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물 사냥꾼] -->
“그럼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 셈입니까? 단언컨대 이런 움직임으로는 저를 절대로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
이러한 내 말에 아이린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트렸다.
“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문지르시겠습니까? 아니면 핥으시겠습니까?”
이렇듯 재촉하자, 그녀는 결국 마지못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남근의 끝부분을 검지와 엄지로 문지르고 시작했다. 이왕이면 혀로 핥아주었으면 싶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무리였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다.
특히나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내 남근을 문지르고 있는 아이린의 표정은 내 가학심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우읏……. 하아.”
불현듯 아이린의 입술 사이로 가느다란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더불어 내 남근을 문지르는 손의 움직임도 이전보다 훨씬 더 활발해졌다. 확실히 그녀도 내 남근을 문지르면서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변화를 확인한 나는 입가를 이죽이며 질문을 던졌다.
“꽤나 능숙해지셨군요. 혹시 마음에 드신 겁니까?”
“그, 그럴 리가! 나는 단지……. 빨리 끝내고 싶어서…….”
말끝을 흐리며 얼굴을 붉게 물들이는 아이린이다. 이에 나는 오른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보다 빨리 끝낼 수 있게 도와드려야겠군요.”
이리 말한 나는 아이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는 내 남근이 당장에라도 아이린의 입 안으로 들어갈 것처럼 앞으로 내질렀다가 아슬아슬한 거리를 두고서 다시금 뒤로 빠졌다.
“힛! 아읏, 잠깐……. 아앗, 우윽!”
깜짝 놀란 아이린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 하자, 나는 재빨리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고개가 돌아가지 않도록 했다. 때문에 아이린은 질색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이를 악 물었다. 혹시라도 내 남근이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올까, 질겁하면서 말이다.
“……으읏! 윽!”
물론 마음 같아서는 그녀의 질척이는 입 안으로 남근을 우악스레 밀어 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랬다간 틀림없이 미움을 받을 것이었기에 나는 적당히 희롱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아이린의 손바닥과 내 남근이 마찰하며 기분 좋은 쾌감을 만들어내었다.
“꽉 붙잡고 있으세요. 그래야지 제가 만족할 수 있을 테니까요.”
“큿! 읏……. 역겨워……. 우윽!”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 요구대로 착실하게 남근을 꽉 쥐어주는 아이린이다. 정말이지 솔직하지 못 한 엘프였다.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트린 나는 하복부에 좀 더 힘을 꽉 주었다. 그러자 아래쪽으로 피가 쏠리며, 남근이 힘차게 껄떡였다.
더불어 요도구로부터 흘러나온 쿠퍼액이 아이린의 새하얀 손을 끈적거리게 만들며 찌걱찌걱 대는 음란한 소리를 만들어내었다.
“……흐읍! 읏, 뜨거워……. 언제까지 이렇게……. 앗!”
“시선을 피하지 마세요.”
“하, 하지만……!”
“저는 경고했습니다.”
“으웃……. 그대는 정말이지……. 흑! 읏!”
이런 내 경고에 아이린은 우는 소리를 내며 질색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간단히 무시하며 한층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며 절정감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곧 사정감이 몰려오자, 하반신 전체에 달콤한 저림이 느껴져 왔다.
“……힉!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벌벌 떠는……. 으읏!”
당장에라도 사정을 할 것처럼 위아래로 힘차게 껄떡이는 남근의 움직임에 아이린은 적잖게 당황한 모양인지,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렸다. 새하얗게 질린 얼굴이 무척이나 볼만했다.
“이대로 얼굴에 내겠습니다.”
“에? 어, 얼굴? 잠깐 뭘……? 뭘 내겠다는…….”
“큭!”
확 치솟는 사정감을 느낀 나는 그대로 대량의 정액을 아이린의 얼굴에 뿌렸다.
“꺄악!”
힘차게 쏘아져나간 백탁의 액은 그대로 아이린의 얼굴에 잔뜩 뿌려졌다.
“……으읏, 뭐……. 뭐야, 이거…….”
“이게 바로 정액이란 겁니다. 남성이 여성을 임신시킬 때, 뿌리는 것이죠.”
“이, 이게……. 정액…….”
당혹감에 가득 찬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아이린이다. 더불어 그것에 맞춰, 뺨에 묻어있는 정액이 뚝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니, 뺨뿐만이 아니었다. 콧등과 입술 그리고 눈가에도 정액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어있었다.
“……윽, 눈에……. 최악이야. 으윽…….”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마에 묻어있던 정액이 흘러내려 눈꺼풀을 덮자 아이린은 우는 소리를 내며 재빨리 손으로 정액을 훑어내기 시작했다.
“코에도 들어갈 것 같은데요?”
“시, 시끄러워!”
크게 소리쳐 말한 아이린은 양 손을 이용해서 자신의 얼굴을 훑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대충이나마 정액을 훑어낸 아이린은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한번 쏘아보고는 이윽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태도에 옅게 미소를 그려 보인 나는 다정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상을 받을까요?”
“필요 없어!”
보아하니, 마음이 아주 상한 모양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입 안에 쌀 것 그랬다.
어차피 이렇게 미움을 받으나, 저렇게 미움을 받으나 매한가지였으니 말이다. 혀를 내두른 나는 뒤돌아선 아이린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어딜 가십니까?”
