정 선수. 1라운드에서 당한 설욕을 여기서 갚아야 되거든요? 과연 현대 항공의 신형 엔진, 마리아 보로다코를 상대로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 말과 동시에 화면에 신 여정 선수의 모습과 현대 항공의 윤 신혜 선수의 모습이 한 번씩 비추어 보여졌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민서가 스파이크를 날리는 장면과 마리아 보로다코 선수가 스파이크를 날리는 장면이 한 번씩 나오며 주요 관점 포인트를 보여주었다.

“……자, 오늘 경기 어떻게 준비했을지, 대한 건설의 신 형석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던 화면은 이윽고 해설자의 말에 맞춰 신 형석 감독으로 바뀌었다.

“이제까지 했던 것을 점수로 매기기는 힘들지만, 지금 선수들이 적응을 상당히 잘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빠른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 항공과의 경기에서 저희가 리시브하고 서브에서 약한 점이 있어요. 오늘 그것을 좀 보완을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신 형석 감독의 말이 끝나자, 해설자가 ‘그럼 이것에 현대 항공의 김 철민 감독은 어떻게 준비했을지 궁금합니다. 바로 만나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화면을 김 철민 감독 쪽으로 바꾸었다.

“아직까지는 마리아 보로다코와 호흡이 100%는 아니기 때문에 요번에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기 역할에 잘 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강한 공격을 갖춘 만큼 우리가 서브로서 얼마만큼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어주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요. 또 상대의 공격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점검도 하고 온 상태입니다.”

이렇듯 두 감독의 말이 끝나자, 화면에 코트 위에 서있는 선수들을 차례로 비추었다.

“신 형석 감독과 김 철민 감독. 둘 다 이야기하는 게, 리시브로군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현대 항공의 경우, 스피드 배구를 하고 있거든요. 스피드 배구를 하기 위해서는 서브와 리시브가 중요하고요. 그리고 상대방인 대한 건설 같은 경우에는 그것을 어떻게 무너트리느냐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중요한 건, 서브의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브를 통해서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얼마나 무너트려주느냐 이게 중요한 게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정확한 서브와 리시브는 잘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안 되었을 때, 그걸 어떻게 빨리 풀어나가느냐는 것이 대한 건설의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방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두 해설자는 이윽고 선수들의 전적을 설명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윽고 경기 준비가 완전히 끝나자, 주심이 손짓하며 서브 준비를 하도록 했다.

“자, 마리아 보로다코의 선발 기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마리아 보로다코 선수를 선발 기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테스트를 겪었다는 뜻이거든요. 그리고 그것은 곧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

그 때, 주심이 휘슬을 불자 현대 항공의 선수가 서브를 했다. 그리고 그 서브를 가뿐히 받은 김 유리 선수가 곧장 타냐에게 넘겨주었다. 그러나 그 공을 타냐가 곧장 치지 않고,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서가 재빠르게 뛰어 공을 치는 것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성을 절로 터트리게 만드는 멋진 팀플레이였다.

“대한 건설 힐스테이트의 김 민서 선수의 속공으로 가볍게 출발합니다! 1:0 앞서가는 대한 건설입니다.”

========== 작품 후기 ==========

가볍게 속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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