“씻으러!”
크게 소리쳐 말한 아이린은 뒤도 안 돌아보고서 그대로 샤워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래도 묻는 말에는 꼬박고박 대답해주네.’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귀여운 엘프였다.
한동안 킥킥대며 웃음을 터트리던 나는 이윽고 팬티와 바지를 추슬러 입고는 1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잔뜩 안달이 난 표정을 하고서 날 향해 활짝 웃고 있는 현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빙긋 마주 웃어보이고는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이 현주 씨.”
“아아, 네! 네, 주인님! 안녕하세요, 주인님!”
큰 소리로 대답한 현주는 얼른 자기를 풀어달라는 듯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이에 어깨를 살짝 으쓱인 나는 그녀 쪽으로 다가가 구속구를 풀어주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내 품에 포옥 안기는 현주다.
“……하아, 주인님……. 너무 기뻐요. 주인님이 이렇게 자주 불러주셔서……. 하아.”
내 가슴팍에 제 얼굴을 묻은 현주는 마치 주인을 반기는 강아지처럼 몸 전체를 크게 들썩였다. 그리고 그 격한 환영에 나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며 입을 열었다.
“이 현주 씨가 이렇게 기뻐하시니 저도 기쁘군요. 부른 보람이 있습니다.”
“저, 저도 주인님이 절 불러주셔서 너무 기뻐요. 앞으로도 이렇게 자주 불러주세요. 언제라도 좋아요.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할 테니까……. 이렇게 불러만 주세요.”
이런 내 말에 현주는 크게 감동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좀 더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이에 허허 웃은 나는 가볍게 그녀의 몸을 몇 번 더 쓰다듬어주고는 이윽고 그녀를 떨어트려놓았다. 그런 다음, 그녀의 오른손을 조심스레 붙잡았다.
“그것 참 듬직하군요. 그럼 오늘도 절 위해서 몇 가지 일을 해주시겠습니까?”
“얼마든지요! 얼마든지 명령을 내려주세요!”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현주다. 그 태도에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인 나는 그녀를 데리고서 방을 빠져나갔다. 그러자 곧 내 손에 이끌린 채로 방을 빠져나온 현주가 감탄성을 터트렸다.
설마하니 방 밖의 풍경이 이런 모습일 줄은 전혀 몰랐다는 태도였다.
‘하긴 나도 좀 의외였지.’
퇴폐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방 안의 풍경과는 다르게 저택 내부는 오래된 고성을 연상시키는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두 눈을 반짝이며 감탄하고 있는 현주를 데리고서 소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곧 그녀를 소파에 앉힌 나는 그 맞은편에 앉았다.
“지금부터 간단한 실험을 할 겁니다.”
“실험이요?”
“그렇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꺼내보세요.”
이러한 내 요구에 현주는 곧장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걸로 제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세요.”
“주, 주인님의 모습을요? 찍어도 되나요? 정말로요……?”
현주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내게 물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나는 옅게 웃어 보이며 대답했다.
“네, 물론이요.”
“꺅! 아, 감사합니다. 얼른 찍을게요!”
이렇듯 내 허락이 떨어지자, 현주는 자지러지는 탄성을 터트리며 재빨리 스마트폰을 제 얼굴 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그 모습이 마치 꿈에 그리던 아이돌을 눈앞에 두고서 꺅꺅 거리는 10대 소녀를 보는 듯했다.
‘여자는 항상 소녀라더니.’
속으로 쓰게 웃음을 터트린 나는 내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현주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윽고 충분할 정도로 찍혔다는 생각에서 나는 그만이라고 말하고는 입을 열었다.
“그럼 촬영한 걸 확인해보죠.”
“네, 여기요!”
이런 내 말에 현주는 얼른 찍은 영상을 내게 보여주었다.
‘제대로 찍혔군.’
영상이 제대로 찍혀있음을 확인한 나는 현주의 어깨를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그럼 현실로 돌아갔다가 오죠.”
이리 말한 나는 곧장 조교를 끝마쳤다. 그러자 일순 눈앞이 일그러졌다가 이윽고 천천히 자취방의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것을 확인한 나는 다시금 조교를 선택해서 현주를 불러내었다.
“흠…….”
이처럼 조교의 방으로 돌아온 나는 곧장 1번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사지가 구속된 채로 의자에 앉아있는 현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나는 인사를 생략하고는 그녀 쪽으로 다가섰다.
그런 다음 구속구를 풀어준 나는 현주의 몸을 일으켜주며 입을 열었다.
“영상을 확인하죠.”
“아, 네!”
이러한 내 말에 얼른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 현주는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이전에 촬영했던 영상을 재생하려는데, 목록에 촬영한 영상이 들어있지 않았다.
“……어? 부, 분명히 촬영했는데…….”
촬영했던 영상이 보이지 않자, 현주는 당황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어떻게든 영상을 찾아보려했다. 하지만 이전에 촬영했던 영상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역시…….’
내 예상대로 조교의 방에선 그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는 모양이었다.
실제로 조교의 방에서 아무리 몸을 더럽히더라도 현실로 돌아가면 깨끗하게 변하지 않던가? 아니, 좀 더 정확히는 조교의 방으로 불려가기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일종의 롤백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